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변종 코로나’에 빗장 거는 세계…“백신, 변종에도 효과”

[앵커]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종이 확산되면서, 영국으로부터의 교통편을 차단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변종이 통제 불능이라고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은 백신이 변종에도 효과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어제 저녁 독일 하노버 공항.

영국 런던에서 도착한 승객 60여 명이 공항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가 이날 자정부터 영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의 착륙을 금지하고, 자정 전에 도착한 항공기 승객들에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대기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독일을 포함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의 약 10개 나라가 모든 영국발 항공기의 착륙을 금지했습니다.

특히 프랑스는 도로와 해상, 철도 이동도 중단했습니다.

유로스타는 영국 런던에서 벨기에 브뤼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사이를 오가는 열차 운행을 오늘부터 취소했습니다.

[모니카 소모/영국 대학생 : "내일(21일) 오후 6시에 브뤼셀로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열차가 취소돼 오늘 날짜로 예약을 해야 했습니다."]

터키와 이스라엘, 이란 등 중동국가들과 캐나다,콜롬비아 등 전 세계 상당수 나라들이 영국발 입국을 제한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영국이 격리된 모습입니다.

어제 신규 확진자 3만 5천여 명이 나와 하루 최고치를 보인 영국.

영국 정부는 변종이 '통제 불능'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오늘 변종 코로나19 관련 긴급 회의를 개최합니다.

다행히 변종이 더 심한 증상을 일으키거나 백신을 무력화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몬세프 슬라위/美 초고속 작전팀 최고책임자 : "영국의 변종 바이러스에 백신이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번 변종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나 강해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늘 수 있는 만큼 전 세계가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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