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 의사당 난입 현장서 쓰레기 치운 한국계 하원의원, 이유는?

입력 2021.01.08 (16:46) 수정 2021.01.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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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난입으로 엉망이 된 의회 의사당을 청소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의원 앤디 김(뉴저지, 민주)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7일 새벽, 미국 워싱턴 DC의 의회 의사당 건물 내부의 원형 홀에서 양복에 넥타이를 맨 한 아시아계 남성 한명이 마스크를 쓰고 의사당에 남아 바닥에 있는 시위 잔해와 소지품을 정리하는 모습이 AP통신 취재진에게 포착됐습니다. 이 모습이 트위터 등 SNS에 퍼지며 미국 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의회가 난장판이 된 가운데 의사당 복도를 홀로 걷던 김 의원은 시위대가 휩쓸고 간 흔적을 발견했고, 마침 의사당 경호 인력 몇 명이 피자 상자를 쓰레기봉투에 넣으며 청소 중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봉투 하나를 달라고 해 바닥에 어질러진 물병과 옷가지, 트럼프 깃발 등을 보이는 대로 쓸어 담았습니다.

뒷정리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김 의원은 "단지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뿐이다. 고조된 애국심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말 마음이 아팠고, 뭔가를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내가 달리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 모습을 목격한 동료 의원 톰 맬리노스키(뉴저지,민주)는 "새벽 1시로 기억되는데, 경호 요원 2명이 있었고 뭔가를 치우고 있는 다른 한 사람을 봤는데 앤디였다"며, "그는 조용히 잔해를 쓰레기봉투에 넣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분명히 청중을 위해 (보이려고)그러는 게 아니었다"면서 "긴 밤 속에 가장 가슴이 저미는 순간이었다"고 떠올렸습니다.

작년 11·3 대선과 함께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몸담았던 '오바마 키즈' 중 한 명으로 꼽히는데요.

김 의원은 한국계 이민 2세로 뉴저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시카고 대학을 졸업했으며, 최근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감독하는 하원 특별위원회에서 활약했습니다.

AP통신은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그는 우리나라와 뉴저지를 가장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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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08 16:46:42
    • 수정2021-01-21 15: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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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난입으로 엉망이 된 의회 의사당을 청소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의원 앤디 김(뉴저지, 민주)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7일 새벽, 미국 워싱턴 DC의 의회 의사당 건물 내부의 원형 홀에서 양복에 넥타이를 맨 한 아시아계 남성 한명이 마스크를 쓰고 의사당에 남아 바닥에 있는 시위 잔해와 소지품을 정리하는 모습이 AP통신 취재진에게 포착됐습니다. 이 모습이 트위터 등 SNS에 퍼지며 미국 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의회가 난장판이 된 가운데 의사당 복도를 홀로 걷던 김 의원은 시위대가 휩쓸고 간 흔적을 발견했고, 마침 의사당 경호 인력 몇 명이 피자 상자를 쓰레기봉투에 넣으며 청소 중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봉투 하나를 달라고 해 바닥에 어질러진 물병과 옷가지, 트럼프 깃발 등을 보이는 대로 쓸어 담았습니다.

뒷정리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김 의원은 "단지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뿐이다. 고조된 애국심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말 마음이 아팠고, 뭔가를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내가 달리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 모습을 목격한 동료 의원 톰 맬리노스키(뉴저지,민주)는 "새벽 1시로 기억되는데, 경호 요원 2명이 있었고 뭔가를 치우고 있는 다른 한 사람을 봤는데 앤디였다"며, "그는 조용히 잔해를 쓰레기봉투에 넣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분명히 청중을 위해 (보이려고)그러는 게 아니었다"면서 "긴 밤 속에 가장 가슴이 저미는 순간이었다"고 떠올렸습니다.

작년 11·3 대선과 함께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몸담았던 '오바마 키즈' 중 한 명으로 꼽히는데요.

김 의원은 한국계 이민 2세로 뉴저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시카고 대학을 졸업했으며, 최근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감독하는 하원 특별위원회에서 활약했습니다.

AP통신은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그는 우리나라와 뉴저지를 가장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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