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살려줘”…85살 어르신 구한 인공지능 스피커

입력 2020.12.29 (19:33) 수정 2020.12.2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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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에 혼자 있던 85살 할머니가 인공지능 스피커의 도움으로 응급 상황을 무사히 넘겼습니다.

첨단 인공지능 장비가, 노인 돌봄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영동에서 손자와 함께 사는 85살 이상순 할머니.

지난 11일, 혼자 집에 있다가 갑자기 심한 복통을 느꼈습니다.

통증이 심해 몸을 움직이기도 어려웠던 상황.

영동군이 설치해 준 인공지능 스피커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상순/충북 영동군 용산면 : "막 배가 당기고 하도 아파서 '아리아' 하니까 '네' 하더라고요. '나 좀 살려줘야겠어' 했더니 보건소에서 바로 오더라고요."]

다급한 구조 요청을 인식한 인공지능 스피커는 곧장 보안업체에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업체의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가 즉각 출동해 할머니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위기를 무사히 넘긴 할머니는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지원/이상순 할머니 손자 : "인공지능 스피커를 설치해주셔서 할머니가 이른 시일 안에 병원에 가서 빠르게 치료를 받고, 건강이 회복되셔서 감사하죠."]

충북 영동군은 이 할머니처럼 혼자 있는 시간이 많거나,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100명에게 인공지능 스피커를 지원했습니다.

[김은경/충북 영동군보건소 팀장 : "인공지능을 통해 가정에서 비대면으로 인지능력 강화와 감성케어, 건강관리 위급상황 구조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저희가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과 거리 두기로 더 외롭고 힘들어진 어르신들.

인공지능 스피커가, 위기 상황 속 노인들을 돌보고 구조하는 도우미 역할까지 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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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좀 살려줘”…85살 어르신 구한 인공지능 스피커
    • 입력 2020-12-29 19:33:28
    • 수정2020-12-29 19:49:55
    뉴스 7
[앵커]

집에 혼자 있던 85살 할머니가 인공지능 스피커의 도움으로 응급 상황을 무사히 넘겼습니다.

첨단 인공지능 장비가, 노인 돌봄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영동에서 손자와 함께 사는 85살 이상순 할머니.

지난 11일, 혼자 집에 있다가 갑자기 심한 복통을 느꼈습니다.

통증이 심해 몸을 움직이기도 어려웠던 상황.

영동군이 설치해 준 인공지능 스피커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상순/충북 영동군 용산면 : "막 배가 당기고 하도 아파서 '아리아' 하니까 '네' 하더라고요. '나 좀 살려줘야겠어' 했더니 보건소에서 바로 오더라고요."]

다급한 구조 요청을 인식한 인공지능 스피커는 곧장 보안업체에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업체의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가 즉각 출동해 할머니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위기를 무사히 넘긴 할머니는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지원/이상순 할머니 손자 : "인공지능 스피커를 설치해주셔서 할머니가 이른 시일 안에 병원에 가서 빠르게 치료를 받고, 건강이 회복되셔서 감사하죠."]

충북 영동군은 이 할머니처럼 혼자 있는 시간이 많거나,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100명에게 인공지능 스피커를 지원했습니다.

[김은경/충북 영동군보건소 팀장 : "인공지능을 통해 가정에서 비대면으로 인지능력 강화와 감성케어, 건강관리 위급상황 구조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저희가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과 거리 두기로 더 외롭고 힘들어진 어르신들.

인공지능 스피커가, 위기 상황 속 노인들을 돌보고 구조하는 도우미 역할까지 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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