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고발에도 대면예배 강행… 부산 첫 ‘교회 폐쇄’?

입력 2020.12.31 (16:13) 수정 2020.12.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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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의 한 교회에서 교인들이 수요예배를 드리는 모습.부산 서구의 한 교회에서 교인들이 수요예배를 드리는 모습.

어제(30일) 저녁, 부산 서구의 한 교회에서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모습입니다. 이날 진행된 수요예배에 무려 4백명이 넘는 교인이 모인 것으로 경찰과 부산시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교회, 코로나19 사태 속에 부산시 방역 당국의 집합제한명령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진행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7번 고발당하고도 대면 예배 강행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산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첫 시행된 지난 8월, 부산시는 지역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면 예배를 금지했습니다.

지난 8월 중순부터 시작해 부산시와 서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집합제한명령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한 이 교회를 7번이나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중 6건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까지 된 상황입니다. 부산시와 서구는 이 교회가 7번의 고발 후에도 2번의 대면예배를 더 강행해 추가 고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확산하면서 부산은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격상된 상탭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에서 대면예배를 고집하는 교회는 이곳 한 곳뿐입니다. 다른 교회는 모두 비대면 예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부산 서구 한 교회 전경.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부산 서구 한 교회 전경.

부산 첫 폐쇄 교회 사례 될까

'감염병 예방법'을 근거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교회 등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는 '시설 폐쇄'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요. 아직까지 부산 지역 교회 중 시설 폐쇄 조치까지 받은 교회는 없습니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으면 첫 회 적발 땐 경고, 두 번째부터 운영 중단, 다섯 번째에는 폐쇄까지 가능합니다.

현재 대구에서도 대면예배를 강행해 16번 고발을 당한 교회에 대해서 대구시 보건당국이 시설 폐쇄를 논의 중이라고 하는데요.

부산에서도 담당 지자체인 서구청이 해당 교회에 관련 법 조항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이 교회가 앞으로도 대면 예배를 강행한다면 부산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겨 폐쇄되는 교회로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종교적인 신념을 이유로 대면예배를 고집하던 이 교회는 최근에서야, 부산시 관계자와의 만남에서 비대면 예배로의 전환 여부 등을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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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번 고발에도 대면예배 강행… 부산 첫 ‘교회 폐쇄’?
    • 입력 2020-12-31 16:13:08
    • 수정2020-12-31 16:21:02
    취재K
부산 서구의 한 교회에서 교인들이 수요예배를 드리는 모습.
어제(30일) 저녁, 부산 서구의 한 교회에서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모습입니다. 이날 진행된 수요예배에 무려 4백명이 넘는 교인이 모인 것으로 경찰과 부산시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교회, 코로나19 사태 속에 부산시 방역 당국의 집합제한명령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진행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7번 고발당하고도 대면 예배 강행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산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첫 시행된 지난 8월, 부산시는 지역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면 예배를 금지했습니다.

지난 8월 중순부터 시작해 부산시와 서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집합제한명령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한 이 교회를 7번이나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중 6건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까지 된 상황입니다. 부산시와 서구는 이 교회가 7번의 고발 후에도 2번의 대면예배를 더 강행해 추가 고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확산하면서 부산은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격상된 상탭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에서 대면예배를 고집하는 교회는 이곳 한 곳뿐입니다. 다른 교회는 모두 비대면 예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부산 서구 한 교회 전경.
부산 첫 폐쇄 교회 사례 될까

'감염병 예방법'을 근거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교회 등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는 '시설 폐쇄'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요. 아직까지 부산 지역 교회 중 시설 폐쇄 조치까지 받은 교회는 없습니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으면 첫 회 적발 땐 경고, 두 번째부터 운영 중단, 다섯 번째에는 폐쇄까지 가능합니다.

현재 대구에서도 대면예배를 강행해 16번 고발을 당한 교회에 대해서 대구시 보건당국이 시설 폐쇄를 논의 중이라고 하는데요.

부산에서도 담당 지자체인 서구청이 해당 교회에 관련 법 조항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이 교회가 앞으로도 대면 예배를 강행한다면 부산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겨 폐쇄되는 교회로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종교적인 신념을 이유로 대면예배를 고집하던 이 교회는 최근에서야, 부산시 관계자와의 만남에서 비대면 예배로의 전환 여부 등을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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