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수급 비상…“안심하고 헌혈하세요”

입력 2020.12.22 (19:25) 수정 2020.12.2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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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염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헌혈도 크게 줄었습니다.

혈액 보유량이 연일, 적정 기준을 밑돌고 있는데요.

보건당국과 혈액원은 많은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 도심에 있는 헌혈의 집입니다.

이맘때면 하루 평균 50명 넘게 헌혈하러 왔지만, 올해는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박희찬/청주시 분평동 :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을 많이 안 하잖아요. 그래서 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헌혈하게 됐습니다."]

개인은 물론, 학교나 기관 등의 단체 헌혈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박선영/헌혈의집 성안길센터 간호과장 :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걸 기피하다 보니까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혈액을 보관하는 냉장실입니다.

적정 수준을 유지하려면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하지만, 선반 곳곳이 텅 빈 상태입니다.

이번 달, 충북의 평균 혈액 보유량은 3.4일 치로 적정 수준인 닷새 치를 확보한 날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헌혈버스 5대가 곳곳을 돌면서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지혜/질병관리청 직원 : "근무 시간 중에 헌혈 차가 왔다는 소식 듣고 잠깐 짬 내서 내려왔어요. 그동안은 빈혈기가 있어서 거절당한 적이 많았는데 오늘은 다행히 성공(했어요)."]

보건 당국은 혈액 보유량이 사흘 치를 밑돌면 대형 사고 등 긴급 상황에 즉각 대처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권혜란/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장 : "모든 채혈 물품은 일회용을 사용하기 때문에 헌혈로 인한 감염 사례는 전혀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헌혈의 집은 물론, 단체 헌혈에도 많이 참여할 수 있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유례없는 감염 사태 속, 혈액 수급 위기에 대비하는 헌혈 동참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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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 수급 비상…“안심하고 헌혈하세요”
    • 입력 2020-12-22 19:25:18
    • 수정2020-12-22 19:34:40
    뉴스7(청주)
[앵커]

감염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헌혈도 크게 줄었습니다.

혈액 보유량이 연일, 적정 기준을 밑돌고 있는데요.

보건당국과 혈액원은 많은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 도심에 있는 헌혈의 집입니다.

이맘때면 하루 평균 50명 넘게 헌혈하러 왔지만, 올해는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박희찬/청주시 분평동 :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을 많이 안 하잖아요. 그래서 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헌혈하게 됐습니다."]

개인은 물론, 학교나 기관 등의 단체 헌혈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박선영/헌혈의집 성안길센터 간호과장 :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걸 기피하다 보니까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혈액을 보관하는 냉장실입니다.

적정 수준을 유지하려면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하지만, 선반 곳곳이 텅 빈 상태입니다.

이번 달, 충북의 평균 혈액 보유량은 3.4일 치로 적정 수준인 닷새 치를 확보한 날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헌혈버스 5대가 곳곳을 돌면서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지혜/질병관리청 직원 : "근무 시간 중에 헌혈 차가 왔다는 소식 듣고 잠깐 짬 내서 내려왔어요. 그동안은 빈혈기가 있어서 거절당한 적이 많았는데 오늘은 다행히 성공(했어요)."]

보건 당국은 혈액 보유량이 사흘 치를 밑돌면 대형 사고 등 긴급 상황에 즉각 대처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권혜란/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장 : "모든 채혈 물품은 일회용을 사용하기 때문에 헌혈로 인한 감염 사례는 전혀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헌혈의 집은 물론, 단체 헌혈에도 많이 참여할 수 있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유례없는 감염 사태 속, 혈액 수급 위기에 대비하는 헌혈 동참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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