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에 “아들·딸 팝니다”…사기 거래 신고했더니 보복?

입력 2021.01.03 (21:21) 수정 2021.01.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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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국내 최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아들과 딸을 판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는데요.

실제 이 아이들의 아버지는 누군가 자신에게 보복을 하기 위해 연락처와 아이들 사진을 도용해서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협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데,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지현 기잡니다.

[리포트]

사정이 어려워 자식들을 팔기로 마음먹었다며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잇따라 3건의 글이 올라왔는데, 아이들 얼굴이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공개됐고, 여자아이를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등 부적절한 표현들도 있었습니다.

해당 글에 적힌 연락처의 주인은 실제 사진 속 아이들의 아버지였습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음성변조 : "우리 애들은 맞는 데 제가 쓴 건 아니고요. 사진이 얼마나 이쁘게 나왔는데 그 사진을 그런 식으로 쓸 줄은 꿈에도 몰랐죠."]

피해 아동 아버지는 어제 중고거래사이트에 올라온 지게차 판매 글에 사기거래가 의심된다고 댓글을 달았는데, 판매자가 그 보복으로 아이들 사진을 도용해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게차 판매 글을 올렸던 사람과 아이디가 같다는 겁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음성변조 : "저한테 전화해서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했었고, 너희 애들을 가지고 어떻게 한다고 그런 협박을 했었어요. 문자며 전화며. 그런데 이렇게 할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이 같은 협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달에도 같은 아이들의 사진과 함께 무료 나눔 하겠다는 글이 해당 사이트에 올라왔습니다.

당시에도 글을 올린 사람은 중고 지게차를 거래하려고 연락하게 된 판매자였습니다.

판매자의 연락처가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에 등록돼 있어 사기가 의심된다고 댓글을 달았더니 댓글과 전화 등으로 협박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는 지난달과 오늘 글을 올린 사람이 아이디는 다르지만 동일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게시글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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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나라에 “아들·딸 팝니다”…사기 거래 신고했더니 보복?
    • 입력 2021-01-03 21:21:05
    • 수정2021-01-03 21:54:50
    뉴스 9
[앵커]

오늘(3일) 국내 최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아들과 딸을 판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는데요.

실제 이 아이들의 아버지는 누군가 자신에게 보복을 하기 위해 연락처와 아이들 사진을 도용해서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협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데,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지현 기잡니다.

[리포트]

사정이 어려워 자식들을 팔기로 마음먹었다며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잇따라 3건의 글이 올라왔는데, 아이들 얼굴이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공개됐고, 여자아이를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등 부적절한 표현들도 있었습니다.

해당 글에 적힌 연락처의 주인은 실제 사진 속 아이들의 아버지였습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음성변조 : "우리 애들은 맞는 데 제가 쓴 건 아니고요. 사진이 얼마나 이쁘게 나왔는데 그 사진을 그런 식으로 쓸 줄은 꿈에도 몰랐죠."]

피해 아동 아버지는 어제 중고거래사이트에 올라온 지게차 판매 글에 사기거래가 의심된다고 댓글을 달았는데, 판매자가 그 보복으로 아이들 사진을 도용해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게차 판매 글을 올렸던 사람과 아이디가 같다는 겁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음성변조 : "저한테 전화해서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했었고, 너희 애들을 가지고 어떻게 한다고 그런 협박을 했었어요. 문자며 전화며. 그런데 이렇게 할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이 같은 협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달에도 같은 아이들의 사진과 함께 무료 나눔 하겠다는 글이 해당 사이트에 올라왔습니다.

당시에도 글을 올린 사람은 중고 지게차를 거래하려고 연락하게 된 판매자였습니다.

판매자의 연락처가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에 등록돼 있어 사기가 의심된다고 댓글을 달았더니 댓글과 전화 등으로 협박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는 지난달과 오늘 글을 올린 사람이 아이디는 다르지만 동일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게시글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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