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의회의사당에 나타난 한국계 미국 하원의원

입력 2021.01.04 (16:17) 수정 2021.01.04 (16: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 연방의회에 한복을 차려입은 의원이 등장해 미 정가와 언론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현지시간 3일, 워싱턴 DC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연방 하원 취임·개원식에서 붉은색 저고리에 짙은 푸른색 치마 차림의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해 당선된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 워싱턴주) 의원인데요.

스트릭랜드 의원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주재로 동료 의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오른손을 들고 선서를 하며 연방 하원의원에 공식적으로 취임했습니다.


(출처 : C-SPAN)(출처 : C-SPAN)

스트릭랜드 의원은 1962년 9월 서울 출생으로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한국인 어머니와 한국전쟁 참전 주한미군 출신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고, 1살 때 아버지가 버지니아주의 포트리 기지로 배치되면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그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정계에 입문해 시의회를 경험한 뒤 타코마 시장에 당선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시장직을 지냈습니다. 시장직을 마친 뒤에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미 하원의 첫 한국계 여성 의원이자, 워싱턴주 첫 흑인 연방 하원의원인데요. 그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해 “한국계 미국인이자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한복을 입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한복은 내가 물려받은 문화적 유산을 상징하고 우리 어머니를 명예롭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 주, 그리고 국민의 의회에서 다양성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더 큰 증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또 여성, 유색 여성의 수가 역대 최다로 의원 구성이 가장 다양한 것으로 평가를 받는 이번 의회에 취임한 게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복 입고 의회의사당에 나타난 한국계 미국 하원의원
    • 입력 2021-01-04 16:17:11
    • 수정2021-01-04 16:26:44
    취재K

미 연방의회에 한복을 차려입은 의원이 등장해 미 정가와 언론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현지시간 3일, 워싱턴 DC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연방 하원 취임·개원식에서 붉은색 저고리에 짙은 푸른색 치마 차림의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해 당선된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 워싱턴주) 의원인데요.

스트릭랜드 의원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주재로 동료 의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오른손을 들고 선서를 하며 연방 하원의원에 공식적으로 취임했습니다.


(출처 : C-SPAN)
스트릭랜드 의원은 1962년 9월 서울 출생으로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한국인 어머니와 한국전쟁 참전 주한미군 출신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고, 1살 때 아버지가 버지니아주의 포트리 기지로 배치되면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그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정계에 입문해 시의회를 경험한 뒤 타코마 시장에 당선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시장직을 지냈습니다. 시장직을 마친 뒤에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미 하원의 첫 한국계 여성 의원이자, 워싱턴주 첫 흑인 연방 하원의원인데요. 그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해 “한국계 미국인이자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한복을 입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한복은 내가 물려받은 문화적 유산을 상징하고 우리 어머니를 명예롭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 주, 그리고 국민의 의회에서 다양성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더 큰 증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또 여성, 유색 여성의 수가 역대 최다로 의원 구성이 가장 다양한 것으로 평가를 받는 이번 의회에 취임한 게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