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는 어떤 백신?…국내 첫 항체치료제 허가 심사 착수

입력 2020.12.29 (21:05) 수정 2021.01.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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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모더나 백신은 임상 시험에서 예방 효과가 우수했고, 영하 70도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화이자의 백신보다 유통이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범주 기자가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같은 "mRNA"방식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오면, 돌기 단백질을 통해 세포와 결합하면서 감염이 시작되는데, mRNA는 인체 스스로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 부분만 만들도록 하는 이른바 '설계도'를 담고 있습니다.

mRNA가 인체 세포에 들어가 설계도대로 바이러스 돌기 단백질을 만들면 이에 대항해 '중화 항체'가 형성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는 겁니다.

모더나 백신은 특히 임상 시험에서 94%의 예방 효과를 보여, 95%인 화이자와 함께 우수한 효능을 보였습니다.

또 한 달간 냉장 보관이 가능해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에 비해 유통에도 강점이 있습니다.

모더나 백신의 도입 시기가 2분기로 앞당겨진 데다 천만 명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방역 당국의 '3분기 내 집단면역' 목표엔 일단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물론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양동교/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 : "상반기 공급이 실무 차원에서 협의할 때는 좀 어려운 그런 입장이었는데 어제(28일) 영상통화를 통해서 2분기에 공급할 수 있다는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 가능성에 대해선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엔 어렵다고 평가합니다.

기술이전이 이뤄진다고 해도 경험이 없는 데다 원료 생산과 시설을 갖추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신영기/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장비를 만드는 기간이 또 필요하잖아요. 원료에 대한 특허, 그것에 대한 생산 노하우를 또 가지고 와야 되니까."]

한편 식약처는 2상 임상시험을 마친 국내 첫 '항체치료제'가 품목허가를 신청해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식약처는 40일 이내로 신속하게 허가 절차를 마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 2월 초 심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항체치료제가 승인되면 경증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이희문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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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더나는 어떤 백신?…국내 첫 항체치료제 허가 심사 착수
    • 입력 2020-12-29 21:05:57
    • 수정2021-01-04 16:08:20
    뉴스 9
[앵커]

이 모더나 백신은 임상 시험에서 예방 효과가 우수했고, 영하 70도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화이자의 백신보다 유통이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범주 기자가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같은 "mRNA"방식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오면, 돌기 단백질을 통해 세포와 결합하면서 감염이 시작되는데, mRNA는 인체 스스로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 부분만 만들도록 하는 이른바 '설계도'를 담고 있습니다.

mRNA가 인체 세포에 들어가 설계도대로 바이러스 돌기 단백질을 만들면 이에 대항해 '중화 항체'가 형성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는 겁니다.

모더나 백신은 특히 임상 시험에서 94%의 예방 효과를 보여, 95%인 화이자와 함께 우수한 효능을 보였습니다.

또 한 달간 냉장 보관이 가능해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에 비해 유통에도 강점이 있습니다.

모더나 백신의 도입 시기가 2분기로 앞당겨진 데다 천만 명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방역 당국의 '3분기 내 집단면역' 목표엔 일단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물론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양동교/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 : "상반기 공급이 실무 차원에서 협의할 때는 좀 어려운 그런 입장이었는데 어제(28일) 영상통화를 통해서 2분기에 공급할 수 있다는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 가능성에 대해선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엔 어렵다고 평가합니다.

기술이전이 이뤄진다고 해도 경험이 없는 데다 원료 생산과 시설을 갖추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신영기/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장비를 만드는 기간이 또 필요하잖아요. 원료에 대한 특허, 그것에 대한 생산 노하우를 또 가지고 와야 되니까."]

한편 식약처는 2상 임상시험을 마친 국내 첫 '항체치료제'가 품목허가를 신청해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식약처는 40일 이내로 신속하게 허가 절차를 마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 2월 초 심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항체치료제가 승인되면 경증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이희문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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