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카페로 신고해 ‘자습 수업’…학원가 ‘방역 빈틈’ 여전

입력 2020.12.18 (21:19) 수정 2020.12.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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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수도권 학원은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모두 문을 닫아야 하는데요.

그런데 일부 학원들이 스터디 카페를 빌리거나, 학원 일부 공간을 스터디카페로 신고해 계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방역에 빈틈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원 간판이 있는 건물에서 학생 한 명이 나옵니다.

내부에 선생님은 있는데, 학원이 아닌 스터디 카페라고 말합니다.

[고등학생/음성변조 : "(선생님은 안 계세요?) 계시긴 하는데 가르쳐주는 게 아니고, 그냥 돌아다니시면서…. 다른 학원 인수해서 여기는 학원식으로 운영 안 하고 스터디 카페로 운영한다고 해서…."]

하지만 강의실과 구조는 일반 학원과 다를 게 없습니다.

[스터디 카페 관계자/음성변조 : "원래 학원이었는데 수업을 할 수가 없으니까 스터디 카페 인가 내서 '여기서 공부해라' 이런 거죠. 8일에 스터디 카페로 인가된 지 얼마 안 돼서 이걸 지금 못 고치고 있는 거예요."]

지난 8일부터 수도권 학원에 집합금지 명령에 내려지자, 학원으로 쓰던 공간을 스터디 카페로 신고한 겁니다.

밤 9시까지는 운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원 수강생/음성변조 : "선생님은 그냥 거기 있고, '너희한테 질문만 받는다' 이런 식으로…애들은 다 모여있는 거죠. 모여있고, 선생님도 오시고 왔다 갔다 하고..."]

한 공간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 감염 우려도 있었다고 합니다.

[학원 수강생/음성변조 : "20명 정도가 모여서 같이 있는 걸 보고, 너무 걱정돼서 바로 나오는 편이었어요, 애들이..."]

이 스터디 카페를 운영하는 인근 대형학원은, 학생들이 자습만 했고 수업한 적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관할 시청은 스터디 카페의 경우 신고만 하면 운영이 가능하고, 현장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지 않으면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선 학원들이 스터디 카페를 빌려 수업을 하고 있다는 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조용호/영상편집:신승기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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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터디 카페로 신고해 ‘자습 수업’…학원가 ‘방역 빈틈’ 여전
    • 입력 2020-12-18 21:19:53
    • 수정2020-12-18 22:09:05
    뉴스 9
[앵커]

현재 수도권 학원은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모두 문을 닫아야 하는데요.

그런데 일부 학원들이 스터디 카페를 빌리거나, 학원 일부 공간을 스터디카페로 신고해 계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방역에 빈틈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원 간판이 있는 건물에서 학생 한 명이 나옵니다.

내부에 선생님은 있는데, 학원이 아닌 스터디 카페라고 말합니다.

[고등학생/음성변조 : "(선생님은 안 계세요?) 계시긴 하는데 가르쳐주는 게 아니고, 그냥 돌아다니시면서…. 다른 학원 인수해서 여기는 학원식으로 운영 안 하고 스터디 카페로 운영한다고 해서…."]

하지만 강의실과 구조는 일반 학원과 다를 게 없습니다.

[스터디 카페 관계자/음성변조 : "원래 학원이었는데 수업을 할 수가 없으니까 스터디 카페 인가 내서 '여기서 공부해라' 이런 거죠. 8일에 스터디 카페로 인가된 지 얼마 안 돼서 이걸 지금 못 고치고 있는 거예요."]

지난 8일부터 수도권 학원에 집합금지 명령에 내려지자, 학원으로 쓰던 공간을 스터디 카페로 신고한 겁니다.

밤 9시까지는 운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원 수강생/음성변조 : "선생님은 그냥 거기 있고, '너희한테 질문만 받는다' 이런 식으로…애들은 다 모여있는 거죠. 모여있고, 선생님도 오시고 왔다 갔다 하고..."]

한 공간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 감염 우려도 있었다고 합니다.

[학원 수강생/음성변조 : "20명 정도가 모여서 같이 있는 걸 보고, 너무 걱정돼서 바로 나오는 편이었어요, 애들이..."]

이 스터디 카페를 운영하는 인근 대형학원은, 학생들이 자습만 했고 수업한 적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관할 시청은 스터디 카페의 경우 신고만 하면 운영이 가능하고, 현장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지 않으면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선 학원들이 스터디 카페를 빌려 수업을 하고 있다는 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조용호/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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