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톡] 2021년 우주경쟁 본격화…한국형 발사체는?

입력 2021.01.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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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나사의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 [사진출처:NASA]미 나사의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 [사진출처:NASA]

지난해(2020년)는 우주탐사에서 굵직한 성과가 쏟아진 한 해였습니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소행성 '류구'와 달에서 토양을 가져왔고, 민간 업체 스페이스X는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 우주여행을 예고했습니다.

코로나19의 위협을 뚫고 올해도 주목해야 할 주요 과학계 사건이 예고돼 있습니다.

■ 화성 탐사하고, 첫 지구 귀환 성공할까

당장 다음 달(2월) 화성 탐사선 3대가 잇따라 화성 궤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해 7월 발사한 탐사선들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과 미국은 각기 로버(이동형 탐사 로봇)를 화성 표면에 착륙시킬 계획입니다.

미국은 지금도 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 곳곳을 누비며 탐사하고 있는데요. 다음 달 도착할 미국 측 로버 '퍼시비어런스'는 미국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입니다.

특히 퍼시비어런스는 화성 탐사를 마친 뒤, 2031년쯤 지구 귀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성공한다면, 지구로 돌아오는 첫 번째 탐사선이 됩니다.

미국은 로버를 다음 달 바로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반면, 중국은 2개월가량 화성 궤도를 돈 뒤 4월쯤 내려보낼 예정입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달 암석 채취에 성공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습니다. 인류가 달에서 토양을 가져온 건 1976년 이후 44년만입니다.

UAE는 화성에 착륙하지는 않고, 궤도를 돌며 대기 관찰에 주력합니다. 화성 대기에서 수소와 산소 등을 탐사하는 게 목표입니다. 아랍 최초의 화성 탐사선인 만큼, 아랍권을 중심으로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세계 최대 우주망원경 발사 예고..한번 발사하면 수리 어려워

오는 10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 망원경 발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만들고 있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입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사진출처:NASA]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사진출처:NASA]

제임스 웹은 허블망원경의 뒤를 이어 심우주 탐사를 담당할 망원경으로 미 나사가 1996년부터 추진했습니다. 애초 2007년 발사가 목표였지만, 수차례 연기됐고 오는 10월 말쯤 발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제임스 웹의 지름은 6.5m로 허블망원경(2.4m)의 3배에 육박합니다. 그만큼 더 멀고 희미한 천체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공 559km를 돌고 있는 허블망원경과 달리, 제임스 웹은 약 150만km 궤도를 공전할 예정입니다. 거리가 멀어서 한번 발사하면 수리가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발사 업무가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우주 탐사도 올해 중요한 성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한국형 탐사체 '누리호' 발사 시기를 1차 2021년 10월, 2차 2022년 5월로 발표했습니다. 누리호는 한국형 로켓으로 600~800km 상공 저궤도 안착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애초 발사 시기는 2020년이었지만 수차례 연기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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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03 10:01:27
    취재K
미 나사의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 [사진출처:NASA]
지난해(2020년)는 우주탐사에서 굵직한 성과가 쏟아진 한 해였습니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소행성 '류구'와 달에서 토양을 가져왔고, 민간 업체 스페이스X는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 우주여행을 예고했습니다.

코로나19의 위협을 뚫고 올해도 주목해야 할 주요 과학계 사건이 예고돼 있습니다.

■ 화성 탐사하고, 첫 지구 귀환 성공할까

당장 다음 달(2월) 화성 탐사선 3대가 잇따라 화성 궤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해 7월 발사한 탐사선들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과 미국은 각기 로버(이동형 탐사 로봇)를 화성 표면에 착륙시킬 계획입니다.

미국은 지금도 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 곳곳을 누비며 탐사하고 있는데요. 다음 달 도착할 미국 측 로버 '퍼시비어런스'는 미국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입니다.

특히 퍼시비어런스는 화성 탐사를 마친 뒤, 2031년쯤 지구 귀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성공한다면, 지구로 돌아오는 첫 번째 탐사선이 됩니다.

미국은 로버를 다음 달 바로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반면, 중국은 2개월가량 화성 궤도를 돈 뒤 4월쯤 내려보낼 예정입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달 암석 채취에 성공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습니다. 인류가 달에서 토양을 가져온 건 1976년 이후 44년만입니다.

UAE는 화성에 착륙하지는 않고, 궤도를 돌며 대기 관찰에 주력합니다. 화성 대기에서 수소와 산소 등을 탐사하는 게 목표입니다. 아랍 최초의 화성 탐사선인 만큼, 아랍권을 중심으로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세계 최대 우주망원경 발사 예고..한번 발사하면 수리 어려워

오는 10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 망원경 발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만들고 있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입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사진출처:NASA]
제임스 웹은 허블망원경의 뒤를 이어 심우주 탐사를 담당할 망원경으로 미 나사가 1996년부터 추진했습니다. 애초 2007년 발사가 목표였지만, 수차례 연기됐고 오는 10월 말쯤 발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제임스 웹의 지름은 6.5m로 허블망원경(2.4m)의 3배에 육박합니다. 그만큼 더 멀고 희미한 천체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공 559km를 돌고 있는 허블망원경과 달리, 제임스 웹은 약 150만km 궤도를 공전할 예정입니다. 거리가 멀어서 한번 발사하면 수리가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발사 업무가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우주 탐사도 올해 중요한 성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한국형 탐사체 '누리호' 발사 시기를 1차 2021년 10월, 2차 2022년 5월로 발표했습니다. 누리호는 한국형 로켓으로 600~800km 상공 저궤도 안착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애초 발사 시기는 2020년이었지만 수차례 연기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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