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편료 개편’ 반발 거세…이틀만에 유예

입력 2020.12.17 (19:25) 수정 2020.12.1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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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국제 항공 우편물의 요금 기준을 바꿨는데요.

고객 항의가 쇄도하자 시행 이틀 만에 유예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활 공구를 판매하는 창업 4년 차 회사입니다.

모처럼 늘기 시작한 해외 온라인 주문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우체국에서, 앞으로 해외 배송료를 책정할 때 무게뿐만 아니라 부피까지 고려해 값을 매기겠다고 공지해섭니다.

가벼운 물건을 배송해도 부피가 크면 더 많은 배송료를 치르게 된 겁니다.

[박재홍/생활공구 판매업체 대표 : "(우편물) 가격이 오른다면 당연히 기존에 보내던 금액에서 마진율이 적어질 테고, 어쩔 수 없이 그냥 계속 판매를 그런 식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무게를 재고 부피까지 측정해 더 비싼 배송료를 매기겠다는 안이 지난 15일부터 시행되자 전국 곳곳에서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는 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이 최대 70%나 줄어 운송료가 1㎏에 2.5배나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적재의 효율성을 고려해 과대 포장 우편물을 줄이려는 조처라고 해명했습니다.

[유태복/우정사업본부 국제사업과 사무관 : "과대 포장 등으로 인한 상대 국가의 포장재 절감 요구 등을 고려하여 이번에 부피 요금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민원이 잇따르자 변경된 요금제 시행과 관련해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소규모 회사와 당장 포장지 크기와 재질을 바꾸기 힘든 해외 판매 업체 등은 운영난을 호소하면서 반발하고 있어 요금 개편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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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우편료 개편’ 반발 거세…이틀만에 유예
    • 입력 2020-12-17 19:25:36
    • 수정2020-12-17 19:28:59
    뉴스7(청주)
[앵커]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국제 항공 우편물의 요금 기준을 바꿨는데요.

고객 항의가 쇄도하자 시행 이틀 만에 유예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활 공구를 판매하는 창업 4년 차 회사입니다.

모처럼 늘기 시작한 해외 온라인 주문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우체국에서, 앞으로 해외 배송료를 책정할 때 무게뿐만 아니라 부피까지 고려해 값을 매기겠다고 공지해섭니다.

가벼운 물건을 배송해도 부피가 크면 더 많은 배송료를 치르게 된 겁니다.

[박재홍/생활공구 판매업체 대표 : "(우편물) 가격이 오른다면 당연히 기존에 보내던 금액에서 마진율이 적어질 테고, 어쩔 수 없이 그냥 계속 판매를 그런 식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무게를 재고 부피까지 측정해 더 비싼 배송료를 매기겠다는 안이 지난 15일부터 시행되자 전국 곳곳에서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는 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이 최대 70%나 줄어 운송료가 1㎏에 2.5배나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적재의 효율성을 고려해 과대 포장 우편물을 줄이려는 조처라고 해명했습니다.

[유태복/우정사업본부 국제사업과 사무관 : "과대 포장 등으로 인한 상대 국가의 포장재 절감 요구 등을 고려하여 이번에 부피 요금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민원이 잇따르자 변경된 요금제 시행과 관련해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소규모 회사와 당장 포장지 크기와 재질을 바꾸기 힘든 해외 판매 업체 등은 운영난을 호소하면서 반발하고 있어 요금 개편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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