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방역 미흡 송구…교정시설 3단계 상향”

입력 2020.12.31 (12:11) 수정 2020.12.3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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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대규모로 발생하는 등 교정시설 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가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법무부는 앞으로 3주간 전국 교정시설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백92명입니다.

단일 시설 집단 감염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어제 진행된 4차 전수검사 결과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는데, 법무부는 그동안의 추이를 볼 때 다수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서울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수용자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용구 법무부차관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뒤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용구/법무부차관 : "구금시설이 갖고 있는 한계와 선제적인 방역 조치의 미흡으로 이번 서울동부구치소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였음에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법무부의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은 무증상자 차단에 집중됩니다.

법무부는 먼저 무증상자도 찾아낼 수 있는 신속항원 검사를 모든 교정시설 수용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신입 수용자에 대한 격리기간을 2주에서 3주로 늘리고, 두 차례 검사를 해 음성이 나올 경우에만 격리를 해제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전국 교정시설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늘부터 2주 동안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수용자 접견과 작업·교육 등이 전면 제한됩니다.

한편 교정당국은 동부구치소 방충망을 훼손하고 창 밖으로 내부 상황을 알린 수용자들에 대한 징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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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방역 미흡 송구…교정시설 3단계 상향”
    • 입력 2020-12-31 12:11:17
    • 수정2020-12-31 12: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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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대규모로 발생하는 등 교정시설 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가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법무부는 앞으로 3주간 전국 교정시설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백92명입니다.

단일 시설 집단 감염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어제 진행된 4차 전수검사 결과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는데, 법무부는 그동안의 추이를 볼 때 다수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서울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수용자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용구 법무부차관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뒤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용구/법무부차관 : "구금시설이 갖고 있는 한계와 선제적인 방역 조치의 미흡으로 이번 서울동부구치소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였음에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법무부의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은 무증상자 차단에 집중됩니다.

법무부는 먼저 무증상자도 찾아낼 수 있는 신속항원 검사를 모든 교정시설 수용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신입 수용자에 대한 격리기간을 2주에서 3주로 늘리고, 두 차례 검사를 해 음성이 나올 경우에만 격리를 해제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전국 교정시설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늘부터 2주 동안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수용자 접견과 작업·교육 등이 전면 제한됩니다.

한편 교정당국은 동부구치소 방충망을 훼손하고 창 밖으로 내부 상황을 알린 수용자들에 대한 징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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