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종교시설 집단감염 ‘10건’…“여러 교회 모여 기도회, 마스크 안 쓰고 합창”

입력 2020.12.15 (21:08) 수정 2020.12.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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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차, 2차 유행에 이어 이번에도 종교시설을 통한 확진자가 다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집단감염이 10건에 달하는 걸로 집계됐는데요.

여러 교회가 합동 기도회를 열거나 교회 행사 준비 중에 기본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강서구의 한 교회 관련 확진자가 168명까지 늘었습니다.

하루 새 접촉자 조사에서 교인과 지인 등 6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충남 당진의 교회 관련 감염은 인근 다른 지역으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교회와 관련해 15명, 인근 복지시설과 관련해 1명이 추가됐고, 서산의 기도원, 대전의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각각 20명 넘는 확진자가 더 나왔습니다.

관련 확진자만 모두 100명을 넘었습니다.

방역 당국이 파악한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이달 들어서만 10건, 관련 확진자는 540여 명(547)에 달합니다.

이들 중 일부 사례에선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종교시설에선 여러 교회 사람들이 참여해 대면 기도회를 진행했는데, 환기가 잘 안 되는 곳에서 2시간 이상 침방울이 많이 나오는 활동을 했습니다.

신도들 간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은 소홀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다른 곳에선, 합창 연습을 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행사 후 식사도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연말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 확산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모든 종교시설 관련된 분들은 더는 어떠한 대면 모임도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거리 두기 2.5단계인 수도권에선 정규 예배와 미사, 법회 등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으로만 허용됩니다.

방역 당국은 20명 이내로 모일 수 있다는 건 온라인 예배 준비만 하라는 거지 종교 활동이나 행사를 해도 된다는 취지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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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에 종교시설 집단감염 ‘10건’…“여러 교회 모여 기도회, 마스크 안 쓰고 합창”
    • 입력 2020-12-15 21:08:04
    • 수정2020-12-15 22:12:07
    뉴스 9
[앵커]

1차, 2차 유행에 이어 이번에도 종교시설을 통한 확진자가 다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집단감염이 10건에 달하는 걸로 집계됐는데요.

여러 교회가 합동 기도회를 열거나 교회 행사 준비 중에 기본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강서구의 한 교회 관련 확진자가 168명까지 늘었습니다.

하루 새 접촉자 조사에서 교인과 지인 등 6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충남 당진의 교회 관련 감염은 인근 다른 지역으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교회와 관련해 15명, 인근 복지시설과 관련해 1명이 추가됐고, 서산의 기도원, 대전의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각각 20명 넘는 확진자가 더 나왔습니다.

관련 확진자만 모두 100명을 넘었습니다.

방역 당국이 파악한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이달 들어서만 10건, 관련 확진자는 540여 명(547)에 달합니다.

이들 중 일부 사례에선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종교시설에선 여러 교회 사람들이 참여해 대면 기도회를 진행했는데, 환기가 잘 안 되는 곳에서 2시간 이상 침방울이 많이 나오는 활동을 했습니다.

신도들 간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은 소홀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다른 곳에선, 합창 연습을 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행사 후 식사도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연말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 확산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모든 종교시설 관련된 분들은 더는 어떠한 대면 모임도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거리 두기 2.5단계인 수도권에선 정규 예배와 미사, 법회 등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으로만 허용됩니다.

방역 당국은 20명 이내로 모일 수 있다는 건 온라인 예배 준비만 하라는 거지 종교 활동이나 행사를 해도 된다는 취지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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