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접촉 박근혜 ‘음성’…“매주 한두 차례 통원 치료 받아”

입력 2021.01.20 (21:37) 수정 2021.01.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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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병원 진료를 받을 때 동행했던 서울구치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도 오늘(20일) 오전 검사를 받았는데요.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그동안 외부 진료를 정기적으로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 차량이 병원에 도착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이 일정을 함께 한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진단 검사를 받았고 2시간여 만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교정당국은 박 전 대 통령이 만 68살의 고령이고 잠복기일 가능성도 있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2주간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은 2019년 12월 재수감된 이후 1년 넘게 일주일에 한두 번씩 외부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일반재소자에 비교했을 때,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형준/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 : "돈이 있는 사람들이 교도소나 구치소에 갔을 때 의료서비스를 훨씬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의료시스템에 부익부 빈익빈이 존재하는 거고, 그게 교도소나 구치소에서 명확하게 더 드러나는 겁니다."]

이에 대해 서울구치소 측은 자체 의료진으로는 치료가 어려워 외부 의사를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2019년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안에서 41차례 한의사 왕진 진료를 받는가 하면, 어깨 수술을 받고 79일간 입원한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한 달 넘게 형기를 채우고 있는 상황.

교정시설 방역 부실과 특혜 논란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법무부는 뒤늦게 과밀 해소와 시설 신축 등 교정 시설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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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접촉 박근혜 ‘음성’…“매주 한두 차례 통원 치료 받아”
    • 입력 2021-01-20 21:37:44
    • 수정2021-01-20 2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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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병원 진료를 받을 때 동행했던 서울구치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도 오늘(20일) 오전 검사를 받았는데요.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그동안 외부 진료를 정기적으로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 차량이 병원에 도착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이 일정을 함께 한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진단 검사를 받았고 2시간여 만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교정당국은 박 전 대 통령이 만 68살의 고령이고 잠복기일 가능성도 있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2주간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은 2019년 12월 재수감된 이후 1년 넘게 일주일에 한두 번씩 외부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일반재소자에 비교했을 때,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형준/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 : "돈이 있는 사람들이 교도소나 구치소에 갔을 때 의료서비스를 훨씬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의료시스템에 부익부 빈익빈이 존재하는 거고, 그게 교도소나 구치소에서 명확하게 더 드러나는 겁니다."]

이에 대해 서울구치소 측은 자체 의료진으로는 치료가 어려워 외부 의사를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2019년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안에서 41차례 한의사 왕진 진료를 받는가 하면, 어깨 수술을 받고 79일간 입원한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한 달 넘게 형기를 채우고 있는 상황.

교정시설 방역 부실과 특혜 논란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법무부는 뒤늦게 과밀 해소와 시설 신축 등 교정 시설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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