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거창 사건 70주년…연중 추모행사

입력 2021.01.22 (08:12) 수정 2021.01.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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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창군이 거창사건 70주년을 맞아 올 한해 동안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추진합니다.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거창사건 희생자 배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공유하기 위해섭니다.

윤현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51년 2월 6·25 전쟁 당시 국군 11 사단이 빨치산 토벌을 명목으로 거창군 신원면 양민 719명을 집단 학살한 거창 사건.

당시 517명의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박산골 학살터에는 70년이 넘은 지금도 총알 흔적 바위가 남아 참혹했던 상황을 보여줍니다.

국군에 의한 집단 학살 사건인데도 아무런 배상을 받지 못한 유족들의 가슴에는 큰 응어리가 남았습니다.

[이성열/거창사건희생자 유족회 회장 : "거창사건 유족이라는 이유로 국가 공무원이나 지방공무원에 응시도 못할 뿐더러 응시를 해도 불합격했어요. 유족들은 가족을 잃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그 고통으로 인해서 여기 신원에 살지도 못하고..."]

거창사건 추모공원에서는 조작된 작전명령서의 내용과 사흘 동안 이뤄진 주민들의 학살을 모형과 연계된 영상으로 볼 수 있고, 처참한 학살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당시 이야기도 들을 수 있게 새단장했습니다.

거창군은 올해 거창사건 70주년을 맞아 1년 내내 추모행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는 3월 순례행사와 4월 70주기 추모식에 이어 문예공모전과 명사 초청 강연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조호경/거창사건사업소 소장 : "거창사건 순례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3월부터는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요. 그리고 70주년을 맞이해서 희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박산 묘역에 대해서 등록 문화재로 등록 신청도 할 예정입니다."]

오는 10월에는 산청군과 함양군과 함께 거창사건과 산청·함양사건 70주년을 기념해 '평화기원 열린 음악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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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나지 않은 전쟁’ 거창 사건 70주년…연중 추모행사
    • 입력 2021-01-22 08:12:14
    • 수정2021-01-22 09:08:27
    뉴스광장(창원)
[앵커]

거창군이 거창사건 70주년을 맞아 올 한해 동안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추진합니다.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거창사건 희생자 배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공유하기 위해섭니다.

윤현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51년 2월 6·25 전쟁 당시 국군 11 사단이 빨치산 토벌을 명목으로 거창군 신원면 양민 719명을 집단 학살한 거창 사건.

당시 517명의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박산골 학살터에는 70년이 넘은 지금도 총알 흔적 바위가 남아 참혹했던 상황을 보여줍니다.

국군에 의한 집단 학살 사건인데도 아무런 배상을 받지 못한 유족들의 가슴에는 큰 응어리가 남았습니다.

[이성열/거창사건희생자 유족회 회장 : "거창사건 유족이라는 이유로 국가 공무원이나 지방공무원에 응시도 못할 뿐더러 응시를 해도 불합격했어요. 유족들은 가족을 잃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그 고통으로 인해서 여기 신원에 살지도 못하고..."]

거창사건 추모공원에서는 조작된 작전명령서의 내용과 사흘 동안 이뤄진 주민들의 학살을 모형과 연계된 영상으로 볼 수 있고, 처참한 학살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당시 이야기도 들을 수 있게 새단장했습니다.

거창군은 올해 거창사건 70주년을 맞아 1년 내내 추모행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는 3월 순례행사와 4월 70주기 추모식에 이어 문예공모전과 명사 초청 강연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조호경/거창사건사업소 소장 : "거창사건 순례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3월부터는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요. 그리고 70주년을 맞이해서 희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박산 묘역에 대해서 등록 문화재로 등록 신청도 할 예정입니다."]

오는 10월에는 산청군과 함양군과 함께 거창사건과 산청·함양사건 70주년을 기념해 '평화기원 열린 음악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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