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봉쇄된 도시에 갇힌 코로나의 진실 ‘우한일기’ 외

입력 2021.01.04 (06:53) 수정 2021.01.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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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에는 나만의 독서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책 읽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 어떨까요?

새로 나온 책 소식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시가 봉쇄된 동안 도시의 참상과 생존을 위한 사투를 낱낱이 기록한 '우한 일기'가 드디어 국내에 출간됐습니다.

올해로 20주기를 맞은 아동문학가 정채봉의 시와 산문도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옵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는다. 막을 수 있고 통제 가능하다. 이 여덟 글자가 도시를 피와 눈물로 적셨다."]

처음에 '우한 폐렴'으로 불렸던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삽시간에 퍼지자 결국, 봉쇄령이 내려진 인구 천만의 도시 중국 우한.

한 작가가 봉쇄 사흘째부터 우한의 참상과 생존기를 SNS에 써나가기 시작합니다.

중국 정부가 집요하게 삭제하고 차단했지만, 작가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고, 우한의 실상을 세상에 알린 용기 있는 증언이란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2020년 1월 25일부터 3월 11일까지 60일 동안 꼬박 적은 일기에서 작가는 우한 사태를 인재로 규정하며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세계 15개국에 판권이 팔렸지만, 정작 중국에선 금지도서로 지정돼 출판되지 못했습니다.

["쉽게 지나쳐 가는 것들 속에서 보석 같은 지혜와 진리를 발견할 줄 알았던 사람."]

지금도 많은 이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아동문학가 정채봉.

작가의 20주기를 맞아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과 고인이 남긴 주옥같은 글을 엄선한 산문집이 나란히 출간됐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처음 마음을 잃지 않았던 작가의 맑은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

조선 왕실이 자제들 교육을 위해 꾸민 고전 학습용 그림책 '예원합진'에 수록된 글과 그림에서 선조들의 지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영화나 소설에서 영웅 못지않게 중요한 존재인 악당 '빌런'을 주인공으로 세운 다섯 작가의 개성 넘치는 단편을 모았습니다.

몇 해 전 수술대에 올라 생사의 고비를 넘긴 일흔두 살의 작가가 다시 얻은 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시처럼, 산문처럼 적었습니다.

코로나19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김태형/내레이션:안다영/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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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온 책] 봉쇄된 도시에 갇힌 코로나의 진실 ‘우한일기’ 외
    • 입력 2021-01-04 06:53:57
    • 수정2021-01-04 07:56:03
    뉴스광장 1부
[앵커]

새해에는 나만의 독서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책 읽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 어떨까요?

새로 나온 책 소식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시가 봉쇄된 동안 도시의 참상과 생존을 위한 사투를 낱낱이 기록한 '우한 일기'가 드디어 국내에 출간됐습니다.

올해로 20주기를 맞은 아동문학가 정채봉의 시와 산문도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옵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는다. 막을 수 있고 통제 가능하다. 이 여덟 글자가 도시를 피와 눈물로 적셨다."]

처음에 '우한 폐렴'으로 불렸던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삽시간에 퍼지자 결국, 봉쇄령이 내려진 인구 천만의 도시 중국 우한.

한 작가가 봉쇄 사흘째부터 우한의 참상과 생존기를 SNS에 써나가기 시작합니다.

중국 정부가 집요하게 삭제하고 차단했지만, 작가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고, 우한의 실상을 세상에 알린 용기 있는 증언이란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2020년 1월 25일부터 3월 11일까지 60일 동안 꼬박 적은 일기에서 작가는 우한 사태를 인재로 규정하며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세계 15개국에 판권이 팔렸지만, 정작 중국에선 금지도서로 지정돼 출판되지 못했습니다.

["쉽게 지나쳐 가는 것들 속에서 보석 같은 지혜와 진리를 발견할 줄 알았던 사람."]

지금도 많은 이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아동문학가 정채봉.

작가의 20주기를 맞아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과 고인이 남긴 주옥같은 글을 엄선한 산문집이 나란히 출간됐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처음 마음을 잃지 않았던 작가의 맑은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

조선 왕실이 자제들 교육을 위해 꾸민 고전 학습용 그림책 '예원합진'에 수록된 글과 그림에서 선조들의 지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영화나 소설에서 영웅 못지않게 중요한 존재인 악당 '빌런'을 주인공으로 세운 다섯 작가의 개성 넘치는 단편을 모았습니다.

몇 해 전 수술대에 올라 생사의 고비를 넘긴 일흔두 살의 작가가 다시 얻은 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시처럼, 산문처럼 적었습니다.

코로나19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김태형/내레이션:안다영/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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