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백신 우선순위 “나부터”…부자·대기업 로비 성행

입력 2020.12.21 (14:38) 수정 2021.01.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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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일부 대기업들과 부유층이 백신을 먼저 맞기 위해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이 개시되면서 직원들에게 빨리 백신을 맞히려는 기업들의 로비가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의료진과 장기 요양시설의 고령층을 상대로 첫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 정부가 두 달 정도 이내에 필수 노동자로 지정된 이들을 위한 백신 배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습니다.

문제는, 백신의 초기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느 직군까지를 '필수 직군'으로 정하고 그중에서도 어떤 직종을 보다 우선순위에 두느냐'입니다.

WP는, 미 전역 '필수 직군' 노동자가 8천 700명에 달하며, 거기에 기상캐스터, 사격장 운영자까지 포함돼 있어,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정밀한 재분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백신 접종 우선순위 결정에는 각 주 당국의 판단도 고려되는데, 다음 접종 대상이 될 '필수 직군'에 대한 생각이 주마다 다릅니다.

이 때문에 아마존과 우버 등 대형 기업들은 물론 육류가공업체 등도 연방정부와 주 정부를 모두 공략하며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일부 부유층이 백신 접종 새치기를 시도한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8일(현지시간) "부유층이 백신을 먼저 맞기 위해 현금 수만 달러를 주겠다며 의사들을 매일 괴롭히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 백신을 확보한 LA시더사이나이 메디컬센터는 "2만 5천 달러(약 2천 750만 원)를 병원에 기부하면 백신 접종 순위를 앞당길 수 있느냐"는 문의를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부유층 고객을 전담하는 '컨시어지 닥터'사무실에도 백신 우선 접종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으며, 백신이 일반인에게 풀리는 순간을 대비해 고객들을 우선 대기 명단에 올리고 있다고 LAT는 전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마저 '부익부 빈익빈'이 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제기되는데요.

이른바 '백신 접종 순서' 논란,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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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1-04 16: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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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일부 대기업들과 부유층이 백신을 먼저 맞기 위해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이 개시되면서 직원들에게 빨리 백신을 맞히려는 기업들의 로비가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의료진과 장기 요양시설의 고령층을 상대로 첫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 정부가 두 달 정도 이내에 필수 노동자로 지정된 이들을 위한 백신 배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습니다.

문제는, 백신의 초기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느 직군까지를 '필수 직군'으로 정하고 그중에서도 어떤 직종을 보다 우선순위에 두느냐'입니다.

WP는, 미 전역 '필수 직군' 노동자가 8천 700명에 달하며, 거기에 기상캐스터, 사격장 운영자까지 포함돼 있어,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정밀한 재분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백신 접종 우선순위 결정에는 각 주 당국의 판단도 고려되는데, 다음 접종 대상이 될 '필수 직군'에 대한 생각이 주마다 다릅니다.

이 때문에 아마존과 우버 등 대형 기업들은 물론 육류가공업체 등도 연방정부와 주 정부를 모두 공략하며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일부 부유층이 백신 접종 새치기를 시도한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8일(현지시간) "부유층이 백신을 먼저 맞기 위해 현금 수만 달러를 주겠다며 의사들을 매일 괴롭히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 백신을 확보한 LA시더사이나이 메디컬센터는 "2만 5천 달러(약 2천 750만 원)를 병원에 기부하면 백신 접종 순위를 앞당길 수 있느냐"는 문의를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부유층 고객을 전담하는 '컨시어지 닥터'사무실에도 백신 우선 접종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으며, 백신이 일반인에게 풀리는 순간을 대비해 고객들을 우선 대기 명단에 올리고 있다고 LAT는 전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마저 '부익부 빈익빈'이 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제기되는데요.

이른바 '백신 접종 순서' 논란,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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