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달라진 삶…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입력 2021.01.01 (21:03) 수정 2021.01.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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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2021년 새해 첫날. 특집 kbs 9시뉴스입니다.

올 한 해, 어떤 소망을 갖고 계십니까?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대부분 이렇게 바라실 겁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밥먹고, 가족, 친구와 나들이 가던 일상 되찾아야 하고 되찾을 것이기 때문에 먼저 우리, 돌아갈 수 있나?하는 질문을 굵게 새겨봅니다.

동시에 고민할 게하나 더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같은 과거로 돌아가야 하느냐는 겁니다.

첫 번째엔‘소망’이 그 다음엔 ‘경고’가 담겨있습니다.

새해 첫 9시 뉴스는 이 두 가지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해가 바뀌었지만 코로나19와의 힘겨운 싸움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지난해 2월의 1차 유행과 8월의 2차 유행, 그리고 지난달 시작된 3차 대유행을 지나고 있습니다.

재난방송주관방송사인 KBS는 코로나로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경제적인 위기엔 어떻게 대응해야 좋을지 국민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화진, 김지숙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정책 1순위로 코로나19 방역이 꼽힐만큼, 지난해는 감염병에 대한 국민적 두려움이 과제였습니다.

정부가 방역 대응을 잘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6.7%가 잘하고 있는 편이라고 응답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답도 41.4%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지난 추석때 80%대, 지난달 첫째주까지만 해도 70%대가 유지됐던 긍정평가는 최근들어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은 일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71.7%의 응답자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삶의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답했습니다.

우울감 또한 61.9%가 더 자주 느낀다고 했는데, 이 또한 지난 추석과 비교해 늘었습니다.

직업으로 보면 자영업자와 주부가, 스스로 인식한 경제 계층으로는 저소득층이, 코로나로 더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13%p 더 자주 느낀다고 답했고 연령 별로는 60대 이상의 응답자가 더 우울하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소외 계층을 위한 돌봄의 부족, 그리고 가정 내 상황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의견도 물었습니다.

신속성과 안전성 중에 안전성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진보 성향 응답자는 백신의 안전성 검증 후 접종을 선호했고 보수 성향 응답자는 신속성을 더 우선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위험군인 60대 이상의 고령층은 더 빠른 접종을 선호했습니다.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면 예방 접종을 하겠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의견이 87.4%로 나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KBS-한국리서치] 2021년 신년 여론조사(재난)
2021년 신년 여론조사_결과표(재난)


▼ 86.3% “경제적 불평등 심해져”…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 ▼

[리포트]

실제 경제적으로는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알아봤습니다.

코로나 확산 전인 지난해에 비해 소득이 줄었단 사람과 비슷하단 사람이 반반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줄었다 46.4, 비슷하다 47%였고 증가했다 5.8%였습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는 77%, 이어서 생산직 등 블루칼라는 54%가 소득 감소를 경험했는데, 반면 사무직 같은 화이트 칼라는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이 26.8%였습니다.

스스로 인식하는 경제적 계층에서도 소득 감소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소득이 '매우 감소했다'는 응답은 경제적 하위 계층에서 가장 많았고, 상위 계층에서 가장 적었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군에 비해, 자영업자 같이 소득이 불안정한 직업군, 또 경제적 하위 계층이 코로나로 인한 타격을 제일 크게 입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도 심각한 상황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 확산 이후 경제적 불평등이 더 심해졌다가 86.3%, 10명 중 9명이 불평등이 더 심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정부의 재난지원정책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요?

우선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는 데 대해선 전체의 66.6%가 찬성 의견을 밝혔는데, 처음으로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한 뒤인 지난 추석 때보다 긍정 의견이 늘었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임대료 지원과, 방역 지침에 따라 영업을 못하는 자영업자 등에게 임대료를 청구하지 못하게 한 이른바 '임대료 멈춤법'에서도 긍정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 일요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천 명을 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 오차는 ±3.1%p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KBS-한국리서치] 2021년 신년 여론조사_설문(정치)
2021년 신년 여론조사_결과표(정치)


영상편집:차정남 최근혁/그래픽:강민수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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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달라진 삶…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 입력 2021-01-01 21:03:17
    • 수정2021-01-01 22:14:11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2021년 새해 첫날. 특집 kbs 9시뉴스입니다.

올 한 해, 어떤 소망을 갖고 계십니까?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대부분 이렇게 바라실 겁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밥먹고, 가족, 친구와 나들이 가던 일상 되찾아야 하고 되찾을 것이기 때문에 먼저 우리, 돌아갈 수 있나?하는 질문을 굵게 새겨봅니다.

동시에 고민할 게하나 더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같은 과거로 돌아가야 하느냐는 겁니다.

첫 번째엔‘소망’이 그 다음엔 ‘경고’가 담겨있습니다.

새해 첫 9시 뉴스는 이 두 가지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해가 바뀌었지만 코로나19와의 힘겨운 싸움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지난해 2월의 1차 유행과 8월의 2차 유행, 그리고 지난달 시작된 3차 대유행을 지나고 있습니다.

재난방송주관방송사인 KBS는 코로나로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경제적인 위기엔 어떻게 대응해야 좋을지 국민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화진, 김지숙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정책 1순위로 코로나19 방역이 꼽힐만큼, 지난해는 감염병에 대한 국민적 두려움이 과제였습니다.

정부가 방역 대응을 잘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6.7%가 잘하고 있는 편이라고 응답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답도 41.4%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지난 추석때 80%대, 지난달 첫째주까지만 해도 70%대가 유지됐던 긍정평가는 최근들어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은 일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71.7%의 응답자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삶의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답했습니다.

우울감 또한 61.9%가 더 자주 느낀다고 했는데, 이 또한 지난 추석과 비교해 늘었습니다.

직업으로 보면 자영업자와 주부가, 스스로 인식한 경제 계층으로는 저소득층이, 코로나로 더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13%p 더 자주 느낀다고 답했고 연령 별로는 60대 이상의 응답자가 더 우울하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소외 계층을 위한 돌봄의 부족, 그리고 가정 내 상황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의견도 물었습니다.

신속성과 안전성 중에 안전성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진보 성향 응답자는 백신의 안전성 검증 후 접종을 선호했고 보수 성향 응답자는 신속성을 더 우선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위험군인 60대 이상의 고령층은 더 빠른 접종을 선호했습니다.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면 예방 접종을 하겠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의견이 87.4%로 나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KBS-한국리서치] 2021년 신년 여론조사(재난)
2021년 신년 여론조사_결과표(재난)


▼ 86.3% “경제적 불평등 심해져”…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 ▼

[리포트]

실제 경제적으로는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알아봤습니다.

코로나 확산 전인 지난해에 비해 소득이 줄었단 사람과 비슷하단 사람이 반반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줄었다 46.4, 비슷하다 47%였고 증가했다 5.8%였습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는 77%, 이어서 생산직 등 블루칼라는 54%가 소득 감소를 경험했는데, 반면 사무직 같은 화이트 칼라는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이 26.8%였습니다.

스스로 인식하는 경제적 계층에서도 소득 감소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소득이 '매우 감소했다'는 응답은 경제적 하위 계층에서 가장 많았고, 상위 계층에서 가장 적었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군에 비해, 자영업자 같이 소득이 불안정한 직업군, 또 경제적 하위 계층이 코로나로 인한 타격을 제일 크게 입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도 심각한 상황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 확산 이후 경제적 불평등이 더 심해졌다가 86.3%, 10명 중 9명이 불평등이 더 심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정부의 재난지원정책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요?

우선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는 데 대해선 전체의 66.6%가 찬성 의견을 밝혔는데, 처음으로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한 뒤인 지난 추석 때보다 긍정 의견이 늘었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임대료 지원과, 방역 지침에 따라 영업을 못하는 자영업자 등에게 임대료를 청구하지 못하게 한 이른바 '임대료 멈춤법'에서도 긍정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 일요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천 명을 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 오차는 ±3.1%p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KBS-한국리서치] 2021년 신년 여론조사_설문(정치)
2021년 신년 여론조사_결과표(정치)


영상편집:차정남 최근혁/그래픽:강민수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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