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음압 병동’ 15분이면 설치…병상 부족에 ‘단비’

입력 2021.01.07 (19:15) 수정 2021.01.0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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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병상 확보도 매일 비상입니다.

각 지역 대형 병원들이 임시 병상을 늘리면서 하루하루 겨우 숨통을 틔우는 정도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설치가 빠르고, 방역 기능도 탁월한 '이동형 음압 병동'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형태인지,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음압 이동침대에 실려 병동에 들어옵니다.

["음압 병동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복도를 통과해 병상에 눕기까지, 곳곳에 음압 장치가 설치돼 바이러스 확산을 원천 차단합니다.

바깥 공기만 들어올 뿐 내부 공기는 나가지 못하는 겁니다.

병상 한쪽 벽에는 직접 접촉 없이도 의료진이 검체 채취 등을 할 수 있는 비대면 설비가 장착돼 있습니다.

[조민수/한국원자력의학원 비상진료부장 : "의료진들이 개인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개인 물품, 필요한 것들을 넣어줄 수가 있기 때문에 좀 빠르게 환자분들한테 물류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6개월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동형 음압 병동은 병실 4개를 비롯해 원격 모니터실과 탈의실 등도 갖추고 있습니다.

450㎡, 농구장 크기인데, 쉽게 조립이 가능한 에어 텐트 구조로, 여러 개를 동시에 설치해 공간을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컨테이너 등을 이용한 기존 임시 병상의 20% 수준이고, 부피와 무게도 크게 줄였습니다.

무엇보다 설치시간 15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남택진/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 "소형트럭이나 아니면 사람이 옮길 수 있는 그런 식으로 제작이 돼 있습니다. 굉장히 단기간에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고 또 위급 상황이 지나면 보관해서 재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는 15일까지 시범 운용하는 이동형 음압 병동은 선별진료소 등 다른 의료시설로 쉽게 개조할 수 있어 코로나19 치료와 방역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박경상/화면제공:KAIST 남택진 교수팀·조스리 스튜디오·IN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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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형 음압 병동’ 15분이면 설치…병상 부족에 ‘단비’
    • 입력 2021-01-07 19:15:36
    • 수정2021-01-07 19:38:42
    뉴스 7
[앵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병상 확보도 매일 비상입니다.

각 지역 대형 병원들이 임시 병상을 늘리면서 하루하루 겨우 숨통을 틔우는 정도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설치가 빠르고, 방역 기능도 탁월한 '이동형 음압 병동'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형태인지,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음압 이동침대에 실려 병동에 들어옵니다.

["음압 병동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복도를 통과해 병상에 눕기까지, 곳곳에 음압 장치가 설치돼 바이러스 확산을 원천 차단합니다.

바깥 공기만 들어올 뿐 내부 공기는 나가지 못하는 겁니다.

병상 한쪽 벽에는 직접 접촉 없이도 의료진이 검체 채취 등을 할 수 있는 비대면 설비가 장착돼 있습니다.

[조민수/한국원자력의학원 비상진료부장 : "의료진들이 개인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개인 물품, 필요한 것들을 넣어줄 수가 있기 때문에 좀 빠르게 환자분들한테 물류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6개월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동형 음압 병동은 병실 4개를 비롯해 원격 모니터실과 탈의실 등도 갖추고 있습니다.

450㎡, 농구장 크기인데, 쉽게 조립이 가능한 에어 텐트 구조로, 여러 개를 동시에 설치해 공간을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컨테이너 등을 이용한 기존 임시 병상의 20% 수준이고, 부피와 무게도 크게 줄였습니다.

무엇보다 설치시간 15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남택진/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 "소형트럭이나 아니면 사람이 옮길 수 있는 그런 식으로 제작이 돼 있습니다. 굉장히 단기간에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고 또 위급 상황이 지나면 보관해서 재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는 15일까지 시범 운용하는 이동형 음압 병동은 선별진료소 등 다른 의료시설로 쉽게 개조할 수 있어 코로나19 치료와 방역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박경상/화면제공:KAIST 남택진 교수팀·조스리 스튜디오·IN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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