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입당 안 하고 경선 참여”…김종인은 “안 돼”

입력 2021.01.19 (19:27) 수정 2021.01.1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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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되 입당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조건부 통합 경선'을 제안한 셈인데, 국민의힘은 이 제안, 즉각 일축했습니다.

자체 후보부터 뽑고 단일화는 나중에 논의하자는 건데, 양당 속내,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만, 입당 없이 국민의당 당적을 유지하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경선 관리는 국민의힘이 맡되, 구체적인 경선 규칙은 양당 실무진이 지금부터 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 주십시오. 기꺼이 참여하겠습니다."]

결국 자신이 경선에서 승리하면 기호 2번 국민의힘이 아닌, 기호 4번으로 단일화하자는 주장입니다.

국민의힘에서 나경원-오세훈 두 중진이 출마하며 단일화 논의가 잦아들자, 선거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자체 후보 선출이 먼저라며 안 대표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 사람은 국민의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거고. 그럼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다음에 단일화라는 것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지, 그전에 무슨 단일화를 할 수가 없어요."]

제1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는데다, 경선이 진행될 수록 국민의힘 지지가 결집할 거란 자신감으로 풀이됩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도 안 대표의 오늘 제안은 과거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입당하지 않고 경선하려면 당 규정을 바꿔야 해서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선거 막바지 단일화 협상에서 잡음이 날 가능성이 높다며, 통합 경선을 검토해 입장을 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내 유력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은 "당의 선택을 따르겠다"며 일단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사의를 밝히고 조만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최상철/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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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입당 안 하고 경선 참여”…김종인은 “안 돼”
    • 입력 2021-01-19 19:27:47
    • 수정2021-01-19 19:36:33
    뉴스7(청주)
[앵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되 입당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조건부 통합 경선'을 제안한 셈인데, 국민의힘은 이 제안, 즉각 일축했습니다.

자체 후보부터 뽑고 단일화는 나중에 논의하자는 건데, 양당 속내,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만, 입당 없이 국민의당 당적을 유지하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경선 관리는 국민의힘이 맡되, 구체적인 경선 규칙은 양당 실무진이 지금부터 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 주십시오. 기꺼이 참여하겠습니다."]

결국 자신이 경선에서 승리하면 기호 2번 국민의힘이 아닌, 기호 4번으로 단일화하자는 주장입니다.

국민의힘에서 나경원-오세훈 두 중진이 출마하며 단일화 논의가 잦아들자, 선거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자체 후보 선출이 먼저라며 안 대표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 사람은 국민의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거고. 그럼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다음에 단일화라는 것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지, 그전에 무슨 단일화를 할 수가 없어요."]

제1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는데다, 경선이 진행될 수록 국민의힘 지지가 결집할 거란 자신감으로 풀이됩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도 안 대표의 오늘 제안은 과거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입당하지 않고 경선하려면 당 규정을 바꿔야 해서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선거 막바지 단일화 협상에서 잡음이 날 가능성이 높다며, 통합 경선을 검토해 입장을 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내 유력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은 "당의 선택을 따르겠다"며 일단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사의를 밝히고 조만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최상철/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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