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김형준 “사면론 꺼낸 이낙연, ‘자기 정치’로 선회”…박시영 “호남 지지 흔들려”

입력 2021.01.08 (18:58) 수정 2021.01.0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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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박시영 "오세훈 조건부 출마 선언, 고심 끝 꾀 낸 것…회심의 카드"
- 박시영 "안철수 입당 안 할 거라 판단한 듯…입당해도 중도 유입으로 본인에게 유리"
- 김형준 "오세훈, 본인 출마 위한 명분 쌓기…안철수 입당 논쟁 소모적이고 불필요"
- 박시영 "안철수보다 국민의힘이 유리한 상황…김종인 느긋, 안철수는 몸 달아"
- 김형준 "3자 구도면 야권 필패…국민의힘 후보 선정 뒤 안철수와 단일화가 현실 적"
- 박시영 "안철수 유력? 나경원-오세훈 경선 시 지지도 올라갈 것…TV 토론이 관건"
- 김형준 "민주, 외부인사 후보 어려워…우상호-박영선-박주민 3자 구도로 관심 끌어야"
- 박시영 "박영선·박주민 나올 것…서울시장 선거, 정국과 맞물려 판세 속단 어려워"
- 박시영 "대선 주자 여론조사서 이재명·윤석열 상승세, 이낙연 하락세 흐름 분명"
- 김형준 "이낙연도 방향 전환해 사면론 등 자기 정치 시작…3강 구도 지속 가능성"
- 김형준 "사면론, 이낙연에게 불리하지 않아…대통령 강조 '통합'과 맞물려 돌아가"
- 박시영 "사면론, 이낙연에게 불리…여론조사 결과 민주·호남 지지 흔들려"
- 김형준 "2022년 대선 시대정신은 통합"…박시영 "시대정신, 여전히 정의"
- 박시영 "정세균, 이재명 향해 '단세포 논쟁 벗어나자' 발언…대선 염두에 둔 포석"
- 김형준 "정세균, 이재명이 재난지원금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는 데 대해 유감 표명"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월 8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김형준 명지대 교수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사위에서 코로나 감염 관련해서 동부구치소 사태에 대해서 국민들께 송구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자영업자 어려움을 말하다 말고 울고 말았죠. 정말 힘든 건 바로 자영업자나 취약 계층입니다. 이제 사과나 눈물 말고 확실한 방역과 코로나 대책, 결과로 보여줘야 할 겁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두 분의 정치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해서 화제였습니다.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입당해 달라,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요. 먼저 준비된 영상 보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 대표는) 국민의힘 당으로 들어와 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입당이나 합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한 안철수 대표의 반응은 일단 거부였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가 있죠. 중요한 것은 서울시민들 그리고 모든 야권 지지자들의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제안이 나오기 하루 전 이미 안철수 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회동 얘기도 나왔는데요.

<녹취> 기자
어제 김종인 위원장님 만나서는 무슨 얘기하셨는지?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새해 인사드리는 자리였습니다.

반면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확인된 상황이 불쾌한 듯 보였습니다.

<녹취> 기자
(안 대표와) 만나신 건 혹시 맞나요?

<녹취>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응? 아니 누가, 누가 그런 얘기를 해. 나한테는 물어보지 말아요. 나를 만났다는 사람한테 가서 물어보라는 거지.

<녹취> 기자
조만간 다시 한번 만나거나 만날 예정이 있으신지요?

<녹취>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앞으로 만날 일 없어요.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는데 내가 보기엔 뭐 요청도 안 올 거라고 봐요.

◎박찬형 오세훈 전 시장의 발언이 정말 안철수 대표가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인지, 아니면 정말 조건부 출마 선언을 위한 발언인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시영 저는 고심 끝에 꾀를 낸 게 아닌가.

◎박찬형 꾀다?

▼박시영 왜냐하면 지금 선거판이 야당한테 상당히 유리하지 않습니까, 여러 여론조사를 해보면. 그렇기 때문에 보궐 선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이렇게 지금 보고요. 지금 당 밖의 안철수 대표가 굉장히 지지도가 높고 당 안에는 김종인 위원장이 오세훈 전 시장한테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고, 때문에 꾀를 냈다, 이렇게 보는데. 왜냐하면 안철수 대표가 당 안으로 입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판단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해서 회심의 카드를 던졌다, 이렇게 보고요.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입당한다 하더라도, 그러면 이제 본인 불출마하고 대선 뛰겠다는 거 아닙니까? 중도 세력들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본인의 어떤 중도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본인의 대선 가도에도 나쁘지 않다. 양수겸장인 거죠. 그런 생각이 드는데, 다만 이제 오세훈 전 시장이 본인이 적임자다, 이렇게 대놓고 오히려 이야기하고 뛰어드는 것이 정직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진정성이 좀 느껴지기보다는 간보는 느낌, 적절해 보이진 않습니다.

◎박찬형 오세훈 전 시장 입장에서 보면 안철수 대표가 입당해서 같이 경쟁을 하면, 현재 지지율상으로는 분명히 져 보이는 그런 상황인데 저 패는 괜찮은 패로 보여지나요? 어떻습니까?

▼김형준 후보 단일화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잖아요? 안철수 대표가 단독으로 입당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당 대 당 통합이 이루어지는 방법이 있고 마지막 세 번째는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의 최종 단일화에 대한 부분인데, 결국은 정치적인 과정을 보면 마지막 부분이 굉장히 현실성이 높기 때문에, 정치는 굉장히 명분 쌓기라고 보고 결국은 이제 오세훈 전 시장이 본인의 출마를 하기 위한 명분 쌓기가 가장 강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찬형 이게 국민의힘에서는 특히 비대위원장이 지속적으로 먼저 입당하라는 얘기를 해왔었고요.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도 이제 대선에 그동안 꿈이 있었기 때문에 명분, 이런 걸 굉장히 중요시 여겨 왔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계속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만 계속 반복해 오다가 계속 기 싸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게 간다면 언제까지 이런 기 싸움이 갈 것으로 보십니까?

▼김형준 그건 분명하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제시를 한 것 같아요. 3월 말 정도에 후보 등록하기 전에 최종적으로 단일화를 하면 된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결국은 국민의힘이 103석을 갖고 있는데 적은 수를 갖고 있는 국민의당에 의해서 움직일 수는 없다고 확신을 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이 부분 속에서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입당하라, 하지 말라는 것은 소모적인 논쟁 같고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바라보는 것은 각 후보들이 어떠한 정책을 내놓고 서울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 건가 생각을 해야지 자꾸만 이렇게 정치적인 해법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는 것은 저는 야권 전체로 봐서도 결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박시영 이게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요, 사실은. 아까 말씀하신 김형준 교수님 얘기한 대로 후보 단일화를 하면 3월 달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3월 달까지 가면 됩니다. 그러나 입당이나 통합을 한다면 변수가 좀 생기죠. 왜냐하면 국민의힘이 정해놓은 경선 룰이 있거든요. 그런 경선 룰에 따르면 17일까지 후보 등록을 하고, 아니, 공고를 하고 21일까지 서류 접수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한 열흘 정도 지금 남아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양측의 신경전,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고 보는데, 저는 이제 표면상으로 보면 안철수 대표가 지지율 1위이기 때문에 유리한 것처럼 보이나 실상 그렇지 않습니다.

◎박찬형 어떤 면에서요?

▼박시영 이게 국민의힘이 오히려 유리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판세로 보면 오세훈, 나경원이 나가도 해볼 만하다, 이렇게 지금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와 특히 이제 박영선 후보하고 박빙의 어떤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자강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후보한테 오히려 시간을 벌어주면서 몸집을 키워가는 과정이 더 유리하다, 이렇게 좀 판단할 것 같고요.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입당을 한다, 그러면 안철수라는 고기가 이미 그물 안에 들어오는 겁니다. 그물 안에 딱 들어오면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쥐게 돼 있습니다. 막상 여러 가지 이제 논란들을 벌일 거고 마음에 안 든다고 그때 또 탈당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종인 오히려 비대위원장은 느긋한 거고요. 안철수 대표가 오히려 몸이 바짝 달아 있는 그런 상황으로 봐야 한다.

◎박찬형 동의하세요? 안철수 대표가 오히려 몸이 바짝 달아 있는 상황이라고 얘기하는데 동의하십니까?

▼김형준 글쎄요, 3자 구도인 경우는 저는 필패라고 봅니다.

◎박찬형 누가 나오든지 간에?

▼김형준 야권이든 간에, 국민의힘과 지금 안철수 대표가 결국은 단일화를 못 하고 나오면, 결국 그런 조사 결과는 뭐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은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나름대로 후보 선정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거는 나경원 전 의원이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국민의힘에서 뽑고 나서 결국은 2011년도의 모델이 있지 않습니까? 당시에 박영선 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됐고 바깥의 박원순 무소속의 후보하고 후보 단일화해서 박원순 후보가 갔기 때문에 저는 이 상황 속에서는 안철수의 당 대 당 통합이라는 것은 지금 상황 속에서 그렇게 현실적으로 굉장히 가능성은 많지 않기 때문에 각자의 길을 가지 않겠는가, 오히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나름대로 경선을 치르면서 자신들의 관심을 높이고, 그런 의미에서 오세훈 그리고 나경원, 나올 수 있는 모든 후보가 나오는 게 정상인 것이지, 거기다가 자꾸만 이제 안철수 보고 들어오라, 들어오지 말라는 것은 전략적 측면에서 볼 때 저는 결코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박시영 그런데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압박을 했거든요. 안철수 대표를 만나서 입당해라, 그렇지 않으면 후보 단일화도 어렵다, 쉽지 않다는 뉘앙스를 풍긴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안철수 대표 측에서 여러 가지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저도 입당 쉽지 않다고 봅니다. 입당이라는 것은, 당 대표가 입당한다는 것은 통합을 상징하는 건데, 17일, 21일. 다음 주 한 열흘간 과정에서 통합이 된다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설령 안철수 대표가 통합이 돼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오는 것이 과연 유리할까, 아니면 연대해서 승리해서, 단일화에서 승리해서 국민의당 소속의 후보로 나오는 것이 유리할까, 이런 부분들을 주판알을 튕길 수밖에 없고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에 몸담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워할 것 같습니다,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박찬형 그런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느긋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만약에 이제 안철수 대표가 입당을 하지 않고 국민의힘 자체 경선의 최종 경선자하고 나중에 단일화 과정을 거친다면 현 상황으로 봤을 때는 국민의힘이 불리한 거 아닌가요?

▼박시영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선거 초반전이고 어쨌든 몸값, 흔히 말하는 중량감은 안철수 대표가 분명히 큽니다. 그것이 반영된 지지도지, 만약에 오세훈, 나경원 두 분이, 둘 중의 한 분이 승리한다면 지지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고, 중요한 것은 TV 토론입니다. 지금 비대면 국면이기 때문에 핵심은 TV 토론이거든요? 그러면 TV 토론에 있어서 안철수 대표가 과연 지난번 대선 때 굉장히 고전을 했는데, 과연 그전과 달리 TV 토론 능력이 향상됐느냐, 이 부분을 확인할 방안은 없거든요.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도 그런 부분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박찬형 지금 말씀대로 현재 지지율로 봐서는 안 되고 국민의힘에서 자체적으로 1명으로 좁혀지는 과정, 그리고 이후에 TV 토론을 거치는 과정에서 지지율 격차가 큰 폭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동의하십니까?

▼김형준 그거는 뭐 언제든지요 양자 대결 구도로 가면 48:52 구도로 됩니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쭉 보면요. 그리고 야권 쪽에서 봤을 때는 투 트랙으로 가는 게 훨씬 유리한 거예요.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나름대로 경선을 하면서 관심을 끌고, 바깥에 있는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 후보 나름대로의 정책을 얘기해서 관심을 끌다가 막판에 결국 누가 될 것인가라는 관심을 끌어올린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는 결코 제가 볼 때는 뭐 국민의힘이든 국민의당이든 별로 자신들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그리고 안철수 대표는 안철수 대표대로 갈 수밖에 없는 구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마지막 최종적인 건 결국은 지금 박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몇 번의 여론조사, 그리고 TV 토론, 이걸 거쳐서 결국은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박찬형 민주당 얘기도 잠깐 해야 될 것 같아요. 민주당은 우상호 의원 빼고는 지금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 관심은 덜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당원 50%, 국민 50% 의견을 물어서 당내 경선을 한다고 하는데, 이벤트가 지금 거론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벤트가 없는 상황인데, 이게 3월 안에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도 충분히 그쪽에서, 그러니까 반대쪽에서 단일화된 사람이 나왔을 경우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형준 결국은 지금 민주당은 권리당원 50%하고 국민 50%라고 한다면 외부 인사가 들어오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제3후보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우상호 의원이라든지 박영선 장관이라든지 한 사람 정도는 더 나와야 된다. 그 나름대로 그래서 저는 박주민 의원이 왜 이거를 안 나오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가요. 일단은 그래서 3자 구도로 해서 똑같은 나름대로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여기도 관심을 가져야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나오면 지금 25개 구청장 중에서 24곳이 지금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이겼기 때문에 재보궐 선거는 투표율이 관건이고 기본 조직을 갖고 있는 세력이 굉장히 유리한 게임이기 때문에 지금 나와 있는 여론조사 결과만 가지고 야당이 유리하다고 본다는 것은, 저는 거기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굉장히 박빙의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박찬형 민주당에서 어떤 국민들의 관심을 확 받을 수 있는 그런 요소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박시영 일단은 지금 우상호 의원만 출마 선언을 했지만 1월 말 안에 박영선 장관 입장, 거취를 표명하기로 했기 때문에 저는 결국 뭐 나올 수밖에 없지 않나, 왜냐하면 당이 어렵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박주민 의원이 나올지 말지가 관심거리인데, 2030 청년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에 어필할 수 있는 박주민 의원이 당의 입장에서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지 않을까 싶고요. 핵심은 뭐냐 하면 선거 판세상 결국은 서울시장 선거는 정국 싸움과 맞물려서 돌아간다는 겁니다. 때문에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정리가 되느냐, 그리고 백신 문제, 그리고 부동산 상황, 이런 것들, 그리고 또 악재가 언제든지 양당에 나올 수 있습니다. 이번에 예를 들면 국민의힘의 김병욱 의원이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선거 즈음에 터져 나올 수도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판세를 속단하기 이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이번에는 그러면 대선 후보군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말연초 거치는 과정에서 여러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대체적인 흐름은 윤석열 총장과 그리고 이재명 지사, 이재명 지사가 최근 조사에서 많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총장이 계속해서 높은 지지율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게 과연 얼마나 지속이 될까, 라는 생각도 들고. 또 야권에서는 지금 보이지 않는, 정당에 소속된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있잖아요? 누군가 새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좀 있어 보입니까?

▼박시영 저는 일단 15곳 정도가 연말연초에 여론조사가 발표가 됐습니다. 공표된 조사를 보니까 특징적인 게 있어요. 뭐냐 하면, 전화 면접 조사로 상담원이 직접 전화하는 방식으로 하면 이재명 지사가 1위를 기록했고요.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하면 윤석열 총장이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징적이다, 라는 측면을 먼저 말씀드리고요. 그만큼 이제 정치 고관여층에서는 보수층들의 결집도가 높다, 이렇게 해석이 될 수 있고, 정치 저관여층까지 폭넓게 조사하면 이재명 지사가 좀 앞선다. 그러나 이재명, 윤석열 두 분은 상승세고 이낙연 대표는 하락세다, 이런 흐름은 분명히 목도가 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총장의 지지도, 저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보수 야권의. 다른 분들이 위협할 수 있는 현실적인 어떤 힘의 크기, 아직 따라 잡기는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현 정권과 맞서는 인물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명실상부하게 보수 야권의 후보로 자리 매김 하고 있고, 제3후보로 나설 가능성, 그 입지 또한 쉽지 않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보수 후보로 갈 것이다, 결국은. 나온다면.

◎박찬형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지금 3자 구도 양상이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가 약간 하락세라는 것도 있긴 있지만, 제가 볼 때는 지금 아주 굉장히 초기적 단계일 수밖에 없는 거고요. 결국은 가장 핵심적인 것은 누가 결국은 이슈를 주도해 나가느냐의 싸움인데, 현재까지 보면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자기가 자기 이슈를 가지고 주도해 나간 면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 자생적인 지지다, 라고 보통 표현을 하는 것이고, 윤석열 총장 같은 경우는 본인이 지지도를 끌어올린 게 아니라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올라온 부분들도 많지 않습니까? 대립하는 관점 속에서 왔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이낙연 지금 대표 같은 경우는 그런 면에서 약간 좀 방향 전환을 한 것 같아요. 사면론을 제기를 한다든지 여러 가지 2차 검찰 개혁에 대한 얘기를 한다든지 해서 자기 정치, 그러니까 다시 얘기해서 이낙연 정치를 선보이는 시간이 왔기 때문에 앞으로 한 1~2개월 정도는 또 다른 변동의 요소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보는데, 보수 야권에서는 지금 뚜렷한 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 총장에 대한 기대감, 또 나와서 대안 부재론, 이런 것 때문에 당분간은 지금 같은 3강 구도가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박찬형 말 나온 김에 최근에 조사된, 4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전국 지표 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 잠깐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결과를 보면, 이재명 지사가 독보적으로 높아요, 지금 적합도에서 24%를 받았고. 그런데 이낙연 민주당 대표 같은 경우에 사면론 나오기 전에도 하락 추세를 보였었는데 지금 눈에 띄게 떨어져 있습니다. 저 상황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사면론이 결정적인 영향을 줬을까요?

▼김형준 사면론도 저는 있다고 보고 있지만 실제로 그동안에 당 대표와 당 대권 후보라는 두 가지의 자기의 임무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낙연 대표는 아주 냉정하게 얘기하면 당 대권 후보로서 행보를 한 게 아니에요. 자기 책임을 다하면서 당 대표의 역할을 한 거죠. 마치 당 대표를 하면서 대권을 하면 자기는 직무유기라고 판단했던 부분들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떤 면에서 보면 정직하게 자기는 당 대표 역할을 한 것이 오히려 자신의 이러한 이슈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저런 현상이 나오다가 사면론이라는 것 때문에 이게 다시 한번 이제 조금 출렁거리고 있는데요. 저는 그 사면론이 꼭 이낙연 대표한테 불리하다고는 생각하진 않아요.

◎박찬형 그래요?

▼김형준 그렇습니다. 대통령이 지금 통합을 얘기하고 있고 사면론의 핵심은 통합이기 때문에 결국은 대통령이 생각하는 생각과 이낙연 지금 대표가 생각하는 가치는 맞물려서 돌아간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이거는 반전할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나와 있는 조사 결과만 보고 이낙연 대표는 하락이기 때문에 힘들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박찬형 사면론 발언이 불리하진 않다는 말씀이에요.

▼박시영 저는 불리하다고 보는데요. 일단 저 조사는 휴대폰 가상번호, 즉 안심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입니다. 그러니까 전화 면접 조사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높게 나온다고 이야기를 드렸는데, 실제로 휴대폰 가상번호 조사가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습니다. 그 점을 감안해야 될 것 같고요.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저는 세 가지 원인으로 보는데, 당 대표이기 때문에 당 지지율과 좀 연동돼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지금 안 좋습니다. 당 대표 지지율이 좋을 리가 없죠. 첫 번째는 그거고 두 번째는 리더십이 확고하게 서 있지 못하다, 이런 이미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이번 사면론이 결정타였다, 저는 그렇게 보는데, 왜냐하면 조사를 해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10명 중의 7명은 반대를 하고 있는 특히 이번 조사를 보면 호남에서 흔들렸습니다, 이낙연 지지가. 가장 지지 기반이 공고했던 게 호남이었는데 호남이 흔들리면서 이재명 지사한테 민주당 지지층에서 첫 번째 역전이 됐습니다. 그동안 이낙연 대표가 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높았는데 이번에 역전이 됐습니다. 그만큼 사면론의 후폭풍이 큰 상황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박찬형 사면론에 대한 평가는 지금 두 분이 엇갈리셨는데, 국민들이 사면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에 대해서 공감하지 않는다가 58%, 훨씬 더 높게 나온 상황인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러니까 전직 대통령을 사면함으로 해서 국민 통합이 과연 이루어질까, 안 이루어질까, 국민들은 이게 왜 갑자기 이런 발언을 왜 하는 거지?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거 아닐까요?

▼박시영 그러니까 충정은 이해합니다, 저는. 왜냐하면 국론이 너무 분열돼 있기 때문에 지금 방역이라든가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좀 통합이 필요하다. 간극을 좀 좁히자, 진영 간의 갈등을. 이런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 같고 본인의 신념 같아요, 말실수는 아닌 것 같고요. 그러나 이제 사면은 전제조건이 따라붙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적어도 전직 대통령들의 사과, 진정 어린 반성이 전제돼야 하고 국민 공감대, 국민들이 마음을 열어줘야 가능한 겁니다. 물론 그리고 더더욱이나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입니다. 당 대표가 먼저 나서는 것이 적절치 않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저 화두를 던졌는데, 지금 국민들은 저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계속 저걸 얘기하다 보면 국민들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습니까?

▼김형준 저는 뭐, 왜냐하면 2017년도 대통령 선거 때 시대정신은 공정이었고요. 2022년도 대통령 선거 때 시대정신은 저는 통합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사면론이 나오기 전하고 지금하고 크게 차이는 있어요. 약 10%대에서 있다는 부분들이 있고요. 그래서 만약에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이라든지 다른 방식을 통해서 일단 통합에 대한 것을 물꼬를 튼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그다음에는 대통령을 지지하는 측에서 그 부분을 가지고 부정할 수는 없는 거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대통령 선거에서는 국민들이 지금은 물론 이 부분에서 반감도 클 수 있겠지만 제가 왜 이 부분에 관심을 갖냐 하면, 대통령은 집권 5년 차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적인 변화 중에서 기조 변화를 지금 강조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동안의 기조 변화의 가장 핵심은 뭐냐 하면, 협치는 굉장히 축소된 데 반해서 통합이 약화됐는데 이거를 한번 바꾸겠다는, 대통령 정책 기조와 맞물려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꼭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꼭 이것이 불리하게 작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박시영 제가 한마디만 보태면, 교수님하고 견해가 다른 게 딱 하나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시대정신에 대해서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교수님은 통합 쪽으로 말씀을 해 주셨고요. 저는 통합 쪽보다는 여전히 정의 쪽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 통합이 좌우의 통합이 아니라 상하의 통합.

◎박찬형 계층 간.

▼박시영 그러니까 결국 뭐냐 하면 계층 간의 통합, 즉 함께 살자, 이 정신이 굉장히 시대정신으로 갈 가능성이 있고 여전히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바라볼 것 같습니다.

◎박찬형 그러니까 전직 대통령 사면해 주는 건 사실은 계층 간을 통합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다, 이거죠?

▼박시영 좌우로 문제로 보고요.

◎박찬형 그런데 지금 국민들도 다 마찬가지일 테지만 대통령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는 그런 게 궁금합니다. 신년 기자회견도 한다고 하는데, 거기에서 과연 입장을 내놓을지 이것도 궁금하고, 지금 일각에서는 뭐 분리사면론 얘기도 나와요. 그런 부분까지 통합적으로 대통령이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박시영 저는 분리사면론은 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그건 누가 얘기했다는 근거도 없거든요. 갑자기 툭 튀어나왔습니다. 그 얘기는 결국 저는 언론이 사면론을 좀 띄우기 위해서..

◎박찬형 부채질하는 기사다.

▼박시영 부채질하는 의도된 표현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요. 대통령이 굉장히 원칙주의자입니다. 그러니까 결국 저는 14일 날 판결이 이루어지면 그다음 주 정도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사면론에 대해서 입장을 밝힐 것 같은데, 예상대로 본다면. 저는 사과와 반성이 전제되지 않은, 그리고 국민이 마음을 열지 않은 상태 속에서 사면을 받아들이기는 대통령이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대통령 입장 밝히겠죠? 어떻습니까?

▼김형준 저는 일정한 방향성을 제시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그래도 이낙연 대표가 단독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기는 좀 어려웠을 거라고 봐요.

◎박찬형 뭔가 얘기가 있었을 것이다?

▼김형준 교감이 저는 있었을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이번에도 대통령이 7일 날 비대면 회의를 통해서도 마음의 통합이라는 얘기를 했잖아요. 계층 간의 통합도 좋지만 여하튼 간에 우리가 지금 양극단에 나름대로 이 정치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마음이 있고 그거를 전환시켜야지만이 대통령의 마지막 집권 5년 차를 잘 지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어느 정도 일정한 방향성을 제시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박찬형 이 얘기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 짓고요. 최근에 또 갑자기 화두로 떠오른 게, 갑자기 4차 재난지원금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3차 재난지원금 이제 지급이 돼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지금 이재명 지사 그리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SNS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잠깐 보면,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입니다. 필요하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해야 하지만 방역, 피해 상황 봐가면서 해야 된다. 그리고 재원 마련 위한 추경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그런 입장을 전했는데, 이재명 지사는 1, 2차 재난지원금 경제 효과가 천양지차다. 지역화폐를 통해서 전 국민 보편 지급 꼭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말을 내놨습니다. 그랬더니 정세균 총리가 또 글을 올립니다. 단세포적인 논쟁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말을 강하게 했는데요. 또 급하니까 막 풀자는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못한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말을 했고요. 또 지역화폐 방식, 국가로서는 채택해야 할 이유를 알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여기에 대해서 또 이재명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책을 언급하면서 또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눈에 띄는 게, 정세균 총리가 단세포적인 논쟁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돈을 지금보다 더 풀어야 되나, 덜 풀어야 되느냐, 이것 가지고서 얘기한 게 아주 단세포적인 발언인데, 이게 과연 논의할 어떤 가치가 없는 상황인가, 국민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의견 듣고 정부 쪽 얘기도 듣고 싶고 정치권 얘기도 듣고 싶어 할 수도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김형준 일단은 지금 재난 지원에 관련돼서는 공감대가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재난지원금 나오면 모든 것을 이재명 지사가 주도해 나간다는 그런 나름대로의 프레임을 만드는 것 같은데, 특히 지역화폐와 관련된 얘기를 자꾸만 얘기를 하는데요. 지역화폐와 관련돼서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서 이 문제를 작년 9월 달에 분명히 객관적 근거를 가지고 얘기를 했어요. 지역화폐의 효과성과 관련돼서 모든 지역이 지역화폐를 가져가게 된다고 하면 소비 진작 효과는 굉장히 상승될 수밖에 없고 전 지역이 만약에 지역화폐가 되면, 이런 표현을 썼어요. 다시 얘기해서 열등한 균형 상태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있다고 한다면, 그러면 뭐 정세균 총리 입장에서 봤을 때 국책 연구 기관에서 얘기한 부분에 대한 것을 경청 안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이재명 지사는 작년에 적폐라고 얘기할 정도로 국책 연구 기관을 공격한 적이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정세균 총리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국정 전반을 생각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너무 자꾸만 지역화폐라든지 아니면 전 국민 지급하는 것을 마치 정부는 안 하고 본인만 주도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부분들에 대해서 아마 유감 표명을 강하게 한 것이 아닌가, 저는 생각을 합니다.

▼박시영 하나 먼저 사실을 바로 잡고 이야기를 해볼게요. 조세재정연구원이 발표했던 근거는, 그 당시 사용했던 근거는 1차 재난지원금의 효과 이전에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겁니다. 그러니까 1차 재난지원금이 전 국민한테 지급이 됐는데요. 그 효과까지 충분히 감안해서 발표된 것이 아니다, 이 점을 좀 밝히고 싶고요. 두 번째는 지금 이제 상황이 굉장히 어려운데, 실제로 저도 여론조사 전문가니까 여론조사 접해보면 이런 겁니다. 재난지원금 필요하냐? 필요하다, 이게 국민 대다수의 생각입니다. 그러면 피해자, 피해 업종의 종사자들한테 지금 3차 재난지원금 나오는 것이 충분하냐, 만약에 이렇게 물었다면 그런 분들이 굉장히 미흡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굉장히 지금 적게 주고 있는 거거든요? 피해에 비해서. 그러니까 더 두텁게 달라는 겁니다, 사실은. 피해자들한테 더 많이 줘야 한다는 거예요. 이게 이제 국민적 여론이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는 그러면 일반 국민 전체한테 줄 필요가 있느냐 물어보면 입장이 엇갈리긴 합니다만 그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응답이 더 높습니다. 엊그제 조사 결과 발표가 됐었죠? 그걸 본다면 지금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재정 부분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펼쳐라.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논쟁은 계속돼왔습니다. 때문에 이재명, 정세균 총리의 갈등을 보면서 정세균 총리가 그동안에 굉장히 점잖은 분이거든요? 그런데 단세포라는 굉장히 자극적인 용어를 쓰셨습니다. 그것은 이제 이재명 지사의 어떤 언급에 대해서 뭔가 정부의 각료, 정부 각료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뭔가 끊어내야겠다, 이런 생각도 있겠지만 대선을 또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가. 왜냐하면 이낙연 대표하고 조금 어떻게 보면 지지층이 겹칩니다, 정세균 총리가. 같은 호남이기도 하고 점잖은 그런 느낌을 갖고 있는데, 이낙연 대표가 좀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지지세가. 그 공간을 조금 파고들려는 목적도 저는 있어 보입니다.

◎박찬형 대선까지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말씀이셨고요. 오늘 여기서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이제 3차 재난지원금 지급돼야 되기 때문에 그 이후 상황을 좀 더 보긴 봐야 됩니다. 어쨌거나 재난지원금 문제는 항상 여야가 싸우고 서로 토론하는 것만 봤었는데, 정부도 좀 이런 토론에 같이 참여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긴 합니다. 지금까지 박시영 대표, 김형준 교수와 말씀 나눴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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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김형준 “사면론 꺼낸 이낙연, ‘자기 정치’로 선회”…박시영 “호남 지지 흔들려”
    • 입력 2021-01-08 18:58:30
    • 수정2021-01-08 20:52:54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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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월 8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김형준 명지대 교수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사위에서 코로나 감염 관련해서 동부구치소 사태에 대해서 국민들께 송구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자영업자 어려움을 말하다 말고 울고 말았죠. 정말 힘든 건 바로 자영업자나 취약 계층입니다. 이제 사과나 눈물 말고 확실한 방역과 코로나 대책, 결과로 보여줘야 할 겁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두 분의 정치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해서 화제였습니다.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입당해 달라,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요. 먼저 준비된 영상 보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 대표는) 국민의힘 당으로 들어와 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입당이나 합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한 안철수 대표의 반응은 일단 거부였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가 있죠. 중요한 것은 서울시민들 그리고 모든 야권 지지자들의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제안이 나오기 하루 전 이미 안철수 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회동 얘기도 나왔는데요.

<녹취> 기자
어제 김종인 위원장님 만나서는 무슨 얘기하셨는지?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새해 인사드리는 자리였습니다.

반면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확인된 상황이 불쾌한 듯 보였습니다.

<녹취> 기자
(안 대표와) 만나신 건 혹시 맞나요?

<녹취>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응? 아니 누가, 누가 그런 얘기를 해. 나한테는 물어보지 말아요. 나를 만났다는 사람한테 가서 물어보라는 거지.

<녹취> 기자
조만간 다시 한번 만나거나 만날 예정이 있으신지요?

<녹취>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앞으로 만날 일 없어요.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는데 내가 보기엔 뭐 요청도 안 올 거라고 봐요.

◎박찬형 오세훈 전 시장의 발언이 정말 안철수 대표가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인지, 아니면 정말 조건부 출마 선언을 위한 발언인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시영 저는 고심 끝에 꾀를 낸 게 아닌가.

◎박찬형 꾀다?

▼박시영 왜냐하면 지금 선거판이 야당한테 상당히 유리하지 않습니까, 여러 여론조사를 해보면. 그렇기 때문에 보궐 선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이렇게 지금 보고요. 지금 당 밖의 안철수 대표가 굉장히 지지도가 높고 당 안에는 김종인 위원장이 오세훈 전 시장한테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고, 때문에 꾀를 냈다, 이렇게 보는데. 왜냐하면 안철수 대표가 당 안으로 입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판단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해서 회심의 카드를 던졌다, 이렇게 보고요.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입당한다 하더라도, 그러면 이제 본인 불출마하고 대선 뛰겠다는 거 아닙니까? 중도 세력들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본인의 어떤 중도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본인의 대선 가도에도 나쁘지 않다. 양수겸장인 거죠. 그런 생각이 드는데, 다만 이제 오세훈 전 시장이 본인이 적임자다, 이렇게 대놓고 오히려 이야기하고 뛰어드는 것이 정직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진정성이 좀 느껴지기보다는 간보는 느낌, 적절해 보이진 않습니다.

◎박찬형 오세훈 전 시장 입장에서 보면 안철수 대표가 입당해서 같이 경쟁을 하면, 현재 지지율상으로는 분명히 져 보이는 그런 상황인데 저 패는 괜찮은 패로 보여지나요? 어떻습니까?

▼김형준 후보 단일화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잖아요? 안철수 대표가 단독으로 입당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당 대 당 통합이 이루어지는 방법이 있고 마지막 세 번째는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의 최종 단일화에 대한 부분인데, 결국은 정치적인 과정을 보면 마지막 부분이 굉장히 현실성이 높기 때문에, 정치는 굉장히 명분 쌓기라고 보고 결국은 이제 오세훈 전 시장이 본인의 출마를 하기 위한 명분 쌓기가 가장 강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찬형 이게 국민의힘에서는 특히 비대위원장이 지속적으로 먼저 입당하라는 얘기를 해왔었고요.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도 이제 대선에 그동안 꿈이 있었기 때문에 명분, 이런 걸 굉장히 중요시 여겨 왔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계속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만 계속 반복해 오다가 계속 기 싸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게 간다면 언제까지 이런 기 싸움이 갈 것으로 보십니까?

▼김형준 그건 분명하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제시를 한 것 같아요. 3월 말 정도에 후보 등록하기 전에 최종적으로 단일화를 하면 된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결국은 국민의힘이 103석을 갖고 있는데 적은 수를 갖고 있는 국민의당에 의해서 움직일 수는 없다고 확신을 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이 부분 속에서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입당하라, 하지 말라는 것은 소모적인 논쟁 같고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바라보는 것은 각 후보들이 어떠한 정책을 내놓고 서울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 건가 생각을 해야지 자꾸만 이렇게 정치적인 해법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는 것은 저는 야권 전체로 봐서도 결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박시영 이게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요, 사실은. 아까 말씀하신 김형준 교수님 얘기한 대로 후보 단일화를 하면 3월 달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3월 달까지 가면 됩니다. 그러나 입당이나 통합을 한다면 변수가 좀 생기죠. 왜냐하면 국민의힘이 정해놓은 경선 룰이 있거든요. 그런 경선 룰에 따르면 17일까지 후보 등록을 하고, 아니, 공고를 하고 21일까지 서류 접수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한 열흘 정도 지금 남아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양측의 신경전,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고 보는데, 저는 이제 표면상으로 보면 안철수 대표가 지지율 1위이기 때문에 유리한 것처럼 보이나 실상 그렇지 않습니다.

◎박찬형 어떤 면에서요?

▼박시영 이게 국민의힘이 오히려 유리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판세로 보면 오세훈, 나경원이 나가도 해볼 만하다, 이렇게 지금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와 특히 이제 박영선 후보하고 박빙의 어떤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자강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후보한테 오히려 시간을 벌어주면서 몸집을 키워가는 과정이 더 유리하다, 이렇게 좀 판단할 것 같고요.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입당을 한다, 그러면 안철수라는 고기가 이미 그물 안에 들어오는 겁니다. 그물 안에 딱 들어오면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쥐게 돼 있습니다. 막상 여러 가지 이제 논란들을 벌일 거고 마음에 안 든다고 그때 또 탈당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종인 오히려 비대위원장은 느긋한 거고요. 안철수 대표가 오히려 몸이 바짝 달아 있는 그런 상황으로 봐야 한다.

◎박찬형 동의하세요? 안철수 대표가 오히려 몸이 바짝 달아 있는 상황이라고 얘기하는데 동의하십니까?

▼김형준 글쎄요, 3자 구도인 경우는 저는 필패라고 봅니다.

◎박찬형 누가 나오든지 간에?

▼김형준 야권이든 간에, 국민의힘과 지금 안철수 대표가 결국은 단일화를 못 하고 나오면, 결국 그런 조사 결과는 뭐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은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나름대로 후보 선정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거는 나경원 전 의원이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국민의힘에서 뽑고 나서 결국은 2011년도의 모델이 있지 않습니까? 당시에 박영선 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됐고 바깥의 박원순 무소속의 후보하고 후보 단일화해서 박원순 후보가 갔기 때문에 저는 이 상황 속에서는 안철수의 당 대 당 통합이라는 것은 지금 상황 속에서 그렇게 현실적으로 굉장히 가능성은 많지 않기 때문에 각자의 길을 가지 않겠는가, 오히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나름대로 경선을 치르면서 자신들의 관심을 높이고, 그런 의미에서 오세훈 그리고 나경원, 나올 수 있는 모든 후보가 나오는 게 정상인 것이지, 거기다가 자꾸만 이제 안철수 보고 들어오라, 들어오지 말라는 것은 전략적 측면에서 볼 때 저는 결코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박시영 그런데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압박을 했거든요. 안철수 대표를 만나서 입당해라, 그렇지 않으면 후보 단일화도 어렵다, 쉽지 않다는 뉘앙스를 풍긴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안철수 대표 측에서 여러 가지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저도 입당 쉽지 않다고 봅니다. 입당이라는 것은, 당 대표가 입당한다는 것은 통합을 상징하는 건데, 17일, 21일. 다음 주 한 열흘간 과정에서 통합이 된다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설령 안철수 대표가 통합이 돼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오는 것이 과연 유리할까, 아니면 연대해서 승리해서, 단일화에서 승리해서 국민의당 소속의 후보로 나오는 것이 유리할까, 이런 부분들을 주판알을 튕길 수밖에 없고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에 몸담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워할 것 같습니다,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박찬형 그런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느긋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만약에 이제 안철수 대표가 입당을 하지 않고 국민의힘 자체 경선의 최종 경선자하고 나중에 단일화 과정을 거친다면 현 상황으로 봤을 때는 국민의힘이 불리한 거 아닌가요?

▼박시영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선거 초반전이고 어쨌든 몸값, 흔히 말하는 중량감은 안철수 대표가 분명히 큽니다. 그것이 반영된 지지도지, 만약에 오세훈, 나경원 두 분이, 둘 중의 한 분이 승리한다면 지지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고, 중요한 것은 TV 토론입니다. 지금 비대면 국면이기 때문에 핵심은 TV 토론이거든요? 그러면 TV 토론에 있어서 안철수 대표가 과연 지난번 대선 때 굉장히 고전을 했는데, 과연 그전과 달리 TV 토론 능력이 향상됐느냐, 이 부분을 확인할 방안은 없거든요.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도 그런 부분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박찬형 지금 말씀대로 현재 지지율로 봐서는 안 되고 국민의힘에서 자체적으로 1명으로 좁혀지는 과정, 그리고 이후에 TV 토론을 거치는 과정에서 지지율 격차가 큰 폭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동의하십니까?

▼김형준 그거는 뭐 언제든지요 양자 대결 구도로 가면 48:52 구도로 됩니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쭉 보면요. 그리고 야권 쪽에서 봤을 때는 투 트랙으로 가는 게 훨씬 유리한 거예요.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나름대로 경선을 하면서 관심을 끌고, 바깥에 있는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 후보 나름대로의 정책을 얘기해서 관심을 끌다가 막판에 결국 누가 될 것인가라는 관심을 끌어올린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는 결코 제가 볼 때는 뭐 국민의힘이든 국민의당이든 별로 자신들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그리고 안철수 대표는 안철수 대표대로 갈 수밖에 없는 구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마지막 최종적인 건 결국은 지금 박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몇 번의 여론조사, 그리고 TV 토론, 이걸 거쳐서 결국은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박찬형 민주당 얘기도 잠깐 해야 될 것 같아요. 민주당은 우상호 의원 빼고는 지금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 관심은 덜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당원 50%, 국민 50% 의견을 물어서 당내 경선을 한다고 하는데, 이벤트가 지금 거론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벤트가 없는 상황인데, 이게 3월 안에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도 충분히 그쪽에서, 그러니까 반대쪽에서 단일화된 사람이 나왔을 경우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형준 결국은 지금 민주당은 권리당원 50%하고 국민 50%라고 한다면 외부 인사가 들어오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제3후보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우상호 의원이라든지 박영선 장관이라든지 한 사람 정도는 더 나와야 된다. 그 나름대로 그래서 저는 박주민 의원이 왜 이거를 안 나오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가요. 일단은 그래서 3자 구도로 해서 똑같은 나름대로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여기도 관심을 가져야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나오면 지금 25개 구청장 중에서 24곳이 지금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이겼기 때문에 재보궐 선거는 투표율이 관건이고 기본 조직을 갖고 있는 세력이 굉장히 유리한 게임이기 때문에 지금 나와 있는 여론조사 결과만 가지고 야당이 유리하다고 본다는 것은, 저는 거기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굉장히 박빙의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박찬형 민주당에서 어떤 국민들의 관심을 확 받을 수 있는 그런 요소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박시영 일단은 지금 우상호 의원만 출마 선언을 했지만 1월 말 안에 박영선 장관 입장, 거취를 표명하기로 했기 때문에 저는 결국 뭐 나올 수밖에 없지 않나, 왜냐하면 당이 어렵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박주민 의원이 나올지 말지가 관심거리인데, 2030 청년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에 어필할 수 있는 박주민 의원이 당의 입장에서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지 않을까 싶고요. 핵심은 뭐냐 하면 선거 판세상 결국은 서울시장 선거는 정국 싸움과 맞물려서 돌아간다는 겁니다. 때문에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정리가 되느냐, 그리고 백신 문제, 그리고 부동산 상황, 이런 것들, 그리고 또 악재가 언제든지 양당에 나올 수 있습니다. 이번에 예를 들면 국민의힘의 김병욱 의원이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선거 즈음에 터져 나올 수도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판세를 속단하기 이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이번에는 그러면 대선 후보군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말연초 거치는 과정에서 여러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대체적인 흐름은 윤석열 총장과 그리고 이재명 지사, 이재명 지사가 최근 조사에서 많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총장이 계속해서 높은 지지율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게 과연 얼마나 지속이 될까, 라는 생각도 들고. 또 야권에서는 지금 보이지 않는, 정당에 소속된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있잖아요? 누군가 새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좀 있어 보입니까?

▼박시영 저는 일단 15곳 정도가 연말연초에 여론조사가 발표가 됐습니다. 공표된 조사를 보니까 특징적인 게 있어요. 뭐냐 하면, 전화 면접 조사로 상담원이 직접 전화하는 방식으로 하면 이재명 지사가 1위를 기록했고요.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하면 윤석열 총장이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징적이다, 라는 측면을 먼저 말씀드리고요. 그만큼 이제 정치 고관여층에서는 보수층들의 결집도가 높다, 이렇게 해석이 될 수 있고, 정치 저관여층까지 폭넓게 조사하면 이재명 지사가 좀 앞선다. 그러나 이재명, 윤석열 두 분은 상승세고 이낙연 대표는 하락세다, 이런 흐름은 분명히 목도가 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총장의 지지도, 저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보수 야권의. 다른 분들이 위협할 수 있는 현실적인 어떤 힘의 크기, 아직 따라 잡기는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현 정권과 맞서는 인물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명실상부하게 보수 야권의 후보로 자리 매김 하고 있고, 제3후보로 나설 가능성, 그 입지 또한 쉽지 않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보수 후보로 갈 것이다, 결국은. 나온다면.

◎박찬형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지금 3자 구도 양상이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가 약간 하락세라는 것도 있긴 있지만, 제가 볼 때는 지금 아주 굉장히 초기적 단계일 수밖에 없는 거고요. 결국은 가장 핵심적인 것은 누가 결국은 이슈를 주도해 나가느냐의 싸움인데, 현재까지 보면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자기가 자기 이슈를 가지고 주도해 나간 면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 자생적인 지지다, 라고 보통 표현을 하는 것이고, 윤석열 총장 같은 경우는 본인이 지지도를 끌어올린 게 아니라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올라온 부분들도 많지 않습니까? 대립하는 관점 속에서 왔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이낙연 지금 대표 같은 경우는 그런 면에서 약간 좀 방향 전환을 한 것 같아요. 사면론을 제기를 한다든지 여러 가지 2차 검찰 개혁에 대한 얘기를 한다든지 해서 자기 정치, 그러니까 다시 얘기해서 이낙연 정치를 선보이는 시간이 왔기 때문에 앞으로 한 1~2개월 정도는 또 다른 변동의 요소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보는데, 보수 야권에서는 지금 뚜렷한 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 총장에 대한 기대감, 또 나와서 대안 부재론, 이런 것 때문에 당분간은 지금 같은 3강 구도가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박찬형 말 나온 김에 최근에 조사된, 4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전국 지표 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 잠깐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결과를 보면, 이재명 지사가 독보적으로 높아요, 지금 적합도에서 24%를 받았고. 그런데 이낙연 민주당 대표 같은 경우에 사면론 나오기 전에도 하락 추세를 보였었는데 지금 눈에 띄게 떨어져 있습니다. 저 상황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사면론이 결정적인 영향을 줬을까요?

▼김형준 사면론도 저는 있다고 보고 있지만 실제로 그동안에 당 대표와 당 대권 후보라는 두 가지의 자기의 임무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낙연 대표는 아주 냉정하게 얘기하면 당 대권 후보로서 행보를 한 게 아니에요. 자기 책임을 다하면서 당 대표의 역할을 한 거죠. 마치 당 대표를 하면서 대권을 하면 자기는 직무유기라고 판단했던 부분들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떤 면에서 보면 정직하게 자기는 당 대표 역할을 한 것이 오히려 자신의 이러한 이슈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저런 현상이 나오다가 사면론이라는 것 때문에 이게 다시 한번 이제 조금 출렁거리고 있는데요. 저는 그 사면론이 꼭 이낙연 대표한테 불리하다고는 생각하진 않아요.

◎박찬형 그래요?

▼김형준 그렇습니다. 대통령이 지금 통합을 얘기하고 있고 사면론의 핵심은 통합이기 때문에 결국은 대통령이 생각하는 생각과 이낙연 지금 대표가 생각하는 가치는 맞물려서 돌아간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이거는 반전할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나와 있는 조사 결과만 보고 이낙연 대표는 하락이기 때문에 힘들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박찬형 사면론 발언이 불리하진 않다는 말씀이에요.

▼박시영 저는 불리하다고 보는데요. 일단 저 조사는 휴대폰 가상번호, 즉 안심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입니다. 그러니까 전화 면접 조사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높게 나온다고 이야기를 드렸는데, 실제로 휴대폰 가상번호 조사가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습니다. 그 점을 감안해야 될 것 같고요.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저는 세 가지 원인으로 보는데, 당 대표이기 때문에 당 지지율과 좀 연동돼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지금 안 좋습니다. 당 대표 지지율이 좋을 리가 없죠. 첫 번째는 그거고 두 번째는 리더십이 확고하게 서 있지 못하다, 이런 이미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이번 사면론이 결정타였다, 저는 그렇게 보는데, 왜냐하면 조사를 해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10명 중의 7명은 반대를 하고 있는 특히 이번 조사를 보면 호남에서 흔들렸습니다, 이낙연 지지가. 가장 지지 기반이 공고했던 게 호남이었는데 호남이 흔들리면서 이재명 지사한테 민주당 지지층에서 첫 번째 역전이 됐습니다. 그동안 이낙연 대표가 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높았는데 이번에 역전이 됐습니다. 그만큼 사면론의 후폭풍이 큰 상황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박찬형 사면론에 대한 평가는 지금 두 분이 엇갈리셨는데, 국민들이 사면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에 대해서 공감하지 않는다가 58%, 훨씬 더 높게 나온 상황인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러니까 전직 대통령을 사면함으로 해서 국민 통합이 과연 이루어질까, 안 이루어질까, 국민들은 이게 왜 갑자기 이런 발언을 왜 하는 거지?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거 아닐까요?

▼박시영 그러니까 충정은 이해합니다, 저는. 왜냐하면 국론이 너무 분열돼 있기 때문에 지금 방역이라든가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좀 통합이 필요하다. 간극을 좀 좁히자, 진영 간의 갈등을. 이런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 같고 본인의 신념 같아요, 말실수는 아닌 것 같고요. 그러나 이제 사면은 전제조건이 따라붙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적어도 전직 대통령들의 사과, 진정 어린 반성이 전제돼야 하고 국민 공감대, 국민들이 마음을 열어줘야 가능한 겁니다. 물론 그리고 더더욱이나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입니다. 당 대표가 먼저 나서는 것이 적절치 않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저 화두를 던졌는데, 지금 국민들은 저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계속 저걸 얘기하다 보면 국민들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습니까?

▼김형준 저는 뭐, 왜냐하면 2017년도 대통령 선거 때 시대정신은 공정이었고요. 2022년도 대통령 선거 때 시대정신은 저는 통합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사면론이 나오기 전하고 지금하고 크게 차이는 있어요. 약 10%대에서 있다는 부분들이 있고요. 그래서 만약에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이라든지 다른 방식을 통해서 일단 통합에 대한 것을 물꼬를 튼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그다음에는 대통령을 지지하는 측에서 그 부분을 가지고 부정할 수는 없는 거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대통령 선거에서는 국민들이 지금은 물론 이 부분에서 반감도 클 수 있겠지만 제가 왜 이 부분에 관심을 갖냐 하면, 대통령은 집권 5년 차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적인 변화 중에서 기조 변화를 지금 강조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동안의 기조 변화의 가장 핵심은 뭐냐 하면, 협치는 굉장히 축소된 데 반해서 통합이 약화됐는데 이거를 한번 바꾸겠다는, 대통령 정책 기조와 맞물려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꼭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꼭 이것이 불리하게 작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박시영 제가 한마디만 보태면, 교수님하고 견해가 다른 게 딱 하나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시대정신에 대해서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교수님은 통합 쪽으로 말씀을 해 주셨고요. 저는 통합 쪽보다는 여전히 정의 쪽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 통합이 좌우의 통합이 아니라 상하의 통합.

◎박찬형 계층 간.

▼박시영 그러니까 결국 뭐냐 하면 계층 간의 통합, 즉 함께 살자, 이 정신이 굉장히 시대정신으로 갈 가능성이 있고 여전히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바라볼 것 같습니다.

◎박찬형 그러니까 전직 대통령 사면해 주는 건 사실은 계층 간을 통합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다, 이거죠?

▼박시영 좌우로 문제로 보고요.

◎박찬형 그런데 지금 국민들도 다 마찬가지일 테지만 대통령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는 그런 게 궁금합니다. 신년 기자회견도 한다고 하는데, 거기에서 과연 입장을 내놓을지 이것도 궁금하고, 지금 일각에서는 뭐 분리사면론 얘기도 나와요. 그런 부분까지 통합적으로 대통령이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박시영 저는 분리사면론은 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그건 누가 얘기했다는 근거도 없거든요. 갑자기 툭 튀어나왔습니다. 그 얘기는 결국 저는 언론이 사면론을 좀 띄우기 위해서..

◎박찬형 부채질하는 기사다.

▼박시영 부채질하는 의도된 표현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요. 대통령이 굉장히 원칙주의자입니다. 그러니까 결국 저는 14일 날 판결이 이루어지면 그다음 주 정도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사면론에 대해서 입장을 밝힐 것 같은데, 예상대로 본다면. 저는 사과와 반성이 전제되지 않은, 그리고 국민이 마음을 열지 않은 상태 속에서 사면을 받아들이기는 대통령이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대통령 입장 밝히겠죠? 어떻습니까?

▼김형준 저는 일정한 방향성을 제시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그래도 이낙연 대표가 단독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기는 좀 어려웠을 거라고 봐요.

◎박찬형 뭔가 얘기가 있었을 것이다?

▼김형준 교감이 저는 있었을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이번에도 대통령이 7일 날 비대면 회의를 통해서도 마음의 통합이라는 얘기를 했잖아요. 계층 간의 통합도 좋지만 여하튼 간에 우리가 지금 양극단에 나름대로 이 정치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마음이 있고 그거를 전환시켜야지만이 대통령의 마지막 집권 5년 차를 잘 지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어느 정도 일정한 방향성을 제시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박찬형 이 얘기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 짓고요. 최근에 또 갑자기 화두로 떠오른 게, 갑자기 4차 재난지원금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3차 재난지원금 이제 지급이 돼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지금 이재명 지사 그리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SNS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잠깐 보면,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입니다. 필요하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해야 하지만 방역, 피해 상황 봐가면서 해야 된다. 그리고 재원 마련 위한 추경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그런 입장을 전했는데, 이재명 지사는 1, 2차 재난지원금 경제 효과가 천양지차다. 지역화폐를 통해서 전 국민 보편 지급 꼭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말을 내놨습니다. 그랬더니 정세균 총리가 또 글을 올립니다. 단세포적인 논쟁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말을 강하게 했는데요. 또 급하니까 막 풀자는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못한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말을 했고요. 또 지역화폐 방식, 국가로서는 채택해야 할 이유를 알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여기에 대해서 또 이재명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책을 언급하면서 또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눈에 띄는 게, 정세균 총리가 단세포적인 논쟁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돈을 지금보다 더 풀어야 되나, 덜 풀어야 되느냐, 이것 가지고서 얘기한 게 아주 단세포적인 발언인데, 이게 과연 논의할 어떤 가치가 없는 상황인가, 국민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의견 듣고 정부 쪽 얘기도 듣고 싶고 정치권 얘기도 듣고 싶어 할 수도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김형준 일단은 지금 재난 지원에 관련돼서는 공감대가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재난지원금 나오면 모든 것을 이재명 지사가 주도해 나간다는 그런 나름대로의 프레임을 만드는 것 같은데, 특히 지역화폐와 관련된 얘기를 자꾸만 얘기를 하는데요. 지역화폐와 관련돼서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서 이 문제를 작년 9월 달에 분명히 객관적 근거를 가지고 얘기를 했어요. 지역화폐의 효과성과 관련돼서 모든 지역이 지역화폐를 가져가게 된다고 하면 소비 진작 효과는 굉장히 상승될 수밖에 없고 전 지역이 만약에 지역화폐가 되면, 이런 표현을 썼어요. 다시 얘기해서 열등한 균형 상태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있다고 한다면, 그러면 뭐 정세균 총리 입장에서 봤을 때 국책 연구 기관에서 얘기한 부분에 대한 것을 경청 안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이재명 지사는 작년에 적폐라고 얘기할 정도로 국책 연구 기관을 공격한 적이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정세균 총리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국정 전반을 생각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너무 자꾸만 지역화폐라든지 아니면 전 국민 지급하는 것을 마치 정부는 안 하고 본인만 주도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부분들에 대해서 아마 유감 표명을 강하게 한 것이 아닌가, 저는 생각을 합니다.

▼박시영 하나 먼저 사실을 바로 잡고 이야기를 해볼게요. 조세재정연구원이 발표했던 근거는, 그 당시 사용했던 근거는 1차 재난지원금의 효과 이전에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겁니다. 그러니까 1차 재난지원금이 전 국민한테 지급이 됐는데요. 그 효과까지 충분히 감안해서 발표된 것이 아니다, 이 점을 좀 밝히고 싶고요. 두 번째는 지금 이제 상황이 굉장히 어려운데, 실제로 저도 여론조사 전문가니까 여론조사 접해보면 이런 겁니다. 재난지원금 필요하냐? 필요하다, 이게 국민 대다수의 생각입니다. 그러면 피해자, 피해 업종의 종사자들한테 지금 3차 재난지원금 나오는 것이 충분하냐, 만약에 이렇게 물었다면 그런 분들이 굉장히 미흡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굉장히 지금 적게 주고 있는 거거든요? 피해에 비해서. 그러니까 더 두텁게 달라는 겁니다, 사실은. 피해자들한테 더 많이 줘야 한다는 거예요. 이게 이제 국민적 여론이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는 그러면 일반 국민 전체한테 줄 필요가 있느냐 물어보면 입장이 엇갈리긴 합니다만 그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응답이 더 높습니다. 엊그제 조사 결과 발표가 됐었죠? 그걸 본다면 지금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재정 부분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펼쳐라.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논쟁은 계속돼왔습니다. 때문에 이재명, 정세균 총리의 갈등을 보면서 정세균 총리가 그동안에 굉장히 점잖은 분이거든요? 그런데 단세포라는 굉장히 자극적인 용어를 쓰셨습니다. 그것은 이제 이재명 지사의 어떤 언급에 대해서 뭔가 정부의 각료, 정부 각료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뭔가 끊어내야겠다, 이런 생각도 있겠지만 대선을 또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가. 왜냐하면 이낙연 대표하고 조금 어떻게 보면 지지층이 겹칩니다, 정세균 총리가. 같은 호남이기도 하고 점잖은 그런 느낌을 갖고 있는데, 이낙연 대표가 좀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지지세가. 그 공간을 조금 파고들려는 목적도 저는 있어 보입니다.

◎박찬형 대선까지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말씀이셨고요. 오늘 여기서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이제 3차 재난지원금 지급돼야 되기 때문에 그 이후 상황을 좀 더 보긴 봐야 됩니다. 어쨌거나 재난지원금 문제는 항상 여야가 싸우고 서로 토론하는 것만 봤었는데, 정부도 좀 이런 토론에 같이 참여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긴 합니다. 지금까지 박시영 대표, 김형준 교수와 말씀 나눴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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