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집단 격리 속 전염…전담 병상 확보해야”

입력 2020.12.30 (21:36) 수정 2020.12.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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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 감염으로 격리 조치된 병원과 요양원에서 연쇄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의학계에선 동일집단 격리를 즉각 해제하고, 전담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환자 2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진천 도은병원입니다.

이튿날까지 10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진천군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 전체를 격리 조치했습니다.

문제는 격리 시설에 남겨진 내부 인원들 사이에 연쇄 감염이 끊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 병원 안에선 격리 조치 이후, 60명 이상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정신 질환을 앓고 있어 관리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기/진천군보건소장 : "(격리 환자들이) 판단력이라든가 자제력이 부족해서 마스크를 착용을 안 하려 하니까 (관리하기가 힘듭니다)."]

집단 감염이 확인된 괴산과 음성의 병원도 마찬가집니다.

이 두 곳에서는, 동일집단 격리 이후, 확진자가 150명 이상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김우주/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동일집단 격리라는 미명 하에 하는데 코로나19 특성상 무증상 잠복기 전염이 되니까, 거의 100% 감염될 때까지 그 안에서 갇혀서 '배양'이 되는 거예요. 이것은 비극이에요."]

잠복기 등으로 인한 격리 시설 내 감염 확산 속도를 방역 체계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는 결국 병상 부족에 기인하는 것이며, 지금이라도 적당한 장소나 부지를 확보해 (격리자를 수용할) 대규모 임시 전용 의료기관을 마련하고…."]

충북 격리시설 4곳에 수용된 인원은 900명을 웃도는 상황.

잠재적 감염 위험에 놓인 격리자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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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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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일집단 격리 속 전염…전담 병상 확보해야”
    • 입력 2020-12-30 21:36:28
    • 수정2020-12-30 22:02:47
    뉴스9(청주)
[앵커]

집단 감염으로 격리 조치된 병원과 요양원에서 연쇄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의학계에선 동일집단 격리를 즉각 해제하고, 전담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환자 2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진천 도은병원입니다.

이튿날까지 10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진천군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 전체를 격리 조치했습니다.

문제는 격리 시설에 남겨진 내부 인원들 사이에 연쇄 감염이 끊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 병원 안에선 격리 조치 이후, 60명 이상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정신 질환을 앓고 있어 관리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기/진천군보건소장 : "(격리 환자들이) 판단력이라든가 자제력이 부족해서 마스크를 착용을 안 하려 하니까 (관리하기가 힘듭니다)."]

집단 감염이 확인된 괴산과 음성의 병원도 마찬가집니다.

이 두 곳에서는, 동일집단 격리 이후, 확진자가 150명 이상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김우주/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동일집단 격리라는 미명 하에 하는데 코로나19 특성상 무증상 잠복기 전염이 되니까, 거의 100% 감염될 때까지 그 안에서 갇혀서 '배양'이 되는 거예요. 이것은 비극이에요."]

잠복기 등으로 인한 격리 시설 내 감염 확산 속도를 방역 체계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는 결국 병상 부족에 기인하는 것이며, 지금이라도 적당한 장소나 부지를 확보해 (격리자를 수용할) 대규모 임시 전용 의료기관을 마련하고…."]

충북 격리시설 4곳에 수용된 인원은 900명을 웃도는 상황.

잠재적 감염 위험에 놓인 격리자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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