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명 빵집 ‘옵스’의 배신…유통기한 무시 ‘곰팡이’까지

입력 2020.12.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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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스의 배신'… 유통기한 지난 원료 사용 적발

전국적으로 유명한 '빵천동'. 부산의 주요 관광거리로 급부상중인 곳이죠. 이 '빵천동'의 중심에는 부산 대표 유명 빵집 '옵스'가 있습니다. 전국의 관광객들이 '빵지순례'를 다녀가기도 하는 곳인데요.

서울의 백화점에도 매장이 있는 등 전국적으로 직영 매장 16곳을 운영하고 있는, 부산의 대표 빵집 '옵스'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엿새 동안 식품의약안전처와 부산식약청은 빵류 제조 업체등을 상대로 위생 점검을 벌였는데요. 그 결과 부산 수영구와 남구의 옵스 빵 공장과 경기 평촌점에서 원료 유통기한 경과 등 위반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소비자들은 '옵스의 배신'이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 유통기한 지난 원료로 만들어진 9개 종류 빵, '전량 폐기'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제품인 '티라미수'와 '오페라 케이크'. 알고 보니 유통기한 지난 원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부산 수영구 소재 옵스 빵 공장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달걀노른자, 일명 '신선 난황액'을 사용해 빵류 등 9개 제품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는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모카도르, 에그조띠끄, 오렌지바바로아 등 빵 44.27kg을 현장에서 전량 압류하고 폐기했습니다.

■ 시간이 없어 폐기하지 못했다?

부산 남구 소재 옵스 빵 공장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빵 제조용 혼합 제품을 작업장 배합실에 보관하고 있었는데요. 왜 유통기한 지난 물품을 보관하느냐는 단속반의 질문에 옵스 측은 "시간이 없어 버리지 못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이 외에도 식약처에 보고한 것보다 유통기한이 6개월 초과된 원료가 백화점 등 직영매장 16곳에 공급됐습니다.


■ 작업장 곳곳에 곰팡이 '위생도 엉망'

위생 기준도 엉망이었습니다. 작업장 곳곳에서 곰팡이가 발견됐습니다. 반죽용 도마 세척도 미흡했습니다. 해충 방제작업도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식약처는 단속과 별도로 판매 중인 다른 빵 과자류 18건을 거둬 식중독균을 검사했는데요. 다행히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옵스의 배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옵스는 2019년에도 냉동해야 하는 제품을 실온에 보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됐는데요. 당시 대전 성심당, 서울 나폴레옹 등 전국의 유명 빵집이 줄줄이 적발됐는데, 옵스만 올해 또 다시 적발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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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유명 빵집 ‘옵스’의 배신…유통기한 무시 ‘곰팡이’까지
    • 입력 2020-12-29 11:01:28
    취재K

■ '옵스의 배신'… 유통기한 지난 원료 사용 적발

전국적으로 유명한 '빵천동'. 부산의 주요 관광거리로 급부상중인 곳이죠. 이 '빵천동'의 중심에는 부산 대표 유명 빵집 '옵스'가 있습니다. 전국의 관광객들이 '빵지순례'를 다녀가기도 하는 곳인데요.

서울의 백화점에도 매장이 있는 등 전국적으로 직영 매장 16곳을 운영하고 있는, 부산의 대표 빵집 '옵스'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엿새 동안 식품의약안전처와 부산식약청은 빵류 제조 업체등을 상대로 위생 점검을 벌였는데요. 그 결과 부산 수영구와 남구의 옵스 빵 공장과 경기 평촌점에서 원료 유통기한 경과 등 위반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소비자들은 '옵스의 배신'이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 유통기한 지난 원료로 만들어진 9개 종류 빵, '전량 폐기'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제품인 '티라미수'와 '오페라 케이크'. 알고 보니 유통기한 지난 원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부산 수영구 소재 옵스 빵 공장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달걀노른자, 일명 '신선 난황액'을 사용해 빵류 등 9개 제품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는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모카도르, 에그조띠끄, 오렌지바바로아 등 빵 44.27kg을 현장에서 전량 압류하고 폐기했습니다.

■ 시간이 없어 폐기하지 못했다?

부산 남구 소재 옵스 빵 공장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빵 제조용 혼합 제품을 작업장 배합실에 보관하고 있었는데요. 왜 유통기한 지난 물품을 보관하느냐는 단속반의 질문에 옵스 측은 "시간이 없어 버리지 못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이 외에도 식약처에 보고한 것보다 유통기한이 6개월 초과된 원료가 백화점 등 직영매장 16곳에 공급됐습니다.


■ 작업장 곳곳에 곰팡이 '위생도 엉망'

위생 기준도 엉망이었습니다. 작업장 곳곳에서 곰팡이가 발견됐습니다. 반죽용 도마 세척도 미흡했습니다. 해충 방제작업도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식약처는 단속과 별도로 판매 중인 다른 빵 과자류 18건을 거둬 식중독균을 검사했는데요. 다행히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옵스의 배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옵스는 2019년에도 냉동해야 하는 제품을 실온에 보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됐는데요. 당시 대전 성심당, 서울 나폴레옹 등 전국의 유명 빵집이 줄줄이 적발됐는데, 옵스만 올해 또 다시 적발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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