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부동산 시장 전망은?

입력 2021.01.03 (21:17) 수정 2021.01.0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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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부동산 전망, 알아봅니다.

지난해 정부가 이런저런 대책들을 쏟아냈지만, 집을 사기 위해서는 영혼까지 끌어모아야 한다는 '영끌'이란 자조적인 유행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서민들의 박탈감은 오히려 커졌죠.

세제 개편을 포함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사실 올해부터 시장에 적용될텐데, 암울한 부동산 시장에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까요.

황정호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들이 올해부터 시장에서 가시화됩니다.

종합부동산세 세율과 양도소득세 세율 인상 같은 세제 개편, 그리고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 요건 완화를 비롯한 청약제도 변화도 눈에 띕니다.

집이 있거나 특히, 집을 여러 채 가진 경우 세 부담이 느는 걸 피하기 어려운데요.

종합부동산세 세율이 올라가고, 6월엔 양도소득세도 강화됩니다.

과연, 이런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세 부담이 커져도 매물이 많이 풀리기는 어렵다는 진단,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팀장 : "보유세에 대한 부담을 느끼더라도 양도세 중과에 따른 세금하고 비교를 하게 될 거고, 계속 좀 더 보유하려고 하는 형태로 정책 효과가 반감한 측면이 있습니다."]

반면 다주택자가 갖고 있는 입지 좋은 매물이 조금만 나와도 시장에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광수/미래에셋대우 수석 연구위원 :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30% 정도는 투자한 사람들이 집을 갖고 있는 겁니다. 그 사람들이 매물을 내놓으면 그게 공급이에요. 트리거가 되게 중요한 겁니다."]

또 다른 중요한 변수는 3기 신도시 조기 분양과 공공임대 확대 등을 통해 전세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입니다.

[권주안/대한건설정책연구원 초빙연구위원 : "공급이 항상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일정 부분 (전세) 수요를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함영진/직방 빅데이터랩장 : "공급의 확대는 사실 단기에 실현하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에 한 해 동안 임대료 가격 불안이나 입주가 부족한 지역에 대한 임대차 매물 부족 현상은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새해 부동산 시장, 단기적으로는 변창흠 신임 국토부 장관이 설 전에 발표하겠다고 공언한 도심 내 질 좋은 주택 공급 방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강민수 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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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부동산 시장 전망은?
    • 입력 2021-01-03 21:17:46
    • 수정2021-01-03 21:53:33
    뉴스 9
[앵커]

새해 부동산 전망, 알아봅니다.

지난해 정부가 이런저런 대책들을 쏟아냈지만, 집을 사기 위해서는 영혼까지 끌어모아야 한다는 '영끌'이란 자조적인 유행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서민들의 박탈감은 오히려 커졌죠.

세제 개편을 포함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사실 올해부터 시장에 적용될텐데, 암울한 부동산 시장에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까요.

황정호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들이 올해부터 시장에서 가시화됩니다.

종합부동산세 세율과 양도소득세 세율 인상 같은 세제 개편, 그리고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 요건 완화를 비롯한 청약제도 변화도 눈에 띕니다.

집이 있거나 특히, 집을 여러 채 가진 경우 세 부담이 느는 걸 피하기 어려운데요.

종합부동산세 세율이 올라가고, 6월엔 양도소득세도 강화됩니다.

과연, 이런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세 부담이 커져도 매물이 많이 풀리기는 어렵다는 진단,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팀장 : "보유세에 대한 부담을 느끼더라도 양도세 중과에 따른 세금하고 비교를 하게 될 거고, 계속 좀 더 보유하려고 하는 형태로 정책 효과가 반감한 측면이 있습니다."]

반면 다주택자가 갖고 있는 입지 좋은 매물이 조금만 나와도 시장에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광수/미래에셋대우 수석 연구위원 :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30% 정도는 투자한 사람들이 집을 갖고 있는 겁니다. 그 사람들이 매물을 내놓으면 그게 공급이에요. 트리거가 되게 중요한 겁니다."]

또 다른 중요한 변수는 3기 신도시 조기 분양과 공공임대 확대 등을 통해 전세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입니다.

[권주안/대한건설정책연구원 초빙연구위원 : "공급이 항상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일정 부분 (전세) 수요를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함영진/직방 빅데이터랩장 : "공급의 확대는 사실 단기에 실현하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에 한 해 동안 임대료 가격 불안이나 입주가 부족한 지역에 대한 임대차 매물 부족 현상은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새해 부동산 시장, 단기적으로는 변창흠 신임 국토부 장관이 설 전에 발표하겠다고 공언한 도심 내 질 좋은 주택 공급 방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강민수 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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