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돌리며 보드게임…육군 ‘빨래방’의 변신

입력 2021.01.18 (14: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육군 51사단 장병들이 병영 빨래방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이용하면서 책을 읽고 있다. [사진 제공 : 육군]

육군 51사단 장병들이 병영 빨래방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이용하면서 책을 읽고 있다. [사진 제공 : 육군]

세탁기와 건조기에 둘러싸인 군 장병들이 차를 마시며 독서도 하는 이곳, 일부 육군 부대 안에 새로 만들어진 '빨래방'입니다.

육군이 부대 내 세탁 시설을 탈바꿈했습니다.

우선 13~17kg 용량의 세탁기와 10~11kg 용량 건조기를 아래 위로 붙여 설치했습니다. 일반 가정용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세탁에서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도 90분 이내로 가정용 대비 절반 수준인 제품들이라고 합니다.

이에 더해 빨래방에 카페형 테이블과 의자를 갖췄습니다.

지휘관 재량에 따라 빨래방 내부에 책ㆍ보드게임ㆍTV를 들여놓은 부대도 있습니다. 빨래가 다 건조될 때까지 독서나 놀이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그간 군부대 세탁기는 대부분 일반 가정용 세탁기들이었고, 일부 부대에서는 동전을 넣도록 해 유료로 제공했는데요. 이제 육군 장병들이 고성능(?) 세탁기ㆍ건조기가 구비된 빨래방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장병 10명 기준, 세탁기 1대와 건조기 1대를 놓는다는 게 육군이 정한 목표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대급엔 각 8대, 소대급엔 각 4대의 세탁기ㆍ건조기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병영세탁방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이용하면서 책을 읽고 있다. [사진 제공 : 육군]육군 25사단 장병들이 병영세탁방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이용하면서 책을 읽고 있다. [사진 제공 : 육군]

육군은 이달 말까지 우선 6ㆍ7ㆍ25사단 전방부대, 51사단 직할부대, 육군사관학교 생도대 모두 5곳에 빨래방을 완성합니다. 또 올해 후반기까지 24곳에 병영 빨래방을 추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육군은 새로 생긴 빨래방에 대한 군 장병의 호응을 이렇게 전해왔습니다.

6사단 박규태(22) 일병은 "세탁시간을 아낄 수 있고, 세탁방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전우들과 편하게 쉴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육군본부 물자관리과장 강강원(52) 대령은 "병영 세탁방뿐만 아니라 장병이 먹고, 입고, 생활하는 모든 부분에서 획기적인 체감이 가능한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빨래 돌리며 보드게임…육군 ‘빨래방’의 변신
    • 입력 2021-01-18 14:32:17
    취재K

육군 51사단 장병들이 병영 빨래방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이용하면서 책을 읽고 있다. [사진 제공 : 육군]

세탁기와 건조기에 둘러싸인 군 장병들이 차를 마시며 독서도 하는 이곳, 일부 육군 부대 안에 새로 만들어진 '빨래방'입니다.

육군이 부대 내 세탁 시설을 탈바꿈했습니다.

우선 13~17kg 용량의 세탁기와 10~11kg 용량 건조기를 아래 위로 붙여 설치했습니다. 일반 가정용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세탁에서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도 90분 이내로 가정용 대비 절반 수준인 제품들이라고 합니다.

이에 더해 빨래방에 카페형 테이블과 의자를 갖췄습니다.

지휘관 재량에 따라 빨래방 내부에 책ㆍ보드게임ㆍTV를 들여놓은 부대도 있습니다. 빨래가 다 건조될 때까지 독서나 놀이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그간 군부대 세탁기는 대부분 일반 가정용 세탁기들이었고, 일부 부대에서는 동전을 넣도록 해 유료로 제공했는데요. 이제 육군 장병들이 고성능(?) 세탁기ㆍ건조기가 구비된 빨래방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장병 10명 기준, 세탁기 1대와 건조기 1대를 놓는다는 게 육군이 정한 목표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대급엔 각 8대, 소대급엔 각 4대의 세탁기ㆍ건조기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병영세탁방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이용하면서 책을 읽고 있다. [사진 제공 : 육군]
육군은 이달 말까지 우선 6ㆍ7ㆍ25사단 전방부대, 51사단 직할부대, 육군사관학교 생도대 모두 5곳에 빨래방을 완성합니다. 또 올해 후반기까지 24곳에 병영 빨래방을 추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육군은 새로 생긴 빨래방에 대한 군 장병의 호응을 이렇게 전해왔습니다.

6사단 박규태(22) 일병은 "세탁시간을 아낄 수 있고, 세탁방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전우들과 편하게 쉴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육군본부 물자관리과장 강강원(52) 대령은 "병영 세탁방뿐만 아니라 장병이 먹고, 입고, 생활하는 모든 부분에서 획기적인 체감이 가능한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