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수소 청소차 실증…실험적 수소도시 거듭나는 창원시

입력 2020.12.2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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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개발돼 창원에서 실증 운행에 들어가는 쓰레기 수거용 5톤 수소화물차세계 최초로 개발돼 창원에서 실증 운행에 들어가는 쓰레기 수거용 5톤 수소화물차

수소차 시대가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세계 최초로 국내 수소차 누적 보급대수가 지난 10월을 기점으로 만여 대를 돌파했습니다.

문제는 운행중인 수소차 대부분 '수소 승용차' 라는 겁니다. 반면 상용차 부문 수소차 보급량은 '수소버스'가 45대로 극히 미미합니다. 운행중인 '수소 화물차'는 아예 한 대도 없습니다.

중대형 화물차의 경우 연간 미세먼지 배출량이 경유차 기준 승용차에 비해 최대 60배가 넘습니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결국 상용차 부문 수소차 보급량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수소 모빌리티 확산을 통한 미세먼지 감축의 핵심 열쇠가 됩니다.


■세계 최초 개발된 생활쓰레기 수거용 수소 화물차, 배출가스 없고 소음 미미

이런 가운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초 쓰레기 수거용 화물차인 '수소 청소차'가 새해부터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원에서 쓰레기 수거 실증 운행을 시작합니다.

창원시는 오늘(28일) 시청 안에서 기념식을 열고 '5톤급 수소 청소차'를 인수했습니다. 이 수소 청소차는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현대자동차 등 7개 기관이 지난 2017년부터 3년 동안 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개발했습니다.

수소 청소차는 디젤이 아닌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얻은 전기로 운행되고, 이를 활용해 쓰레기도 압축합니다. 이 때문에 기존 디젤 방식의 청소차와 비교해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소음과 진동도 훨씬 적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한 번에 수소 25㎏를 충전하면 약 340㎞를 운행할 수 있어, 사흘 동안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실험적 수소도시로 거듭나는 창원시…정부 수소 화물차 900대 보급 목표

수소 청소차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5월 창원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수소청소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에 따라 창원시가 이 청소차의 실증 운행 지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창원시는 수소 청소차 연료전지와 수소 저장장치, 냉각 시스템의 안전 작동 여부를 검증하게 됩니다. 특히 수소 화물차의 경우 수소 승용차와 주행 환경이 크게 다릅니다. 큰 무게를 견디며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연료전지와 배터리 기술이 이 같은 주행 환경에 걸맞은지를 검증하는 일이 관건입니다.

지난 2018년 '수소 특별시'를 선언한 창원에서 현재 운행중인 수소차는 710여 대로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전국 최초로 수소 시내버스를 도입해, 현재 22대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소 인프라를 바탕으로 창원시는 수소 화물차의 안정적인 운행과 성능 개선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는 1년 동안의 '수소 청소차' 실증을 거친 뒤 개선사항을 검토해 오는 2023년쯤 출고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정부는 수소 청소차 출시가 성공하면 오는 2025년까지 수소 화물차 900여 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수소 청소차'로 안전하고 쾌적한 쓰레기 수거, 가능해질까?

세계 최초의 수소 청소차가 상용화돼 전국 곳곳을 누비게 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매일 깜깜한 새벽 쓰레기차를 타고 수거 작업을 벌이는 환경미화원들이 더이상 청소차가 내뿜는 배기가스에 노출되지 않아도 됩니다. 환경미화원들을 괴롭히는 극심한 소음과 진동도 거의 사라져,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노동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됩니다.

성큼 다가온 수소차 시대, 수소 청소차의 상용화가 한층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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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수소 청소차 실증…실험적 수소도시 거듭나는 창원시
    • 입력 2020-12-28 18:37:07
    취재K
세계 최초로 개발돼 창원에서 실증 운행에 들어가는 쓰레기 수거용 5톤 수소화물차
수소차 시대가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세계 최초로 국내 수소차 누적 보급대수가 지난 10월을 기점으로 만여 대를 돌파했습니다.

문제는 운행중인 수소차 대부분 '수소 승용차' 라는 겁니다. 반면 상용차 부문 수소차 보급량은 '수소버스'가 45대로 극히 미미합니다. 운행중인 '수소 화물차'는 아예 한 대도 없습니다.

중대형 화물차의 경우 연간 미세먼지 배출량이 경유차 기준 승용차에 비해 최대 60배가 넘습니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결국 상용차 부문 수소차 보급량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수소 모빌리티 확산을 통한 미세먼지 감축의 핵심 열쇠가 됩니다.


■세계 최초 개발된 생활쓰레기 수거용 수소 화물차, 배출가스 없고 소음 미미

이런 가운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초 쓰레기 수거용 화물차인 '수소 청소차'가 새해부터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원에서 쓰레기 수거 실증 운행을 시작합니다.

창원시는 오늘(28일) 시청 안에서 기념식을 열고 '5톤급 수소 청소차'를 인수했습니다. 이 수소 청소차는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현대자동차 등 7개 기관이 지난 2017년부터 3년 동안 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개발했습니다.

수소 청소차는 디젤이 아닌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얻은 전기로 운행되고, 이를 활용해 쓰레기도 압축합니다. 이 때문에 기존 디젤 방식의 청소차와 비교해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소음과 진동도 훨씬 적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한 번에 수소 25㎏를 충전하면 약 340㎞를 운행할 수 있어, 사흘 동안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실험적 수소도시로 거듭나는 창원시…정부 수소 화물차 900대 보급 목표

수소 청소차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5월 창원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수소청소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에 따라 창원시가 이 청소차의 실증 운행 지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창원시는 수소 청소차 연료전지와 수소 저장장치, 냉각 시스템의 안전 작동 여부를 검증하게 됩니다. 특히 수소 화물차의 경우 수소 승용차와 주행 환경이 크게 다릅니다. 큰 무게를 견디며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연료전지와 배터리 기술이 이 같은 주행 환경에 걸맞은지를 검증하는 일이 관건입니다.

지난 2018년 '수소 특별시'를 선언한 창원에서 현재 운행중인 수소차는 710여 대로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전국 최초로 수소 시내버스를 도입해, 현재 22대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소 인프라를 바탕으로 창원시는 수소 화물차의 안정적인 운행과 성능 개선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는 1년 동안의 '수소 청소차' 실증을 거친 뒤 개선사항을 검토해 오는 2023년쯤 출고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정부는 수소 청소차 출시가 성공하면 오는 2025년까지 수소 화물차 900여 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수소 청소차'로 안전하고 쾌적한 쓰레기 수거, 가능해질까?

세계 최초의 수소 청소차가 상용화돼 전국 곳곳을 누비게 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매일 깜깜한 새벽 쓰레기차를 타고 수거 작업을 벌이는 환경미화원들이 더이상 청소차가 내뿜는 배기가스에 노출되지 않아도 됩니다. 환경미화원들을 괴롭히는 극심한 소음과 진동도 거의 사라져,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노동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됩니다.

성큼 다가온 수소차 시대, 수소 청소차의 상용화가 한층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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