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범죄도 ‘뚝’…112신고 살펴봤더니

입력 2020.12.29 (16:02) 수정 2020.12.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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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 코로나19 경기를 타는 걸까요. 모두가 힘들다는 요즘 범죄 신고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산경찰청이 112로 접수한 하루평균 신고를 들여다봤더니 부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한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하루 평균 신고는 2,64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신고가 3,340건이었으니 20.7%가 줄어든 셈입니다.

범죄 신고 하락은 분야를 가리지 않았는데요. 중요범죄(-20.7%), 기타범죄(-19.9%), 교통신고(-19.1%), 기타신고(-21.2%) 등 대부분의 신고가 20% 안팎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력범죄의 감소율이 큽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봤을 때 성폭력은 34.2%가 줄었습니다.

일반적인 폭력도 42.4%가 감소했다니 사회적 거리두기가 범죄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입니다.


■밤 시간 112신고 절반 줄어...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분석


요즘 밤 9시만 되면 귀가하는 ‘신데렐라’들이 늘었다는 소식도 어느 정도 맞는 듯합니다.

음주로 인한 주취자 신고 역시 46.4%가 줄었습니다. 연말이면 술에 취에 거리마다 흥청거리는 모습이 올해 만큼은 달라졌습니다. 무전취식도 59.3%가 감소했습니다.

그럼 시간대에 따라서도 범죄 신고가 달라질까요. 모든 시간대에서 신고가 줄었는데 특히 영업제한이 시작되는 밤 시간대의 신고 감소율이 눈에 띕니다.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신고는 44.4%가 줄었고요,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신고는 무려 60.3%가 줄었습니다. 이를 더하면 절반인 50.4%가 줄어든 겁니다.

통상적으로 새벽 시간대가 주요 번화가 지구대의 ‘피크 타임’이란 점에 비춰본다면 놀라울 정도로 신고가 준거죠.

경찰은 역시 원인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라고 보고 있습니다.

밤 영업이 불가능해지며 술로 빚어질 수 있는 범죄가 줄고 사람들의 통행이 드문드문해지며 각종 사고까지 덩달아 줄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범죄 신고가 줄었다니 반가워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코로나 19로 인한 것이라 생각하니 울어야 할까요, 웃어야 할까요.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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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범죄도 ‘뚝’…112신고 살펴봤더니
    • 입력 2020-12-29 16:02:46
    • 수정2020-12-29 16:04:06
    취재K

범죄도 코로나19 경기를 타는 걸까요. 모두가 힘들다는 요즘 범죄 신고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산경찰청이 112로 접수한 하루평균 신고를 들여다봤더니 부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한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하루 평균 신고는 2,64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신고가 3,340건이었으니 20.7%가 줄어든 셈입니다.

범죄 신고 하락은 분야를 가리지 않았는데요. 중요범죄(-20.7%), 기타범죄(-19.9%), 교통신고(-19.1%), 기타신고(-21.2%) 등 대부분의 신고가 20% 안팎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력범죄의 감소율이 큽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봤을 때 성폭력은 34.2%가 줄었습니다.

일반적인 폭력도 42.4%가 감소했다니 사회적 거리두기가 범죄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입니다.


■밤 시간 112신고 절반 줄어...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분석


요즘 밤 9시만 되면 귀가하는 ‘신데렐라’들이 늘었다는 소식도 어느 정도 맞는 듯합니다.

음주로 인한 주취자 신고 역시 46.4%가 줄었습니다. 연말이면 술에 취에 거리마다 흥청거리는 모습이 올해 만큼은 달라졌습니다. 무전취식도 59.3%가 감소했습니다.

그럼 시간대에 따라서도 범죄 신고가 달라질까요. 모든 시간대에서 신고가 줄었는데 특히 영업제한이 시작되는 밤 시간대의 신고 감소율이 눈에 띕니다.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신고는 44.4%가 줄었고요,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신고는 무려 60.3%가 줄었습니다. 이를 더하면 절반인 50.4%가 줄어든 겁니다.

통상적으로 새벽 시간대가 주요 번화가 지구대의 ‘피크 타임’이란 점에 비춰본다면 놀라울 정도로 신고가 준거죠.

경찰은 역시 원인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라고 보고 있습니다.

밤 영업이 불가능해지며 술로 빚어질 수 있는 범죄가 줄고 사람들의 통행이 드문드문해지며 각종 사고까지 덩달아 줄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범죄 신고가 줄었다니 반가워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코로나 19로 인한 것이라 생각하니 울어야 할까요, 웃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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