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우리 아이 이대로 괜찮나요?”…학부모·교사 속 태우는 원격수업

입력 2020.12.29 (10:37) 수정 2020.12.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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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며칠 안 남았습니다. 원래 이맘때쯤 되면 겨울 방학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들뜬 마음으로 가족들과 연말을 즐겨야 하지만, 올해는 아니죠.

코로나로 뒤늦게 수업을 시작하면서 초등학생들은 아직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코로나로 학교에 간 날이 손에 꼽을 정도고, 아이들은 거의 매일 집에 있었습니다.

부모들은 어땠나요. 가정에서 보육하며 ‘돌밥돌밥’(밥 먹고 돌아서면 또 밥 차릴 시간) 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학부모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았던 건 자녀 교육이었습니다.

'우리 아이 이대로 괜찮을까?' '다른 아이와의 학습 격차가 너무 벌어지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이 컸습니다.


■ 지난해보다 3배 높아진 사립초등학교 경쟁률, 왜?


[연관기사] 3배 높아진 사립초 경쟁률…‘초등 저학년’ 공교육 어쩌나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080939

서울의 사립초등학교는 모두 38곳입니다.

이 학교들의 내년 평균 입학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3배 넘게 높아졌습니다. 2020학년에는 평균 경쟁률이 2.05대 1이었는데, 2021년 경쟁률은 6.8대 1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온라인 추첨이 이뤄지면서 복수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서울시 교육청 설명대로 복수지원 영향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률 10:1을 넘은 곳이 38곳 가운데 10곳이나 되고요. 지난해와 비교해서 경쟁률이 최대 9배나 높아진 학교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복수지원'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진 않을까요? 사립초에 지원한 학부모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사립초 지원 후 탈락 학부모 A

“코로나 때문에 지원했어요. 원래는 사립 보낼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공립초등학교는) 애들이 학교에 거의 안 가고, 긴급 돌봄으로 보내는 것도 우리 애만 보내는 것 같고 그래서 안 보내게 된다고…. 주변에서도 사립을 보내라고 추천하더라고요. 사립초등학교 2군데에 지원했는데 결국 떨어졌네요.”

집에서 학교까지 1시간 가까이 걸리는 통학시간, 연간 천만 원이 넘는 교육비가 부담스러워서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만 사립에 보내고 다시 공립학교로 전학시킬 생각도 하고 있다고, 한 학부모는 밝혔습니다.

사립초 입학 예정 학부모 B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면 굳이 사립을 꼭 보내야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2학년이든 3학년이든 가까운 학교에서 동네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 할 생각이에요.”

사실 최근 몇 년 새 사립초등학교의 인기는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특히 올해 초에는 비싼 학비를 내면서도 코로나 때문에 등교를 못 한다며 일반 학교로 전학 가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달 만에 왜 이렇게 상황이 달라진 걸까요?


■평균 등교일수 사립 4.2일, 공립 1.9일


결론부터 말하면, 원격 수업등교 일수 때문이라고 말한 학부모들이 많았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조사에서 초등학교 교사의 72.9%가 원격수업이 효과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초중고교 중에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초등학생은 집중력이 떨어지죠. 특히 저학년일수록 그렇습니다. 자기 주도 학습이 쉽지 않은 겁니다. '알아서 잘 해야 하는' 원격수업으로는 학습효과를 내기가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상황을 인식한 사립초는 긴급돌봄의 형태로 아이들을 더 자주 등교시켰습니다. '변칙등교'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지난 5월을 기준으로 보면, 사립초의 등교일수는 공립보다 2배 넘게 많았습니다. 물론 올바른 일은 아니지만, 이를 지켜보는 공립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박탈감은 컸습니다.

공립초 학부모 C

“학습격차가 벌어지는 것 같아서 정말 걱정이 되더라고요. 경제적인 투자를 많이 해서 학원을 보낸다든가 과외를 시킨다든가, 아니면 좋은 학교를 보낸다든가…. 예를들어 사립학교 같은 그런 곳을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여건이 되지만, 그렇지 못하는 학생들하고 격차가 벌어져서 너무 안타깝고 저도 어렵더라고요.”


■온라인 수업 '불만'...실시간 수업 적고, 교사별 격차 커

공립초등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은 특히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왜 선생님들이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 비중이 작고, EBS나 한참 전에 TV에서 방송된 영상을 보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당연히 학생들의 흥미는 떨어질 수밖에 없죠.
가뜩이나 집중력도 높지 않은 연령대인데 말입니다.

수업 등에 꼭 필요한 유튜브 영상을 활용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해당 링크를 제공해서 아이들이 수업이 끝나고도 계속 유튜브를 볼 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시킨 것도 불만이란 학부모도 있었습니다.

공립초 학부모 D

“왜 사립학교는 실시간으로 온라인수업을 할 수 있는데 공립학교는 안된다고 하는지…. 학생수도 비슷한데 (공립초등학교는) 하루에 한 시간 정도만 실시간 수업을 하는지 이해가 안 돼요. 온라인 수업이 끝날 것 같은데도 조용해서 방에 가보면 유튜브에 또 다른 영상들 보고 있고….”


공립초 학부모 E

“EBS만 보라고 하고 링크만 주는 온라인 수업에 너무 실망해서 사립초로 전학까지 알아봤는데 대기도 많고 쉽지 않더라고요.”

교사들도 할 말이 많습니다. 준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교사 개인이 감당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은 진행 방식이 전혀 다르고 과목 별 편차가 매우 큰데도, 그런 차이점이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체계적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개인기'에 의존한 측면도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무엇보다 코로나 1년 이후 학생들의 학습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는 점이 걱정입니다.

한국교육학술원의 조사에서 교사의 약 79%는 학생들 간의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은 담임이 모든 과목을 가르치기 때문에, 선생님의 디지털 기기에 대한 사용능력에 따라 온라인 수업 내용의 차이가 큽니다.

그런데 초등학생들의 경우 학습 능력이 얼마만큼 뒤처졌는지도 교사들이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한글을 못 뗀 아이들도 있고, 특히 수학 과목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기초적인 학습을 하지 못하고 학년이 올라가면, 아예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아질 수 있어 선생님들은 걱정입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

“과거의 교육과정을 현재의 원격수업에 다 집어넣으려고 하니까 여러 부작용이 노출됐죠. 학습결손을 확인할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에요."

"학생들이 가정환경 영향을 많이 받아요. 기본생활습관이 정착되지 못한 학생 특히 저학년에 부모님이 맞벌이인 학생은 원격수업이 이뤄지기 힘들고 조금 뒤처지는 부분이 있어요. 심지어 중위권이었던 학생들조차도 더 많은 학습결손에 의해서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어서 그걸 가장 우려하고 있는 거에요.”


■ 그럼, 내년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백신과 치료제가 보급되더라도 전문가들은 '공교육'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내년에도 올해처럼 등교를 일부 하면서 온라인 수업을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이라도 등교 수업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수업 내용을 과감하게 개편해 학습 내용 자체를 줄이고, 주요 과목의 기본적인 내용은 제대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집중하자는 것이죠.

또 만약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등교가 가능한 환경이 될 경우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보다도 초등학생을 가장 먼저 등교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관기사] 3배 높아진 사립초 경쟁률…‘초등 저학년’ 공교육 어쩌나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08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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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후] “우리 아이 이대로 괜찮나요?”…학부모·교사 속 태우는 원격수업
    • 입력 2020-12-29 10:37:20
    • 수정2020-12-29 10:45:48
    취재후·사건후

올해도 며칠 안 남았습니다. 원래 이맘때쯤 되면 겨울 방학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들뜬 마음으로 가족들과 연말을 즐겨야 하지만, 올해는 아니죠.

코로나로 뒤늦게 수업을 시작하면서 초등학생들은 아직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코로나로 학교에 간 날이 손에 꼽을 정도고, 아이들은 거의 매일 집에 있었습니다.

부모들은 어땠나요. 가정에서 보육하며 ‘돌밥돌밥’(밥 먹고 돌아서면 또 밥 차릴 시간) 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학부모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았던 건 자녀 교육이었습니다.

'우리 아이 이대로 괜찮을까?' '다른 아이와의 학습 격차가 너무 벌어지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이 컸습니다.


■ 지난해보다 3배 높아진 사립초등학교 경쟁률, 왜?


[연관기사] 3배 높아진 사립초 경쟁률…‘초등 저학년’ 공교육 어쩌나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080939

서울의 사립초등학교는 모두 38곳입니다.

이 학교들의 내년 평균 입학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3배 넘게 높아졌습니다. 2020학년에는 평균 경쟁률이 2.05대 1이었는데, 2021년 경쟁률은 6.8대 1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온라인 추첨이 이뤄지면서 복수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서울시 교육청 설명대로 복수지원 영향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률 10:1을 넘은 곳이 38곳 가운데 10곳이나 되고요. 지난해와 비교해서 경쟁률이 최대 9배나 높아진 학교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복수지원'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진 않을까요? 사립초에 지원한 학부모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사립초 지원 후 탈락 학부모 A

“코로나 때문에 지원했어요. 원래는 사립 보낼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공립초등학교는) 애들이 학교에 거의 안 가고, 긴급 돌봄으로 보내는 것도 우리 애만 보내는 것 같고 그래서 안 보내게 된다고…. 주변에서도 사립을 보내라고 추천하더라고요. 사립초등학교 2군데에 지원했는데 결국 떨어졌네요.”

집에서 학교까지 1시간 가까이 걸리는 통학시간, 연간 천만 원이 넘는 교육비가 부담스러워서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만 사립에 보내고 다시 공립학교로 전학시킬 생각도 하고 있다고, 한 학부모는 밝혔습니다.

사립초 입학 예정 학부모 B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면 굳이 사립을 꼭 보내야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2학년이든 3학년이든 가까운 학교에서 동네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 할 생각이에요.”

사실 최근 몇 년 새 사립초등학교의 인기는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특히 올해 초에는 비싼 학비를 내면서도 코로나 때문에 등교를 못 한다며 일반 학교로 전학 가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달 만에 왜 이렇게 상황이 달라진 걸까요?


■평균 등교일수 사립 4.2일, 공립 1.9일


결론부터 말하면, 원격 수업등교 일수 때문이라고 말한 학부모들이 많았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조사에서 초등학교 교사의 72.9%가 원격수업이 효과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초중고교 중에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초등학생은 집중력이 떨어지죠. 특히 저학년일수록 그렇습니다. 자기 주도 학습이 쉽지 않은 겁니다. '알아서 잘 해야 하는' 원격수업으로는 학습효과를 내기가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상황을 인식한 사립초는 긴급돌봄의 형태로 아이들을 더 자주 등교시켰습니다. '변칙등교'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지난 5월을 기준으로 보면, 사립초의 등교일수는 공립보다 2배 넘게 많았습니다. 물론 올바른 일은 아니지만, 이를 지켜보는 공립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박탈감은 컸습니다.

공립초 학부모 C

“학습격차가 벌어지는 것 같아서 정말 걱정이 되더라고요. 경제적인 투자를 많이 해서 학원을 보낸다든가 과외를 시킨다든가, 아니면 좋은 학교를 보낸다든가…. 예를들어 사립학교 같은 그런 곳을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여건이 되지만, 그렇지 못하는 학생들하고 격차가 벌어져서 너무 안타깝고 저도 어렵더라고요.”


■온라인 수업 '불만'...실시간 수업 적고, 교사별 격차 커

공립초등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은 특히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왜 선생님들이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 비중이 작고, EBS나 한참 전에 TV에서 방송된 영상을 보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당연히 학생들의 흥미는 떨어질 수밖에 없죠.
가뜩이나 집중력도 높지 않은 연령대인데 말입니다.

수업 등에 꼭 필요한 유튜브 영상을 활용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해당 링크를 제공해서 아이들이 수업이 끝나고도 계속 유튜브를 볼 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시킨 것도 불만이란 학부모도 있었습니다.

공립초 학부모 D

“왜 사립학교는 실시간으로 온라인수업을 할 수 있는데 공립학교는 안된다고 하는지…. 학생수도 비슷한데 (공립초등학교는) 하루에 한 시간 정도만 실시간 수업을 하는지 이해가 안 돼요. 온라인 수업이 끝날 것 같은데도 조용해서 방에 가보면 유튜브에 또 다른 영상들 보고 있고….”


공립초 학부모 E

“EBS만 보라고 하고 링크만 주는 온라인 수업에 너무 실망해서 사립초로 전학까지 알아봤는데 대기도 많고 쉽지 않더라고요.”

교사들도 할 말이 많습니다. 준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교사 개인이 감당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은 진행 방식이 전혀 다르고 과목 별 편차가 매우 큰데도, 그런 차이점이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체계적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개인기'에 의존한 측면도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무엇보다 코로나 1년 이후 학생들의 학습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는 점이 걱정입니다.

한국교육학술원의 조사에서 교사의 약 79%는 학생들 간의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은 담임이 모든 과목을 가르치기 때문에, 선생님의 디지털 기기에 대한 사용능력에 따라 온라인 수업 내용의 차이가 큽니다.

그런데 초등학생들의 경우 학습 능력이 얼마만큼 뒤처졌는지도 교사들이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한글을 못 뗀 아이들도 있고, 특히 수학 과목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기초적인 학습을 하지 못하고 학년이 올라가면, 아예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아질 수 있어 선생님들은 걱정입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

“과거의 교육과정을 현재의 원격수업에 다 집어넣으려고 하니까 여러 부작용이 노출됐죠. 학습결손을 확인할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에요."

"학생들이 가정환경 영향을 많이 받아요. 기본생활습관이 정착되지 못한 학생 특히 저학년에 부모님이 맞벌이인 학생은 원격수업이 이뤄지기 힘들고 조금 뒤처지는 부분이 있어요. 심지어 중위권이었던 학생들조차도 더 많은 학습결손에 의해서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어서 그걸 가장 우려하고 있는 거에요.”


■ 그럼, 내년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백신과 치료제가 보급되더라도 전문가들은 '공교육'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내년에도 올해처럼 등교를 일부 하면서 온라인 수업을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이라도 등교 수업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수업 내용을 과감하게 개편해 학습 내용 자체를 줄이고, 주요 과목의 기본적인 내용은 제대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집중하자는 것이죠.

또 만약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등교가 가능한 환경이 될 경우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보다도 초등학생을 가장 먼저 등교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관기사] 3배 높아진 사립초 경쟁률…‘초등 저학년’ 공교육 어쩌나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08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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