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이력서 낼 기회조차 없다”…청년 위한 일자리 대책은?

입력 2020.12.29 (17:53) 수정 2020.12.2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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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2월29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29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한 칸, 한 칸 채워나갔던 이력서입니다.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는 합격은 고사하고 이력서 쓸 기회라도 달라, 이런 탄식이 나온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낸 청년구직자들, 오늘 ET WHY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위원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청년유니온, 시민사회단체나 노동계 일각에서는 알려진 이름이지만, 우리 ET 시청자분들한테 단체 소개 간략히 해 주시죠.

[답변]
청년유니온은 일을 청년, 일을 구하는 청년 누구나 상관없이 만 15세에서 만 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노동조합입니다. 사실 노동조합이라고 하면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 저희가 대표적으로 피자 배달 30분제를 폐지까지 이르게 한 노동조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노동조합 하면 근로자들이 주로 가입하는 단체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는 구직자, 실직자 다 들어올 수 있는 그런 특징이 있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요즘 조합원들 취업시키느라 백방으로 뛰신다고 들었는데 어떠세요? 사람 뽑는 회사 좀 보입니까?

[답변]
사실 저희도 구인·구직 플랫폼을 보면 작년 동기 대비로 한 30% 채용을 등록하는 건수가 줄었다고 해요. 그리고 저희 조합원들이나 청년유니온에서 구직자 실태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실태 조사를 보면 채용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그만큼 체감을 많이 하는 거죠.

[앵커]
실제 취업 상담해보면 어떤 하소연들 많이 하나요? 청년 구직자들이 지금 가장 힘들어하는 것.

[답변]
일단은 채용 자체가 줄었다는 것을 많이 이야기하고요. 그다음에 일을 구하려고 한 직장이 폐업하기도 하고 그리고 사실 일자리를 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고까지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청년들이 이런 부분에서 많이 불안해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자영업자분들 폐업 많이 하시니까 거기에서 일하고 있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들도 같이 일자리를 잃는 그런 상황이라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기도 하고요. 사장님이 해고하지 않아도, 폐업하지 않아도 계속 어렵다, 어렵다고 이야기를 하고 아니면 눈치를 주기도 한다고 해요. 어려운 상황인데, 괴롭힘도 있고 그래서 청년들이 눈치를 보다가 제가 퇴사를 하겠습니다, 그만두겠습니다, 라는 이야기들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요즘 또 도서관이라든지 카페, 이런 데 다 문을 닫아서 취업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일 것 같아요. 카공족이라고 해서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이분들 지금 다 어디가 계신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원래 청년들이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공부를 많이 했었는데요. 이런 곳들이 전부 다 들어가지 못하게 되면서 집에서 공부를 많이 하게 돼요. 그런데 이것도 구직 활동비용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는데, 집에 책상이 없었다면 책상을 사야 한다든가 공부하기 좋은 의자를 사야 한다거나 심하면 개인 PC가 없는 구직자들, 청년 구직자들도 많아서 이런 데 비용을 더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채용 시장에서 신조어들 많이 나오더라고요. 보니까 이구백, 이태백이 이구백으로 바뀌었어요. 20대 90%가 백수다. 장미족, 장기간 미취업자들을 가리키는 말. 어떻게 보세요? 공감하시나요?

[답변]
저도 청년에 대한 이런 구직, 실업에 대한 신조어들이 너무 많이 생기다 보니까, 사실은 모든 것을 다 보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런 단어들이 끊임없이 계속 나오는 거는 청년들이 구직 활동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조어들이 계속 나오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저 돌취생, 즉 돌아온 취업 준비생이라는 뜻이래요. 그러니까 다시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을 가리키는 것 같은데 이렇게 취업이 어려운데 또 이직하는 분들이 계세요?

[답변]
제가 앞서 언급했던 우리 청년유니온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적성을 덜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리고 안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그 생각이 좀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 직장이 언제 폐업할지 모르고 내가 언제 해고될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정적인 일터로 가기 위한 그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직이든 취업이든 서류 통과도 해야 하고 면접도 치러야 할 텐데, 코로나19 이후로 면접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요즘?

[답변]
사실 그전에는 거의 다 대면 면접이었죠. 그런데 요즘에는 화상 면접이나 혹은 AI 면접까지도 생겼다고 합니다.

[앵커]
AI 면접이면 인공지능 면접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인공지능 면접입니다. 사실은 이것도 구직 비용이 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AI에 적합한 면접을 하기 위해서 학원도 생기고 온라인 강의까지 생겼다고 해요.

[앵커]
인공지능 면접이라는 게 아마 그냥 들어서는 잘 모르실 것 같고 화면을 보시면 우리 ET의 박태원 아나운서가 AI 인공지능 면접을 가상으로 한번 해봤거든요? 쩔쩔매더라고요. 실제 청년 취업 준비생들, 인공지능 면접해보고 반응이 어때요? 어려워하지 않나요?

[답변]
당연히 낯선 면접 방식이기 때문에 많이 어려워하고 또 비용이 들다 보니까 사실 청년들이 구직 활동 자체가 어려워져서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어려워졌는데 비용까지 쓰다 보니까 이런 AI에 맞는 면접을 준비하는 자체를 많이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가 이런 청년층들을 위해서 국민취업지원제도라는 것을 발표했어요. 대상은 청년과 저소득 구직자 등, 지급액은 1인당 50만 원, 지급 기간 6개월, 그러니까 최대 300만 원까지 지급한다는 얘기인데, 어떻게 보셨어요? 만족하세요?

[답변]
일단은 지금 코로나19 시대에 맞춰서 긴급하게 정책 지원을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좀 아쉬운 것은 이 국민취업지원제도 같은 경우 작년에 구직 활동 지원금, 그리고 취업 성공 패키지라는 제도를 좀 쉽게 말하자면 그 두 가지 제도를 하나로 합쳐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게 작년에는 50만 명 정도의 수준이었어요, 추경까지 합해서요. 그런데 올해 국민취업지원제도는 40만 명 정도의 지원을 하더라고요.

[앵커]
40만 명이 다 청년층도 아니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청년들 입장에서는 이게 늘었다고 볼 수는 없고 똑같다.

[앵커]
똑같다.

[답변]
청년들이 체감하기에는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단발성 현금 지급 외 청년 구직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대책이 뭔가요?

[답변]
사실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가장 필요할 것 같아요. 요즘에 공공일자리, 코로나19로 인한 공공일자리를 많이 늘릴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서비스, 직업 훈련 같은 이런 공공 서비스 같은 것들을 질 좋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제 한 2달 정도 되면 졸업 시즌이고 새로운 청년 구직자들이 쏟아져 나올 텐데, 요즘 대기업들 채용 분위기가 신입사원 공채보다는 경력직을 채용하는 분위기라 그게 또 걱정이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희도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신입사원을 뽑기보다는 경력직을 뽑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가 신입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그 취업 문이 더 좁다고 하소연하는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굉장히 힘든 연말을 보내고 있는 이런 청년층, 구직자들한테 꼭 남기고 싶은 말 있으세요?

[답변]
사실은 중장년층들이 청년층을 볼 때 너희는 예전보다 낫다, 지금 힘들다고 배부른 소리 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사실 코로나19로 인해서 더 많은 청년이 구직 활동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저는 청년들에게 아프면 아프다고 이야기하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요. 여기에 있어서 청년들이 더 이야기할수록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고 목소리를 낼수록 그런 처우들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아프다고 말해라. 그런 외침에 또 좋은 처방전을 마련하는 게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숙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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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29 17:53:57
    • 수정2020-12-29 19: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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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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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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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29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한 칸, 한 칸 채워나갔던 이력서입니다.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는 합격은 고사하고 이력서 쓸 기회라도 달라, 이런 탄식이 나온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낸 청년구직자들, 오늘 ET WHY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위원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청년유니온, 시민사회단체나 노동계 일각에서는 알려진 이름이지만, 우리 ET 시청자분들한테 단체 소개 간략히 해 주시죠.

[답변]
청년유니온은 일을 청년, 일을 구하는 청년 누구나 상관없이 만 15세에서 만 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노동조합입니다. 사실 노동조합이라고 하면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 저희가 대표적으로 피자 배달 30분제를 폐지까지 이르게 한 노동조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노동조합 하면 근로자들이 주로 가입하는 단체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는 구직자, 실직자 다 들어올 수 있는 그런 특징이 있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요즘 조합원들 취업시키느라 백방으로 뛰신다고 들었는데 어떠세요? 사람 뽑는 회사 좀 보입니까?

[답변]
사실 저희도 구인·구직 플랫폼을 보면 작년 동기 대비로 한 30% 채용을 등록하는 건수가 줄었다고 해요. 그리고 저희 조합원들이나 청년유니온에서 구직자 실태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실태 조사를 보면 채용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그만큼 체감을 많이 하는 거죠.

[앵커]
실제 취업 상담해보면 어떤 하소연들 많이 하나요? 청년 구직자들이 지금 가장 힘들어하는 것.

[답변]
일단은 채용 자체가 줄었다는 것을 많이 이야기하고요. 그다음에 일을 구하려고 한 직장이 폐업하기도 하고 그리고 사실 일자리를 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고까지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청년들이 이런 부분에서 많이 불안해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자영업자분들 폐업 많이 하시니까 거기에서 일하고 있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들도 같이 일자리를 잃는 그런 상황이라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기도 하고요. 사장님이 해고하지 않아도, 폐업하지 않아도 계속 어렵다, 어렵다고 이야기를 하고 아니면 눈치를 주기도 한다고 해요. 어려운 상황인데, 괴롭힘도 있고 그래서 청년들이 눈치를 보다가 제가 퇴사를 하겠습니다, 그만두겠습니다, 라는 이야기들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요즘 또 도서관이라든지 카페, 이런 데 다 문을 닫아서 취업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일 것 같아요. 카공족이라고 해서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이분들 지금 다 어디가 계신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원래 청년들이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공부를 많이 했었는데요. 이런 곳들이 전부 다 들어가지 못하게 되면서 집에서 공부를 많이 하게 돼요. 그런데 이것도 구직 활동비용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는데, 집에 책상이 없었다면 책상을 사야 한다든가 공부하기 좋은 의자를 사야 한다거나 심하면 개인 PC가 없는 구직자들, 청년 구직자들도 많아서 이런 데 비용을 더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채용 시장에서 신조어들 많이 나오더라고요. 보니까 이구백, 이태백이 이구백으로 바뀌었어요. 20대 90%가 백수다. 장미족, 장기간 미취업자들을 가리키는 말. 어떻게 보세요? 공감하시나요?

[답변]
저도 청년에 대한 이런 구직, 실업에 대한 신조어들이 너무 많이 생기다 보니까, 사실은 모든 것을 다 보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런 단어들이 끊임없이 계속 나오는 거는 청년들이 구직 활동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조어들이 계속 나오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저 돌취생, 즉 돌아온 취업 준비생이라는 뜻이래요. 그러니까 다시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을 가리키는 것 같은데 이렇게 취업이 어려운데 또 이직하는 분들이 계세요?

[답변]
제가 앞서 언급했던 우리 청년유니온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적성을 덜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리고 안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그 생각이 좀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 직장이 언제 폐업할지 모르고 내가 언제 해고될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정적인 일터로 가기 위한 그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직이든 취업이든 서류 통과도 해야 하고 면접도 치러야 할 텐데, 코로나19 이후로 면접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요즘?

[답변]
사실 그전에는 거의 다 대면 면접이었죠. 그런데 요즘에는 화상 면접이나 혹은 AI 면접까지도 생겼다고 합니다.

[앵커]
AI 면접이면 인공지능 면접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인공지능 면접입니다. 사실은 이것도 구직 비용이 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AI에 적합한 면접을 하기 위해서 학원도 생기고 온라인 강의까지 생겼다고 해요.

[앵커]
인공지능 면접이라는 게 아마 그냥 들어서는 잘 모르실 것 같고 화면을 보시면 우리 ET의 박태원 아나운서가 AI 인공지능 면접을 가상으로 한번 해봤거든요? 쩔쩔매더라고요. 실제 청년 취업 준비생들, 인공지능 면접해보고 반응이 어때요? 어려워하지 않나요?

[답변]
당연히 낯선 면접 방식이기 때문에 많이 어려워하고 또 비용이 들다 보니까 사실 청년들이 구직 활동 자체가 어려워져서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어려워졌는데 비용까지 쓰다 보니까 이런 AI에 맞는 면접을 준비하는 자체를 많이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가 이런 청년층들을 위해서 국민취업지원제도라는 것을 발표했어요. 대상은 청년과 저소득 구직자 등, 지급액은 1인당 50만 원, 지급 기간 6개월, 그러니까 최대 300만 원까지 지급한다는 얘기인데, 어떻게 보셨어요? 만족하세요?

[답변]
일단은 지금 코로나19 시대에 맞춰서 긴급하게 정책 지원을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좀 아쉬운 것은 이 국민취업지원제도 같은 경우 작년에 구직 활동 지원금, 그리고 취업 성공 패키지라는 제도를 좀 쉽게 말하자면 그 두 가지 제도를 하나로 합쳐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게 작년에는 50만 명 정도의 수준이었어요, 추경까지 합해서요. 그런데 올해 국민취업지원제도는 40만 명 정도의 지원을 하더라고요.

[앵커]
40만 명이 다 청년층도 아니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청년들 입장에서는 이게 늘었다고 볼 수는 없고 똑같다.

[앵커]
똑같다.

[답변]
청년들이 체감하기에는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단발성 현금 지급 외 청년 구직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대책이 뭔가요?

[답변]
사실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가장 필요할 것 같아요. 요즘에 공공일자리, 코로나19로 인한 공공일자리를 많이 늘릴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서비스, 직업 훈련 같은 이런 공공 서비스 같은 것들을 질 좋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제 한 2달 정도 되면 졸업 시즌이고 새로운 청년 구직자들이 쏟아져 나올 텐데, 요즘 대기업들 채용 분위기가 신입사원 공채보다는 경력직을 채용하는 분위기라 그게 또 걱정이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희도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신입사원을 뽑기보다는 경력직을 뽑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가 신입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그 취업 문이 더 좁다고 하소연하는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굉장히 힘든 연말을 보내고 있는 이런 청년층, 구직자들한테 꼭 남기고 싶은 말 있으세요?

[답변]
사실은 중장년층들이 청년층을 볼 때 너희는 예전보다 낫다, 지금 힘들다고 배부른 소리 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사실 코로나19로 인해서 더 많은 청년이 구직 활동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저는 청년들에게 아프면 아프다고 이야기하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요. 여기에 있어서 청년들이 더 이야기할수록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고 목소리를 낼수록 그런 처우들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아프다고 말해라. 그런 외침에 또 좋은 처방전을 마련하는 게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숙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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