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감염 2명 추가…지역사회 전파 우려

입력 2020.12.30 (21:10) 수정 2020.12.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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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코로나19 상황 알아봅니다.

확진자는 새로 1,050명 늘었습니다. 이틀 연속 천 명대입니다.

하루새 숨진 환자는 스무 명, 위중증 환자는 2명 늘어 332명이 됐습니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가 많기 때문인데요.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을 통해선 지금까지 확진자가 백 아흔 명,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에서도 백 다섯 명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요양시설과 관련한 집단 발병이 잇따르자 정부는 추가로 대책을 내놓고,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걸로 알려진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국내에서 2명 더 확인됐습니다.

이 소식은 지형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영국에서 입국한 뒤 지난 26일 자택 앞에서 쓰러진 80대 남성,

병원에서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유전자 분석 결과 영국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영국에서 입국해 함께 머물렀던 가족 3명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숨진 남성과 지난 13일 같은 비행기로 들어온 부인과 딸은 자가격리 중이라 이동이 없었습니다.

지난달 8일 먼저 입국해 음성 판정을 받았던 사위는 자가격리가 해제된 뒤 일산의 병원과 미용실, 마트를 방문했습니다.

이때 3명과 밀접 접촉했습니다.

이후 가족들의 감염으로 다시 받은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사위가 가족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럴 경우 같은 바이러스일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숨진 남성을 이송하는 과정에선 주민과 구급대원 등 7명이 접촉했습니다.

[현장 목격 주민/음성변조 : "남자분이 심폐소생술하고 계셨어요. 두 분 마스크 쓰고 계셨고, 할아버지는 안 쓰고 누워계셨고. 보호복 입으신 119대원들이 오셨어요. 자가격리자분이라고 말씀하셨고"]

방역 당국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건 지역 사회 전파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숨진 남성, 그리고 사위와 접촉한 사람들을 집중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들 중에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20대 여성 한 명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면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감염자는 모두 5명이 됐습니다.

이 여성은 영국을 떠나 두바이를 거쳐 입국했는데 경유 항공편의 허점도 지적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항공권을 연계해 끊으면 경유를 확인할 수 있지만 따로 끊으면 현실적으로 파악이 어렵다면서 이를 대비해 입국자들이 3주간 다녀온 국가를 기록하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안영이/그래픽:이근희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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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이 바이러스’ 감염 2명 추가…지역사회 전파 우려
    • 입력 2020-12-30 21:10:03
    • 수정2020-12-30 22:10:25
    뉴스 9
[앵커]

지금부터는 코로나19 상황 알아봅니다.

확진자는 새로 1,050명 늘었습니다. 이틀 연속 천 명대입니다.

하루새 숨진 환자는 스무 명, 위중증 환자는 2명 늘어 332명이 됐습니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가 많기 때문인데요.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을 통해선 지금까지 확진자가 백 아흔 명,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에서도 백 다섯 명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요양시설과 관련한 집단 발병이 잇따르자 정부는 추가로 대책을 내놓고,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걸로 알려진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국내에서 2명 더 확인됐습니다.

이 소식은 지형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영국에서 입국한 뒤 지난 26일 자택 앞에서 쓰러진 80대 남성,

병원에서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유전자 분석 결과 영국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영국에서 입국해 함께 머물렀던 가족 3명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숨진 남성과 지난 13일 같은 비행기로 들어온 부인과 딸은 자가격리 중이라 이동이 없었습니다.

지난달 8일 먼저 입국해 음성 판정을 받았던 사위는 자가격리가 해제된 뒤 일산의 병원과 미용실, 마트를 방문했습니다.

이때 3명과 밀접 접촉했습니다.

이후 가족들의 감염으로 다시 받은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사위가 가족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럴 경우 같은 바이러스일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숨진 남성을 이송하는 과정에선 주민과 구급대원 등 7명이 접촉했습니다.

[현장 목격 주민/음성변조 : "남자분이 심폐소생술하고 계셨어요. 두 분 마스크 쓰고 계셨고, 할아버지는 안 쓰고 누워계셨고. 보호복 입으신 119대원들이 오셨어요. 자가격리자분이라고 말씀하셨고"]

방역 당국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건 지역 사회 전파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숨진 남성, 그리고 사위와 접촉한 사람들을 집중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들 중에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20대 여성 한 명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면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감염자는 모두 5명이 됐습니다.

이 여성은 영국을 떠나 두바이를 거쳐 입국했는데 경유 항공편의 허점도 지적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항공권을 연계해 끊으면 경유를 확인할 수 있지만 따로 끊으면 현실적으로 파악이 어렵다면서 이를 대비해 입국자들이 3주간 다녀온 국가를 기록하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안영이/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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