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키워드는 ‘인종’과 ‘성별’

입력 2021.01.21 (09:29) 수정 2021.01.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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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미국에선 바이든 당선인이 제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새 대통령을 연호하는 대규모 관중도, 화려한 취임 행사도 모두 생략된 간소한 취임식을 치르고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집무에 돌입했습니다.

워싱턴 D.C.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전세계가 지켜봤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지금 백악관에 들어갔습니까?

[기자]

지금 D.C.는 퍼레이드를 앞두고 모든 길이 통제된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오늘 아침부터 휘몰아치는 일정을 소화하고30분 전 쯤 백악관에 도착했습니다.

전임 대통령들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해 무명용사의 비 앞에서 헌화하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취임식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건데요,

곧바로 업무에 돌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난 전임 트럼프 대통령이 남긴 편지를 잘 받아봤다며 관대한 내용이 담겼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임식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공화당 양당 지도부와 함께 성당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앵커]

테러 위협으로 D.C.를 봉쇄했던 만큼 예상은 했습니다만, 취임식... 뭐랄까요 상당히 조촐하게 열린 것 같아요?

[기자]

실제로 의사당에 자리한 상하원 의원들과 정부 주요 인사들, 각국 사절들 규모가 천여 명 정도로 상당히 적었습니다.

DC 내부 검문검색 수위는 최고조로 높아져 이렇게 정부 건물이 보이는 위치까지 들어오기 위해 군인들과 각국 기자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꽤 보였습니다.

그래도 레이디 가가가 미국 국가를 부르고 제니퍼 로페즈의 공연이 이어지며 취임식 분위기는 흥겨웠는데요.

예년같은 퍼레이드는 없었지만 의장대의 사열과 행진은 이뤄졌습니다.

오늘 취임식에서 눈여겨 볼 점은 미국 사회의 다양성을 담아내려고 했다는 건데요.

지난해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처럼 전국적으로 벌어졌던 인종차별반대 시위, 트럼프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를 겪으며 갈라서고 분열된 미국인들에게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제시했습니다.

인종, 그리고 성별이 키워드인데요. 흑인 여성 소방관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했고 22살 흑인 여성이 시를 낭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을 언급하며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을 탄생시키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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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키워드는 ‘인종’과 ‘성별’
    • 입력 2021-01-21 09:29:54
    • 수정2021-01-21 1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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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미국에선 바이든 당선인이 제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새 대통령을 연호하는 대규모 관중도, 화려한 취임 행사도 모두 생략된 간소한 취임식을 치르고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집무에 돌입했습니다.

워싱턴 D.C.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전세계가 지켜봤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지금 백악관에 들어갔습니까?

[기자]

지금 D.C.는 퍼레이드를 앞두고 모든 길이 통제된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오늘 아침부터 휘몰아치는 일정을 소화하고30분 전 쯤 백악관에 도착했습니다.

전임 대통령들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해 무명용사의 비 앞에서 헌화하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취임식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건데요,

곧바로 업무에 돌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난 전임 트럼프 대통령이 남긴 편지를 잘 받아봤다며 관대한 내용이 담겼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임식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공화당 양당 지도부와 함께 성당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앵커]

테러 위협으로 D.C.를 봉쇄했던 만큼 예상은 했습니다만, 취임식... 뭐랄까요 상당히 조촐하게 열린 것 같아요?

[기자]

실제로 의사당에 자리한 상하원 의원들과 정부 주요 인사들, 각국 사절들 규모가 천여 명 정도로 상당히 적었습니다.

DC 내부 검문검색 수위는 최고조로 높아져 이렇게 정부 건물이 보이는 위치까지 들어오기 위해 군인들과 각국 기자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꽤 보였습니다.

그래도 레이디 가가가 미국 국가를 부르고 제니퍼 로페즈의 공연이 이어지며 취임식 분위기는 흥겨웠는데요.

예년같은 퍼레이드는 없었지만 의장대의 사열과 행진은 이뤄졌습니다.

오늘 취임식에서 눈여겨 볼 점은 미국 사회의 다양성을 담아내려고 했다는 건데요.

지난해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처럼 전국적으로 벌어졌던 인종차별반대 시위, 트럼프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를 겪으며 갈라서고 분열된 미국인들에게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제시했습니다.

인종, 그리고 성별이 키워드인데요. 흑인 여성 소방관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했고 22살 흑인 여성이 시를 낭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을 언급하며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을 탄생시키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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