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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9 코로나19

동부구치소 126명 추가 확진…법무부 “방역 미흡 송구”

입력 2020.12.31 (21:10) 수정 2020.12.31 (21:20)

특별대책·거리두기 조정 여부 모레 발표…국시 거부 의대생에 기회 부여

20일 만에 모두 이송했지만, 요양병원 “무조건 격리가 화 키워”

[앵커]

서울동부구치소에선 환자가 백 명 넘게 추가됐습니다.

4차 전수검사에서 확인된 건데,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9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법무부는 방역 조치가 미흡해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며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동부구치소에 대한 4차 전수검사에서, 수용자 12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동부구치소 수용자 중에서도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수용자와 직원 등 동부구치소발 확진자는 모두 923명으로 늘었습니다.

오늘(31일) 오전에는 교정시설 내 감염으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30대 확진자가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며 외부로 이송 전에 숨졌습니다.

교정시설에서의 코로나19가 계속 확산세를 보이자, 법무부는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이용구/법무부차관 : "구금시설이 갖고 있는 한계와 선제적인 방역 조치의 미흡으로 이번 서울동부구치소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였음에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뒤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이에 대한 대책도 내놨습니다.

무증상자도 찾아낼 수 있는 신속항원 검사를 교정시설 직원과 수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까지 교정시설 6곳에서 진행한 PCR 전수검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방역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앞으로 2주 동안 전국 교정시설에서의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 수용자들의 변호인 접견은 물론 검찰 소환과 법정 출석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한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최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지병이 악화돼 사망할 우려가 있다며 형 집행정지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