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촉 중독’ 나발니, 러시아 귀국…공항서 체포돼

입력 2021.01.18 (06:29) 수정 2021.01.18 (08: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옛 소련에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어제(17일) 치료를 받던 독일에서 러시아로 귀국하자마자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에 머물던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러시아로 귀국했습니다.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 증세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지 약 5개월 만입니다.

[나발니/러시아 야권 운동가 : "나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완전한 권리를 지닌 러시아 국민이라고 느낍니다."]

하지만, 나발니는 귀국하자마자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집행유예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며칠 전 나발니가 귀국하면 체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발니를 환영하기 위해 공항에 나갔던 지지자들 가운데 50여 명도 체포됐습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인 나발니는 지난해 8월 시베리아의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나발니는 곧 독일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이후 독일에 머물다 이번에 귀국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당시, 검사 결과 나발니에게서 옛 소련에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명백한 증거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해 왔습니다.

러시아 연방형집행국은 지난 2014년 나발니에 대한 횡령 혐의 재판에서 확정된 3년 6개월 형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바꾸기 위한 소송을 최근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나발니는 귀국 후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횡령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비촉 중독’ 나발니, 러시아 귀국…공항서 체포돼
    • 입력 2021-01-18 06:29:03
    • 수정2021-01-18 08:01:12
    뉴스광장 1부
[앵커]

옛 소련에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어제(17일) 치료를 받던 독일에서 러시아로 귀국하자마자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에 머물던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러시아로 귀국했습니다.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 증세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지 약 5개월 만입니다.

[나발니/러시아 야권 운동가 : "나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완전한 권리를 지닌 러시아 국민이라고 느낍니다."]

하지만, 나발니는 귀국하자마자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집행유예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며칠 전 나발니가 귀국하면 체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발니를 환영하기 위해 공항에 나갔던 지지자들 가운데 50여 명도 체포됐습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인 나발니는 지난해 8월 시베리아의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나발니는 곧 독일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이후 독일에 머물다 이번에 귀국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당시, 검사 결과 나발니에게서 옛 소련에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명백한 증거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해 왔습니다.

러시아 연방형집행국은 지난 2014년 나발니에 대한 횡령 혐의 재판에서 확정된 3년 6개월 형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바꾸기 위한 소송을 최근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나발니는 귀국 후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횡령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