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뉴스] 태국, 코로나19 확진자 폭증…마을 ‘통째 격리’

입력 2020.12.23 (06:50) 수정 2020.12.2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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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지역감염이 거의 없었던 태국에서 확진자 한명이 나오자 태국 방역당국이 마을 주민 1.200여 명을 검사했더니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548명이나 나왔습니다.

태국 정부가 이 마을을 통째로 봉쇄했습니다.

현장을 김원장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봉쇄 나흘쨉니다.

방콕 인근에서 가장 큰 어시장을 철조망이 둘러쌌습니다.

[현지 경찰 : "(저 안에 몇명이나 있습니까?) 4천 명 정도..."]

지난 금요일 한 새우 도매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음날은 이 마을에서 54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미얀마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입니다.

다음날, 마을은 전격 봉쇄됐습니다.

[현지 경찰 : "(한 명이라도 밖으로 나온 사람이 있는지?)규정에 따라 1명도 나갈 수 없습니다."]

고립된 이들을 위해 식품과 물이 계속 들어갑니다.

미얀마 이민자 남매.

집에서 잠깐 나온 사이에 봉쇄된 마을에 갇힌 아버지와 떨어졌습니다.

[미얀마 이주 노동자 : "임신한 동생때문에 저는 나왔고, 아버지는 아직도 (봉쇄된 마을) 안에 있어요."]

마을에 남겨진 사람들은 사실상 바이러스 감염에 무방비 상탭니다.

["우리는 분명히 감염될 거예요. 감염된 사람 들과 함께 있으라는 것은 그냥 감염되라는거예요. 우리는 감염될 수밖에 없어요."]

봉쇄된 마을 주변으로 10여 곳에 임시 검사소가 세워졌습니다.

확진자가 수백 명 나왔단 소식에 놀란 주민들의 줄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미얀마 이민자 : "(얼마나 기다렸어요?) 5시간째 기다리고 있어요."]

마을은 봉쇄됐지만 이미 감염이 확산되면서 오늘까지 사흘동안 확진자가 무려 1,303명이 발생했습니다.

관건은 방콕으로의 확산을 막는 겁니다.

곳곳에 이민자를 차단하는 검문소가 설치됐고 사뭇사콘주 전체에 밤 10시부터 야간 통행금지도 시작됐습니다.

사뭇 사콘의 우리 교민은 30명 정돕니다.

사뭇 사콘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한창희/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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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23 06:50:47
    • 수정2020-12-23 06:56:02
    뉴스광장 1부
[앵커]

그동안 지역감염이 거의 없었던 태국에서 확진자 한명이 나오자 태국 방역당국이 마을 주민 1.200여 명을 검사했더니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548명이나 나왔습니다.

태국 정부가 이 마을을 통째로 봉쇄했습니다.

현장을 김원장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봉쇄 나흘쨉니다.

방콕 인근에서 가장 큰 어시장을 철조망이 둘러쌌습니다.

[현지 경찰 : "(저 안에 몇명이나 있습니까?) 4천 명 정도..."]

지난 금요일 한 새우 도매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음날은 이 마을에서 54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미얀마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입니다.

다음날, 마을은 전격 봉쇄됐습니다.

[현지 경찰 : "(한 명이라도 밖으로 나온 사람이 있는지?)규정에 따라 1명도 나갈 수 없습니다."]

고립된 이들을 위해 식품과 물이 계속 들어갑니다.

미얀마 이민자 남매.

집에서 잠깐 나온 사이에 봉쇄된 마을에 갇힌 아버지와 떨어졌습니다.

[미얀마 이주 노동자 : "임신한 동생때문에 저는 나왔고, 아버지는 아직도 (봉쇄된 마을) 안에 있어요."]

마을에 남겨진 사람들은 사실상 바이러스 감염에 무방비 상탭니다.

["우리는 분명히 감염될 거예요. 감염된 사람 들과 함께 있으라는 것은 그냥 감염되라는거예요. 우리는 감염될 수밖에 없어요."]

봉쇄된 마을 주변으로 10여 곳에 임시 검사소가 세워졌습니다.

확진자가 수백 명 나왔단 소식에 놀란 주민들의 줄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미얀마 이민자 : "(얼마나 기다렸어요?) 5시간째 기다리고 있어요."]

마을은 봉쇄됐지만 이미 감염이 확산되면서 오늘까지 사흘동안 확진자가 무려 1,303명이 발생했습니다.

관건은 방콕으로의 확산을 막는 겁니다.

곳곳에 이민자를 차단하는 검문소가 설치됐고 사뭇사콘주 전체에 밤 10시부터 야간 통행금지도 시작됐습니다.

사뭇 사콘의 우리 교민은 30명 정돕니다.

사뭇 사콘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한창희/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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