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급성장하는 러시아 음식배달산업

입력 2020.12.21 (10:12) 수정 2021.02.23 (20: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얀덱스 예다

사진 출처: 얀덱스 예다

■ 러시아의 음식 배달 서비스

러시아에도 한국처럼 음식 배달 서비스가 있습니다. 배달 앱이나 전화를 통해 주문하면 배달원이 음식을 배달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모스크바 등의 거리에서는 배달용 가방을 메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는 배달 인력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사진 출처: 얀덱스 예다사진 출처: 얀덱스 예다

한국과 다른 점은?

한국과 다른 점은 모스크바의 경우 배달원들이 오토바이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모스크바의 경우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내리는 기후 여건 등이 이 같은 배달 행태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입니다.

또, 식당 등에 소속돼 있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배달을 전담으로 하는 개인 사업자거나 배달전문업체 소속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음식점의 배달 용기는 다 1회용이기 때문에 빈 그릇을 찾으러 올 필요는 없습니다.


러시아 음식 배달 산업 역사는?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러시아의 음식 배달 서비스는 러시아 경제가 시장 경제로 전환하던 1990년대에 개별 식당들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태동했다고 합니다.

옛 소련 시절에는 음식 배달 서비스가 없었다는 게 당시를 경험한 러시아인들의 얘기입니다.

이렇게 1990년대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음식 배달 서비스는 2008~2009년 무렵 배달 앱이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합니다.



러시아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모스크바 무역관의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지 RBC는 올해(2020년) 러시아의 음식 배달 시장이 전년 대비 47%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음식 배달 시장은 '딜리버리 클럽'과 '얀덱스 예다'라는 2개의 배달 서비스 앱 업체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모회사는 둘 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IT 기업들입니다. 코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두 배달 앱의 시장 점유율은 약 90%에 이릅니다.

러시아 최대의 음식 배달 서비스 앱 업체인 딜리버리 클럽 측은 매달 550만 건의 주문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레스토랑은 약 3만 개이고, 올해 3분기 수익은 26억 루블이라고 합니다.

얀덱스 예다의 경우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 모두 3만 개의 레스토랑과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얀덱스 예다사진 출처: 얀덱스 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수요 증가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음식 배달 수요가 증가했는데, 얀덱스 예다의 경우 올 3분기 배달 주문 건수가 지난해(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9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지 RBC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음식 배달 서비스와 음식점들은 모두 25억여 건의 음식 주문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2019년) 대비 63% 증가한 것입니다.


사진 출처: 얀덱스 예다사진 출처: 얀덱스 예다

배달원이 버는 돈은?

배달원의 평균 수입은 근로 시간과 배달 거리, 수요(피크 수요 때 배달료 상승)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얀덱스 예다 측의 답변입니다.

모스크바의 경우 배달원 수입이 주당 25,000루블(한화 약 38만 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얀덱스 예다 측은 답했습니다. 또한, 고객들이 앱을 통해 팁을 남기면 이 팁 또한 배달원의 수입이 됩니다.

배달원이 배달 1건당 받는 돈은 시장 선두 업체의 경우 대략 120루블 안팎인데, 일정 거리가 넘어서면 할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달원이 한 시간에 처리하는 배달 건수는 평균 2건이라고 얀덱스 예다 측은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파원 리포트] 급성장하는 러시아 음식배달산업
    • 입력 2020-12-21 10:12:48
    • 수정2021-02-23 20:35:06
    특파원 리포트

사진 출처: 얀덱스 예다

■ 러시아의 음식 배달 서비스

러시아에도 한국처럼 음식 배달 서비스가 있습니다. 배달 앱이나 전화를 통해 주문하면 배달원이 음식을 배달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모스크바 등의 거리에서는 배달용 가방을 메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는 배달 인력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사진 출처: 얀덱스 예다
한국과 다른 점은?

한국과 다른 점은 모스크바의 경우 배달원들이 오토바이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모스크바의 경우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내리는 기후 여건 등이 이 같은 배달 행태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입니다.

또, 식당 등에 소속돼 있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배달을 전담으로 하는 개인 사업자거나 배달전문업체 소속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음식점의 배달 용기는 다 1회용이기 때문에 빈 그릇을 찾으러 올 필요는 없습니다.


러시아 음식 배달 산업 역사는?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러시아의 음식 배달 서비스는 러시아 경제가 시장 경제로 전환하던 1990년대에 개별 식당들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태동했다고 합니다.

옛 소련 시절에는 음식 배달 서비스가 없었다는 게 당시를 경험한 러시아인들의 얘기입니다.

이렇게 1990년대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음식 배달 서비스는 2008~2009년 무렵 배달 앱이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합니다.



러시아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모스크바 무역관의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지 RBC는 올해(2020년) 러시아의 음식 배달 시장이 전년 대비 47%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음식 배달 시장은 '딜리버리 클럽'과 '얀덱스 예다'라는 2개의 배달 서비스 앱 업체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모회사는 둘 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IT 기업들입니다. 코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두 배달 앱의 시장 점유율은 약 90%에 이릅니다.

러시아 최대의 음식 배달 서비스 앱 업체인 딜리버리 클럽 측은 매달 550만 건의 주문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레스토랑은 약 3만 개이고, 올해 3분기 수익은 26억 루블이라고 합니다.

얀덱스 예다의 경우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 모두 3만 개의 레스토랑과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얀덱스 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수요 증가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음식 배달 수요가 증가했는데, 얀덱스 예다의 경우 올 3분기 배달 주문 건수가 지난해(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9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지 RBC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음식 배달 서비스와 음식점들은 모두 25억여 건의 음식 주문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2019년) 대비 63% 증가한 것입니다.


사진 출처: 얀덱스 예다
배달원이 버는 돈은?

배달원의 평균 수입은 근로 시간과 배달 거리, 수요(피크 수요 때 배달료 상승)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얀덱스 예다 측의 답변입니다.

모스크바의 경우 배달원 수입이 주당 25,000루블(한화 약 38만 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얀덱스 예다 측은 답했습니다. 또한, 고객들이 앱을 통해 팁을 남기면 이 팁 또한 배달원의 수입이 됩니다.

배달원이 배달 1건당 받는 돈은 시장 선두 업체의 경우 대략 120루블 안팎인데, 일정 거리가 넘어서면 할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달원이 한 시간에 처리하는 배달 건수는 평균 2건이라고 얀덱스 예다 측은 밝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