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우리는 언제, 어떤 백신을 맞게 될까?

입력 2020.12.21 (10:01) 수정 2021.01.04 (16: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맞선 인류의 반격, '백신' 사용이 시작됐습니다. 화이자, 모더나 등 제조사도 다양하고, 그만큼 백신 종류도 다릅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 몸 속에서 항원 생성…. 신기술 'mRNA 백신'

이번 코로나19 백신이 더 주목받는 건, 기존 백신 제작 방식이 아닌 신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화이자와 모더나가 사용한 'mRNA(메신저RNA)' 방식입니다.

참고로 우리 세포는 DNA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단백질을 형성합니다. 이때 유전자 정보 전달을 담당하는 게 RNA입니다. 세포핵 속 DNA는 설계사, RNA는 설계도인 셈입니다. RNA를 통해 정보를 받은 리보솜이 완성품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만듭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설계도(RNA)를 알면, 원하는 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들 수 있습니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항원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mRNA를 몸속에 집어넣는 방식입니다. 몸에 들어간 mRNA는 몸속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게 되고, 면역 세포가 이에 대항해 항체를 만들어냅니다.

mRNA 백신은 단백질이나 바이러스를 외부에서 직접 배양하는 게 아닌 만큼, 백신 제조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RNA 정보를 조절해 독성이나 증식 위험이 없이 필요한 항원을 만들게 할 수 있습니다. 반면, RNA가 취약해 보관이 까다롭다는 문제도 있죠. 화이자사의 백신이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로 유통돼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우리가 맞을 백신은 mRNA·벡터 백신 위주


다음 백신 유형으로 '벡터 백신'이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얀센이 대표적입니다. 앞서 mRNA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우리 몸속에서 생성시켜 항체를 만드는 방식이라 했는데요. 벡터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다른 바이러스'에 집어넣어 우리 몸에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스파이크 단백질이 몸속에 들어오면 역시 면역체계가 작동해 항체가 만들어집니다.

이 전달자 역할을 하는 바이러스(벡터)는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로 사용하는데요. 아스트라제네카는 침팬지에만 감기를 일으키는 특정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활용합니다. 벡터 백신은 mRNA 백신과 달리 상온 보관이 가능해 유통이 용이한 장점이 있지만, 생산 과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네이쳐 (0428),'The race for corona-virus vaccines: a graphical guide'을 재구성네이쳐 (0428),'The race for corona-virus vaccines: a graphical guide'을 재구성

전달자 없이 단백질을 그대로 몸에 주입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도 있습니다. 코로나19에선 스파이크 단백질 일부를 면역증강제 등과 혼합해 주입하는 식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전통적인 방법인 바이러스 자체를 주입하는 '바이러스 백신'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없애는 '불활성화'를 한 뒤 몸속에 주입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힘을 없앤 뒤 사용하는 겁니다.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백신이 이 불활성화 백신입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맞을 백신의 종류일 텐데요. mRNA와 벡터 바이러스가 대부분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우선 4,400만 명분의 백신을 선구매해 내년 2~3월부터 차례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인구의 60%인 3천만 명을 넘는 수준으로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데 부족하지 않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2,000만 회분을, 아스트라제네카(벡터)와 모더나(mRNA), 화이자(mRNA)가 각각 2,000만 회분, 존슨앤존슨-얀센(벡터)이 400만 회분 등입니다.

코백스 퍼실리티 몫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가운데 1종류가 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화이자와 얀센은 이달 중으로, 모더나와는 내년 1월 안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백신] 우리는 언제, 어떤 백신을 맞게 될까?
    • 입력 2020-12-21 10:01:22
    • 수정2021-01-04 16:32:44
    취재K

코로나19에 맞선 인류의 반격, '백신' 사용이 시작됐습니다. 화이자, 모더나 등 제조사도 다양하고, 그만큼 백신 종류도 다릅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 몸 속에서 항원 생성…. 신기술 'mRNA 백신'

이번 코로나19 백신이 더 주목받는 건, 기존 백신 제작 방식이 아닌 신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화이자와 모더나가 사용한 'mRNA(메신저RNA)' 방식입니다.

참고로 우리 세포는 DNA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단백질을 형성합니다. 이때 유전자 정보 전달을 담당하는 게 RNA입니다. 세포핵 속 DNA는 설계사, RNA는 설계도인 셈입니다. RNA를 통해 정보를 받은 리보솜이 완성품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만듭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설계도(RNA)를 알면, 원하는 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들 수 있습니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항원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mRNA를 몸속에 집어넣는 방식입니다. 몸에 들어간 mRNA는 몸속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게 되고, 면역 세포가 이에 대항해 항체를 만들어냅니다.

mRNA 백신은 단백질이나 바이러스를 외부에서 직접 배양하는 게 아닌 만큼, 백신 제조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RNA 정보를 조절해 독성이나 증식 위험이 없이 필요한 항원을 만들게 할 수 있습니다. 반면, RNA가 취약해 보관이 까다롭다는 문제도 있죠. 화이자사의 백신이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로 유통돼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우리가 맞을 백신은 mRNA·벡터 백신 위주


다음 백신 유형으로 '벡터 백신'이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얀센이 대표적입니다. 앞서 mRNA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우리 몸속에서 생성시켜 항체를 만드는 방식이라 했는데요. 벡터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다른 바이러스'에 집어넣어 우리 몸에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스파이크 단백질이 몸속에 들어오면 역시 면역체계가 작동해 항체가 만들어집니다.

이 전달자 역할을 하는 바이러스(벡터)는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로 사용하는데요. 아스트라제네카는 침팬지에만 감기를 일으키는 특정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활용합니다. 벡터 백신은 mRNA 백신과 달리 상온 보관이 가능해 유통이 용이한 장점이 있지만, 생산 과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네이쳐 (0428),'The race for corona-virus vaccines: a graphical guide'을 재구성
전달자 없이 단백질을 그대로 몸에 주입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도 있습니다. 코로나19에선 스파이크 단백질 일부를 면역증강제 등과 혼합해 주입하는 식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전통적인 방법인 바이러스 자체를 주입하는 '바이러스 백신'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없애는 '불활성화'를 한 뒤 몸속에 주입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힘을 없앤 뒤 사용하는 겁니다.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백신이 이 불활성화 백신입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맞을 백신의 종류일 텐데요. mRNA와 벡터 바이러스가 대부분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우선 4,400만 명분의 백신을 선구매해 내년 2~3월부터 차례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인구의 60%인 3천만 명을 넘는 수준으로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데 부족하지 않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2,000만 회분을, 아스트라제네카(벡터)와 모더나(mRNA), 화이자(mRNA)가 각각 2,000만 회분, 존슨앤존슨-얀센(벡터)이 400만 회분 등입니다.

코백스 퍼실리티 몫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가운데 1종류가 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화이자와 얀센은 이달 중으로, 모더나와는 내년 1월 안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