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합시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무당층·중도층 이탈?

입력 2020.12.18 (06:00) 수정 2020.12.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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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1%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전국 공동 조사를 시작한 지난 7월 이후 최저 수치다. 부정 평가는 53%로 조사돼,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

어제(17일) KBS 정치토크쇼 <정치합시다. 라이브>에서는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와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과 함께 전국지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통령 지지도와 공수처법 개정안, 그리고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 등에 대한 민심의 흐름을 살폈다.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 '긍정' 41% '부정' 53% ..."무당층·중도층 이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 응답에 대해 박성민 대표는 "코로나 19 백신 확보와 관련해 불안감이 확산하는 점이 반영된 것 같고 검찰 총장 징계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돼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국정 운영 평가에 대해 '매우 잘함'은 14%인데 '매우 못함'은 30%로 '긍정'보다 '부정'의 강도가 두 배 정도 강하다는 점을 주목해서 봐야 한다며 무당층이라든가 중도층에서 이반이 좀 있기 때문에 여당에서 신경 써야 하는 수치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정한울 위원은 "중도층과 20대, 50대에서 부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내년 보궐 선거가 있을 서울과 부산에서 그런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경남도 마찬가지다. 여당이 이 부분을 유심히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호감도 49%..."정권 초기보다 낮아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은 41%로 나타났지만, 호감도는 49%로 8%p 높게 조사된 데 대해 정한울 위원은 "호감도는 대상에 대한 일체감이나 심리적 애착이라고 볼 수 있는데 대상에 대한 객관적 평가보다 유권자의 행동 변화 영향이 더 크다. 그런데 정권 초기 문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국정 운영 긍정 평가보다 많게는 20% 가까이 더 높았을 때도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 폭이 줄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제한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박성민 대표는 "대통령 호감도는 정권 초기 높게 나오는데 기대감에 대한 반영이다." 라면서 통상 선거에서 "호감도가 비호감도 보다 두 배 높은 후보가 선거에서 떨어지는 것을 못 봤고, 반대로 비호감도가 호감도 보다 두 배가 되면 당선되는 것을 못 봤다. "라고 말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이재명 21%· 이낙연 18%· 윤석열 15%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2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 윤석열 검찰 총장이 15%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윤 총장에 대한 지지도가 직전 조사보다 4%p 오른 15%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정한울 박사는 "60대 이상 보수층,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경남에서 상승했다. 보수 후보 가운데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윤 총장이 점차 보수 후보로 인식되면서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박성민 대표는 "지금은 윤석열의 시간이다. 윤 총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확실한 3강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내년에 경선 구도가 나왔을 때도 지금의 지지세가 이어질지는 전혀 다른 얘기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한울 위원은 "많은 분이 윤 총장을 과거 안철수 현상과 비교를 하지만, 다르다. 안철수는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에서도 굉장히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윤 총장은 보수층에 집중된 지지를 받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호감도는 이재명 52%·이낙연 43%·윤석열 35%

이번에는 2주 전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5% 이상을 얻은 인사들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이뤄졌다. 그 결과 이재명 지사는 호감 52% 비호감 39%, 이낙연 대표는 호감 43% 비호감 49%, 윤석열 총장은 호감 35% 비호감 53%로 나타났다. 박성민 대표는 특히 이낙연 대표의 비호감도에 주목했다. 박 대표는 "이 대표의 경우 측근이 검찰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도 있었고, 차별화된 리더십을 기대했는데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의 호감도에 대해 정한울 위원은 "이 지사는 검찰개혁 이슈에서 벗어나 있고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을 선제적으로 잘하면서 호감도가 높게 나오는 효과를 얻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윤 총장의 비호감도가 높게 나온 데 대해서는 "윤 총장이 호감을 폭넓게 주는 인물"은 아니라면서 "검찰 개혁과 관련해 대통령과 여당 지지도가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은 것은 윤 총장의 호감도 요인이 작동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검찰 개혁 "당초 취지대로 진행" 32%..."당초 취지와 달라진 듯" 52%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검찰 개혁에 대해 '당초 취지대로 진행되고 있다.'라는 응답이 32%, '당초 취지와 달라진 것 같다.'라는 응답이 52%로 조사된 데 대해 정한울 위원은 "검찰 개혁의 과정이 정치전이나 여론전의 형식을 띠다 보니 정부와 여당으로서는 전체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이나 정당 지지율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박성민 대표는 "중도층은 확실히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고 진보층에서도 52%만이 긍정 평가를 하는 등 부정 지표가 대단히 높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긍정" 59%..."부정" 39%

정부의 코로나 19 방역에 대해 59%의 응답자가 긍정 평가를, 39%가 부정 평가를 한 데 대해서도 두 패널은 의견을 달리했다. 정한울 위원은 "확진자가 급증하고 위기감이 커지면 책임 일부를 대통령이나 정부에 물을 수 있지만, 시민들이 온전하게 정부 탓만을 하진 않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박성민 대표는 "하루 확진자가 천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늘고 있으며 백신 확보 문제도 대두하고 있다. 불안이 확산하고 있는데 빨리 제어하지 못하면 긍정 평가는 더 떨어질 거라고 본다."라고 예측했다. 한편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한 질문에 74%가 '안전성이 검증되면 맞을 것' 이라고 답했고, 18%가 '조건없이 맞을 것', 7%는 '맞지 않을 것' 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 등 여론조사기관 4개사가 지난 14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였다.

<정치합시다. 라이브>는 유튜브 '정치합시다.' 채널과 'KBS 뉴스'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https://youtu.be/3N0dOwQyD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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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18 06:00:45
    • 수정2020-12-18 10:38:48
    정치합시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1%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전국 공동 조사를 시작한 지난 7월 이후 최저 수치다. 부정 평가는 53%로 조사돼,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

어제(17일) KBS 정치토크쇼 <정치합시다. 라이브>에서는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와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과 함께 전국지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통령 지지도와 공수처법 개정안, 그리고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 등에 대한 민심의 흐름을 살폈다.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 '긍정' 41% '부정' 53% ..."무당층·중도층 이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 응답에 대해 박성민 대표는 "코로나 19 백신 확보와 관련해 불안감이 확산하는 점이 반영된 것 같고 검찰 총장 징계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돼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국정 운영 평가에 대해 '매우 잘함'은 14%인데 '매우 못함'은 30%로 '긍정'보다 '부정'의 강도가 두 배 정도 강하다는 점을 주목해서 봐야 한다며 무당층이라든가 중도층에서 이반이 좀 있기 때문에 여당에서 신경 써야 하는 수치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정한울 위원은 "중도층과 20대, 50대에서 부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내년 보궐 선거가 있을 서울과 부산에서 그런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경남도 마찬가지다. 여당이 이 부분을 유심히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호감도 49%..."정권 초기보다 낮아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은 41%로 나타났지만, 호감도는 49%로 8%p 높게 조사된 데 대해 정한울 위원은 "호감도는 대상에 대한 일체감이나 심리적 애착이라고 볼 수 있는데 대상에 대한 객관적 평가보다 유권자의 행동 변화 영향이 더 크다. 그런데 정권 초기 문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국정 운영 긍정 평가보다 많게는 20% 가까이 더 높았을 때도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 폭이 줄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제한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박성민 대표는 "대통령 호감도는 정권 초기 높게 나오는데 기대감에 대한 반영이다." 라면서 통상 선거에서 "호감도가 비호감도 보다 두 배 높은 후보가 선거에서 떨어지는 것을 못 봤고, 반대로 비호감도가 호감도 보다 두 배가 되면 당선되는 것을 못 봤다. "라고 말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이재명 21%· 이낙연 18%· 윤석열 15%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2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 윤석열 검찰 총장이 15%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윤 총장에 대한 지지도가 직전 조사보다 4%p 오른 15%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정한울 박사는 "60대 이상 보수층,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경남에서 상승했다. 보수 후보 가운데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윤 총장이 점차 보수 후보로 인식되면서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박성민 대표는 "지금은 윤석열의 시간이다. 윤 총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확실한 3강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내년에 경선 구도가 나왔을 때도 지금의 지지세가 이어질지는 전혀 다른 얘기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한울 위원은 "많은 분이 윤 총장을 과거 안철수 현상과 비교를 하지만, 다르다. 안철수는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에서도 굉장히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윤 총장은 보수층에 집중된 지지를 받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호감도는 이재명 52%·이낙연 43%·윤석열 35%

이번에는 2주 전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5% 이상을 얻은 인사들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이뤄졌다. 그 결과 이재명 지사는 호감 52% 비호감 39%, 이낙연 대표는 호감 43% 비호감 49%, 윤석열 총장은 호감 35% 비호감 53%로 나타났다. 박성민 대표는 특히 이낙연 대표의 비호감도에 주목했다. 박 대표는 "이 대표의 경우 측근이 검찰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도 있었고, 차별화된 리더십을 기대했는데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의 호감도에 대해 정한울 위원은 "이 지사는 검찰개혁 이슈에서 벗어나 있고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을 선제적으로 잘하면서 호감도가 높게 나오는 효과를 얻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윤 총장의 비호감도가 높게 나온 데 대해서는 "윤 총장이 호감을 폭넓게 주는 인물"은 아니라면서 "검찰 개혁과 관련해 대통령과 여당 지지도가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은 것은 윤 총장의 호감도 요인이 작동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검찰 개혁 "당초 취지대로 진행" 32%..."당초 취지와 달라진 듯" 52%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검찰 개혁에 대해 '당초 취지대로 진행되고 있다.'라는 응답이 32%, '당초 취지와 달라진 것 같다.'라는 응답이 52%로 조사된 데 대해 정한울 위원은 "검찰 개혁의 과정이 정치전이나 여론전의 형식을 띠다 보니 정부와 여당으로서는 전체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이나 정당 지지율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박성민 대표는 "중도층은 확실히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고 진보층에서도 52%만이 긍정 평가를 하는 등 부정 지표가 대단히 높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긍정" 59%..."부정" 39%

정부의 코로나 19 방역에 대해 59%의 응답자가 긍정 평가를, 39%가 부정 평가를 한 데 대해서도 두 패널은 의견을 달리했다. 정한울 위원은 "확진자가 급증하고 위기감이 커지면 책임 일부를 대통령이나 정부에 물을 수 있지만, 시민들이 온전하게 정부 탓만을 하진 않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박성민 대표는 "하루 확진자가 천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늘고 있으며 백신 확보 문제도 대두하고 있다. 불안이 확산하고 있는데 빨리 제어하지 못하면 긍정 평가는 더 떨어질 거라고 본다."라고 예측했다. 한편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한 질문에 74%가 '안전성이 검증되면 맞을 것' 이라고 답했고, 18%가 '조건없이 맞을 것', 7%는 '맞지 않을 것' 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 등 여론조사기관 4개사가 지난 14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였다.

<정치합시다. 라이브>는 유튜브 '정치합시다.' 채널과 'KBS 뉴스'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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