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합시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중도층 이탈 때문?

입력 2020.12.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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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송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치합시다 라이브>의 하송연입니다. 2주 만에 인사드리는데요. <정치합시다 라이브> 오늘도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민심의 흐름을 분석하고 또 정치권의 움직임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먼저 함께해 주실분들 소개해드릴 텐데요.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님 나오셨습니다.

[박성민] 안녕하세요.

[하송연] 안녕하세요, 대표님. 그리고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전문위원 정한울 박사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정한울] 안녕하세요

[하송연] <정치합시다 라이브> 전국지표조사결과를 들고 격주로 찾아뵙고 있는데요. 오늘도 <정치합시다>와 <KBS 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생방송으로 진행이 되고 있으니까요. 채팅이나 댓글로 의견 남겨주시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치합시다 라이브> 오늘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하송연] 먼저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결과부터 좀 살펴보도록 하겠는데요. 긍정이 41%, 부정이 53%로 나타났습니다. 근래 들어서 좀 하락 추세이기는 합니다마는 7월 둘째 주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이번이 이제 12번째 조사인데요. 41%면 지금까지 조사 중에서 긍정 평가가 가장 낮았습니다. 또 지난 2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도 좀 많이 늘었고 또 공수처법 개정도 있었고 검찰총장 징계도 있었습니다. 어떤 사안이 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십니까? 정한울 박사님 말씀해 주시겠어요?


[정한울] 지금 말씀한 두 가지 사안이 지지율 변동을 일으킨 주요 후보군이라고 생각하고요. 첫 번째는 어쨌든 지난 11월 말부터 시작됐던 검찰 개혁을 둘러싼 이슈가 실제 징계 과정으로 돌입을 하면서 지금 그 이슈가 이제 국정 지지율, 뭐 정당 지지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근에 급상승하고 코로나 대응에 대한 평가도 변동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그 두 가지 요인이 이번 지난 조사와 이번 조사 간의 변동에 최대 변수가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송연] 정 박사님은 대통령 국정평가에 대한 긍정 평가가 낮게 나온 이유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것과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 나타난 것 같다, 그런 말씀을 해 주셨고요. 박 대표님은 이번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박성민] 저도 일단 영향을 미친 거는 두 가지가 부동산 이슈나 이런 거는 워낙 그전부터 있었던 거기 때문에 거기에 코로나 확진과 관련돼서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 특히 백신 확보와 관련해서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과 그다음에 검찰 개혁과 관련돼서 징계가 지금 구체적으로 진행이 됐기 때문에 그 점이 영향을 미친 것 같고요. 긍정 평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더 제가 주목해서 보고 있는 건 부정 평가가 다른 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요.

[하송연] 53%

[박성민] 네. 그래서 갤럽에서도 지난주에 나온 조사를 보면 부정 평가가 54%까지 가지 않았습니까?

[하송연] 비슷했네요.

[박성민] (갤럽은) 2점 척도인데요.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 전국지표조사는 4점 척도기 때문에, 4점 척도라는 것은 보기가 네 가지입니다. 매우 잘함, 잘하는 편, 못하는 편, 매우 못함. 이렇게 되면 긍정 평가가 다소 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41%가 나왔고. 2점 척도 잘 한다, 못한다, 이렇게만 묻는 갤럽 조사는 지난주에 (긍정 평가가) 38%였습니다. 그런데 부정 평가는 갤럽이 54%, 이번 조사가 53%인데, 제가 55%를 굉장히 중요한 기준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55% 임계점에 거의 다다를 정도로 가고 있고 이번에도 잘했다, 못했다는 41%대 53%지만 ‘매우 잘함’과 ‘매우 잘못함’을 비교해보면 ‘매우 잘함’이 14%고 ‘매우 못함’이 30%거든요. 거의 두 배이기 때문에 부정의 강도가 좀 더 강하다, 이렇게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조소현] 지난 방송에서 대표님이 “40% 선이 무너지기 전까지는 별로 의미가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지금 40%에 간당간당하지만 아직 40%로는 안 내려갔어요. 여전히 큰 의미는 없다고 보시나요?

[박성민]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니까 아주 의미가 없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좀 그렇지만 그래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해서 레임덕에 빠지고 지금 정국을 통제력을 상실했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의 수치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정도가 되려면 적어도 2점 척도에서는 35%가 붕괴하거나 4점 척도에서는 40%, 적어도 37% 아래쪽으로 무너지는 상황이면 이건 굉장히 민심 이반이 있겠구나. 왜? 그 정도가 되면 부정 평가가 거의 60% 갈 거거든요. 지금은 위험신호가 계속 들어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조소현] 심지어 강도별로 보면 ‘매우 잘 하고 있다’라는 응답이 2%p 올랐어요, 지난 조사 결과에 비해서.

[박성민] 매우 잘함이요? 오차 범위 내이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2%p 올랐다고 볼 수는 없는데 지속적으로 매우 못함이 매우 잘함보다 높게 나옵니다. 이번에도 두 배가 높게 나왔는데 이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고 일정한 시간이 경과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이제 부정 강도가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부정 평가가 올라가는 속도, 무당층이라든가 중도층에서 이반이 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당에서는 신경을 써야 되는 수치라고 봅니다.

[정한울] 그 대목이 좀 중요해 보이는게, 지난 조사와 이번 조사의 계층별, 집단별 변화를 보면 말씀하셨던 중도층, 스윙층 쪽의 변동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저번 조사 때 말씀드렸던 게 중도 쪽에서 약간 부정적인 쪽으로 움직인 것 같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사실 그 경향이 조금 더 강했죠. 그래서 세대별로 보면 중간에 있는 20대, 50대 쪽에서 부정적인 변동 폭이 컸고요. 그리고 지역별로 보면 서울, 그리고 부산, 경남, 대표적인 스윙 지역, 이런 쪽에서 부정 평가가 많이 늘어난. 그래서 중간지대의 유권자층에서 부정적인 경향이 좀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니까 40%냐, 아니냐, 이런 수치상의 이런 것보다는 정부·여당 쪽에서 깊이 봐야 되는 그런 대목들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성민] 하나만 덧붙이면 이번 조사에서도 중도라고 대답한 분들은 긍정 평가가 38%고 부정이 57%입니다. 전체평균보다 중도층이 상당히 이반이 되면서, 이 조사에만 그런 것이 아니고 다른 기관의 다른 조사들 그리고 다른 전반적인 검찰 개혁이든 그런 모든 이슈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관되게 나타나는데 특히 중도층이 (부정 평가가) 55%를 다 넘어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또 주목하는 게 중도가 38% 대 57%였지만,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서울도 38% 대 57%이고 부·울·경은 33% 대 60%로. 이미 55가 넘어가면 적신호가 켜지는 것인데 아무래도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감안한다면 이 중도층 이반이 굉장히 심각한 상태다, 이렇게 여당은 받아들여야될 겁니다.

[하송연] 두 분 말씀을 종합해보면 대통령 국정 운영평가의 부정 응답이 늘어가고 있는데 그게 무당층과 중도층에서 이탈이 일어나고 있고 4월에 있을 보궐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고 넘어갈 수 있겠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평가와 별개로 질문에 호감도를 넣었잖아요. “대통령에게 얼마나 호감이 가십니까?”라고 물었더니 ‘매우 호감이 간다’ 17%, ‘대체로 호감이 간다’ 32%, ‘대체로 호감이 가지 않는다’ 21%, ‘매우 호감이 가지 않는다’ 28%. 그래서 ‘호감이 간다’와 ‘호감이 가지 않는다’가 49% 대 49%로 같게 나왔습니다. 국정 운영평가에서는 긍정 평가가 41%로 지난 7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거든요. 그런데 호감도는 또 49%로 높단 말이죠. 이런 격차는 어떻게 해석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정한울] 개념적으로 보면 국정평가는 인지적이고 객관화된 평가를 의미하고요. 호감도는 사실은 그 대상에 대한 일체감, 심리적 애착 정도? 사실은 개념적으로 구분이 되는 건데, 실제 유권자들이 바라볼 때 어떤 대상에 대해서 갈라지는 패턴에 따라서 사실은 이후에 지지의 변화를 예측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것 같아요. 가령 인지적인 평가보다도 정서적인 감정이나 반응이 나쁘다라고 보면 사실은 대상에 대해서 그냥 감정적으로 싫은 상태기 때문에, 인지적으로 뭔가 잘하는 것들이 생겨도 사실은 그 사람의 태도 변화에 크게 영향을 못 줄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래도 어떤 정서적인 애착이 그 객관적인 평가보다 높다라고 하면 객관적인 행동의 변화, 정책의 변화에 따라서 이후에 태도 변화가 생길 여지가 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패턴을 가지고 분석하려고 했던 게 취지라고 생각이 들고. 다만 이번에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반반이 나왔는데 사실은 이번 정권 초기에 했던 조사에 비하면 당시에는 대통령 호감도가 국정 운영평가에 비해서 적어도 15%에서 많을 때는 20%까지 높았거든요.

[하송연] 그럼 지금 좀 많이 좁혀졌네요. 8%p 차이나죠?

[정한울] 그게 많이 좁혀졌다는 건 지금 정부의 국정의 변화나 이런 노력에 따라서, 지지율이 앞으로 긍정적으로 변하는 그런 폭이 사실은 정권 초기에 비해서는 많이 제한적인 상태다, 그런 걸 엿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하송연] 제 개인적으로는 궁금한 점은 보통 호감도라고 말할 때는 내가 갖고 있는 특정 개인에 대한 호감도, 그래서 국정 운영평가는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고 호감도는 대통령 개인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좀 반영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것도 의미가 있습니까?

[정한울] 네, 맞죠. 국정평가라고 할 때는 물론 거기에 사람들이 답할 때는 개인의 감정이나 이런 것들도 평가가 되지만 어쨌든 잘했냐, 못했냐라고 보면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까지 고려한 답이 되는 반면에, 호감도 같은 경우는 그 개인 혹은 그 대상에 대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심리적 애착, 이런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개인에 대한 태도를 특정하는 지표로써 약간 확실히 구별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하송연] 그러면 대통령 호감도에 대한 결과에 대해서 박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대통령 호감도는 대통령이 선거에 나오는 건 아니니까. 그런데 대체로 호감도 조사에서는 중요한 게 비호감도입니다. 그러니까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더 중요한데, 일종의 호감도는 기대감의 반영이라고 봐야겠죠. 그래서 정권 초기에는 직무를 수행하는 게 별로 없어도 직무 수행 평가가 굉장히 높은데 기대감에 관한 반영이고 주로 호감도죠. 그런데 제가 여론조사를 쭉 보면서 의미 있는 수치는 아까 제가 55%가 중요하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거는 대통령 긍정 평가가 35%, 부정 평가가 55%를 넘어가면 20%p 갭이 벌어지면 그건 의미 있는 거다, 55%라는 건 중도를 얻었다는 뜻이고 35%는 중도를 잃었다는 뜻이다, 이렇게 제가 보는데. 호감도를 볼 때는 저는 1 대 2를 봅니다. 호감 대 비호감도가 두 배가 높거나 반대로 호감도가 비호감보다 두 배가 높으면, 호감도가 비호감보다 두 배가 높은 분이 선거에서도 떨어지는 걸 못 봤고요. 비호감도가 두 배가 넘는데 당선되는 걸 잘 못봤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어느 정당에서는 1 대 1.7. 그러니까 내가 알고 호감 간다가 30%고, 내가 알지만 호감 가지 않는다가 50%면, 일단 교체대상으로 올려놓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워낙 야당이 지지도가 낮다 보니까 야권의 대권 주자들은 대체로 지금까지는 두 배를 다 넘고 있어요. 그거는 자기가 속한 정치세력의 평가까지 다 같이 가는 거기 때문에

[하송연] 두 배라 하면 어떤 게 두 배라는 건가요?

[박성민] 예를 들면 내가 알고 호감이 간다가 20%고 내가 알지만 호감이 가지 않는다면 40%면 두 배라는 거죠. 최근에 야권 대권 주자들은 어느 정도였냐면 20대 한 60 정도 세배까지 나왔고. 최근에 정당 호감도 조사도 보수 정당이 굉장히 비호감도가 높았잖아요. 네 배, 다섯 배까지 가는데 (비호감도가 호감도의) 두 배 이상이면 선거 치르기 어렵고 (호감도가) 두 배가 좋으면 선거 치르기 좋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하송연] 선거에는 비호감도가 더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는 거군요. 저희가 계속 전국지표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질문을 포함시켜 왔는데요. 이번에도 조사를 했습니다. 결과가 이재명 21%, 이낙연 18%, 윤석열 15%, 홍준표 4%, 안철수 3%, 유승민 2%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조사결과를 보면 2주 전 지난 조사와 비교했을 때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지지도는 1%p 차이기는 합니다만 비슷해요. 그런데 윤 총장 지지도가 지난 조사 때부터 4%p가 올랐습니다.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거죠. 이 결과는 어떻게 보시나요?


[정한울] 최근에 여론변동에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가 이제 검찰 개혁 이슈였다는 게 대표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검찰 개혁 이슈의 한 당사자인 윤석열 총장이 이 과정을 거치면서 두 자릿수로 진입을 하고 이번 조사에서는 더 상승하는. 그런데 지지율 변동을 저번 주랑 비교해보면 사실은 지지도 상승이 주로는 보수층 쪽에서, 세대로 보면 60대 이상, 지역으로 보면 대구·경북·경남 쪽에서 지난주 대비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 확인되고요. 다시 말하면 긴가민가했던 보수층에서 지금 뚜렷하게 기존의 보수 정당 후보 중에서는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윤석열 총장을 보수의 후보로 정체성을 인지하기 시작을 했고 조금씩 조금씩 보수의 대표로서 지지하는 경향이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 점을 먼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하송연] 보수층의 결집으로 윤석열 총장의 지지도가 올라가는 추세인 것 같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박 대표님의 경우에는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지금은 윤석열의 시간이라고 봐야죠. 뉴스메이커고 오히려 저는 2주 전에 할 때, 11% 나왔을 때 그때 좀 생각보다 낮게 나온 게 아니냐 그런 지적을 했거든요. 왜냐면 갤럽도 비슷한 정도의 수치를 발표했었는데 갤럽은 잘 아시다시피 이름을 불러주는 방식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냥 받아적는 거예요.

[하송연] 응답자가 말을 하게 하는 건가요?

[박성민] 주관식이라고 우리가 통상 얘기하죠. 11%든 12%든 그건 꽤 나온 겁니다. 전국지표조사는 이름을 불러주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에 비하면 지난번에는 조금 더 낮았고 이번 조사는 아, 뚜렷하게 삼강(三强)이다. 대체적으로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몇 가지 특징이 있어요. 대체로 이낙연 대표가 추세적으로 하락을 했다, 이거는 분명하고. 하락해서 이재명과 조사에서 보면 이재명지사가 앞서는 조사가 더 많다, 이거는 확실하고. 윤석열 총장이 확실히 삼강에 들어와 있다. 어떤 조사는 1등 나오기도 하고 2등 나오기도 하고 이렇습니다만, 대체로 삼강이다, 그렇게까지는 분명한 추세인 것 같습니다.

[하송연] 삼강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박성민] 굳어진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선이라고 하는 게 내년 4월 7일 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에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전에는 굳어질 정도로 단단한 지지를 갖고 있는 분들은 제가 보기에는 안보입니다. 이게 변동이 굉장히 클 거기 때문에 지금 조사로는 삼강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굳어진다고 표현은 못 하겠습니다.

[조소현] 저는 궁금한 게 박사님이 조금 전에 윤 총장이 보수의 대표로 결집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윤 총장이 대권 주자가 되려면 보수가 또 받아들여야 되는거잖아요. 정말 가능성이 있는 얘기인 건지, 야당 입장에서 이게 실현 가능성이 있는 건지 궁금해요.

[박성민] 지금은 야권의 1, 2, 3등이 다 지금 국민의힘 밖에 있는 분들 아닙니까? 윤석열, 홍준표, 안철수. 그런데 특히 윤석열이라고 하는 분은 적폐 수사도 했고 국정 농단 수사도 했던 분이니까 실제로 이분이 거기 간다는 건 거기에서도 환영하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본인도 자기의 명분이 없는, 정체성을 부정하는 일이 될 수 있죠. 지금은 국민의힘이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싫습니다, 추미애 장관이 싫습니다” 이런 거를 나타내는, 그걸 투사할만한 지표가 있어야 하는데 “내가 윤석열을 지지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자기의 의사를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지금 여기가 투사되고 있고 때로는 이재명 지사한테도 그런 점이 투사가 되는 거죠. 중도층이나 보수층이나.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 40%가 넘는 분들이 윤석열 지지한다고 지금은 얘기하지만 실제로 내년에 가서 경선 구도가 됐을 때는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하송연] 그래서 대통령처럼 전국지표조사에서 대선 후보 호감도라는 질문을 한 번 해봤어요. 2주 전 같은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5% 이상을 받은 분들, 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이 세 명을 대상으로 호감도에 대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얼마나 호감이 가십니까?”라는 질문이었는데 재미있어요. 이재명은 호감 52%, 비호감 39%가 나왔고 이낙연은 호감 43%, 비호감 49%, 윤석열은 호감 35%, 비호감 53%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의 경우에는 호감도가 비호감도에 비해서 10%p 훌쩍 넘게 나왔고요. 이낙연은 비호감이 더 높았고 윤석열 총장은 비호감이 또 이재명 지사와 반대로 비호감이 18%p 정도 호감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이 결과에 대해서는?


[박성민] 이 조사에서는 이재명 지사의 호감도, 비호감도는 꾸준히 이런 추세를 반영했어요, 최근에. 그리고 윤석열 총장도 대체로 지금 야권 후보들이 훨씬 더 비호감도가 높은데 그에 비해서 윤석열 총장은 야권으로 분류를 굳이 하자면 비호감도가 제가 아까 말한대로 두 배가 안 나오잖아요. 그 정도면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목한 건 이낙연 대표입니다. 대게 여권 후보들이 지금까지 이낙연, 이재명, 두 분은 호감도가 높았어요. 그건 계속 추세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과 더불어 비호감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거. 그거는 조금 과거하고 달라지는 거고.

[조소현] 그러게요. 왜 그러는거에요?

[박성민] 글쎄요. 그거는 뭐 여러 가지 뉴스가 있었죠. 개인적으로 측근이라고 하는 분이 수사를 받다가 자살한 사건도 있었고 이낙연 대표가 대표가 돼서 뭔가 좀 차별화된, 또 뭔가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 분들은 이해찬 대표랑 별반 다른 게 없어, 이렇게 보는 분들도 있고 또 반대 분들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좀 더 시원하게 개혁적으로 선봉장이 돼갖고 마지못해 뒤따라오는 게 아니라. 그래서 지금은 대체로 지역적으로는 호남에서 받쳐주고는 있습니다마는 당 대표가 지지율 1위를 놓치고 있고 호감도도 조금씩이나마 나빠지고 있다는 거는 이낙연 대표로서는 확실히 지표상 안 좋은 겁니다.

[하송연] 여기에서 의미 있게 볼만한 것은 이낙연 대표의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높다는 것, 이 점을 좀 주요하게 볼 필요가 있겠다, 말씀을 하셨고 정 박사님의 경우에는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호감도 조사 보면 한 세 가지 특징인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윤석열 총장이 대권의 삼강구도로 뛰어든 것은 맞지만, 물론 다른 보수 쪽의 후보들에 비해서는 비호감도가 상대적으로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윤석열 총장도 사실은 그렇게 호감을 막 이렇게 폭넓게 주는 인물은 아니다. 하나 제가 좀 눈여겨봤던 거는 검찰개혁과 관련된 이슈들을 보면 대부분 부정적인 평가들이 긍정적인 평가보다 15% 이상 높았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폭이라든지 정당 지지율의 하락폭은 사실 그런 격차에 비해서는 그렇게 급격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분명히 하락하는데 영향은 주고는 있지만 그 격차가 크지 않았던 요인들이 뭘까? 그거를 설명해 주는 요인이 윤석열 총장에 대한 호감도 요인이 작동하는 것 아닌가. 윤석열 총장이 과거에 안철수 현상, 제3 후보가 등장하는 과정과 많이 비교를 하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당시에 안철수라는 인물은 민주당 지지층과 함께 중도층에 굉장히 폭발적인 지지도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지금 윤석열 총장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보수에 집중된 지지를 받고 있고 사실 호감도를 중도층에서 보면 거의 이런 전체적인 결과가 비슷하거든요, 비호감이 조금 많은. 그게 좀 현 정부의 지지율 하락의 타격을 반감시키는 요인이 아닌가, 그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낙연 대표의 지지기반의 지속적인 하락, 저는 이것도 사실은 검찰개혁 영향이 좀 있었다고 봐요. 검찰개혁을 둘러싼 갈등들이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결국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하는 과정이 됐는데 사실은 당이 나서서 뭔가 조정을 하거나 문제 해결 과정을 좀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기대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 과정에서 그러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 아닌가. 세 번째 특징은 뭐냐면 이재명 지사는 상대적으로 어부지리를 누린 결과로 보이는데 큰 변동은 없는데 검찰개혁 이슈에서 벗어나 있고 코로나에 대한 어떤 정책적 대응, 이런 거에 집중하다 보니까 사실은 더 나빠지지 않은, 그러면서 호감도도 앞서는 상황 이런 어부지리를 좀 얻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그것과 대비할 때 이낙연 대표는 사실은 이 이슈에서 좀 큰 역할을 했어야 되는 그런 당 대표라는 기대감에 충족시키지 못한 그런 결과가 아닌가. 특히 좀 그게 지지층에서 그랬던 것 같아요.

[조소현] 댓글에서 ‘신해춘’님이 질문이 있으시더라고요. “호감도랑 지지율이랑 뭐가 다른 거지?”라고 질문해 주셨는데, 지금 호감도 조사를 하고 있고 또 지지율 조사도 하고 있잖아요. 선거 국면에 갔을 때 동의어처럼 쓸 수 있나요?

[정한울] 처음 얘기했던 대로 인지적인 것하고 그 감정적인 것. 그런데 이게 평상시의 패턴을 보면 인지적인 것이 감정적인 것에 비해서 더 많은 변화들을 하는 거예요. 가령 국정평가는 올라갔다, 떨어졌다, 이 폭이 많은 반면에 사실은 그 대상에 대한 감정적인 태도는 평소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특징들이 있어요. 그래서 막 급격하게 하거나 이러지 않는데, 그런데 굉장히 쇼킹한 이벤트가 있거나 그래서 감정이 움직일 때는 굉장히 폭발적으로 움직일 때가 있죠, 분노가 폭발하는. 그런 차이가 있고. 대상 차원에서는 아까 말씀 드린대로 평가의 영역 차원에서는 지지율이나 이런 평가들은 개인에 대한 평가뿐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활동이나 실적에 대한 평가들이 반영되는 반면에 개인 호감도는 아무래도 개인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많이 반영되는 차이가 있다.

[박성민] 저도 이 조사를 많이 해보는데 선거 때 저희가 세 가지 유형으로 물어보거든요. 보통 선호도 조사가 있고, 호감에 대해서 묻는 게 있고 두 번째는 적합도를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울 시장으로 누가 더 적합하다고 보냐? 국회의원으로서 누가 더 적합하다고 보냐? 이렇게 묻는 경우가 있고. 누구를 지지하느냐? 이렇게 물어보는 경우가 있어요. 비슷한 질문이기 때문에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선호도가 가장 부담 없는 대답이에요. 그냥 인간적으로 그 사람이 일을 잘하든 못하든 그냥 아, 괜찮은 것 같아, 인간에 대한 평가죠. 적합은 약간 신중해집니다. 그 사람이 서울시장 됐을 때, 대통령 됐을 때, 국회의원 시켰을 때 잘 할까? 이건 직무 수행에 대해서 약간 이성적으로 평가를 해요. 지지는 더 들어가는 겁니다. 이거는 자기의 행동까지 포함하는 거예요. 지지한다는 건 내가 나중에 투표장 가면 내가 이 사람 찍을까? 상상하는 거기 때문에 약간씩의 강도가 다르죠. 선호도가 가장 느슨한 거라면 지지도가 가장 세고 중간에 적합도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건 약간 다른 얘기입니다만, 전국지표조사에서는 우리가 안 하고 있는데 지금 때 이르기는 하지만 일부 조사에서는 야권의 대표 주자로 지금 나오는 윤석열 총장과 이낙연, 이재명을 가상 대결 붙여보는 조사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경우에 대통령령 직무 수행 평가 지지율이 지금보다 높고 이낙연, 이재명이 지금보다 (지지율이) 높을 때 붙였을 때도 다른 사람들은 경쟁이 잘 안 되는데 윤석열 총장은 상당히 박빙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전체적인 지지율은 3등으로 나왔지만 그렇게 가상 대결을 붙였을 때는 과거 데이터하고 비교했을 때 조건을 비교해보았다면 윤석열 총장이 다음에는 얼마라도 앞서게 나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지금 현재 흐름으로 보면.

[하송연] 알겠습니다. 벌써 지금 현재 시간이 6시 40분을 넘어가고 있어요. 벌써 이렇게 열띤 토론 중에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는데요. 지금까지 대통령 국정 운영평가와 또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결과를 살펴봤고요. 계속해서 또 검찰개혁 등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수처법이 통과된 지 1년 만에 개정안이 통과가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야간 갈등이 참 많았습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야당이 거부를 하더라도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게 된 건데 관련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했더니 응답자의 39%가 ‘잘한 일이다’, 43%가 ‘잘못한 일이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4%p 정도 더 많았는데요. 먼저 조사를 수행하신 정 박사님, 결과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정한울]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거는 실제 법안 자체를 놓고 보면 공수처라든지 검찰개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런 거에 대한 평가는 긍정이 약간 우세했지만 대체로 긍정과 부정이 팽팽한 이런 입장이었고. 이런 검찰개혁 과정에 대한 정치적 평가라고 할 수 있는 그 취지가 어떻다고 보느냐? 이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좀 부정적인 평가가 좀 우세한, 이렇게 이분화된 것으로 볼 수 있고요. 검찰개혁 관련된 이슈를 작년부터 올해까지 쭉 추적해오면 사실은 그 법안이나 이런 것들은 상당히 국민들 입장에서는 하드이슈거든요. 쉬운 이슈는 아니죠. 공수처가 어떻게 운영이 되고 그거의 효과가 어떤 거고. 그러니까 사실은 개혁안 자체에 대한 여론을 보면 사실 그렇게 나빴던 건 아니죠. 그러니까 긍정적인 기대감도 많았고 또 찬반으로 물어보면 찬성 여론도 높았었고 그런데 지난 11월부터 최근까지의 여론과정에서 대표적으로 나빴던 것은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추진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실제 그렇게 좀 무리하게 해나가는 과정이 뭔가 정치적 의도나 이런 것에 대한 뭔가가 개입된 것이 아닌가, 이런 부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특히 중도층을 중심으로 해서 많이 확산되어 왔던 것, 그게 이번 여론에도 그대로 나타났던 것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송연] 제 생각에 질문이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했기 때문에 정치권이 여야 나눠서 막 다투고 그렇잖아요? 그런 인식이 답변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는데요. 박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아까 정한울 박사께서도 말했지만 일반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는 없는 이슈입니다. 새로운 개정안이 통과되고 나서 국무회의 석상에서 공표할 때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민주주의의 오랜 숙원인 권력 기관 개혁의 제도적 완성이다. 완성됐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이제 사람들은 집권 여당과 청와대가 계속 얘기하는 권력 기관을 개혁하는 거에 제도적으로 완성됐다고 얘기하고 또 이게 계속해왔던 거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할 거예요. 내용을 모르더라도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다음에 대통령이 뭐라고 그러냐면 공수처는 검찰에 대한 통제수단이라고 얘기를 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도 스스로의 잘못을 책임지지 않는, 그래서 견제받아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공수처는 정치적 중립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바로 그 지점이죠.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대단히 중요한데 정의당의 장혜영 의원이 이 공수처는 출발부터 독립성과 중립이 훼손된 채로 출발하기 때문에 계속 논란이 될 거다. 왜냐하면 야당의 비토권을 대통령을 포함해서 거듭 국민 앞에서 공언했거든요. 야당이 비토하면 우리는 그런 공수처 출범할 수 없고, 그런 공수처장 임명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말을 못 알아들은 게 아니라 분명히 그 말이었죠. 그래서 장혜영 의원이 그렇게 얘기했죠. “최초의 준법자는 입법부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그렇게 법을 만들었는데 시행도 해보기 전에 개정안을 낸 거예요. 한 번도 안 해보고. 그래서 독립성과 중립성이 훼손되었기 때문에 검찰에 대한 통제가 명백히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 어떤 사람들은 비판적으로 이렇게 얘기하죠.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도 스스로의 잘못을 책임지지 않는다. 검찰이 그렇다 얘기할 수도 있지만 지금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그러고 있는 거 아닌가? 검찰은 견제받아야 한다. 그 얘기는 여당도 입법부에서 입법 독주를 하고 있는데, 또 청와대도 법무부 장관도 일방적으로 하고 있는데 그것도 견제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여론이 있기 때문에 이슈 자체보다도 이슈를 다루는 태도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많은 것 같고. 다만 내용에 대해서는 그렇지, 상식적으로 검찰도 누군가는 견제해야지, 공수처가 있어야지, 이렇게 하니까 다만 이게 수사권, 기소권도 같이 주고 공수처를 권력이 일방적으로 임명해갖고 할 수 있다는 거에 대해서는 우리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래도 검사들도 누군가부터는 견제받아야지 이러는 거예요. 똑같은 얘기로 그러면 대통령이나 법무부장관이나 민주당도 누군가로부터 똑같은 견제 받아야지 그런 이런 여론이 섞여있기 때문에 혼돈인 것 같습니다.

[하송연] 네, 어찌됐든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가 됐으니까 이제 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임명, 그리고 인사청문회가 후속 절차에도 속도가 나겠죠. 그래서 관련해서 최근에 이제 문 대통령이 “새해 벽두에는 공수처가 정식으로 출범할 수 있게 기대한다” 이런 발언을 했어요. 그러니까 사실상 새해 초에는 어찌됐든 출범을 할 것 같은데 또 관련해서 질문이 있었죠. “공수처 출범이 검찰개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되지 않을것으로 보십니까?” 이렇게 질문을 했더니 46%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고 41%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결과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대목이랑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그 안 자체의 제도적 효과라는 측면에 대한 평가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보다 좀 앞서있는 그런 패턴이 그대로 나타난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이번 과정에서의 부정적인 평가는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정치적인 행태 이런 쪽에 지금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거다. 그래서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충분히 찬반에 대해서 논의를 해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조소현] 댓글창에서 ‘민’님이 “공수처 되고 집권당이 바뀌면 어떻게 되지?” 이렇게 하셨어요. 비토권을 무력화시켰는데 반대로 되면 또 거꾸로 갈 수도 있다?

[박성민] 그거는 제도보다도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문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건데. 그거는 오래전부터 판사와 검사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을 선출된 권력이 통제해야 되는 것 아니냐, 민주적 통제죠. 이런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그 얘기는 지금의 야당도 여당일 때도 얘기했고 이거는 오래된 논의니까 어쨌든 (공수처가) 도입되는 거에 대해서는 저는 전문적 지식은 없지만 그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일반의 생각하는 것처럼 공수처가 되면 지금 하고 있는 권력 수사를 갖고 와서 다 뭉갤것이라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지나친 예단인 것 같고 국민들이 다 보는 것이니까 함부로 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다만 판검사에 대해서 공수처가 검찰을 통해서 통제하는 건 좋은데 선출된 권력은 선출됐다고 아무 일이나 다 할 수 있는 거냐? 그게 이제 민주주의에서 굉장히 중요한 거죠. 우리가 자기 힘을 얼마나 자제하는가 상호 관용하는가 이런 문제기 때문에 입법부가 우리는 180석 얻었으니까 다 통과시켜도 돼, 이거는 법적으로는 우리한테 주어진 권한이니까 다 해도 돼, 이럴 때 그거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있죠. 만일에 선출 권력이 그렇게 나오면 그 선출 권력을 뽑은 국민들의 견제를 받는 거죠. 그게 이제 민심 하락이죠, 여론이고. 정치인들은 그렇게 하기 때문에 그 힘은 또 상호작용을 하면서 제어를 하겠죠.

[하송연] 정부·여당의 입장은 공수처 출범을 통해서 검찰개혁을 이루어가자, 이런 의도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바로 어제였죠.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정직 2개월이라는 징계가 내려졌고 또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사의를 표명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상황이 동반사퇴 쪽으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상 정부·여당이 이 모든 과정이 이제 검찰개혁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잖아요. 저희 조사에서도 정부·여당의 검찰개혁 추진 방향에 대해서 물어봤죠. 그랬더니 52%가 ‘검찰 길들이기로 변질되는 등 당초 취지와 달라진 것 같다’라고 말했고 32%가 ‘권력 기관 개혁이라는 당초 취지에 맞게 진행되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2주 전에도 같은 조사가 있었잖아요. 그때도 ‘당초 취지와 달라진 것 같다’는 의견이 55%였고 ‘당초 취지에 부합한다는 의견’이 28%였습니다. 긍정적인 반응이 지난 조사보다는 는 것 같기는 한데 여전히 부정적인 응답이 많단 말이죠. 그러니까 일련의 과정들이 정부·여당이 검찰을 길들이기 위해서 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저번 조사하고 비교를 해보자면 재미있는 게 지금 검찰개혁과 관련된 지지율 변화를 보면 여당 지지층에서는 (긍정적인 응답이) 높아졌어요. 자신들이 바라는 방향대로 추진이 된 거고 그것에 대해서 비판적이거나 견제심리를 갖던, 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가는 것 아니냐에 대한 우려를 갖던 분들한테는 (부정 응답으로) 빠지는. 이게 서로 상충적인 방향으로 영향을 미쳤던 것 같고요. 사실은 큰 변화로 보기는 힘들지만 전체적으로 정치적인 평가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앞서있는 거고. 그 과정에서 180석이라는 선거 결과에서 위임된 힘이 있는 거고 그리고 룰이나 제도를 통해서 해오던 힘이 있는 건데 두 개가 지금 충돌을 했던 거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180석의 다수 의석을 가지고 가령 룰을 바꿔서 여당이 바라는 쪽으로 법을 개정을 한다든지 그런 과정이 사실은 국민들 눈에 보기에 한 번씩 시행을 해보고 결과가 나온 다음에 평가를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 과정이 굉장히 큰 정치전, 여론전의 형식을 띄다 보니까 그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한 과정으로써 제도를 좀 일방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닌가 그 부분에 대한 우려감이 굉장히 강하게 자리를 잡았던 거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이나 정당 지지율이나 정부·여당에 유리한 결과로 작동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송연] 박 대표님 의견도 좀 짧게 들어볼까요?

[박성민] 중도층은 긍정 평가를 27%, 부정 평가를 59%, 제가 아까 35하고 55를 중요하게 봤다면 이 부분에서 중도층은 확실하게 부정적으로 평가를 하는 것 같고. 심지어는 진보층에서도 절반 정도, 52%만이 긍정 평가하고 있고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서 긍정평가하는 분들이 불과 60% 만이 이거를 지지하는 거예요. 그분들도 다 좋은데 검찰총장을 이런 식으로 징계를 하는 게 맞느냐? 비토권을 야당한테 약속을 해놓고 이건 우리가 봐도 아니지 않느냐? 이런 여론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부정적 평가가 대단히 높죠.

[하송연] 이번에는 좀 정당 지지도에 대해서 좀 살펴볼게요. 저희가 계속해오는 그 조사 질문인데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22%,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4%로 나타났습니다. 2주 전 조사하고 거의 똑같게 나왔어요. 사실 그동안 이슈들이 많았거든요.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았다고 보시는 거예요?


[정한울] 전체적인 데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상생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검찰개혁들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검찰개혁에 대해서 굉장히 지지를 하고 오히려 강하게 처리를 해 주는 게 여당 지지층의 민심이었다면 중도나 보수층에서는 우려가 컸던 건데. 그래서 저번 조사하고 정당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는 지지세가 강한 30대, 40대에서는 물론 이제 그 오차범위가 훨씬 더 커지기 때문에 아주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2~30대 그리고 호남, 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오르는 현상이 있었고요. 반대로 아까 말씀드렸던 중도나 보수층에서는 (지지율이) 빠지는. 그래서 이게 서로의 상반된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체적으로 변동이 없었던 거지 실제 그 사람들의 어떤 태도 변화가 없었다. 이렇게 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하송연] 박 대표님은 바뀌지 않은 정당 지지도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저는 상대적으로는 정당 지지도를 중요하게 보지 않습니다. 선거나 이럴 때는 한국 사람들은 정당에 대한 일체감을 갖기보다는 인물에다 투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는 이 지표는 이렇게 꾸준히 나오는 것은 국민의힘에 대해서 아직까지 확 기대를 갖게 하기에는 지금 여러 가지로..

[하송연] 김종인 대표 대국민 사과 있었는데 별 영향이 없었다고 보시나요?

[박성민] 어떤 분들은 변화가 너무 느리다, 기대했는데 별로 변화가 없다, 이렇게 말하는 분이 있고 또 어떤 분들은 김종인이 당을 이상한 데도 끌고 간다, 이게 지금 혼재가 돼 있고 그 혼재된 상황을 정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 그렇게 하는 분들이 지금 세 부류로 나눠져있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겁니다. 결론이 어느 정도 나야지 움직일 텐데 저는 서울시장 선거의 승패에 따라 달라질 거다. 그러니까 이기면 올라갈 거고. 지면 떨어지고.

[하송연] 네, 알겠습니다. <정치합시다 라이브> 생방송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요. 지금 7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법 개정 또 검찰개혁을 둘러싼 민심을 살펴봤는데요. 지금부터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해서 민심은 어떻게 변화를 했는지 주요 결과부터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59%가 ‘잘했다’고 평가를 했고 39%가 ‘잘못했다’고 답을 했습니다. 전국지표조사를 지금까지 7월 이래로 12번을 실시하면서 계속해서 이 질문을 물어보고 있는데요. 12차례 중 ‘잘했다’는 응답이 59%로 가장 낮았어요. 더군다나 지난 조사와 비교해서는 13%p 낮게 나왔거든요. 아무래도 확진자가 천명을 넘어서고 많이 나와서인 것 같기는 한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시는지 정 박사님 말씀해 주세요.


[정한울] 방역 대책에 대한 평가는 사실은 확진자 수와 상당하는 상관관계를 갖게 되고요. 그러니까 나빠질 때,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사람들의 위기감이 커지면 그것에 대한 일부 책임은 대통령이나 혹은 정부에 묻는 여론이 반영이 된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다만 아직까지는 59% 이전 조사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긍정 평가가 많다는 것. 최근의 악화 현상을 온전하게 정부 책임만으로 돌리지는 않는다, 그것은 이제 시민들이 생각하는 대목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실질적인 확진자 수의 증가에 대한 책임을 일부 정부한테 묻지만 아직까지는 그걸 완전히 정부 탓으로만 돌리고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 아닌가 싶네요.

[조소현] 지난 2차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던 8월 3주차 결과를 보니까 그때도 지금과 같이 (‘잘했다’는 응답이) 12%p 하락하고 (‘잘 못했다’는 응답이) 11%p 상승했어요. 그 이후에 (‘잘했다’는 응답이) 83%까지 서서히 회복했거든요. 이번에도 일시적인 건지, 다시 회복을 할 것으로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정한울] 지금의 확진자 추세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서고 과거처럼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좀 안정감이 생겨 나간다면 정부대응에 대한 평가도 언제든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계속 나빠지고 더구나 그 과정에서 정부 방역의 실책이나 이런 게 가미가 된다면 사실은 그것에 대해서 더 많은 책임을 묻는 여론이 생길 수도 있겠죠.

[박성민] 그런데 지난 조사보다 13%p 부정 평가가 늘고 긍정 평가가 13%p 떨어졌에요. 플러스마이너스 26%면 이건 엄청난 숫자입니다. 3차 대유행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1차 때는 대구 신천지라고 하는 특정 세력 거기에 책임이 좀 있었고 2차 때도 8·15 집회 이런 게 있었는데. 확진자 수가 1차 때는 900 몇 명이 나온 적도 있지만 그때는 신천지에 대해서 전수조사 한 결과가 나온 날이었고 지금은 천 명이 넘어가고 있잖아요. 두 번째는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어요. 병상이 부족하고 의료가 붕괴해서 오늘도 22명이나 돌아가셨는데. 세 번째는 부정적인 평가의 핵심은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최근의 뉴스는 다른 나라들은 백신 접종을 시작했잖아요. 안정성에 관한 문제가 있지만 우리가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우리는 사실 그게 가격이라든가 안정성이 충분히 우리가 원하는 정도까지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그랬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있지만 확진자 수가 통제되고 있다면 뭐 100명, 200명이나 뭐 3, 400명이라면 그런 논리가 먹힐 텐데 천명이 넘어가고 지금은 그러면 이제 주위에서 아주 가까운 지인들 중에 확진자가 나오는 거거든요. 남의 일이 아니고 직접적으로 내 일이 되는 거기 때문에 불안의 확산이죠. 그리고 제어되지 못한다면 평가는 더 나빠질 수 있고. 긍정 평가가 85%까지 갔다가 갤럽도 지난 조사에서 보면 56%까지 떨어졌어요. 이건 59%까지 떨어졌는데 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하송연] 그래서 이번 조사에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서 질문이 있었잖아요. 그랬더니 18%가 ‘조건 없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74%가 ‘안정성이 검증이 되면 맞을 것이다’ 했고 7%는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아무래도 미국과 영국에서 이제 백신 부작용 사례들이 계속 외신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아마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한 마음들이 반영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저는 사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 평가의 증가에 백신 확보 문제는 그렇게 크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게, 이런 조사 결과들을 보면 사실은 백신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굉장히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불안한 거를 먼저 확보해라, 이런 쪽으로까지는 연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박성민] 저는 이거는 다르게 생각하는데 백신의 안정성이 세계의 기구들의 과학자들이 맞는 게 훨씬 낫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 만일에 지금 우리가 백신을 확보했어요. 그리고 지금 맞으려고 그러는데 당신 맞을 거냐? 안 맞을 거냐? 이렇게 조사를 했다면 저는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고 봐요. 맞겠다는 수치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졌을 거예요. 불안정성은 있지만 사람들은 그래, 나는 안 맞을 수 있어.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이 맞아서 50%나 60%의 면역이 생기면 확산속도는 떨어질 거야, 이렇게 생각을 할 거예요. 그러니까 백신 확보가 여론의 불안감이 여론 반영에 굉장히 중요하게 미쳤다고 봅니다.

[하송연] 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합시다 라이브>에서는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여론의 흐름을 분석을 해봤고요. 또 정치권의 움직임도 살펴봤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얘기는 여기까지고요. 오늘 정한울 박사님, 박성민 대표님 감사드리고요. 또 조소현 캐스터도 고생했습니다. 오늘 한 시간 넘게 또 시청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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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합시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중도층 이탈 때문?
    • 입력 2020-12-18 19:50:11
    정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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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송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치합시다 라이브>의 하송연입니다. 2주 만에 인사드리는데요. <정치합시다 라이브> 오늘도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민심의 흐름을 분석하고 또 정치권의 움직임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먼저 함께해 주실분들 소개해드릴 텐데요.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님 나오셨습니다.

[박성민] 안녕하세요.

[하송연] 안녕하세요, 대표님. 그리고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전문위원 정한울 박사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정한울] 안녕하세요

[하송연] <정치합시다 라이브> 전국지표조사결과를 들고 격주로 찾아뵙고 있는데요. 오늘도 <정치합시다>와 <KBS 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생방송으로 진행이 되고 있으니까요. 채팅이나 댓글로 의견 남겨주시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치합시다 라이브> 오늘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하송연] 먼저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결과부터 좀 살펴보도록 하겠는데요. 긍정이 41%, 부정이 53%로 나타났습니다. 근래 들어서 좀 하락 추세이기는 합니다마는 7월 둘째 주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이번이 이제 12번째 조사인데요. 41%면 지금까지 조사 중에서 긍정 평가가 가장 낮았습니다. 또 지난 2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도 좀 많이 늘었고 또 공수처법 개정도 있었고 검찰총장 징계도 있었습니다. 어떤 사안이 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십니까? 정한울 박사님 말씀해 주시겠어요?


[정한울] 지금 말씀한 두 가지 사안이 지지율 변동을 일으킨 주요 후보군이라고 생각하고요. 첫 번째는 어쨌든 지난 11월 말부터 시작됐던 검찰 개혁을 둘러싼 이슈가 실제 징계 과정으로 돌입을 하면서 지금 그 이슈가 이제 국정 지지율, 뭐 정당 지지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근에 급상승하고 코로나 대응에 대한 평가도 변동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그 두 가지 요인이 이번 지난 조사와 이번 조사 간의 변동에 최대 변수가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송연] 정 박사님은 대통령 국정평가에 대한 긍정 평가가 낮게 나온 이유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것과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 나타난 것 같다, 그런 말씀을 해 주셨고요. 박 대표님은 이번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박성민] 저도 일단 영향을 미친 거는 두 가지가 부동산 이슈나 이런 거는 워낙 그전부터 있었던 거기 때문에 거기에 코로나 확진과 관련돼서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 특히 백신 확보와 관련해서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과 그다음에 검찰 개혁과 관련돼서 징계가 지금 구체적으로 진행이 됐기 때문에 그 점이 영향을 미친 것 같고요. 긍정 평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더 제가 주목해서 보고 있는 건 부정 평가가 다른 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요.

[하송연] 53%

[박성민] 네. 그래서 갤럽에서도 지난주에 나온 조사를 보면 부정 평가가 54%까지 가지 않았습니까?

[하송연] 비슷했네요.

[박성민] (갤럽은) 2점 척도인데요.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 전국지표조사는 4점 척도기 때문에, 4점 척도라는 것은 보기가 네 가지입니다. 매우 잘함, 잘하는 편, 못하는 편, 매우 못함. 이렇게 되면 긍정 평가가 다소 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41%가 나왔고. 2점 척도 잘 한다, 못한다, 이렇게만 묻는 갤럽 조사는 지난주에 (긍정 평가가) 38%였습니다. 그런데 부정 평가는 갤럽이 54%, 이번 조사가 53%인데, 제가 55%를 굉장히 중요한 기준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55% 임계점에 거의 다다를 정도로 가고 있고 이번에도 잘했다, 못했다는 41%대 53%지만 ‘매우 잘함’과 ‘매우 잘못함’을 비교해보면 ‘매우 잘함’이 14%고 ‘매우 못함’이 30%거든요. 거의 두 배이기 때문에 부정의 강도가 좀 더 강하다, 이렇게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조소현] 지난 방송에서 대표님이 “40% 선이 무너지기 전까지는 별로 의미가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지금 40%에 간당간당하지만 아직 40%로는 안 내려갔어요. 여전히 큰 의미는 없다고 보시나요?

[박성민]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니까 아주 의미가 없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좀 그렇지만 그래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해서 레임덕에 빠지고 지금 정국을 통제력을 상실했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의 수치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정도가 되려면 적어도 2점 척도에서는 35%가 붕괴하거나 4점 척도에서는 40%, 적어도 37% 아래쪽으로 무너지는 상황이면 이건 굉장히 민심 이반이 있겠구나. 왜? 그 정도가 되면 부정 평가가 거의 60% 갈 거거든요. 지금은 위험신호가 계속 들어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조소현] 심지어 강도별로 보면 ‘매우 잘 하고 있다’라는 응답이 2%p 올랐어요, 지난 조사 결과에 비해서.

[박성민] 매우 잘함이요? 오차 범위 내이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2%p 올랐다고 볼 수는 없는데 지속적으로 매우 못함이 매우 잘함보다 높게 나옵니다. 이번에도 두 배가 높게 나왔는데 이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고 일정한 시간이 경과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이제 부정 강도가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부정 평가가 올라가는 속도, 무당층이라든가 중도층에서 이반이 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당에서는 신경을 써야 되는 수치라고 봅니다.

[정한울] 그 대목이 좀 중요해 보이는게, 지난 조사와 이번 조사의 계층별, 집단별 변화를 보면 말씀하셨던 중도층, 스윙층 쪽의 변동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저번 조사 때 말씀드렸던 게 중도 쪽에서 약간 부정적인 쪽으로 움직인 것 같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사실 그 경향이 조금 더 강했죠. 그래서 세대별로 보면 중간에 있는 20대, 50대 쪽에서 부정적인 변동 폭이 컸고요. 그리고 지역별로 보면 서울, 그리고 부산, 경남, 대표적인 스윙 지역, 이런 쪽에서 부정 평가가 많이 늘어난. 그래서 중간지대의 유권자층에서 부정적인 경향이 좀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니까 40%냐, 아니냐, 이런 수치상의 이런 것보다는 정부·여당 쪽에서 깊이 봐야 되는 그런 대목들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성민] 하나만 덧붙이면 이번 조사에서도 중도라고 대답한 분들은 긍정 평가가 38%고 부정이 57%입니다. 전체평균보다 중도층이 상당히 이반이 되면서, 이 조사에만 그런 것이 아니고 다른 기관의 다른 조사들 그리고 다른 전반적인 검찰 개혁이든 그런 모든 이슈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관되게 나타나는데 특히 중도층이 (부정 평가가) 55%를 다 넘어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또 주목하는 게 중도가 38% 대 57%였지만,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서울도 38% 대 57%이고 부·울·경은 33% 대 60%로. 이미 55가 넘어가면 적신호가 켜지는 것인데 아무래도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감안한다면 이 중도층 이반이 굉장히 심각한 상태다, 이렇게 여당은 받아들여야될 겁니다.

[하송연] 두 분 말씀을 종합해보면 대통령 국정 운영평가의 부정 응답이 늘어가고 있는데 그게 무당층과 중도층에서 이탈이 일어나고 있고 4월에 있을 보궐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고 넘어갈 수 있겠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평가와 별개로 질문에 호감도를 넣었잖아요. “대통령에게 얼마나 호감이 가십니까?”라고 물었더니 ‘매우 호감이 간다’ 17%, ‘대체로 호감이 간다’ 32%, ‘대체로 호감이 가지 않는다’ 21%, ‘매우 호감이 가지 않는다’ 28%. 그래서 ‘호감이 간다’와 ‘호감이 가지 않는다’가 49% 대 49%로 같게 나왔습니다. 국정 운영평가에서는 긍정 평가가 41%로 지난 7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거든요. 그런데 호감도는 또 49%로 높단 말이죠. 이런 격차는 어떻게 해석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정한울] 개념적으로 보면 국정평가는 인지적이고 객관화된 평가를 의미하고요. 호감도는 사실은 그 대상에 대한 일체감, 심리적 애착 정도? 사실은 개념적으로 구분이 되는 건데, 실제 유권자들이 바라볼 때 어떤 대상에 대해서 갈라지는 패턴에 따라서 사실은 이후에 지지의 변화를 예측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것 같아요. 가령 인지적인 평가보다도 정서적인 감정이나 반응이 나쁘다라고 보면 사실은 대상에 대해서 그냥 감정적으로 싫은 상태기 때문에, 인지적으로 뭔가 잘하는 것들이 생겨도 사실은 그 사람의 태도 변화에 크게 영향을 못 줄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래도 어떤 정서적인 애착이 그 객관적인 평가보다 높다라고 하면 객관적인 행동의 변화, 정책의 변화에 따라서 이후에 태도 변화가 생길 여지가 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패턴을 가지고 분석하려고 했던 게 취지라고 생각이 들고. 다만 이번에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반반이 나왔는데 사실은 이번 정권 초기에 했던 조사에 비하면 당시에는 대통령 호감도가 국정 운영평가에 비해서 적어도 15%에서 많을 때는 20%까지 높았거든요.

[하송연] 그럼 지금 좀 많이 좁혀졌네요. 8%p 차이나죠?

[정한울] 그게 많이 좁혀졌다는 건 지금 정부의 국정의 변화나 이런 노력에 따라서, 지지율이 앞으로 긍정적으로 변하는 그런 폭이 사실은 정권 초기에 비해서는 많이 제한적인 상태다, 그런 걸 엿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하송연] 제 개인적으로는 궁금한 점은 보통 호감도라고 말할 때는 내가 갖고 있는 특정 개인에 대한 호감도, 그래서 국정 운영평가는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고 호감도는 대통령 개인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좀 반영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것도 의미가 있습니까?

[정한울] 네, 맞죠. 국정평가라고 할 때는 물론 거기에 사람들이 답할 때는 개인의 감정이나 이런 것들도 평가가 되지만 어쨌든 잘했냐, 못했냐라고 보면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까지 고려한 답이 되는 반면에, 호감도 같은 경우는 그 개인 혹은 그 대상에 대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심리적 애착, 이런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개인에 대한 태도를 특정하는 지표로써 약간 확실히 구별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하송연] 그러면 대통령 호감도에 대한 결과에 대해서 박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대통령 호감도는 대통령이 선거에 나오는 건 아니니까. 그런데 대체로 호감도 조사에서는 중요한 게 비호감도입니다. 그러니까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더 중요한데, 일종의 호감도는 기대감의 반영이라고 봐야겠죠. 그래서 정권 초기에는 직무를 수행하는 게 별로 없어도 직무 수행 평가가 굉장히 높은데 기대감에 관한 반영이고 주로 호감도죠. 그런데 제가 여론조사를 쭉 보면서 의미 있는 수치는 아까 제가 55%가 중요하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거는 대통령 긍정 평가가 35%, 부정 평가가 55%를 넘어가면 20%p 갭이 벌어지면 그건 의미 있는 거다, 55%라는 건 중도를 얻었다는 뜻이고 35%는 중도를 잃었다는 뜻이다, 이렇게 제가 보는데. 호감도를 볼 때는 저는 1 대 2를 봅니다. 호감 대 비호감도가 두 배가 높거나 반대로 호감도가 비호감보다 두 배가 높으면, 호감도가 비호감보다 두 배가 높은 분이 선거에서도 떨어지는 걸 못 봤고요. 비호감도가 두 배가 넘는데 당선되는 걸 잘 못봤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어느 정당에서는 1 대 1.7. 그러니까 내가 알고 호감 간다가 30%고, 내가 알지만 호감 가지 않는다가 50%면, 일단 교체대상으로 올려놓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워낙 야당이 지지도가 낮다 보니까 야권의 대권 주자들은 대체로 지금까지는 두 배를 다 넘고 있어요. 그거는 자기가 속한 정치세력의 평가까지 다 같이 가는 거기 때문에

[하송연] 두 배라 하면 어떤 게 두 배라는 건가요?

[박성민] 예를 들면 내가 알고 호감이 간다가 20%고 내가 알지만 호감이 가지 않는다면 40%면 두 배라는 거죠. 최근에 야권 대권 주자들은 어느 정도였냐면 20대 한 60 정도 세배까지 나왔고. 최근에 정당 호감도 조사도 보수 정당이 굉장히 비호감도가 높았잖아요. 네 배, 다섯 배까지 가는데 (비호감도가 호감도의) 두 배 이상이면 선거 치르기 어렵고 (호감도가) 두 배가 좋으면 선거 치르기 좋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하송연] 선거에는 비호감도가 더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는 거군요. 저희가 계속 전국지표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질문을 포함시켜 왔는데요. 이번에도 조사를 했습니다. 결과가 이재명 21%, 이낙연 18%, 윤석열 15%, 홍준표 4%, 안철수 3%, 유승민 2%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조사결과를 보면 2주 전 지난 조사와 비교했을 때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지지도는 1%p 차이기는 합니다만 비슷해요. 그런데 윤 총장 지지도가 지난 조사 때부터 4%p가 올랐습니다.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거죠. 이 결과는 어떻게 보시나요?


[정한울] 최근에 여론변동에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가 이제 검찰 개혁 이슈였다는 게 대표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검찰 개혁 이슈의 한 당사자인 윤석열 총장이 이 과정을 거치면서 두 자릿수로 진입을 하고 이번 조사에서는 더 상승하는. 그런데 지지율 변동을 저번 주랑 비교해보면 사실은 지지도 상승이 주로는 보수층 쪽에서, 세대로 보면 60대 이상, 지역으로 보면 대구·경북·경남 쪽에서 지난주 대비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 확인되고요. 다시 말하면 긴가민가했던 보수층에서 지금 뚜렷하게 기존의 보수 정당 후보 중에서는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윤석열 총장을 보수의 후보로 정체성을 인지하기 시작을 했고 조금씩 조금씩 보수의 대표로서 지지하는 경향이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 점을 먼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하송연] 보수층의 결집으로 윤석열 총장의 지지도가 올라가는 추세인 것 같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박 대표님의 경우에는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지금은 윤석열의 시간이라고 봐야죠. 뉴스메이커고 오히려 저는 2주 전에 할 때, 11% 나왔을 때 그때 좀 생각보다 낮게 나온 게 아니냐 그런 지적을 했거든요. 왜냐면 갤럽도 비슷한 정도의 수치를 발표했었는데 갤럽은 잘 아시다시피 이름을 불러주는 방식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냥 받아적는 거예요.

[하송연] 응답자가 말을 하게 하는 건가요?

[박성민] 주관식이라고 우리가 통상 얘기하죠. 11%든 12%든 그건 꽤 나온 겁니다. 전국지표조사는 이름을 불러주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에 비하면 지난번에는 조금 더 낮았고 이번 조사는 아, 뚜렷하게 삼강(三强)이다. 대체적으로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몇 가지 특징이 있어요. 대체로 이낙연 대표가 추세적으로 하락을 했다, 이거는 분명하고. 하락해서 이재명과 조사에서 보면 이재명지사가 앞서는 조사가 더 많다, 이거는 확실하고. 윤석열 총장이 확실히 삼강에 들어와 있다. 어떤 조사는 1등 나오기도 하고 2등 나오기도 하고 이렇습니다만, 대체로 삼강이다, 그렇게까지는 분명한 추세인 것 같습니다.

[하송연] 삼강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박성민] 굳어진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선이라고 하는 게 내년 4월 7일 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에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전에는 굳어질 정도로 단단한 지지를 갖고 있는 분들은 제가 보기에는 안보입니다. 이게 변동이 굉장히 클 거기 때문에 지금 조사로는 삼강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굳어진다고 표현은 못 하겠습니다.

[조소현] 저는 궁금한 게 박사님이 조금 전에 윤 총장이 보수의 대표로 결집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윤 총장이 대권 주자가 되려면 보수가 또 받아들여야 되는거잖아요. 정말 가능성이 있는 얘기인 건지, 야당 입장에서 이게 실현 가능성이 있는 건지 궁금해요.

[박성민] 지금은 야권의 1, 2, 3등이 다 지금 국민의힘 밖에 있는 분들 아닙니까? 윤석열, 홍준표, 안철수. 그런데 특히 윤석열이라고 하는 분은 적폐 수사도 했고 국정 농단 수사도 했던 분이니까 실제로 이분이 거기 간다는 건 거기에서도 환영하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본인도 자기의 명분이 없는, 정체성을 부정하는 일이 될 수 있죠. 지금은 국민의힘이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싫습니다, 추미애 장관이 싫습니다” 이런 거를 나타내는, 그걸 투사할만한 지표가 있어야 하는데 “내가 윤석열을 지지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자기의 의사를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지금 여기가 투사되고 있고 때로는 이재명 지사한테도 그런 점이 투사가 되는 거죠. 중도층이나 보수층이나.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 40%가 넘는 분들이 윤석열 지지한다고 지금은 얘기하지만 실제로 내년에 가서 경선 구도가 됐을 때는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하송연] 그래서 대통령처럼 전국지표조사에서 대선 후보 호감도라는 질문을 한 번 해봤어요. 2주 전 같은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5% 이상을 받은 분들, 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이 세 명을 대상으로 호감도에 대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얼마나 호감이 가십니까?”라는 질문이었는데 재미있어요. 이재명은 호감 52%, 비호감 39%가 나왔고 이낙연은 호감 43%, 비호감 49%, 윤석열은 호감 35%, 비호감 53%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의 경우에는 호감도가 비호감도에 비해서 10%p 훌쩍 넘게 나왔고요. 이낙연은 비호감이 더 높았고 윤석열 총장은 비호감이 또 이재명 지사와 반대로 비호감이 18%p 정도 호감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이 결과에 대해서는?


[박성민] 이 조사에서는 이재명 지사의 호감도, 비호감도는 꾸준히 이런 추세를 반영했어요, 최근에. 그리고 윤석열 총장도 대체로 지금 야권 후보들이 훨씬 더 비호감도가 높은데 그에 비해서 윤석열 총장은 야권으로 분류를 굳이 하자면 비호감도가 제가 아까 말한대로 두 배가 안 나오잖아요. 그 정도면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목한 건 이낙연 대표입니다. 대게 여권 후보들이 지금까지 이낙연, 이재명, 두 분은 호감도가 높았어요. 그건 계속 추세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과 더불어 비호감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거. 그거는 조금 과거하고 달라지는 거고.

[조소현] 그러게요. 왜 그러는거에요?

[박성민] 글쎄요. 그거는 뭐 여러 가지 뉴스가 있었죠. 개인적으로 측근이라고 하는 분이 수사를 받다가 자살한 사건도 있었고 이낙연 대표가 대표가 돼서 뭔가 좀 차별화된, 또 뭔가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 분들은 이해찬 대표랑 별반 다른 게 없어, 이렇게 보는 분들도 있고 또 반대 분들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좀 더 시원하게 개혁적으로 선봉장이 돼갖고 마지못해 뒤따라오는 게 아니라. 그래서 지금은 대체로 지역적으로는 호남에서 받쳐주고는 있습니다마는 당 대표가 지지율 1위를 놓치고 있고 호감도도 조금씩이나마 나빠지고 있다는 거는 이낙연 대표로서는 확실히 지표상 안 좋은 겁니다.

[하송연] 여기에서 의미 있게 볼만한 것은 이낙연 대표의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높다는 것, 이 점을 좀 주요하게 볼 필요가 있겠다, 말씀을 하셨고 정 박사님의 경우에는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호감도 조사 보면 한 세 가지 특징인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윤석열 총장이 대권의 삼강구도로 뛰어든 것은 맞지만, 물론 다른 보수 쪽의 후보들에 비해서는 비호감도가 상대적으로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윤석열 총장도 사실은 그렇게 호감을 막 이렇게 폭넓게 주는 인물은 아니다. 하나 제가 좀 눈여겨봤던 거는 검찰개혁과 관련된 이슈들을 보면 대부분 부정적인 평가들이 긍정적인 평가보다 15% 이상 높았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폭이라든지 정당 지지율의 하락폭은 사실 그런 격차에 비해서는 그렇게 급격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분명히 하락하는데 영향은 주고는 있지만 그 격차가 크지 않았던 요인들이 뭘까? 그거를 설명해 주는 요인이 윤석열 총장에 대한 호감도 요인이 작동하는 것 아닌가. 윤석열 총장이 과거에 안철수 현상, 제3 후보가 등장하는 과정과 많이 비교를 하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당시에 안철수라는 인물은 민주당 지지층과 함께 중도층에 굉장히 폭발적인 지지도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지금 윤석열 총장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보수에 집중된 지지를 받고 있고 사실 호감도를 중도층에서 보면 거의 이런 전체적인 결과가 비슷하거든요, 비호감이 조금 많은. 그게 좀 현 정부의 지지율 하락의 타격을 반감시키는 요인이 아닌가, 그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낙연 대표의 지지기반의 지속적인 하락, 저는 이것도 사실은 검찰개혁 영향이 좀 있었다고 봐요. 검찰개혁을 둘러싼 갈등들이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결국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하는 과정이 됐는데 사실은 당이 나서서 뭔가 조정을 하거나 문제 해결 과정을 좀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기대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 과정에서 그러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 아닌가. 세 번째 특징은 뭐냐면 이재명 지사는 상대적으로 어부지리를 누린 결과로 보이는데 큰 변동은 없는데 검찰개혁 이슈에서 벗어나 있고 코로나에 대한 어떤 정책적 대응, 이런 거에 집중하다 보니까 사실은 더 나빠지지 않은, 그러면서 호감도도 앞서는 상황 이런 어부지리를 좀 얻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그것과 대비할 때 이낙연 대표는 사실은 이 이슈에서 좀 큰 역할을 했어야 되는 그런 당 대표라는 기대감에 충족시키지 못한 그런 결과가 아닌가. 특히 좀 그게 지지층에서 그랬던 것 같아요.

[조소현] 댓글에서 ‘신해춘’님이 질문이 있으시더라고요. “호감도랑 지지율이랑 뭐가 다른 거지?”라고 질문해 주셨는데, 지금 호감도 조사를 하고 있고 또 지지율 조사도 하고 있잖아요. 선거 국면에 갔을 때 동의어처럼 쓸 수 있나요?

[정한울] 처음 얘기했던 대로 인지적인 것하고 그 감정적인 것. 그런데 이게 평상시의 패턴을 보면 인지적인 것이 감정적인 것에 비해서 더 많은 변화들을 하는 거예요. 가령 국정평가는 올라갔다, 떨어졌다, 이 폭이 많은 반면에 사실은 그 대상에 대한 감정적인 태도는 평소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특징들이 있어요. 그래서 막 급격하게 하거나 이러지 않는데, 그런데 굉장히 쇼킹한 이벤트가 있거나 그래서 감정이 움직일 때는 굉장히 폭발적으로 움직일 때가 있죠, 분노가 폭발하는. 그런 차이가 있고. 대상 차원에서는 아까 말씀 드린대로 평가의 영역 차원에서는 지지율이나 이런 평가들은 개인에 대한 평가뿐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활동이나 실적에 대한 평가들이 반영되는 반면에 개인 호감도는 아무래도 개인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많이 반영되는 차이가 있다.

[박성민] 저도 이 조사를 많이 해보는데 선거 때 저희가 세 가지 유형으로 물어보거든요. 보통 선호도 조사가 있고, 호감에 대해서 묻는 게 있고 두 번째는 적합도를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울 시장으로 누가 더 적합하다고 보냐? 국회의원으로서 누가 더 적합하다고 보냐? 이렇게 묻는 경우가 있고. 누구를 지지하느냐? 이렇게 물어보는 경우가 있어요. 비슷한 질문이기 때문에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선호도가 가장 부담 없는 대답이에요. 그냥 인간적으로 그 사람이 일을 잘하든 못하든 그냥 아, 괜찮은 것 같아, 인간에 대한 평가죠. 적합은 약간 신중해집니다. 그 사람이 서울시장 됐을 때, 대통령 됐을 때, 국회의원 시켰을 때 잘 할까? 이건 직무 수행에 대해서 약간 이성적으로 평가를 해요. 지지는 더 들어가는 겁니다. 이거는 자기의 행동까지 포함하는 거예요. 지지한다는 건 내가 나중에 투표장 가면 내가 이 사람 찍을까? 상상하는 거기 때문에 약간씩의 강도가 다르죠. 선호도가 가장 느슨한 거라면 지지도가 가장 세고 중간에 적합도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건 약간 다른 얘기입니다만, 전국지표조사에서는 우리가 안 하고 있는데 지금 때 이르기는 하지만 일부 조사에서는 야권의 대표 주자로 지금 나오는 윤석열 총장과 이낙연, 이재명을 가상 대결 붙여보는 조사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경우에 대통령령 직무 수행 평가 지지율이 지금보다 높고 이낙연, 이재명이 지금보다 (지지율이) 높을 때 붙였을 때도 다른 사람들은 경쟁이 잘 안 되는데 윤석열 총장은 상당히 박빙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전체적인 지지율은 3등으로 나왔지만 그렇게 가상 대결을 붙였을 때는 과거 데이터하고 비교했을 때 조건을 비교해보았다면 윤석열 총장이 다음에는 얼마라도 앞서게 나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지금 현재 흐름으로 보면.

[하송연] 알겠습니다. 벌써 지금 현재 시간이 6시 40분을 넘어가고 있어요. 벌써 이렇게 열띤 토론 중에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는데요. 지금까지 대통령 국정 운영평가와 또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결과를 살펴봤고요. 계속해서 또 검찰개혁 등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수처법이 통과된 지 1년 만에 개정안이 통과가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야간 갈등이 참 많았습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야당이 거부를 하더라도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게 된 건데 관련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했더니 응답자의 39%가 ‘잘한 일이다’, 43%가 ‘잘못한 일이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4%p 정도 더 많았는데요. 먼저 조사를 수행하신 정 박사님, 결과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정한울]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거는 실제 법안 자체를 놓고 보면 공수처라든지 검찰개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런 거에 대한 평가는 긍정이 약간 우세했지만 대체로 긍정과 부정이 팽팽한 이런 입장이었고. 이런 검찰개혁 과정에 대한 정치적 평가라고 할 수 있는 그 취지가 어떻다고 보느냐? 이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좀 부정적인 평가가 좀 우세한, 이렇게 이분화된 것으로 볼 수 있고요. 검찰개혁 관련된 이슈를 작년부터 올해까지 쭉 추적해오면 사실은 그 법안이나 이런 것들은 상당히 국민들 입장에서는 하드이슈거든요. 쉬운 이슈는 아니죠. 공수처가 어떻게 운영이 되고 그거의 효과가 어떤 거고. 그러니까 사실은 개혁안 자체에 대한 여론을 보면 사실 그렇게 나빴던 건 아니죠. 그러니까 긍정적인 기대감도 많았고 또 찬반으로 물어보면 찬성 여론도 높았었고 그런데 지난 11월부터 최근까지의 여론과정에서 대표적으로 나빴던 것은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추진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실제 그렇게 좀 무리하게 해나가는 과정이 뭔가 정치적 의도나 이런 것에 대한 뭔가가 개입된 것이 아닌가, 이런 부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특히 중도층을 중심으로 해서 많이 확산되어 왔던 것, 그게 이번 여론에도 그대로 나타났던 것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송연] 제 생각에 질문이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했기 때문에 정치권이 여야 나눠서 막 다투고 그렇잖아요? 그런 인식이 답변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는데요. 박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아까 정한울 박사께서도 말했지만 일반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는 없는 이슈입니다. 새로운 개정안이 통과되고 나서 국무회의 석상에서 공표할 때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민주주의의 오랜 숙원인 권력 기관 개혁의 제도적 완성이다. 완성됐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이제 사람들은 집권 여당과 청와대가 계속 얘기하는 권력 기관을 개혁하는 거에 제도적으로 완성됐다고 얘기하고 또 이게 계속해왔던 거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할 거예요. 내용을 모르더라도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다음에 대통령이 뭐라고 그러냐면 공수처는 검찰에 대한 통제수단이라고 얘기를 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도 스스로의 잘못을 책임지지 않는, 그래서 견제받아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공수처는 정치적 중립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바로 그 지점이죠.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대단히 중요한데 정의당의 장혜영 의원이 이 공수처는 출발부터 독립성과 중립이 훼손된 채로 출발하기 때문에 계속 논란이 될 거다. 왜냐하면 야당의 비토권을 대통령을 포함해서 거듭 국민 앞에서 공언했거든요. 야당이 비토하면 우리는 그런 공수처 출범할 수 없고, 그런 공수처장 임명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말을 못 알아들은 게 아니라 분명히 그 말이었죠. 그래서 장혜영 의원이 그렇게 얘기했죠. “최초의 준법자는 입법부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그렇게 법을 만들었는데 시행도 해보기 전에 개정안을 낸 거예요. 한 번도 안 해보고. 그래서 독립성과 중립성이 훼손되었기 때문에 검찰에 대한 통제가 명백히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 어떤 사람들은 비판적으로 이렇게 얘기하죠.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도 스스로의 잘못을 책임지지 않는다. 검찰이 그렇다 얘기할 수도 있지만 지금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그러고 있는 거 아닌가? 검찰은 견제받아야 한다. 그 얘기는 여당도 입법부에서 입법 독주를 하고 있는데, 또 청와대도 법무부 장관도 일방적으로 하고 있는데 그것도 견제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여론이 있기 때문에 이슈 자체보다도 이슈를 다루는 태도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많은 것 같고. 다만 내용에 대해서는 그렇지, 상식적으로 검찰도 누군가는 견제해야지, 공수처가 있어야지, 이렇게 하니까 다만 이게 수사권, 기소권도 같이 주고 공수처를 권력이 일방적으로 임명해갖고 할 수 있다는 거에 대해서는 우리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래도 검사들도 누군가부터는 견제받아야지 이러는 거예요. 똑같은 얘기로 그러면 대통령이나 법무부장관이나 민주당도 누군가로부터 똑같은 견제 받아야지 그런 이런 여론이 섞여있기 때문에 혼돈인 것 같습니다.

[하송연] 네, 어찌됐든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가 됐으니까 이제 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임명, 그리고 인사청문회가 후속 절차에도 속도가 나겠죠. 그래서 관련해서 최근에 이제 문 대통령이 “새해 벽두에는 공수처가 정식으로 출범할 수 있게 기대한다” 이런 발언을 했어요. 그러니까 사실상 새해 초에는 어찌됐든 출범을 할 것 같은데 또 관련해서 질문이 있었죠. “공수처 출범이 검찰개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되지 않을것으로 보십니까?” 이렇게 질문을 했더니 46%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고 41%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결과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대목이랑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그 안 자체의 제도적 효과라는 측면에 대한 평가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보다 좀 앞서있는 그런 패턴이 그대로 나타난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이번 과정에서의 부정적인 평가는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정치적인 행태 이런 쪽에 지금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거다. 그래서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충분히 찬반에 대해서 논의를 해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조소현] 댓글창에서 ‘민’님이 “공수처 되고 집권당이 바뀌면 어떻게 되지?” 이렇게 하셨어요. 비토권을 무력화시켰는데 반대로 되면 또 거꾸로 갈 수도 있다?

[박성민] 그거는 제도보다도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문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건데. 그거는 오래전부터 판사와 검사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을 선출된 권력이 통제해야 되는 것 아니냐, 민주적 통제죠. 이런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그 얘기는 지금의 야당도 여당일 때도 얘기했고 이거는 오래된 논의니까 어쨌든 (공수처가) 도입되는 거에 대해서는 저는 전문적 지식은 없지만 그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일반의 생각하는 것처럼 공수처가 되면 지금 하고 있는 권력 수사를 갖고 와서 다 뭉갤것이라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지나친 예단인 것 같고 국민들이 다 보는 것이니까 함부로 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다만 판검사에 대해서 공수처가 검찰을 통해서 통제하는 건 좋은데 선출된 권력은 선출됐다고 아무 일이나 다 할 수 있는 거냐? 그게 이제 민주주의에서 굉장히 중요한 거죠. 우리가 자기 힘을 얼마나 자제하는가 상호 관용하는가 이런 문제기 때문에 입법부가 우리는 180석 얻었으니까 다 통과시켜도 돼, 이거는 법적으로는 우리한테 주어진 권한이니까 다 해도 돼, 이럴 때 그거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있죠. 만일에 선출 권력이 그렇게 나오면 그 선출 권력을 뽑은 국민들의 견제를 받는 거죠. 그게 이제 민심 하락이죠, 여론이고. 정치인들은 그렇게 하기 때문에 그 힘은 또 상호작용을 하면서 제어를 하겠죠.

[하송연] 정부·여당의 입장은 공수처 출범을 통해서 검찰개혁을 이루어가자, 이런 의도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바로 어제였죠.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정직 2개월이라는 징계가 내려졌고 또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사의를 표명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상황이 동반사퇴 쪽으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상 정부·여당이 이 모든 과정이 이제 검찰개혁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잖아요. 저희 조사에서도 정부·여당의 검찰개혁 추진 방향에 대해서 물어봤죠. 그랬더니 52%가 ‘검찰 길들이기로 변질되는 등 당초 취지와 달라진 것 같다’라고 말했고 32%가 ‘권력 기관 개혁이라는 당초 취지에 맞게 진행되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2주 전에도 같은 조사가 있었잖아요. 그때도 ‘당초 취지와 달라진 것 같다’는 의견이 55%였고 ‘당초 취지에 부합한다는 의견’이 28%였습니다. 긍정적인 반응이 지난 조사보다는 는 것 같기는 한데 여전히 부정적인 응답이 많단 말이죠. 그러니까 일련의 과정들이 정부·여당이 검찰을 길들이기 위해서 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저번 조사하고 비교를 해보자면 재미있는 게 지금 검찰개혁과 관련된 지지율 변화를 보면 여당 지지층에서는 (긍정적인 응답이) 높아졌어요. 자신들이 바라는 방향대로 추진이 된 거고 그것에 대해서 비판적이거나 견제심리를 갖던, 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가는 것 아니냐에 대한 우려를 갖던 분들한테는 (부정 응답으로) 빠지는. 이게 서로 상충적인 방향으로 영향을 미쳤던 것 같고요. 사실은 큰 변화로 보기는 힘들지만 전체적으로 정치적인 평가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앞서있는 거고. 그 과정에서 180석이라는 선거 결과에서 위임된 힘이 있는 거고 그리고 룰이나 제도를 통해서 해오던 힘이 있는 건데 두 개가 지금 충돌을 했던 거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180석의 다수 의석을 가지고 가령 룰을 바꿔서 여당이 바라는 쪽으로 법을 개정을 한다든지 그런 과정이 사실은 국민들 눈에 보기에 한 번씩 시행을 해보고 결과가 나온 다음에 평가를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 과정이 굉장히 큰 정치전, 여론전의 형식을 띄다 보니까 그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한 과정으로써 제도를 좀 일방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닌가 그 부분에 대한 우려감이 굉장히 강하게 자리를 잡았던 거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이나 정당 지지율이나 정부·여당에 유리한 결과로 작동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송연] 박 대표님 의견도 좀 짧게 들어볼까요?

[박성민] 중도층은 긍정 평가를 27%, 부정 평가를 59%, 제가 아까 35하고 55를 중요하게 봤다면 이 부분에서 중도층은 확실하게 부정적으로 평가를 하는 것 같고. 심지어는 진보층에서도 절반 정도, 52%만이 긍정 평가하고 있고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서 긍정평가하는 분들이 불과 60% 만이 이거를 지지하는 거예요. 그분들도 다 좋은데 검찰총장을 이런 식으로 징계를 하는 게 맞느냐? 비토권을 야당한테 약속을 해놓고 이건 우리가 봐도 아니지 않느냐? 이런 여론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부정적 평가가 대단히 높죠.

[하송연] 이번에는 좀 정당 지지도에 대해서 좀 살펴볼게요. 저희가 계속해오는 그 조사 질문인데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22%,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4%로 나타났습니다. 2주 전 조사하고 거의 똑같게 나왔어요. 사실 그동안 이슈들이 많았거든요.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았다고 보시는 거예요?


[정한울] 전체적인 데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상생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검찰개혁들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검찰개혁에 대해서 굉장히 지지를 하고 오히려 강하게 처리를 해 주는 게 여당 지지층의 민심이었다면 중도나 보수층에서는 우려가 컸던 건데. 그래서 저번 조사하고 정당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는 지지세가 강한 30대, 40대에서는 물론 이제 그 오차범위가 훨씬 더 커지기 때문에 아주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2~30대 그리고 호남, 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오르는 현상이 있었고요. 반대로 아까 말씀드렸던 중도나 보수층에서는 (지지율이) 빠지는. 그래서 이게 서로의 상반된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체적으로 변동이 없었던 거지 실제 그 사람들의 어떤 태도 변화가 없었다. 이렇게 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하송연] 박 대표님은 바뀌지 않은 정당 지지도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저는 상대적으로는 정당 지지도를 중요하게 보지 않습니다. 선거나 이럴 때는 한국 사람들은 정당에 대한 일체감을 갖기보다는 인물에다 투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는 이 지표는 이렇게 꾸준히 나오는 것은 국민의힘에 대해서 아직까지 확 기대를 갖게 하기에는 지금 여러 가지로..

[하송연] 김종인 대표 대국민 사과 있었는데 별 영향이 없었다고 보시나요?

[박성민] 어떤 분들은 변화가 너무 느리다, 기대했는데 별로 변화가 없다, 이렇게 말하는 분이 있고 또 어떤 분들은 김종인이 당을 이상한 데도 끌고 간다, 이게 지금 혼재가 돼 있고 그 혼재된 상황을 정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 그렇게 하는 분들이 지금 세 부류로 나눠져있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겁니다. 결론이 어느 정도 나야지 움직일 텐데 저는 서울시장 선거의 승패에 따라 달라질 거다. 그러니까 이기면 올라갈 거고. 지면 떨어지고.

[하송연] 네, 알겠습니다. <정치합시다 라이브> 생방송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요. 지금 7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법 개정 또 검찰개혁을 둘러싼 민심을 살펴봤는데요. 지금부터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해서 민심은 어떻게 변화를 했는지 주요 결과부터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59%가 ‘잘했다’고 평가를 했고 39%가 ‘잘못했다’고 답을 했습니다. 전국지표조사를 지금까지 7월 이래로 12번을 실시하면서 계속해서 이 질문을 물어보고 있는데요. 12차례 중 ‘잘했다’는 응답이 59%로 가장 낮았어요. 더군다나 지난 조사와 비교해서는 13%p 낮게 나왔거든요. 아무래도 확진자가 천명을 넘어서고 많이 나와서인 것 같기는 한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시는지 정 박사님 말씀해 주세요.


[정한울] 방역 대책에 대한 평가는 사실은 확진자 수와 상당하는 상관관계를 갖게 되고요. 그러니까 나빠질 때,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사람들의 위기감이 커지면 그것에 대한 일부 책임은 대통령이나 혹은 정부에 묻는 여론이 반영이 된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다만 아직까지는 59% 이전 조사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긍정 평가가 많다는 것. 최근의 악화 현상을 온전하게 정부 책임만으로 돌리지는 않는다, 그것은 이제 시민들이 생각하는 대목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실질적인 확진자 수의 증가에 대한 책임을 일부 정부한테 묻지만 아직까지는 그걸 완전히 정부 탓으로만 돌리고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 아닌가 싶네요.

[조소현] 지난 2차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던 8월 3주차 결과를 보니까 그때도 지금과 같이 (‘잘했다’는 응답이) 12%p 하락하고 (‘잘 못했다’는 응답이) 11%p 상승했어요. 그 이후에 (‘잘했다’는 응답이) 83%까지 서서히 회복했거든요. 이번에도 일시적인 건지, 다시 회복을 할 것으로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정한울] 지금의 확진자 추세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서고 과거처럼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좀 안정감이 생겨 나간다면 정부대응에 대한 평가도 언제든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계속 나빠지고 더구나 그 과정에서 정부 방역의 실책이나 이런 게 가미가 된다면 사실은 그것에 대해서 더 많은 책임을 묻는 여론이 생길 수도 있겠죠.

[박성민] 그런데 지난 조사보다 13%p 부정 평가가 늘고 긍정 평가가 13%p 떨어졌에요. 플러스마이너스 26%면 이건 엄청난 숫자입니다. 3차 대유행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1차 때는 대구 신천지라고 하는 특정 세력 거기에 책임이 좀 있었고 2차 때도 8·15 집회 이런 게 있었는데. 확진자 수가 1차 때는 900 몇 명이 나온 적도 있지만 그때는 신천지에 대해서 전수조사 한 결과가 나온 날이었고 지금은 천 명이 넘어가고 있잖아요. 두 번째는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어요. 병상이 부족하고 의료가 붕괴해서 오늘도 22명이나 돌아가셨는데. 세 번째는 부정적인 평가의 핵심은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최근의 뉴스는 다른 나라들은 백신 접종을 시작했잖아요. 안정성에 관한 문제가 있지만 우리가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우리는 사실 그게 가격이라든가 안정성이 충분히 우리가 원하는 정도까지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그랬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있지만 확진자 수가 통제되고 있다면 뭐 100명, 200명이나 뭐 3, 400명이라면 그런 논리가 먹힐 텐데 천명이 넘어가고 지금은 그러면 이제 주위에서 아주 가까운 지인들 중에 확진자가 나오는 거거든요. 남의 일이 아니고 직접적으로 내 일이 되는 거기 때문에 불안의 확산이죠. 그리고 제어되지 못한다면 평가는 더 나빠질 수 있고. 긍정 평가가 85%까지 갔다가 갤럽도 지난 조사에서 보면 56%까지 떨어졌어요. 이건 59%까지 떨어졌는데 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하송연] 그래서 이번 조사에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서 질문이 있었잖아요. 그랬더니 18%가 ‘조건 없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74%가 ‘안정성이 검증이 되면 맞을 것이다’ 했고 7%는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아무래도 미국과 영국에서 이제 백신 부작용 사례들이 계속 외신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아마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한 마음들이 반영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저는 사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 평가의 증가에 백신 확보 문제는 그렇게 크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게, 이런 조사 결과들을 보면 사실은 백신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굉장히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불안한 거를 먼저 확보해라, 이런 쪽으로까지는 연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박성민] 저는 이거는 다르게 생각하는데 백신의 안정성이 세계의 기구들의 과학자들이 맞는 게 훨씬 낫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 만일에 지금 우리가 백신을 확보했어요. 그리고 지금 맞으려고 그러는데 당신 맞을 거냐? 안 맞을 거냐? 이렇게 조사를 했다면 저는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고 봐요. 맞겠다는 수치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졌을 거예요. 불안정성은 있지만 사람들은 그래, 나는 안 맞을 수 있어.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이 맞아서 50%나 60%의 면역이 생기면 확산속도는 떨어질 거야, 이렇게 생각을 할 거예요. 그러니까 백신 확보가 여론의 불안감이 여론 반영에 굉장히 중요하게 미쳤다고 봅니다.

[하송연] 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합시다 라이브>에서는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여론의 흐름을 분석을 해봤고요. 또 정치권의 움직임도 살펴봤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얘기는 여기까지고요. 오늘 정한울 박사님, 박성민 대표님 감사드리고요. 또 조소현 캐스터도 고생했습니다. 오늘 한 시간 넘게 또 시청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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