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 총비서’ 추대…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서 빠져

입력 2021.01.11 (21:27) 수정 2021.01.11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북한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아버지,김정일이 맡았던 직책인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습니다.

승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여정 제1부부장은 기존 직책에서도 제외됐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권 첫 해 노동당 '제1비서'에서, 5년 전엔 당 '위원장'으로 직함을 바꿨던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번 당대회에선 당의 '총비서'로 추대됐습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부여됐던 직책을 직접 맡은 겁니다.

[리일환/노동당 중앙위 비서 :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의 수반으로 모시는 것은 우리 수백만 당원들과 인민들의 불타는 심장의 호소이고 드팀(흔들림) 없는 의지입니다."]

선대 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는 자신감을 내보이며, 당 중심의 사회주의 정상국가 토대를 완성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승진이 예상됐던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오히려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제외됐습니다.

다만, 최고지도자의 여동생으로 국정운영에 깊숙히 관여해온 만큼, 정치적 위상은 공고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일선에서 한발 빼는 모양새를 비쳤지만, 전반적으로 대남·대미와 관련해서 실질적으로 해왔던 역할들은 상당부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현지지도 때마다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한 조용원은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라 권력 서열 5위 안으로 약진했습니다.

대미 협상을 맡았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강등됐고,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경질됐던 김영철은 대남사업 담당인 통일전선부장으로 복귀했습니다.

평양에선 지난밤 당 대회 관련 열병식 움직임이 포착됐지만, 우리 군 당국은 예행연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정은, ‘당 총비서’ 추대…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서 빠져
    • 입력 2021-01-11 21:27:13
    • 수정2021-01-11 22:10:02
    뉴스 9
[앵커]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북한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아버지,김정일이 맡았던 직책인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습니다.

승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여정 제1부부장은 기존 직책에서도 제외됐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권 첫 해 노동당 '제1비서'에서, 5년 전엔 당 '위원장'으로 직함을 바꿨던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번 당대회에선 당의 '총비서'로 추대됐습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부여됐던 직책을 직접 맡은 겁니다.

[리일환/노동당 중앙위 비서 :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의 수반으로 모시는 것은 우리 수백만 당원들과 인민들의 불타는 심장의 호소이고 드팀(흔들림) 없는 의지입니다."]

선대 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는 자신감을 내보이며, 당 중심의 사회주의 정상국가 토대를 완성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승진이 예상됐던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오히려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제외됐습니다.

다만, 최고지도자의 여동생으로 국정운영에 깊숙히 관여해온 만큼, 정치적 위상은 공고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일선에서 한발 빼는 모양새를 비쳤지만, 전반적으로 대남·대미와 관련해서 실질적으로 해왔던 역할들은 상당부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현지지도 때마다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한 조용원은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라 권력 서열 5위 안으로 약진했습니다.

대미 협상을 맡았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강등됐고,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경질됐던 김영철은 대남사업 담당인 통일전선부장으로 복귀했습니다.

평양에선 지난밤 당 대회 관련 열병식 움직임이 포착됐지만, 우리 군 당국은 예행연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