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단계 대신 2.5단계 연장…“현재 유행 감당 가능한 수준”

입력 2020.12.27 (21:02) 수정 2020.12.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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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2020년의 마지막 일요일, 9시 뉴스 시작합니다.

오늘(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70명, 사흘 만에 다시 천명 아래로 내려갔지만, 연휴 동안 검사 건수가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산세가 꺾였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최근 1주일 간 추세를 봐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천 명대 안팎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급격한 확산이 억제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지만, 뚜렷한 감소세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약간 줄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3백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15명 늘었습니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서 조사 중인 경우가 최근 2주 동안 4천명, 비율로는 28%를 넘었습니다.

병상 부족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죠.

민간 병원들의 협조가 잇따르면서 중환자 병상은 확충되고 있지만, 문제는 병상을 담당할 의료진의 피로도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더 올릴지가 오늘(27일) 최대 관심사였는데, 일단 3단계 상향은 당장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일(28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를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석혜원 기자가 정부의 이같은 결정 배경,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거리두기 3단계 상향 대신 현 단계 유지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방역·의료 체계가 현재의 유행 상황을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27에서 1.07로 떨어졌습니다.

또 하루 이상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대기하는 환자도 500명대에서 96명까지 떨어졌습니다.

병상 확보도 민간 병원 등의 협조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갑니다.

가장 우려했던 중환자 병상은 수도권에 80개가 사용 가능합니다.

가용 병상은 2주 전에 비해 3천2백여 개 이상 늘었습니다.

다음 달 3일까지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이 시행 중인 점도 고려됐습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3단계보다 더 강력한 조처를 취하고 있는 만큼 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연말연시 방역대책의 효과에 따라 둔화되어가고 있는 환자 증가세가 어떻게 변화할지 그 추이를 보며 모든 거리 두기 조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조정할 필요가…."]

다만 방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 방역수칙을 보완했습니다.

패스트푸드점에 사람들이 몰린다는 지적에 따라 커피·음료·디저트만 주문할 경우 포장과 배달만 허용됩니다.

무인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와 술 마시며 카드 게임을 하는 '홀덤펍'의 집합금지 조치도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이미 우리가 이행하고 있는 특별대책에는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한 방역조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허가 전담팀을 구성해 사전검토와 심사 기간을 기존 180일에서 40일 이내로 단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경진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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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3단계 대신 2.5단계 연장…“현재 유행 감당 가능한 수준”
    • 입력 2020-12-27 21:02:39
    • 수정2020-12-27 21:55:09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2020년의 마지막 일요일, 9시 뉴스 시작합니다.

오늘(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70명, 사흘 만에 다시 천명 아래로 내려갔지만, 연휴 동안 검사 건수가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산세가 꺾였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최근 1주일 간 추세를 봐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천 명대 안팎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급격한 확산이 억제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지만, 뚜렷한 감소세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약간 줄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3백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15명 늘었습니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서 조사 중인 경우가 최근 2주 동안 4천명, 비율로는 28%를 넘었습니다.

병상 부족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죠.

민간 병원들의 협조가 잇따르면서 중환자 병상은 확충되고 있지만, 문제는 병상을 담당할 의료진의 피로도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더 올릴지가 오늘(27일) 최대 관심사였는데, 일단 3단계 상향은 당장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일(28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를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석혜원 기자가 정부의 이같은 결정 배경,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거리두기 3단계 상향 대신 현 단계 유지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방역·의료 체계가 현재의 유행 상황을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27에서 1.07로 떨어졌습니다.

또 하루 이상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대기하는 환자도 500명대에서 96명까지 떨어졌습니다.

병상 확보도 민간 병원 등의 협조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갑니다.

가장 우려했던 중환자 병상은 수도권에 80개가 사용 가능합니다.

가용 병상은 2주 전에 비해 3천2백여 개 이상 늘었습니다.

다음 달 3일까지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이 시행 중인 점도 고려됐습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3단계보다 더 강력한 조처를 취하고 있는 만큼 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연말연시 방역대책의 효과에 따라 둔화되어가고 있는 환자 증가세가 어떻게 변화할지 그 추이를 보며 모든 거리 두기 조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조정할 필요가…."]

다만 방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 방역수칙을 보완했습니다.

패스트푸드점에 사람들이 몰린다는 지적에 따라 커피·음료·디저트만 주문할 경우 포장과 배달만 허용됩니다.

무인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와 술 마시며 카드 게임을 하는 '홀덤펍'의 집합금지 조치도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이미 우리가 이행하고 있는 특별대책에는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한 방역조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허가 전담팀을 구성해 사전검토와 심사 기간을 기존 180일에서 40일 이내로 단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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