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기업 생존전략 ‘ESG’…핵심은 ‘공감’·‘환경’

입력 2021.01.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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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분한 새해…대규모 신년회 대신 '온라인 신년사'

주요 기업들은 새해 첫 근무일에 신년회나 시무식을 열어 한 해의 사업 방향이나 장기 프로젝트를 직원들과 공유하곤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모든 행사의 '비대면화'는 신년회에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임원진과 직원 수백 명이 커다란 강당에 모여 진행하던 신년회는 소규모 비대면 행사로 바뀌거나 아예 취소되기도 했는데요.

대표 신년사만 온라인으로 볼 수 있도록 공유하는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 2021년 생존 전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전례 없는 위기를 겪었던 기업들은 올해 생존 전략으로 'ESG 경영'을 꼽았습니다. ESG 경영은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앞글자를 딴 약자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재계의 화두입니다.
특히, '환경' 문제와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공감을 첫손에 꼽은 곳이 많았는데요.

지난해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의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 확대로 선방한 현대자동차는 올해도 친환경 차량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글로벌 친환경 선두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전기차와 함께 수소연료전지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 역시 "이제 고객사와 투자가들도 탄소감축을 적극 요구하는 등 이제 탄소중립은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과제가 되었다"고 말했는데요.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커지면서 우리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이 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코로나19' 위기…소비자와의 '공감'이 돌파구

코로나19로 힘겨운 1년을 보낸 소비자와의 공감을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방점을 찍은 기업도 많았습니다.

일찌감치 ESG 경영을 대내외적으로 강조해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도 지금은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언급했습니다.

구광모 LG 회장도 "고객의 경험과 라이프스타일, 가치관까지 삶에 더 깊이 공감해야 한다"며 취임 초부터 내세운 고객 경영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10대 기업 가운데 가장 심각한 매출 타격을 겪은 롯데는 위기 극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소중히 지켜나가며, 긴 안목으로 환경과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이런 노력이 롯데가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의 잇단 재판과 반도체 호황으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던 삼성전자는
준법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자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전한 신년사에서 "협력사와 지역 사회, 나아가 다음 세대까지 고려한 삼성만의 '지속 가능 경영'을 발전시켜 나가 인류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자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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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기업 생존전략 ‘ESG’…핵심은 ‘공감’·‘환경’
    • 입력 2021-01-04 18:52:31
    취재K
■ 차분한 새해…대규모 신년회 대신 '온라인 신년사'

주요 기업들은 새해 첫 근무일에 신년회나 시무식을 열어 한 해의 사업 방향이나 장기 프로젝트를 직원들과 공유하곤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모든 행사의 '비대면화'는 신년회에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임원진과 직원 수백 명이 커다란 강당에 모여 진행하던 신년회는 소규모 비대면 행사로 바뀌거나 아예 취소되기도 했는데요.

대표 신년사만 온라인으로 볼 수 있도록 공유하는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 2021년 생존 전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전례 없는 위기를 겪었던 기업들은 올해 생존 전략으로 'ESG 경영'을 꼽았습니다. ESG 경영은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앞글자를 딴 약자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재계의 화두입니다.
특히, '환경' 문제와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공감을 첫손에 꼽은 곳이 많았는데요.

지난해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의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 확대로 선방한 현대자동차는 올해도 친환경 차량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글로벌 친환경 선두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전기차와 함께 수소연료전지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 역시 "이제 고객사와 투자가들도 탄소감축을 적극 요구하는 등 이제 탄소중립은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과제가 되었다"고 말했는데요.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커지면서 우리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이 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코로나19' 위기…소비자와의 '공감'이 돌파구

코로나19로 힘겨운 1년을 보낸 소비자와의 공감을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방점을 찍은 기업도 많았습니다.

일찌감치 ESG 경영을 대내외적으로 강조해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도 지금은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언급했습니다.

구광모 LG 회장도 "고객의 경험과 라이프스타일, 가치관까지 삶에 더 깊이 공감해야 한다"며 취임 초부터 내세운 고객 경영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10대 기업 가운데 가장 심각한 매출 타격을 겪은 롯데는 위기 극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소중히 지켜나가며, 긴 안목으로 환경과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이런 노력이 롯데가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의 잇단 재판과 반도체 호황으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던 삼성전자는
준법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자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전한 신년사에서 "협력사와 지역 사회, 나아가 다음 세대까지 고려한 삼성만의 '지속 가능 경영'을 발전시켜 나가 인류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자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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