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가구 분양하는데 특별분양이 98%…“일반분양 늘려야”

입력 2021.01.17 (21:37) 수정 2021.01.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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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에서는 이달부터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파트 분양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올해 첫 분양하는 한 민영아파트 특별공급 비중이 90%를 넘어 일반 분양을 기다렸던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생애 첫 분양이 민영아파트에도 적용됐기 때문인데요.

세종시가 분양 비율 조정에 나섰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22일 입주자 모집 공고가 예정된 세종시 6-3 생활권의 한 아파트.

터 파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건설사 세 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짓는 이 민영 아파트는 1,300 가구 규모를 분양합니다.

그런데 현재 모집 공고 1차 예정 자료를 보면 이 가운데 98%가 특별공급입니다.

이전 공공기관 공무원 특별공급이 40%로 가장 많고 신혼부부 20%, 장애인 등의 우선 입주를 위한 기관 추천 10% 등이고 생애 최초 특별공급 15%가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비율로는 일반분양은 2%에 불과합니다.

전체 1300여 가구 가운데 서른 가구도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일반 분양을 손꼽아 기다렸던 시민들은 허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인중개사 : "공무원 특별 분양 자체가 많이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민간분양(일반분양) 자체가 타입별로 따지면 거의 두 세 채 정도…."]

열쇠는 이춘희 세종시장이 쥐고 있습니다.

모집 공고 승인 허가자가 법적으로 일반분양 비율을 일정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종시는 "시장 권한으로 다자녀. 노부모. 신혼부부 등 4개 유형에서 각각 10% 범위 내에서 일반분양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며 "6-3 생활권 뿐 아니라 이후 모든 주택공급과 관련해 적용될 문제라 신중히 검토 중" 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입주자 모집 공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공급 유형별로 수요 예측이 어려워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

올해 예정된 나머지 세종지역 아파트 분양에도 기준이 될 전망이어서 일반분양 비율 조정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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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0가구 분양하는데 특별분양이 98%…“일반분양 늘려야”
    • 입력 2021-01-17 21:37:45
    • 수정2021-01-17 22:11:43
    뉴스9(대전)
[앵커]

세종시에서는 이달부터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파트 분양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올해 첫 분양하는 한 민영아파트 특별공급 비중이 90%를 넘어 일반 분양을 기다렸던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생애 첫 분양이 민영아파트에도 적용됐기 때문인데요.

세종시가 분양 비율 조정에 나섰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22일 입주자 모집 공고가 예정된 세종시 6-3 생활권의 한 아파트.

터 파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건설사 세 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짓는 이 민영 아파트는 1,300 가구 규모를 분양합니다.

그런데 현재 모집 공고 1차 예정 자료를 보면 이 가운데 98%가 특별공급입니다.

이전 공공기관 공무원 특별공급이 40%로 가장 많고 신혼부부 20%, 장애인 등의 우선 입주를 위한 기관 추천 10% 등이고 생애 최초 특별공급 15%가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비율로는 일반분양은 2%에 불과합니다.

전체 1300여 가구 가운데 서른 가구도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일반 분양을 손꼽아 기다렸던 시민들은 허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인중개사 : "공무원 특별 분양 자체가 많이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민간분양(일반분양) 자체가 타입별로 따지면 거의 두 세 채 정도…."]

열쇠는 이춘희 세종시장이 쥐고 있습니다.

모집 공고 승인 허가자가 법적으로 일반분양 비율을 일정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종시는 "시장 권한으로 다자녀. 노부모. 신혼부부 등 4개 유형에서 각각 10% 범위 내에서 일반분양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며 "6-3 생활권 뿐 아니라 이후 모든 주택공급과 관련해 적용될 문제라 신중히 검토 중" 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입주자 모집 공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공급 유형별로 수요 예측이 어려워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

올해 예정된 나머지 세종지역 아파트 분양에도 기준이 될 전망이어서 일반분양 비율 조정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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