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로 변한 도로…미끄러지는 버스를 멈춰세운 시민들

입력 2020.12.31 (06:06) 수정 2020.12.3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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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설에 설상가상 강추위까지 덮친 제주는 지난밤 동안 차량들이 통행에 애를 먹었는데요.

빙판길로 변한 도로에서 미끄러지는 버스를 시민들이 나서 멈춰세우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빙판길로 변한 제주시의 한 언덕길 비상등을 켠 시내 버스 한 대가 슬금슬금 뒤로 미끄러져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이를 본 시민들이 하나둘 도로로 뛰어들어 버스를 붙잡아보지만 속수무책으로 버스는 계속 밀려내려갑니다.

급기야 뒤따르던 버스가 충돌을 피해보려고 하지만 이 버스마저 빙판길에서 바퀴가 헛돌더니 미끄러집니다.

["어머 어떡해."]

위기의 순간.

길을 걷던 시민은 물론 버스를 타고 있던 승객들까지 급하게 도로로 내려와 버스를 붙잡습니다.

밀고 당기고 그제서야 멈춰서는 버스 시민들의 몸을 사리지 않은 용기가 빙판길 교통사고를 막았습니다.

사고를 피한 버스는 이후 제설 작업으로 도로를 정비한 후 안전하게 운행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시의 또 다른 도로 차량들이 비상등을 켠 채로 멈춰섰습니다.

멈춰선 차량 사이를 버스 한 대가 경적을 울리며 위태롭게 지나갑니다.

사람들이 밀고 운전자가 페달을 밟아 보지만 아이스링크로 변한 도로 위에서 바퀴는 방향을 잃은 채 헛돌기만 할 뿐입니다.

폭설에 강추위까지 사람도 차량도 힘겨운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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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판길로 변한 도로…미끄러지는 버스를 멈춰세운 시민들
    • 입력 2020-12-31 06:06:31
    • 수정2020-12-31 06: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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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설에 설상가상 강추위까지 덮친 제주는 지난밤 동안 차량들이 통행에 애를 먹었는데요.

빙판길로 변한 도로에서 미끄러지는 버스를 시민들이 나서 멈춰세우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빙판길로 변한 제주시의 한 언덕길 비상등을 켠 시내 버스 한 대가 슬금슬금 뒤로 미끄러져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이를 본 시민들이 하나둘 도로로 뛰어들어 버스를 붙잡아보지만 속수무책으로 버스는 계속 밀려내려갑니다.

급기야 뒤따르던 버스가 충돌을 피해보려고 하지만 이 버스마저 빙판길에서 바퀴가 헛돌더니 미끄러집니다.

["어머 어떡해."]

위기의 순간.

길을 걷던 시민은 물론 버스를 타고 있던 승객들까지 급하게 도로로 내려와 버스를 붙잡습니다.

밀고 당기고 그제서야 멈춰서는 버스 시민들의 몸을 사리지 않은 용기가 빙판길 교통사고를 막았습니다.

사고를 피한 버스는 이후 제설 작업으로 도로를 정비한 후 안전하게 운행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시의 또 다른 도로 차량들이 비상등을 켠 채로 멈춰섰습니다.

멈춰선 차량 사이를 버스 한 대가 경적을 울리며 위태롭게 지나갑니다.

사람들이 밀고 운전자가 페달을 밟아 보지만 아이스링크로 변한 도로 위에서 바퀴는 방향을 잃은 채 헛돌기만 할 뿐입니다.

폭설에 강추위까지 사람도 차량도 힘겨운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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