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대신 ‘공원 15바퀴’…日 오사카 ‘긴급사태’에도 마라톤 대회 강행

입력 2021.01.18 (19:03) 수정 2021.01.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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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긴급사태를 선포한 일본 오사카에서 코스를 변경해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NHK와 마이니치 등 일본 언론은 오는 31일 오사카 국제 여자 마라톤 대회를 일반 코스 대신 공원을 십여 바퀴 도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오늘(1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이 대회는 오사카 소재 나가이공원 내 얀마스타디움을 출발해 시내 도로를 달려 반환점을 도는 코스로 경기를 진행해 왔지만, 올해 대회에선 둘레가 약 2.8㎞인 나가이공원을 14~15바퀴 도는 방식의 진행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인 일본 육상연맹은 원래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경기장엔 관중을 입장시키지 않고 거리 응원도 자제하면서 기존의 도로 주행 코스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 13일 오사카 지역에도 긴급사태가 선포되면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긴급사태까지 선포된 지역에서 공원에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달 2일과 3일 열린 대학 릴레이 마라톤 ‘하코네 에키텐’에선 일부 응원객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안 쓰거나 밀집 응원을 해 감염 우려와 적절성 논란을 낳았습니다.

지난해 오사카 국제 여자 마라톤 대회엔 일본 선수와 해외 선수 500여 명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초청 선수 없이 도쿄올림픽 일본 국가대표인 마에다 호난 선수와 히토야마 마오 선수 등 100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라고 NHK 등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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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8 19:03:27
    • 수정2021-01-18 19: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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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긴급사태를 선포한 일본 오사카에서 코스를 변경해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NHK와 마이니치 등 일본 언론은 오는 31일 오사카 국제 여자 마라톤 대회를 일반 코스 대신 공원을 십여 바퀴 도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오늘(1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이 대회는 오사카 소재 나가이공원 내 얀마스타디움을 출발해 시내 도로를 달려 반환점을 도는 코스로 경기를 진행해 왔지만, 올해 대회에선 둘레가 약 2.8㎞인 나가이공원을 14~15바퀴 도는 방식의 진행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인 일본 육상연맹은 원래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경기장엔 관중을 입장시키지 않고 거리 응원도 자제하면서 기존의 도로 주행 코스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 13일 오사카 지역에도 긴급사태가 선포되면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긴급사태까지 선포된 지역에서 공원에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달 2일과 3일 열린 대학 릴레이 마라톤 ‘하코네 에키텐’에선 일부 응원객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안 쓰거나 밀집 응원을 해 감염 우려와 적절성 논란을 낳았습니다.

지난해 오사카 국제 여자 마라톤 대회엔 일본 선수와 해외 선수 500여 명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초청 선수 없이 도쿄올림픽 일본 국가대표인 마에다 호난 선수와 히토야마 마오 선수 등 100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라고 NHK 등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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