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4일새 신용대출 5천억·마통 7천개 증가

입력 2021.01.10 (09:31) 수정 2021.01.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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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다소 주춤했던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포함한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 1천1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133조 6천482억 원)과 비교해 올해 들어 7일, 영업일로는 불과 4일(4∼7일) 만에 4천534억 원이 늘었습니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 자동대출)이 지난해 12월 31일 1천48건에서 7일 약 2배인 1천960건으로 뛰었습니다.

올해 들어 새로 마이너스 통장을 뚫는 사람이 두 배로 늘었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이달 1∼7일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 통장은 총 7천411개,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2천411억 원(46조 5천310억→46조 7천721억 원) 불었습니다.

지난해 연말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주요 신용대출 창구를 닫았다가, 해가 바뀌어 조금씩 다시 여는 것도 신용대출 증가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은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 등이 겹쳐 11월 말 133조 6천925억 원까지 치솟았다가 12월 한 달 새 443억 원 줄면서 133조 6천482억 원으로 한해를 마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신용대출 증가 폭이 사상 최대(4조 8천495억 원)를 기록한 뒤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은행들이 고소득자의 고액 신용대출에 대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대출 한도·우대 금리 축소뿐 아니라 '한시적 신용대출 중단'까지 실행하며 극단적으로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선 결과입니다.

하지만 당초 '신용대출 중단' 등의 조처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 만큼, 양력설 연휴를 전후로 속속 각 은행의 주력 신용대출 상품 판매가 재개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22일부터 2천만 원이 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았던 KB국민은행은 이례적이었던 '2천만 원' 기준을 이달 들어 없앴습니다.

우리은행도 작년 12월 11일 이후 중단한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지난 7일부터 재개했습니다.

신한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역시 지난해 연말 막았던 비대면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을 1일부터 각각 다시 내주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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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들어 4일새 신용대출 5천억·마통 7천개 증가
    • 입력 2021-01-10 09:31:18
    • 수정2021-01-10 09:41:47
    경제
지난해 연말 다소 주춤했던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포함한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 1천1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133조 6천482억 원)과 비교해 올해 들어 7일, 영업일로는 불과 4일(4∼7일) 만에 4천534억 원이 늘었습니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 자동대출)이 지난해 12월 31일 1천48건에서 7일 약 2배인 1천960건으로 뛰었습니다.

올해 들어 새로 마이너스 통장을 뚫는 사람이 두 배로 늘었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이달 1∼7일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 통장은 총 7천411개,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2천411억 원(46조 5천310억→46조 7천721억 원) 불었습니다.

지난해 연말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주요 신용대출 창구를 닫았다가, 해가 바뀌어 조금씩 다시 여는 것도 신용대출 증가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은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 등이 겹쳐 11월 말 133조 6천925억 원까지 치솟았다가 12월 한 달 새 443억 원 줄면서 133조 6천482억 원으로 한해를 마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신용대출 증가 폭이 사상 최대(4조 8천495억 원)를 기록한 뒤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은행들이 고소득자의 고액 신용대출에 대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대출 한도·우대 금리 축소뿐 아니라 '한시적 신용대출 중단'까지 실행하며 극단적으로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선 결과입니다.

하지만 당초 '신용대출 중단' 등의 조처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 만큼, 양력설 연휴를 전후로 속속 각 은행의 주력 신용대출 상품 판매가 재개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22일부터 2천만 원이 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았던 KB국민은행은 이례적이었던 '2천만 원' 기준을 이달 들어 없앴습니다.

우리은행도 작년 12월 11일 이후 중단한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지난 7일부터 재개했습니다.

신한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역시 지난해 연말 막았던 비대면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을 1일부터 각각 다시 내주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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