[여기는 안동] 영양풍력단지 주민 갈등 지속, 환경청은 ‘묵묵부답’

입력 2020.12.14 (19:40) 수정 2020.12.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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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양에서 풍력단지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주민 간 찬반갈등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검토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대구환경청은 시한이 지나도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풍력단지 3곳이 밀집한 영양 석보면과 영양읍.

산등성이를 따라 풍력발전기 86기가 가동 중입니다.

발전기 15기를 더 설치하는 영양 제2 풍력발전단지 예정지도 인근에 위치합니다.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주민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 간 갈등은 4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실관/영양읍 석보면 삼의리 : "고추(농사)밖에 안 짓는 사람들이 돈 준다는 데 돈 안 받을 사람들이 누가 있겠어요. 공동체가 무너지게 됐죠. 그게 제일 가슴이 아파요."]

이런 가운데 검토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부터 2차 보완서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입지 부적정' 의견을 냈습니다.

사업 대상지가 한반도 중심 생태축으로서 지리생태학적 보전 가치가 높은 데다 우수한 생물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송재웅/영양 제2 풍력저지 공동대책위 사무국장 : "인접해있는 풍력단지 가동 중인, 거기에 서식하던 멸종위기종들이 그나마 최종 피난처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니 여기는 사업을 하면 안 된다…. (이런 입장인 거죠)"]

평가서는 2차 보완이 마지막이라 검토는 끝났고, 대구지방환경청이 이를 근거로 판단을 내리는 절차만 남은 상황.

환경청은 영양군에 30일 안에 협의 의견을 회신해야 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결론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음성변조 : "보완과 재보완하면서 중점 검토하는 사업들은... (어쩔 수 없이) 시한은 넘겼습니다."]

대구환경청이 의견 제시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풍력단지를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안동시, 거리두기 정부 2단계로 격상

지난 11일부터 이틀동안 안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 발생함에 따라 안동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경북형 2단계에서 오늘(14일) 0시부터 정부 지침에 따른 2단계로 격상합니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되며, 카페는 시간과 관계없이,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되는 등 방역 지침이 한층 강화됩니다.

예천읍 행정복지센터 이전 운영

예천읍행정복지센터가 오늘(14일)부터 옛 예천군의회 건물로 이전해 운영을 시작합니다.

새 예천읍행정복지센터는 옛 예천군의회 건물 1층을 연면적 6백여 제곱미터 규모로 재단장했으며, 주민 휴게 공간, 장애인 편의 시설 등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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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14 19:40:29
    • 수정2020-12-14 20:08:30
    뉴스7(대구)
[앵커]

영양에서 풍력단지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주민 간 찬반갈등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검토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대구환경청은 시한이 지나도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풍력단지 3곳이 밀집한 영양 석보면과 영양읍.

산등성이를 따라 풍력발전기 86기가 가동 중입니다.

발전기 15기를 더 설치하는 영양 제2 풍력발전단지 예정지도 인근에 위치합니다.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주민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 간 갈등은 4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실관/영양읍 석보면 삼의리 : "고추(농사)밖에 안 짓는 사람들이 돈 준다는 데 돈 안 받을 사람들이 누가 있겠어요. 공동체가 무너지게 됐죠. 그게 제일 가슴이 아파요."]

이런 가운데 검토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부터 2차 보완서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입지 부적정' 의견을 냈습니다.

사업 대상지가 한반도 중심 생태축으로서 지리생태학적 보전 가치가 높은 데다 우수한 생물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송재웅/영양 제2 풍력저지 공동대책위 사무국장 : "인접해있는 풍력단지 가동 중인, 거기에 서식하던 멸종위기종들이 그나마 최종 피난처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니 여기는 사업을 하면 안 된다…. (이런 입장인 거죠)"]

평가서는 2차 보완이 마지막이라 검토는 끝났고, 대구지방환경청이 이를 근거로 판단을 내리는 절차만 남은 상황.

환경청은 영양군에 30일 안에 협의 의견을 회신해야 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결론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음성변조 : "보완과 재보완하면서 중점 검토하는 사업들은... (어쩔 수 없이) 시한은 넘겼습니다."]

대구환경청이 의견 제시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풍력단지를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안동시, 거리두기 정부 2단계로 격상

지난 11일부터 이틀동안 안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 발생함에 따라 안동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경북형 2단계에서 오늘(14일) 0시부터 정부 지침에 따른 2단계로 격상합니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되며, 카페는 시간과 관계없이,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되는 등 방역 지침이 한층 강화됩니다.

예천읍 행정복지센터 이전 운영

예천읍행정복지센터가 오늘(14일)부터 옛 예천군의회 건물로 이전해 운영을 시작합니다.

새 예천읍행정복지센터는 옛 예천군의회 건물 1층을 연면적 6백여 제곱미터 규모로 재단장했으며, 주민 휴게 공간, 장애인 편의 시설 등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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