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꽂히면 한다!” 내가 바로 MZ세대
입력 2020.12.30 (18:13)
수정 2020.12.3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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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30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3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 굵직한 이슈의 중심엔 바로 2030, 일명 MZ세대가 있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모든 영역에서 주력 세대로 떠오른 이들이죠. 이들을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오늘은 MZ세대 집중 탐구하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리 교수님도 2년만 늦게 태어나셨어도 MZ세대 소리 듣는 건데 말이죠?
[답변]
갑자기 제 나이가 탄로가 나는데요. 네 맞습니다. 저는 X세대입니다. 하지만 MZ세대를 연구하고 있죠.
[앵커]
보통 MZ세대라고 하면 1980년생부터 90년대생 그리고 2000년대 초반생까지 그래서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통칭해서 가리키는, 한마디로 요즘 세대라고 하는 2030이잖아요. 이들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뭐라고 표현하시겠어요?
[답변]
여러 가지 특징이 있겠지만 저는 자본주의 키즈. 이렇게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자본주의 키즈, 어떤 의미일까요?
[답변]
앵커님은 자본주의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세요?
[앵커]
돈이요.
[답변]
그렇죠. 그런데 기성세대는 자본주의 그러면 사회주의, 공산주의, 약간 이념적으로 그걸 받아들여요. 그런데 MZ세대의 특징은 자본주의 속에서 낳고 자라고 먹고 입고 놀고 모든 걸 다 했기 때문에 사실 돈과 소비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는 세대를 일컫거든요. 과거에 저는 어르신들이 돈 밝히면 못 쓴다 이런 말씀 많이 하셨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그 말을 어떻게 얘기하냐면 돈 밝히지 않으면 못 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경제 관념이 굉장히 밝고 그리고 돈에 대한 편견이 없는 그런 소비자들을 MZ세대의 특징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MZ세대가 소비 시장의 주축으로 떠올랐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이들의 소비 성향은 기존 세대와는 어떻게 달라요?
[답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역사상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다라는 평가를 할 정도인데요.
[앵커]
깐깐하다.
[답변]
네 깐깐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예측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MZ세대들이 한국이 부유할 때 태어났어요. 그래서 절대 빈곤이라는 것을 겪어보지 않았습니다. 기성세대가 볼 때에는 배부르고 문제도 없고. 그런데 실제로 MZ세대들은 수시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힘겨워하고 이러다 보니 소비를 하는 데 있어서도 예측하지 못했던, 티피컬하다고 하죠. 전형적인 소비를 하지 않는다라는 게 있죠.
[앵커]
평상시는 가성비를 따지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다가도 어느 순간 확 풀더라고요. 요즘 말로 플렉스?
[답변]
네. 플렉스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에 돈이라는 도구를 활용하는 건데 자신의 욕망에 굉장히 솔직하고요. 그 돈을 쓰는 것에 대해서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내가 벌어서 내가 쓰는데 누가 뭐라고 할 것이냐. 이런 것에 굉장히 투명하고 솔직하고 그런 세대라고 할 수 있죠.
[앵커]
올해 이들이 열광했던 제품이라든지 영상을 보면 MZ세대를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잠깐 보고 이야기 나눌게요. 가수 비 씨죠. 들어보셨을 거예요, 깡.
[답변]
그럼요. 1일 1깡 같은 경우 오죽하면 1일 1깡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앵커]
1일 3깡, 7깡도 있겠어요.
[답변]
네 맞습니다. 왜 매일매일 들어가서 보는지 아시나요?
[앵커]
비를 보려고 한 거 아닐까요?
[답변]
네. 그런 줄 알았는데 가로로 보면 비극 세로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로로 보면 밑에 실시간으로 달리는 댓글들을 보게 되는 거죠.
[앵커]
댓글 보러 들어갔다?
[답변]
네. 왜냐면 그 댓글을 보고 자기도 남기고 또 동참을 시키고 이러면서 하나의 놀이 문화를 만들었다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그럼 유재석이 아닌 또 유산슬에 열광하는 걸 보면서도 저는 참 MZ세대 특이하다 이런 생각도 했거든요.
[답변]
네. 부캐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보통은 나의 아이덴디티, 자아는 하나야라고 생각했던 기성세대와 다르게 이들은 시시각각 상황에 따라서 바뀌는 부캐 그거를 너무 대표적으로 잘 나타내준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유산슬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그러니까 MZ세대의 특징은 의외성인 것 같아요. 뭔가 첨단을 걷는 듯하다가도 어느 순간 또 전통에 심취하기도 하고요. 혹시 이 영상 보셨을까요? 명주 짜는 영상인데 잠깐 볼게요. 국가 무형문화재가 직접 명주를 짜는 영상인데 이게 200만 건 조회 수를 넘었고 70%가 2030이었다고 해요.
[답변]
이 현상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있는데 일단은 과거에 본인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었던 콘텐츠들을 봄으로써 신기하다, 새롭다. 그러니까 본인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거예요. 그런 것이 되게 새롭고 신기하게 다가오는 거죠.
[앵커]
저거는 범 내려온다 그거 맞나요?
[답변]
네 맞습니다. 요즘 정말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저 영상이 보시면 사실 음악은 판소리거든요. 판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의상도 약간 보면 약간 키치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 영상이 한국에 주요 명소들을 알리는 영상인데 사실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작한 뮤직비디오라는 게 의외성으로 터진 거죠.
[앵커]
한국관광공사, 공사에서 저런 영상을 제작할 정도면 일반 기업들 같은 경우는 이런 MZ세대 소비자들 마음을 잡기 위해서 굉장히 다양하게 전략을 세우고 있을 것 같네요.
[답변]
맞습니다. 너무나 의외성을 주기 위해서 MZ세대를 연구하고 어떻게 소위 말하는 쿨하다라는 느낌, 재미가 있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보지 않는 이런 MZ세대들의 특징을 계속 간파하고 그것을 마케팅적으로 굉장히 연구해서 만들어내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MZ세대 제자들 많이 있으시죠? 가끔 식사도 하시나요?
[답변]
그럼요.
[앵커]
어때요? 중국집 가서 교수님이 짜장면 했는데 탕수육 이렇게 호불호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제자들도 많을 것 같은데.
[답변]
네 일단은 정확히 말씀을 하셨는데요. 호불호 그러니까 본인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명확히 얘기할 줄 알고 사실은 기성세대들은 그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다 괜찮아요, 괜찮아요인데 그것보다는 본인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밝히는 것이 더 예의가 바르다, 그것이 더 효율적이다라는 사고를 하는. 저는 그런 모습은 저희가 배워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본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이런 경향이 소비 성향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에서도 나타나더라고요. 조직 생활하다 보면 학연, 지연, 혈연 따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걸 거부하는 것? 그런 경향도 보이던데요.
[답변]
여러 가지 용어들이 있어요. 스티커 인맥이다
[앵커]
뗐다 붙였다?
[답변]
네. 그다음에 티슈 인맥이다. 필요할 때마다 뽑아 쓴다라는 거죠. 그거를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실 필요가 없는 것이 사실은 약간 과거에 굉장히 유대감이 돈독하게 형성될 만한 역사적 경험들을 많이 하지 않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그들끼리 느끼는 유대감이라는 것은 과거와는 다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뭔가 좀 느슨한 연대라고 해야 될까요? 그들만의 그런 연대감을 우리가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직장 안에서도 1년 안에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왜 이렇게 이직이 잦은 거예요?
[답변]
워라밸이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죠. 워라밸을 너무너무 추구하는데 한마디로 약간 힘든 모험, 위험한 모험보다는 소박한 안정을 택하겠다라고 하는 소확행, 욜로 이런 표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 쪽으로 자신의 삶의 워라밸을 되게 중시하는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부모 세대들 같은 경우는 요즘 애들은 너무 헝그리 정신이 없다 이런 얘기도 하지만 또 뭔가에 하나 꽂히면 굉장히 뛰어난 몰입감을 발휘하는 게 MZ세대잖아요.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런 MZ세대가 뭔가 좀 재미를 느끼게끔 조직문화를 잘 만들어가는 게 또 생산성과 연결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답변]
단군 이래로 가장 똑똑한 세대다 이런 말을 하거든요. 정말로 똑똑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몰입감이 되게 좋고요. 그들을 그렇게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는 자기 효능감을 높여줘야 된다라는 겁니다. 본인이 주체성을 가지고 내가 컨트롤할 수 있고 내가 했을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련의 과정으로서 자기 효능감을 높여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 그것이 조직에서 말씀하신 대로 몰입력을 뛰어나게 발휘시킬 수 있는 그런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직장 상사들 중에서는 MZ세대 후배들을 보면 항상 종잡을 수 없어서 겁난다 이런 얘기도 하시거든요. 꼰대가 아닌 선배로서 잘 소통할 수 있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참 이게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데 왜냐면 잘못하면 세대 갈등을 조장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냥 우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이것을 어떻게 어려워할 것이 아니라 사실 자라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가치관 형성이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어요. 이해가 안 된다가 아니라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실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다름을 좀 인정하고 사실 그들이 되게 자유롭고 욜로하는 것 같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뛰어난 스펙으로도 취업이 되지 않는 굉장히 고단한 세대거든요. 너무너무 어렵고 힘들고 그런 거를 스스로 겪어나가고 있어야 되는 세대이기 때문에 그런 사회 변화 속에서 나타나는 특성들을 우리가 잘 받아들이고 인지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야 세대 갈등, 세대 유감이 아닌 세대 공감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이향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30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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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3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 굵직한 이슈의 중심엔 바로 2030, 일명 MZ세대가 있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모든 영역에서 주력 세대로 떠오른 이들이죠. 이들을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오늘은 MZ세대 집중 탐구하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리 교수님도 2년만 늦게 태어나셨어도 MZ세대 소리 듣는 건데 말이죠?
[답변]
갑자기 제 나이가 탄로가 나는데요. 네 맞습니다. 저는 X세대입니다. 하지만 MZ세대를 연구하고 있죠.
[앵커]
보통 MZ세대라고 하면 1980년생부터 90년대생 그리고 2000년대 초반생까지 그래서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통칭해서 가리키는, 한마디로 요즘 세대라고 하는 2030이잖아요. 이들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뭐라고 표현하시겠어요?
[답변]
여러 가지 특징이 있겠지만 저는 자본주의 키즈. 이렇게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자본주의 키즈, 어떤 의미일까요?
[답변]
앵커님은 자본주의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세요?
[앵커]
돈이요.
[답변]
그렇죠. 그런데 기성세대는 자본주의 그러면 사회주의, 공산주의, 약간 이념적으로 그걸 받아들여요. 그런데 MZ세대의 특징은 자본주의 속에서 낳고 자라고 먹고 입고 놀고 모든 걸 다 했기 때문에 사실 돈과 소비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는 세대를 일컫거든요. 과거에 저는 어르신들이 돈 밝히면 못 쓴다 이런 말씀 많이 하셨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그 말을 어떻게 얘기하냐면 돈 밝히지 않으면 못 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경제 관념이 굉장히 밝고 그리고 돈에 대한 편견이 없는 그런 소비자들을 MZ세대의 특징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MZ세대가 소비 시장의 주축으로 떠올랐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이들의 소비 성향은 기존 세대와는 어떻게 달라요?
[답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역사상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다라는 평가를 할 정도인데요.
[앵커]
깐깐하다.
[답변]
네 깐깐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예측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MZ세대들이 한국이 부유할 때 태어났어요. 그래서 절대 빈곤이라는 것을 겪어보지 않았습니다. 기성세대가 볼 때에는 배부르고 문제도 없고. 그런데 실제로 MZ세대들은 수시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힘겨워하고 이러다 보니 소비를 하는 데 있어서도 예측하지 못했던, 티피컬하다고 하죠. 전형적인 소비를 하지 않는다라는 게 있죠.
[앵커]
평상시는 가성비를 따지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다가도 어느 순간 확 풀더라고요. 요즘 말로 플렉스?
[답변]
네. 플렉스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에 돈이라는 도구를 활용하는 건데 자신의 욕망에 굉장히 솔직하고요. 그 돈을 쓰는 것에 대해서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내가 벌어서 내가 쓰는데 누가 뭐라고 할 것이냐. 이런 것에 굉장히 투명하고 솔직하고 그런 세대라고 할 수 있죠.
[앵커]
올해 이들이 열광했던 제품이라든지 영상을 보면 MZ세대를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잠깐 보고 이야기 나눌게요. 가수 비 씨죠. 들어보셨을 거예요, 깡.
[답변]
그럼요. 1일 1깡 같은 경우 오죽하면 1일 1깡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앵커]
1일 3깡, 7깡도 있겠어요.
[답변]
네 맞습니다. 왜 매일매일 들어가서 보는지 아시나요?
[앵커]
비를 보려고 한 거 아닐까요?
[답변]
네. 그런 줄 알았는데 가로로 보면 비극 세로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로로 보면 밑에 실시간으로 달리는 댓글들을 보게 되는 거죠.
[앵커]
댓글 보러 들어갔다?
[답변]
네. 왜냐면 그 댓글을 보고 자기도 남기고 또 동참을 시키고 이러면서 하나의 놀이 문화를 만들었다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그럼 유재석이 아닌 또 유산슬에 열광하는 걸 보면서도 저는 참 MZ세대 특이하다 이런 생각도 했거든요.
[답변]
네. 부캐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보통은 나의 아이덴디티, 자아는 하나야라고 생각했던 기성세대와 다르게 이들은 시시각각 상황에 따라서 바뀌는 부캐 그거를 너무 대표적으로 잘 나타내준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유산슬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그러니까 MZ세대의 특징은 의외성인 것 같아요. 뭔가 첨단을 걷는 듯하다가도 어느 순간 또 전통에 심취하기도 하고요. 혹시 이 영상 보셨을까요? 명주 짜는 영상인데 잠깐 볼게요. 국가 무형문화재가 직접 명주를 짜는 영상인데 이게 200만 건 조회 수를 넘었고 70%가 2030이었다고 해요.
[답변]
이 현상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있는데 일단은 과거에 본인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었던 콘텐츠들을 봄으로써 신기하다, 새롭다. 그러니까 본인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거예요. 그런 것이 되게 새롭고 신기하게 다가오는 거죠.
[앵커]
저거는 범 내려온다 그거 맞나요?
[답변]
네 맞습니다. 요즘 정말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저 영상이 보시면 사실 음악은 판소리거든요. 판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의상도 약간 보면 약간 키치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 영상이 한국에 주요 명소들을 알리는 영상인데 사실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작한 뮤직비디오라는 게 의외성으로 터진 거죠.
[앵커]
한국관광공사, 공사에서 저런 영상을 제작할 정도면 일반 기업들 같은 경우는 이런 MZ세대 소비자들 마음을 잡기 위해서 굉장히 다양하게 전략을 세우고 있을 것 같네요.
[답변]
맞습니다. 너무나 의외성을 주기 위해서 MZ세대를 연구하고 어떻게 소위 말하는 쿨하다라는 느낌, 재미가 있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보지 않는 이런 MZ세대들의 특징을 계속 간파하고 그것을 마케팅적으로 굉장히 연구해서 만들어내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MZ세대 제자들 많이 있으시죠? 가끔 식사도 하시나요?
[답변]
그럼요.
[앵커]
어때요? 중국집 가서 교수님이 짜장면 했는데 탕수육 이렇게 호불호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제자들도 많을 것 같은데.
[답변]
네 일단은 정확히 말씀을 하셨는데요. 호불호 그러니까 본인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명확히 얘기할 줄 알고 사실은 기성세대들은 그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다 괜찮아요, 괜찮아요인데 그것보다는 본인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밝히는 것이 더 예의가 바르다, 그것이 더 효율적이다라는 사고를 하는. 저는 그런 모습은 저희가 배워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본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이런 경향이 소비 성향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에서도 나타나더라고요. 조직 생활하다 보면 학연, 지연, 혈연 따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걸 거부하는 것? 그런 경향도 보이던데요.
[답변]
여러 가지 용어들이 있어요. 스티커 인맥이다
[앵커]
뗐다 붙였다?
[답변]
네. 그다음에 티슈 인맥이다. 필요할 때마다 뽑아 쓴다라는 거죠. 그거를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실 필요가 없는 것이 사실은 약간 과거에 굉장히 유대감이 돈독하게 형성될 만한 역사적 경험들을 많이 하지 않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그들끼리 느끼는 유대감이라는 것은 과거와는 다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뭔가 좀 느슨한 연대라고 해야 될까요? 그들만의 그런 연대감을 우리가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직장 안에서도 1년 안에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왜 이렇게 이직이 잦은 거예요?
[답변]
워라밸이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죠. 워라밸을 너무너무 추구하는데 한마디로 약간 힘든 모험, 위험한 모험보다는 소박한 안정을 택하겠다라고 하는 소확행, 욜로 이런 표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 쪽으로 자신의 삶의 워라밸을 되게 중시하는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부모 세대들 같은 경우는 요즘 애들은 너무 헝그리 정신이 없다 이런 얘기도 하지만 또 뭔가에 하나 꽂히면 굉장히 뛰어난 몰입감을 발휘하는 게 MZ세대잖아요.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런 MZ세대가 뭔가 좀 재미를 느끼게끔 조직문화를 잘 만들어가는 게 또 생산성과 연결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답변]
단군 이래로 가장 똑똑한 세대다 이런 말을 하거든요. 정말로 똑똑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몰입감이 되게 좋고요. 그들을 그렇게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는 자기 효능감을 높여줘야 된다라는 겁니다. 본인이 주체성을 가지고 내가 컨트롤할 수 있고 내가 했을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련의 과정으로서 자기 효능감을 높여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 그것이 조직에서 말씀하신 대로 몰입력을 뛰어나게 발휘시킬 수 있는 그런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직장 상사들 중에서는 MZ세대 후배들을 보면 항상 종잡을 수 없어서 겁난다 이런 얘기도 하시거든요. 꼰대가 아닌 선배로서 잘 소통할 수 있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참 이게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데 왜냐면 잘못하면 세대 갈등을 조장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냥 우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이것을 어떻게 어려워할 것이 아니라 사실 자라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가치관 형성이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어요. 이해가 안 된다가 아니라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실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다름을 좀 인정하고 사실 그들이 되게 자유롭고 욜로하는 것 같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뛰어난 스펙으로도 취업이 되지 않는 굉장히 고단한 세대거든요. 너무너무 어렵고 힘들고 그런 거를 스스로 겪어나가고 있어야 되는 세대이기 때문에 그런 사회 변화 속에서 나타나는 특성들을 우리가 잘 받아들이고 인지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야 세대 갈등, 세대 유감이 아닌 세대 공감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이향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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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2-30 18:13:29
- 수정2020-12-30 19: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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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 굵직한 이슈의 중심엔 바로 2030, 일명 MZ세대가 있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모든 영역에서 주력 세대로 떠오른 이들이죠. 이들을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오늘은 MZ세대 집중 탐구하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리 교수님도 2년만 늦게 태어나셨어도 MZ세대 소리 듣는 건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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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제 나이가 탄로가 나는데요. 네 맞습니다. 저는 X세대입니다. 하지만 MZ세대를 연구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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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MZ세대라고 하면 1980년생부터 90년대생 그리고 2000년대 초반생까지 그래서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통칭해서 가리키는, 한마디로 요즘 세대라고 하는 2030이잖아요. 이들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뭐라고 표현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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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특징이 있겠지만 저는 자본주의 키즈. 이렇게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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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키즈, 어떤 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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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요.
[답변]
그렇죠. 그런데 기성세대는 자본주의 그러면 사회주의, 공산주의, 약간 이념적으로 그걸 받아들여요. 그런데 MZ세대의 특징은 자본주의 속에서 낳고 자라고 먹고 입고 놀고 모든 걸 다 했기 때문에 사실 돈과 소비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는 세대를 일컫거든요. 과거에 저는 어르신들이 돈 밝히면 못 쓴다 이런 말씀 많이 하셨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그 말을 어떻게 얘기하냐면 돈 밝히지 않으면 못 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경제 관념이 굉장히 밝고 그리고 돈에 대한 편견이 없는 그런 소비자들을 MZ세대의 특징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MZ세대가 소비 시장의 주축으로 떠올랐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이들의 소비 성향은 기존 세대와는 어떻게 달라요?
[답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역사상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다라는 평가를 할 정도인데요.
[앵커]
깐깐하다.
[답변]
네 깐깐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예측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MZ세대들이 한국이 부유할 때 태어났어요. 그래서 절대 빈곤이라는 것을 겪어보지 않았습니다. 기성세대가 볼 때에는 배부르고 문제도 없고. 그런데 실제로 MZ세대들은 수시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힘겨워하고 이러다 보니 소비를 하는 데 있어서도 예측하지 못했던, 티피컬하다고 하죠. 전형적인 소비를 하지 않는다라는 게 있죠.
[앵커]
평상시는 가성비를 따지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다가도 어느 순간 확 풀더라고요. 요즘 말로 플렉스?
[답변]
네. 플렉스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에 돈이라는 도구를 활용하는 건데 자신의 욕망에 굉장히 솔직하고요. 그 돈을 쓰는 것에 대해서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내가 벌어서 내가 쓰는데 누가 뭐라고 할 것이냐. 이런 것에 굉장히 투명하고 솔직하고 그런 세대라고 할 수 있죠.
[앵커]
올해 이들이 열광했던 제품이라든지 영상을 보면 MZ세대를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잠깐 보고 이야기 나눌게요. 가수 비 씨죠. 들어보셨을 거예요, 깡.
[답변]
그럼요. 1일 1깡 같은 경우 오죽하면 1일 1깡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앵커]
1일 3깡, 7깡도 있겠어요.
[답변]
네 맞습니다. 왜 매일매일 들어가서 보는지 아시나요?
[앵커]
비를 보려고 한 거 아닐까요?
[답변]
네. 그런 줄 알았는데 가로로 보면 비극 세로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로로 보면 밑에 실시간으로 달리는 댓글들을 보게 되는 거죠.
[앵커]
댓글 보러 들어갔다?
[답변]
네. 왜냐면 그 댓글을 보고 자기도 남기고 또 동참을 시키고 이러면서 하나의 놀이 문화를 만들었다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그럼 유재석이 아닌 또 유산슬에 열광하는 걸 보면서도 저는 참 MZ세대 특이하다 이런 생각도 했거든요.
[답변]
네. 부캐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보통은 나의 아이덴디티, 자아는 하나야라고 생각했던 기성세대와 다르게 이들은 시시각각 상황에 따라서 바뀌는 부캐 그거를 너무 대표적으로 잘 나타내준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유산슬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그러니까 MZ세대의 특징은 의외성인 것 같아요. 뭔가 첨단을 걷는 듯하다가도 어느 순간 또 전통에 심취하기도 하고요. 혹시 이 영상 보셨을까요? 명주 짜는 영상인데 잠깐 볼게요. 국가 무형문화재가 직접 명주를 짜는 영상인데 이게 200만 건 조회 수를 넘었고 70%가 2030이었다고 해요.
[답변]
이 현상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있는데 일단은 과거에 본인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었던 콘텐츠들을 봄으로써 신기하다, 새롭다. 그러니까 본인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거예요. 그런 것이 되게 새롭고 신기하게 다가오는 거죠.
[앵커]
저거는 범 내려온다 그거 맞나요?
[답변]
네 맞습니다. 요즘 정말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저 영상이 보시면 사실 음악은 판소리거든요. 판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의상도 약간 보면 약간 키치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 영상이 한국에 주요 명소들을 알리는 영상인데 사실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작한 뮤직비디오라는 게 의외성으로 터진 거죠.
[앵커]
한국관광공사, 공사에서 저런 영상을 제작할 정도면 일반 기업들 같은 경우는 이런 MZ세대 소비자들 마음을 잡기 위해서 굉장히 다양하게 전략을 세우고 있을 것 같네요.
[답변]
맞습니다. 너무나 의외성을 주기 위해서 MZ세대를 연구하고 어떻게 소위 말하는 쿨하다라는 느낌, 재미가 있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보지 않는 이런 MZ세대들의 특징을 계속 간파하고 그것을 마케팅적으로 굉장히 연구해서 만들어내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MZ세대 제자들 많이 있으시죠? 가끔 식사도 하시나요?
[답변]
그럼요.
[앵커]
어때요? 중국집 가서 교수님이 짜장면 했는데 탕수육 이렇게 호불호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제자들도 많을 것 같은데.
[답변]
네 일단은 정확히 말씀을 하셨는데요. 호불호 그러니까 본인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명확히 얘기할 줄 알고 사실은 기성세대들은 그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다 괜찮아요, 괜찮아요인데 그것보다는 본인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밝히는 것이 더 예의가 바르다, 그것이 더 효율적이다라는 사고를 하는. 저는 그런 모습은 저희가 배워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본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이런 경향이 소비 성향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에서도 나타나더라고요. 조직 생활하다 보면 학연, 지연, 혈연 따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걸 거부하는 것? 그런 경향도 보이던데요.
[답변]
여러 가지 용어들이 있어요. 스티커 인맥이다
[앵커]
뗐다 붙였다?
[답변]
네. 그다음에 티슈 인맥이다. 필요할 때마다 뽑아 쓴다라는 거죠. 그거를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실 필요가 없는 것이 사실은 약간 과거에 굉장히 유대감이 돈독하게 형성될 만한 역사적 경험들을 많이 하지 않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그들끼리 느끼는 유대감이라는 것은 과거와는 다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뭔가 좀 느슨한 연대라고 해야 될까요? 그들만의 그런 연대감을 우리가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직장 안에서도 1년 안에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왜 이렇게 이직이 잦은 거예요?
[답변]
워라밸이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죠. 워라밸을 너무너무 추구하는데 한마디로 약간 힘든 모험, 위험한 모험보다는 소박한 안정을 택하겠다라고 하는 소확행, 욜로 이런 표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 쪽으로 자신의 삶의 워라밸을 되게 중시하는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부모 세대들 같은 경우는 요즘 애들은 너무 헝그리 정신이 없다 이런 얘기도 하지만 또 뭔가에 하나 꽂히면 굉장히 뛰어난 몰입감을 발휘하는 게 MZ세대잖아요.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런 MZ세대가 뭔가 좀 재미를 느끼게끔 조직문화를 잘 만들어가는 게 또 생산성과 연결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답변]
단군 이래로 가장 똑똑한 세대다 이런 말을 하거든요. 정말로 똑똑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몰입감이 되게 좋고요. 그들을 그렇게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는 자기 효능감을 높여줘야 된다라는 겁니다. 본인이 주체성을 가지고 내가 컨트롤할 수 있고 내가 했을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련의 과정으로서 자기 효능감을 높여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 그것이 조직에서 말씀하신 대로 몰입력을 뛰어나게 발휘시킬 수 있는 그런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직장 상사들 중에서는 MZ세대 후배들을 보면 항상 종잡을 수 없어서 겁난다 이런 얘기도 하시거든요. 꼰대가 아닌 선배로서 잘 소통할 수 있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참 이게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데 왜냐면 잘못하면 세대 갈등을 조장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냥 우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이것을 어떻게 어려워할 것이 아니라 사실 자라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가치관 형성이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어요. 이해가 안 된다가 아니라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실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다름을 좀 인정하고 사실 그들이 되게 자유롭고 욜로하는 것 같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뛰어난 스펙으로도 취업이 되지 않는 굉장히 고단한 세대거든요. 너무너무 어렵고 힘들고 그런 거를 스스로 겪어나가고 있어야 되는 세대이기 때문에 그런 사회 변화 속에서 나타나는 특성들을 우리가 잘 받아들이고 인지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야 세대 갈등, 세대 유감이 아닌 세대 공감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이향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30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3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 굵직한 이슈의 중심엔 바로 2030, 일명 MZ세대가 있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모든 영역에서 주력 세대로 떠오른 이들이죠. 이들을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오늘은 MZ세대 집중 탐구하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리 교수님도 2년만 늦게 태어나셨어도 MZ세대 소리 듣는 건데 말이죠?
[답변]
갑자기 제 나이가 탄로가 나는데요. 네 맞습니다. 저는 X세대입니다. 하지만 MZ세대를 연구하고 있죠.
[앵커]
보통 MZ세대라고 하면 1980년생부터 90년대생 그리고 2000년대 초반생까지 그래서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통칭해서 가리키는, 한마디로 요즘 세대라고 하는 2030이잖아요. 이들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뭐라고 표현하시겠어요?
[답변]
여러 가지 특징이 있겠지만 저는 자본주의 키즈. 이렇게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자본주의 키즈, 어떤 의미일까요?
[답변]
앵커님은 자본주의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세요?
[앵커]
돈이요.
[답변]
그렇죠. 그런데 기성세대는 자본주의 그러면 사회주의, 공산주의, 약간 이념적으로 그걸 받아들여요. 그런데 MZ세대의 특징은 자본주의 속에서 낳고 자라고 먹고 입고 놀고 모든 걸 다 했기 때문에 사실 돈과 소비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는 세대를 일컫거든요. 과거에 저는 어르신들이 돈 밝히면 못 쓴다 이런 말씀 많이 하셨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그 말을 어떻게 얘기하냐면 돈 밝히지 않으면 못 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경제 관념이 굉장히 밝고 그리고 돈에 대한 편견이 없는 그런 소비자들을 MZ세대의 특징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MZ세대가 소비 시장의 주축으로 떠올랐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이들의 소비 성향은 기존 세대와는 어떻게 달라요?
[답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역사상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다라는 평가를 할 정도인데요.
[앵커]
깐깐하다.
[답변]
네 깐깐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예측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MZ세대들이 한국이 부유할 때 태어났어요. 그래서 절대 빈곤이라는 것을 겪어보지 않았습니다. 기성세대가 볼 때에는 배부르고 문제도 없고. 그런데 실제로 MZ세대들은 수시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힘겨워하고 이러다 보니 소비를 하는 데 있어서도 예측하지 못했던, 티피컬하다고 하죠. 전형적인 소비를 하지 않는다라는 게 있죠.
[앵커]
평상시는 가성비를 따지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다가도 어느 순간 확 풀더라고요. 요즘 말로 플렉스?
[답변]
네. 플렉스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에 돈이라는 도구를 활용하는 건데 자신의 욕망에 굉장히 솔직하고요. 그 돈을 쓰는 것에 대해서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내가 벌어서 내가 쓰는데 누가 뭐라고 할 것이냐. 이런 것에 굉장히 투명하고 솔직하고 그런 세대라고 할 수 있죠.
[앵커]
올해 이들이 열광했던 제품이라든지 영상을 보면 MZ세대를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잠깐 보고 이야기 나눌게요. 가수 비 씨죠. 들어보셨을 거예요, 깡.
[답변]
그럼요. 1일 1깡 같은 경우 오죽하면 1일 1깡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앵커]
1일 3깡, 7깡도 있겠어요.
[답변]
네 맞습니다. 왜 매일매일 들어가서 보는지 아시나요?
[앵커]
비를 보려고 한 거 아닐까요?
[답변]
네. 그런 줄 알았는데 가로로 보면 비극 세로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로로 보면 밑에 실시간으로 달리는 댓글들을 보게 되는 거죠.
[앵커]
댓글 보러 들어갔다?
[답변]
네. 왜냐면 그 댓글을 보고 자기도 남기고 또 동참을 시키고 이러면서 하나의 놀이 문화를 만들었다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그럼 유재석이 아닌 또 유산슬에 열광하는 걸 보면서도 저는 참 MZ세대 특이하다 이런 생각도 했거든요.
[답변]
네. 부캐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보통은 나의 아이덴디티, 자아는 하나야라고 생각했던 기성세대와 다르게 이들은 시시각각 상황에 따라서 바뀌는 부캐 그거를 너무 대표적으로 잘 나타내준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유산슬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그러니까 MZ세대의 특징은 의외성인 것 같아요. 뭔가 첨단을 걷는 듯하다가도 어느 순간 또 전통에 심취하기도 하고요. 혹시 이 영상 보셨을까요? 명주 짜는 영상인데 잠깐 볼게요. 국가 무형문화재가 직접 명주를 짜는 영상인데 이게 200만 건 조회 수를 넘었고 70%가 2030이었다고 해요.
[답변]
이 현상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있는데 일단은 과거에 본인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었던 콘텐츠들을 봄으로써 신기하다, 새롭다. 그러니까 본인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거예요. 그런 것이 되게 새롭고 신기하게 다가오는 거죠.
[앵커]
저거는 범 내려온다 그거 맞나요?
[답변]
네 맞습니다. 요즘 정말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저 영상이 보시면 사실 음악은 판소리거든요. 판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의상도 약간 보면 약간 키치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 영상이 한국에 주요 명소들을 알리는 영상인데 사실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작한 뮤직비디오라는 게 의외성으로 터진 거죠.
[앵커]
한국관광공사, 공사에서 저런 영상을 제작할 정도면 일반 기업들 같은 경우는 이런 MZ세대 소비자들 마음을 잡기 위해서 굉장히 다양하게 전략을 세우고 있을 것 같네요.
[답변]
맞습니다. 너무나 의외성을 주기 위해서 MZ세대를 연구하고 어떻게 소위 말하는 쿨하다라는 느낌, 재미가 있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보지 않는 이런 MZ세대들의 특징을 계속 간파하고 그것을 마케팅적으로 굉장히 연구해서 만들어내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MZ세대 제자들 많이 있으시죠? 가끔 식사도 하시나요?
[답변]
그럼요.
[앵커]
어때요? 중국집 가서 교수님이 짜장면 했는데 탕수육 이렇게 호불호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제자들도 많을 것 같은데.
[답변]
네 일단은 정확히 말씀을 하셨는데요. 호불호 그러니까 본인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명확히 얘기할 줄 알고 사실은 기성세대들은 그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다 괜찮아요, 괜찮아요인데 그것보다는 본인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밝히는 것이 더 예의가 바르다, 그것이 더 효율적이다라는 사고를 하는. 저는 그런 모습은 저희가 배워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본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이런 경향이 소비 성향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에서도 나타나더라고요. 조직 생활하다 보면 학연, 지연, 혈연 따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걸 거부하는 것? 그런 경향도 보이던데요.
[답변]
여러 가지 용어들이 있어요. 스티커 인맥이다
[앵커]
뗐다 붙였다?
[답변]
네. 그다음에 티슈 인맥이다. 필요할 때마다 뽑아 쓴다라는 거죠. 그거를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실 필요가 없는 것이 사실은 약간 과거에 굉장히 유대감이 돈독하게 형성될 만한 역사적 경험들을 많이 하지 않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그들끼리 느끼는 유대감이라는 것은 과거와는 다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뭔가 좀 느슨한 연대라고 해야 될까요? 그들만의 그런 연대감을 우리가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직장 안에서도 1년 안에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왜 이렇게 이직이 잦은 거예요?
[답변]
워라밸이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죠. 워라밸을 너무너무 추구하는데 한마디로 약간 힘든 모험, 위험한 모험보다는 소박한 안정을 택하겠다라고 하는 소확행, 욜로 이런 표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 쪽으로 자신의 삶의 워라밸을 되게 중시하는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부모 세대들 같은 경우는 요즘 애들은 너무 헝그리 정신이 없다 이런 얘기도 하지만 또 뭔가에 하나 꽂히면 굉장히 뛰어난 몰입감을 발휘하는 게 MZ세대잖아요.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런 MZ세대가 뭔가 좀 재미를 느끼게끔 조직문화를 잘 만들어가는 게 또 생산성과 연결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답변]
단군 이래로 가장 똑똑한 세대다 이런 말을 하거든요. 정말로 똑똑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몰입감이 되게 좋고요. 그들을 그렇게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는 자기 효능감을 높여줘야 된다라는 겁니다. 본인이 주체성을 가지고 내가 컨트롤할 수 있고 내가 했을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련의 과정으로서 자기 효능감을 높여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 그것이 조직에서 말씀하신 대로 몰입력을 뛰어나게 발휘시킬 수 있는 그런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직장 상사들 중에서는 MZ세대 후배들을 보면 항상 종잡을 수 없어서 겁난다 이런 얘기도 하시거든요. 꼰대가 아닌 선배로서 잘 소통할 수 있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참 이게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데 왜냐면 잘못하면 세대 갈등을 조장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냥 우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이것을 어떻게 어려워할 것이 아니라 사실 자라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가치관 형성이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어요. 이해가 안 된다가 아니라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실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다름을 좀 인정하고 사실 그들이 되게 자유롭고 욜로하는 것 같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뛰어난 스펙으로도 취업이 되지 않는 굉장히 고단한 세대거든요. 너무너무 어렵고 힘들고 그런 거를 스스로 겪어나가고 있어야 되는 세대이기 때문에 그런 사회 변화 속에서 나타나는 특성들을 우리가 잘 받아들이고 인지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야 세대 갈등, 세대 유감이 아닌 세대 공감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이향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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