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합시다 전문] ‘지지율 독주’ 이재명, 호남서도 이낙연 따라잡아

입력 2021.01.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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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합시다 라이브> 다시 보기

[하송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치합시다 라이브>의 하송연입니다. <정치합시다 라이브> 오늘도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분석하고 정치권의 움직임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 주실 분들 먼저 소개해드릴 텐데요.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안녕하세요.

[하송연] 그리고 한국리서치 정한울 박사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정한울] 안녕하세요.

[하송연] <정치합시다 라이브> 오늘도 전국지표조사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얘기를 나눌 예정인데요. 먼저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 결과부터 살펴보면요. 긍정이 44%, 부정 48%로 나타나서 긍정평가는 큰 차이는 없었지만 12월 3주 차에 부정 평가가 53%로 정점을 찍은 뒤에 지난 회에 하락세가 주춤했다, 이렇게 얘기를 나눴는데 (부정 평가가) 더 감소하는 추세거든요. 그동안 대통령 신년사도 있었고요. 또 신년 기자회견도 있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감소하는 그런 일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게 좀 영향을 끼쳤다고 보세요?


[정한울] 네. 무엇보다도 지금 추세를 보면 작년 하반기에 국정 지지율이 급격하게 하락했던 시기가 있었고요. 지난 1월부터 조금 하락세가 멈추는 추세가 있었고 이번 조사 결과도 그런 경향이 지속되는 과정으로 볼 수가 있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 큰 요인은 어쨌든 지금 국정 지지율에 코로나 상황이 상당히 영향을 미쳐왔는데 작년 연말의 상황에 대해서는 상당히 안정세로 돌아선 게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이번 신년 기자회견이 작년 하반기에 국정지지율이 하락했던 주요 요인 중에서 몇 가지 요인들이 있었지만, 코로나 위험이나 민생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계속 추미애 뭐 윤석열 검찰 총장 갈등, 이런 갈등 이슈로 국정이 운영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작동했었던 건데. 어쨌든 작년 연말 거치면서 부동산에 대해서도 사과를 하고 올해 들어와서 이번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더 이상의 갈등은 만들지 않겠다, 그런 메시지가 있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게 여론의 반응을 일으켰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덧붙이자면 조금 개선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완전히 예전의 긍정평가가 우위인 구도로까지 지금 돌아간 상태는 아니다. 중도층에서 보면 여전히 부정 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앞선. 중도층에서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앞서는 게 작년 연말의 변화였는데 그 변화가 완전히 뒤집힌, 복원된 그런 상태는 아니라는 점에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은 있다고 보입니다.

[하송연] 박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저는 한 네 가지 정도 이유가 있다고 보는데 말씀하신 대로 코로나 확진자 수 줄었고 백신 확보에 대한 불안감들이 해소가 된 게 하나 있고. 두 번째는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기조를 조금 바꾸는 그런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진솔하게 있었고 세 번째는 인사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추미애 장관을 뺐죠. 그리고 이제 청와대 비서실장을 바꾸면서 뭔가 이렇게 기자회견에 나타난 것으로 보면 국정 기조를 바꾸려고 하는구나, 라는 인사문제에서 신호가 있었고. 네 번째는 12월까지만 해도 여권 내에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이 두드러졌잖아요. 새해 들어와서 그 문제는 사라진 대신에 야당 내에서 김종인 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갈등이 부각되는 문제들도 상대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두루두루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다. 그렇게 봅니다.

[조소현] 두 분 다 신년사를 말씀해 주셨어요. 신년사의 내용 중에서 특별히 어떤 메시지가 가장 돌아섰던 마음들을 다시 돌이켰을지 궁금하거든요.

[박성민] 굉장히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어요. 우선 검찰총장에 대해서 문 정권의 검찰총장이다. 그리고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의 수사는 정치적인 목적의 수사가 아니라고 본다. 이런 얘기를 했고 한일관계도 완전히 좀 다른, 그러니까 관계를 악화시키려고 하지 않는,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 그런 면이 좀 있고요. 부동산 문제도 인식을 바꾼 것 같아요.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겠다. 이런 것은 다 과거하고 다른 거기 때문에 역시 비서실장이 바뀌면서 조금 기조를 바꾸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은 좀 들었죠. 여러 가지 면에서 하여튼 과거의 기조와는 다른 건 드러나는 기자회견이었습니다.

[하송연] 정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특히 작년 하반기에 지지율 떨어질 때 보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둘 다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갈등인데 대통령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사실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웠죠. 모호한 포지션을 취했었는데 사실은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그 부분을 굉장히 명료하게 집어준 게. 그리고 그게 대체적으로는 중도층이나 이런 쪽에서 다수여론이 형성됐던 그 시점에 맞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기존의 논란에 대해서 종지부를 찍는듯한 명료성을 줬다는 게 많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하송연] 저희가 지난주에도 얘기를 나눴습니다마는 신년부터 정치권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가 사면론 아니겠습니까? 전직 대통령 사면론. 지난 방송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 저희가 민심을 살펴봤고 그 이후에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2년 6개월 실형이 선고됐는데 이 일들로 인해서 4년여만의 국정농단 사건의 재판이 마무리됐다, 이렇게 정리를 해볼 수 있겠고. 지난 여론조사 결과 나왔을 때 이 대표가 제시한 사면론에 대해서 과연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를 가지고 저희가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자, 그때 얘기를 했었는데 먼저 대통령의 사면론과 관련된 메시지 영상으로 한번 보고 오겠습니다.

[하송연] 네, 지금 잠시 비디오 상황이 고르지 않은데요. 다시 한번 그 사면론과 관련해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과 관련해서 그 대통령의 발언을 저희가 이제 들어보려고 했는데 요지는 그런 거예요. 대통령의 그 메시지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돌아서서 사면을 말하는 것은 비록 사면이 대통령의 권한이기는 하지만 대통령을 비롯해서 정치인들에게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 대표도 포함되는 거예요. 그리고 하물며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고 또 재판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차원에서 사면을 요구하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국민의 상식이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저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국민의 공감대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서 아직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 지난 조사에 이어서 이번 조사에서도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서 물어봤잖아요. 그랬더니 39%가 ‘공감한다’, 56%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해서 지난 조사와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 대표님?


[박성민] 대통령이 두 가지 얘기를 한 것 아닙니까? 사법부에 대한 존중이에요. 대법원판결 나오자마자 그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건 사법부에 대한 존중인 것 같고. 그다음에 재판 결과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이 얘기는 두 전직 대통령이 한 말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그렇게 바깥에서 주장하는 정치 세력들에 관해서 얘기한 거죠. 그렇게 얘기하는 거는 제 느낌에는 고민하고 있는데 이건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바깥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정치적인 이유로 잘못한 게 없다. 일부에서 그렇잖아요. 지금 사면을 요구할 게 아니라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 뭘 잘못해서 지금까지 재판을 받고 그렇게 형을 세게 받느냐? 이런 거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그러니까 그렇게 정치적으로 이거를 이용하지 마라. 제가 느낀 거는 뭐냐면 이게 고도의 정책인데 특히 탄핵당한 대통령의 사면이라는 게 굉장히 부담스럽잖아요. 길게 가면 김영삼, 김대중 모델이 있지 않습니까?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건의하는 방식으로 할 수가 있는데 그러면 일반적인 생각보다는 너무 길게 있는 거예요. 잘못을 반성도 안 하고 더 있어야 된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대통령도 자기 임기 안에는 하고 싶은데 이걸 하루아침에 딱 할 수는 없고 몇 번에 걸쳐서 이낙연 대표의 얘기,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등등 이렇게 해서 여러 차례 걸쳐서 국민적인 여론이 사면을 찬성하는 비율이 높아지지는 않더라도 지금보다 더 악화시키지 않고 사람들이 그냥 대통령한테 맡겨두고 기다리면 적절한 시기에 하지 않을까? 좀 그런 뜻이 좀 저는 읽혔습니다.

[하송연] 네, 알겠습니다. 정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두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가 있는 상황의 원인 중에서 사실은 박근혜 대통령 같은 경우는 유례없이 탄핵이라는 사건을 통해서 지금 감옥에 가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물론 탄핵이 되고 난 다음에 한 3년 정도 지나기는 했지만, 탄핵 문제가 완전히 종결된 상태로 공식적으로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사실은 그런 과정이 어쩌면 최종적인 재판 결과가 되면서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과정을 거칠 텐데. 제 느낌에는 사실은 국민도 아직 재판 중인 이런 사안에 대해서 재판이 끝나기도 전에 사면을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일단 시기적인 의아함? 이런 게 하나가 있었던 것 같고. 그리고 아직까지는 조사를 해봐도 여전히 한 70% 넘는 사람들이 그때 탄핵은 잘했다, 얘기하고 있고 한 20%의 사람들이 탄핵이 과했던 것 아니냐? 지금 이런 건데 그거는 사실은 보수층 자체 내에서도 여전히 탄핵 자체에 대해서 여전히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그런 여론이 존재를 하고 있다는 건데. 그런 부분들이 사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완전히 종결되는 상태에서 사면론을 꺼낸 것 자체가 여론보다 훨씬 앞서간 행위였던 것 같고 그래서 대통령의 판단은 사실은 그런 여론에 보조를 맞춰서 해나가겠다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서 여론의 뭐 부합하는 말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성민] 역으로 보면 작년에 연말에 이낙연 대표하고 대통령 간의 어떤 대화를 하였는지, 이낙연 대표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다 만난 이후에 추측건대 이런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당내 반발이나 바깥의 그런 여론이 있었음에도 탄핵당했던 12월 9일 그즈음에 대국민 사과를 했어요. 좀 늦었지만. 이것도 제 추측입니다만 이낙연 대표하고의 사이에 그런 얘기가 있었을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국민의힘이 사과하고 이낙연 대표도 부담스럽지만, 사면을 건의하겠다. 얘기하고 대통령도 대법원이 판결했는데 바로 다음 날 내가 얘기할 수는 없다. 그리고 바깥의 정치세력들이 지금 책임을 지고 문제를 수습하려고 하니 이걸 더 이상 악용하지는 마라. 그래서 제 생각에는 정말 그런 대화들이 입체적으로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이 문제를 풀려고 하는구나. 그래서 각자의 역할들은 지금 다 하는 것 아니냐? 사면에 관한 한. 저는 그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이거는 악용하지 말고 대통령 결단에 맡겨두는 게 좋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조소현] 저번 방송 때 박 대표님이 대통령이 “사면은 국민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는 입장을 들고나온다면 이낙연 대표가 굉장히 뻘쭘해지는 상황”이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이제 이낙연 대표가 후폭풍을 거세게 맞고 있어요. 당 대표로서, 대권 주자로서 입지변화가 있을 거로 생각하시는지?

[박성민] 그거는 지금 진행형이기 때문에 지금 얘기할 수는 없어요. 지지율이 타격받는 건 분명히 있고 그래서 이재명 지사가 지지율이 치솟았고 이건 맞지만. 당 대표이기도 하고 왜 이낙연 대표도 못 느꼈겠어요? 이번의 기자회견을 보면 뭔가 기조 변화가 있잖아요. 그런 기조 변화를 보면서 올해에는 대통령도 통합의 해, 포용의 해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그런 거는 미리 좀 읽었을 수가 있죠. 그래서 결국 긴 호흡으로 보면 경성국면에서 이건 요동칠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점은 지금 당장은 타격을 받는 게 분명하고, 그것도 사면 때문에 그렇게 타격을 받았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만 끝난 이슈는 아니기 때문에

[조소현]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 두고 봐야 된다?

[박성민]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런데 왜냐하면 이 문제와 관련해서 이재명 지사가 처음에는 얘기를 안 했는데 유보했잖아요, 그때는. 아직까지 거기다가 말을 섞는 거는 좀 그렇다. 그러다가 이번에 신년 들어와서 분명한 입장을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대통령이 한 얘기나 이재명 지사가 한 얘기가 같은 얘기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대통령이 불쾌했을 수도 있어요. 이 문제를 풀어보려고 하고 있는데 책임 있는 대선 주자가 끼어들어서 다시 국민을 어떻게 보면 선동하는 듯한 그거에 대한 경고도 아까도 얘기했지만, 탄핵과 관련한 어느 쪽 방향이든 이걸 가지도록 자기 인기에 쓰려고 하는 사람에 대한 경고. 반대로 뒤집어 말하면 이낙연 대표는 누가 봐도 이걸(사면론) 꺼내서 자기한테 정치공학적으로는 이익될 게 없잖아요. 당장은 역풍이 있을 게 분명한데. 그렇게 얘기한 사람하고 당장은 탄핵을 반대한다, 반성도 안 하는 사람을 왜 사면해주냐? 이러면 지지율이 올라가죠. 그런 것에 대한 대통령의 종합적인 판단이 있기 때문에 여권의 경선이라는 것은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이기 때문에 그건 좀 긴 호흡으로 봐야 된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조소현] 댓글에서도 질문이 들어왔는데 하나 소개해볼까요? ‘김동찬’님 질문사항입니다. “공수처에 대해 야당이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는데 야당의 속내는 무엇이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세 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한 큰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가 정치외교학과 학생인데 한미간의 관계와 개각이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이렇게 물어보셨어요.

[박성민] 바이든 정부가 들어왔으니까 바이든 대통령 자체가 트럼프하고는 다르잖아요. 외교에 대해서만 쭉 의정활동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한반도 상황을 잘 알고 있고 그렇죠. 거기에 맞춰서 정의용 장관도 연세는 좀 많지만, 경험이 많으니까 맞춤형을 한 것 같고요. 야당으로서는 공수처장 청문회 해보니까 그 사람이 아주 편향된 방향으로 가지는 않겠구나, 이런 생각도 있을 것 같지만. 연말연시를 통해서 대통령이나 이분들의 전체적인 기조가 바뀌었다는 걸 확인한 것 같아요. 민정수석을 검찰 출신을 썼잖아요. 거기에서부터 신호가 분명히 보였던 거예요. 그래서 그다음에 추미애 장관을 빼고 박범계 장관을 임명하고 전체적으로 윤석열 총장이 해오던 수사가 탄력을 받아서 지금부터 다 하고 있잖아요. 이제 그런 걸로 보면 공수처나 이런 것도 일방적으로 이렇게 정권에 맞춰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런 거에 대한 신뢰는 어느 정도 생겼다고 보죠.

[조소현] ‘김하늘’님이 “질문 가능하다면 하나 드립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내려갔다가 다시 40% 중반대로 올라갔습니다. 이러한 사례가 전에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대통령 지지율의 임기 말까지 추세에 대해서 간략히 듣고 싶습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정한울] 시간이 지날수록, 임기 말로 갈수록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경향적으로 하락한다는 거고요. 그 와중에 때에 따라서 지지율이 떨어졌다가 상승하게 되는 사례들은 많지는 않지만, 또 없지도 않죠. 임기 몇 년 차냐, 이런 거에 따라서 좀 다르기는 하지만 제 기억으로는 가장 대표적인 게 임기 중반대이기는 하지만 가령 이명박 정부 때 초기에 쇠고기 파동 이런 것 때문에 지지율이 굉장히 하락했다가 중도실용 노선을 내놓고 공정 사회론을 내놓으면서 사실은 지지율을 10% 이상씩 끌어올렸던 경험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지율이 하락한다는 건 임기 말쯤 가서 심판론이 높아지고 지금까지 사실은 심판론이 계속 작동을 했었기 때문에 경향적으로는 맞기는 하지만 그 중간중간에 여론에 부합하는 노선의 전환이나 국정 방향의 전환 그리고 혁신 노력 이런 것들이 결합이 되면 지지율이 다시 올라가는 거는 가능한 일이다.

[박성민] 대통령 지지율은 미끄럼틀이 아니에요. 이렇게 쭉 내려가는 게 아니고 번지점프예요. 번지점프는 결국 내려오죠. 그렇지만 여러 번의 반등을 하잖아요. 그래서 옛날에는 노무현 대통령도 막판에 뚝 떨어지다가 한일관계 독도 문제라든가 이런 이슈가 있으면 다시 올라가고 박근혜 대통령도 29%까지 떨어졌다가 북한의 목침 지뢰에 대해서 강경 대응 하다가 올라가고 이러는 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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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송연] 계속해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 얘기해볼게요. 이재명 지사 27%, 이낙연 대표 13%, 윤석열 총장 10%, 안철수 대표 5%, 홍준표 의원 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사는 지난 조사에 비해서 3%p 올랐고요. 윤석열 총장은 6%p 감소했어요. 무엇보다도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대표 간의 격차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는데 14%p로 벌어졌습니다. 박 대표님이 말씀하셨지만, 이번에도 역시 이 지사가 사면론의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렇게 좀 해석해볼 수 있겠습니까?


[박성민] 그렇게 얘기하면 그분이 섭섭하게 생각하실 테고. 재난지원금이나 이런 문제에서 비교적 이재명 지사가 총리하고도 좀 충돌을 하고 어떤 건 대선주자들 사이의 충돌이 좀 있고 그래서 이것이 지지층들에서는 당장은 표를 좀 얻는 측면이 좀 있기 때문에 그게 반영된 것이고요. 그러니까 항상 인물에 투사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사면 반대합니다”라고 하는 걸 이재명 지사를 앞으로 계속 지지할 것이 아니어도 하는 거죠. 윤석열 총장도 계속 지지율이 높았던 이유는 중도 보수층 입장에서 보면 추미애하고 충돌하고 문재인하고 충돌하는 가장 우리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사람으로 보였지만 지금 추미애라는 대립 항이 빠졌고 그 정도만 해도 그런데 대통령이 뭐라고 그러냐 하면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그리고 정치적 목적으로 한 사람이 아니고 정치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렇게까지 하니 일부 보수층에서는 검찰총장과 대통령 사이에 요즘 돌아가는 게 이상하기는 이상했는데 역시 뭔가 또 깊은 대화를 하나? 이렇게 의심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런 점이 반영된 거죠.

[정한울] 사면론하고 연결을 해보자면 이번 이낙연 대표 지지율 하락을 보면 호남, 자신의 지지 기반 이런 쪽에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그리고 진보, 이 정권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에서 그동안에 이낙연 대표가 선두주자였고 이재명 지사는 오히려 중도나 보수적인 사람들까지 포괄적인 지지를 얻는 이런 구도였는데 작년 하반기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을 했었잖아요. 그랬던 이유는 중도층이나 중간에 있는 유권자들이 대통령이 추미애, 윤석열 갈등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민생이나 이쪽에 뭔가 확고한 중심을 두지 않는 것에 대한 반발이었는데. 그러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는데 당 대표인 이낙연 대표가 그런 것에 대해서 중심을 잡는다든지 견제를 한다든지 정치적인 역할을 하기 기대했었는데 이낙연 대표는 사실 작년 하반기까지 보여줬던 모습은 대통령 포지션에 대한 지지, 옹호, 보호, 이런 쪽이었던 거죠. 그런데 이낙연 대표의 강점은 사실은 예전에 지지율 높았을 때 강점은 지지층에서도 지지율이 높지만, 사실은 중도층, 합리적이고 온건한 사람들한테도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던 거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 하락 과정은 사실 중도의 이탈 과정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송연] 추세를 살펴보면 광주·전라 지역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낙연 지사 간 지지율 격차가 지난해 7월, 8월 이때는 정말 두 배가 훌쩍 넘어서 이 대표가 앞섰었어요. 그러다가 지금 1월 첫 주에 33%, 33%가 나왔습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요. 그러다가 이번 주에 이재명 지사가 35%, 이낙연 대표가 27%가 나와서 처음으로 역전이 됐어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아주 크게 역전된 건 아니고 이낙연 대표께서 들으시면 섭섭할지 모르지만 사실 이낙연 대표를 대선 주자로는 잘 안 봤어요. 이 정부 들어와서 총리로 되면서 사람들이 다시 보게 된 거죠. 대중 정치인은 아니었는데 총리를 하면서 호남이 2002년도 이후에 이른바 ‘호남 대망론’. DJ 이후에 한번 호남, 여기에서 호남이라고 하면 전북 말고 광주·전남. 이분이 그런 걸 해야 하겠다. 생각들을 좀 했고 그 대망론의 지지를 받은 거죠. 지금은 사면론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저는 보는데 그때부터 조금 역전됐으니까. 호남분들도 말만 들으면 원칙적으로는 이재명 지사의 말이 맞다, 하는 이성적 판단일 거예요. 그런데 이 문제는 길게 봐야 되는 게 경선이 시작되는 7월에 시작할지 언제 시작할지 모르지만, 그때는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적인, 감성적인 판단이 될 겁니다. 그러면 그때는 우리 호남 한 번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 가장 문제는 어디냐? 호남분들이 호남이냐, 아니냐가 첫 번째는 아닐 거예요. 그건 두 번째일 거예요. 과연 이길 수 있는 후보냐, 아니냐가 첫 번째 일 거예요. 이낙연 대표도 숙제가 호남이라는 걸 넘어서서 이재명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 이걸 보여줘야 하는데 야권 후보로 윤석열 총장이 들어가는 것도 저는 좀 이상하게 보입니다. 가상대결에서도 밀리고 있잖아요. 그건 숙제입니다. 만일에 이재명이나 이낙연이 야권 후보하고 비등비등하거나 큰 차이가 없으면 호남 민심은 이제 실제 경선 시작 들어갈 때는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것도 지금 국면에서는 지금 출렁이는 거라고 봅니다.

[정한울] 기존의 중도 합리적인 이미지의 이낙연 대표가 작년 하반기에 대표가 되고 난 다음에 대통령의 개혁을 지지, 옹호하는 쪽으로 포지션이 이동하고. 그리고 이번에 사면도 물론 호남 같은 경우는 더더욱 반 권위주의적인 어떤 그런 성향들이 강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사면에 대한 반대가 높긴 하지만 어쨌든 전체적으로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 하락에 사면론이 미친 영향은 포지션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왔다 갔다 하는, 당 대표로서 혹은 차기 주자로서 일관되게 자기 정치를 만들어나가는 모습보다는 하반기부터 왔다 갔다 하는 그런 모습이 지지율 하락에 저는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면론이 영향을 안 미쳤다는 것이 아니라 사면론이 작년까지는 추미애 검찰 갈등에서 대통령을 미는 것 같았다가 이번에는 갑자기 중도적인 통합노선을 만드는 것이 사실은 보기에 저게 본인의 철학을 가지고 이렇게 리더로서의 모습보다는 대선 차원에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으로 비춰줬지 않았을까?

[박성민] 여기에 안 나와 있기는 한데 아마 정세균 총리는 자기를 여론조사에서 빼달라, 이렇게 해서 이번에 안 들어간 것 같아요. 혹시라도 이낙연, 이재명 사이의 역전 현상이 있으면서 제3 후보론이 얘기되면서 조사가 몇 개가 있어요. 제3 후보로는 가장 높은 분이 정세균 총리예요. 그래서 호남의 여론이

[하송연] 제3 후보론이란 어떤 이론입니까? 여권 내에서 제3 후보는 아니죠?

[박성민] 그렇죠. 이낙연 후보는 정권 재창출하기에는 승리의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 같고 이재명은 그건 좋은데 문재인 대통령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가 불확실하니 이길 수도 있고 믿을 수 있는 제3의 후보를 찾는다. 이거 제3 후보라는 게 여러분이 얘기가 지금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중에 가장 선두주자는 정세균 총리죠. 범친노고 문재인 대통령 관계도 좋고 호남도 전북이기는 하지만 범 호남이고 그런 점에서 호남 여론이 조금 흩어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조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조소현] 윤석열 총장의 지지도도 상승이 지속하다가 갑자기 좀 떨어지는 양상이에요. 이거는 어떤 원인이 있다고 보세요?

[박성민] 계속 그렇습니다. 일정한 패턴이 있어요. 작년에도 세계일보(여론조사)에서 10%가 나온 뒤에 본인 좀 빼달라 그래서 빼줬고. 그다음 충돌이 별로 없을 때, 이슈가 없을 때는 갤럽 기준으로 3%까지 떨어졌었고 그렇습니다. 지금은 두 가지죠. 하나는 갈등이 끝났잖아요. 드라마도 러브라인이 있거나 갈등라인이 있거나 해야 하는데 갈등라인은 끝났고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권 검찰총장이다, 정치적 목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정치할 사람도 아니다, 이렇게 하니 아까도 말했지만, 보수층에서 지지를 많이 받아왔는데 그들 중의 일부가 어? 그러면 우리 사람이 아닌가 보지? 그런 것이 있으니까 두 가지가 겹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봅니다.

[하송연] 지금까지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와 또 차기 대통령 적합도 결과 살펴봤습니다. 이제 재보선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해요. 지금 서울·부산 시장이 걸린 재보궐 선거 석 달도 채 남지 않았잖아요. 이번 조사에서 재보선에 관한 민심도 살펴봤잖아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41%, 또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서 야당의 힘을 실어줘야 한다.” 역시 41%. 똑같이 나왔고요. 무응답·모름이 18% 높게 나오긴 했습니다만 이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대통령 긍·부정이 지금 굉장히 달라붙었잖아요. 12월까지만 해도 야당 찍겠다는 게 굉장히 높았죠. 그리고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 여론은 더 그랬고. 야당 입장에서 보면 지금 상황 전개가 연말 연초하고 좀 다른 거죠. 대통령도 그렇고 확실히 중도층을 잡기 위해서 기조 변화가 있는 것 같고 오히려 지금 야당 안이 시끄럽지 않습니까? 그런 게 보이면서 지금 서울도 부산도 이러다가 좋은 기회 다 날리는 것 아니냐 하는 위기감이. 부산에서 정당 지지율이 다시 뒤집혀서 (국민의힘에) 안 좋다, 이런 여론도 나오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어쨌든 여당은, 대통령은 특히 아젠다를 세팅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여론을 호전시킬 수 있는 카드가 많아요. 야당이 기저 효과 때문에 그동안 너무 눌려있다가 좋아지니까 착시 때문에 좋아지나 보다, 이랬는데 지금 정당 지지율도 계속 뒤지고 있는 거고 아직 예단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하송연] 네. 정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말씀하신 대로 지금 작년 연말, 올 초까지 나왔던 조사결과들과 비교해보면 심판론이 줄고 안정론이 다소는. 이전까지는 심판론 우위의 구도였는데 이번 조사결과는 균형. 심판과 안정론이 이제 균형 상태로 오는 변화가 생겼다고 생각이 들고요. 지금 대통령에 대한 평가, 이게 두 가지 요인의 일정한 함수관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지금 심판론에 직접적인 이제 함수 관계를 가지고 있고 또 하나는 저는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지지율, 이쪽이 심판론이 높아질수록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심판론이 높아질수록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관관계인데. 지금 여기에서도 저는 신년 메시지나 대통령과 여당이 뭔가 작년하고는 좀 달라지는 것 같다라는 메시지를 받은 게 심판론을 완화시키고, 심판론이 완화되면 선거에서 정부·여당을 심판하기 위해서 야당 후보를 찍자는 이런 여론의 연결들이 약화하는 것 같고. 저는 박성민 대표님 말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사실은 야권 요인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권요인에 영향받는 측면도 있지만. 2016년? 전후의 조사들하고 비교해보면, 물론 보궐선거라는 특징들이 있기는 하지만 특정 세력이 갈라져 있을 때 단일화에 대한 여론이 항상 높은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기대감이 있을 때 단일화를 바라는데 2012년도 총선, 대선 때는 단일화 지지 여론이 굉장히 높았죠. 그때 안철수, 문재인 두 분에 대한. 그런데 2016년 전후해서 단일화를 물어보면 사실은 그때 국민의힘이라든가 민주당과 이런 걸 물어보면 단일화에 대한 지지가 거의 없었거든요. 오히려 독자적으로 혁신하라는 여론이 많았었는데 올 초에 나왔던 조사들을 보면 야권이 단일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상당히 제법 높아서 제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하송연] 전국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 41%, (정부견제론) 41% 똑같이 나왔는데 지금 서울, 부산·울산·경남 수치는 좀 다르단 말이죠. 서울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37%,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44%로 7%p 차가 나고요. 부·울·경의 경우에는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39%였고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45%였어요. 여기에서도 한 6%p 차가 나거든요. 전국 조사 결과와는 좀 다른 결과였단 말이죠.

[박성민] 계속 그래 왔는데 많이 좁혀졌어요. 굉장히 많이 좁혀졌죠. 두 군데에서는 사실은 갤럽이나 이런 데에서도 박원순 시장과 오거돈 시장이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잖아요. 그때 여론은 굉장히 안 좋았고요. 그래서 많이 벌어졌다가 최근에 사실 야당 내에 갈등이 부산도 그렇고 서울도 그렇고 부각되고 있거든요. 그런 점들이 야권 지지자들이나 중도층에서 보면 정신 차리려면 멀었구나. 그동안 국민의힘이 잘해서 그런 줄 아냐? 저 사람들이 반 문재인 정서에 기대서 조금 좋아지니까 서로 하겠다고 나서고 이러는 거에 대한 실망감들이 경고로 나타나고 있는 거죠.

[하송연] 정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비슷한 얘기고요. 순서로 보면 사실은 부·울·경은 새로운 스윙 지역, 그리고 수도권은 전통적인 스윙지역, 특정 정치세력의 지역 기반은 아닌 지역들이잖아요. 그런데 이번 정부 들어와서 이 지역들이 현 정부·여당을 굉장히 지지하다가 빠지는 과정을 보면 부산·경남부터 먼저 빠졌던 것 같고 특히 작년에 부동산 문제나 이런 것들 심각해지고 나서 수도권은 좀 빠졌던 것 같고. 그래서 여전히 심판론이 좀 우위가 있는 것은 특히 서울 같은 경우는 원인 제공의 측면도 있지만, 확실히 부동산 영향은 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런데 최근에 단일화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번 정부를 견제하고 싶은 사람들은 원숙하게 힘을 합쳐서 하는 모습을 기대했을 텐데 최근에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갈등들이 심해지면서 아마도 이거는 좀 좁혀지는 추세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하송연] 저는 궁금해요. 과연 야권에서 단일화가 될까요? 후보 단일화가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PK 얘기 먼저 하고 말씀드릴게요. PK는 지금 국민의힘이 정신 차려야 되는 게 2018년에 원래 보수 지역이잖아요. 그런데 부산시장 경남 지사, 울산시장이 다 민주당이 됐어요. 되고 나서 경남 지사도 드루킹 사건으로 재판받고 유죄를 받았고 울산은 잘 아시다시피 선거 개입 문제가 있고 직무 평가를 보면 부산시장이 거의 항상 최하위권에 있고 그리고 이번에 오거돈 시장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다 이렇게 안 좋아요. 그러면 압도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압도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2017년 대통령 선거 때만 해도 PK가 가장 뜨거웠어요. 모든 후보들이 대개 거기에서 나왔어요. 빅파이브라고 하는 후보들 중에 심상정, 유승민 두 분 빼고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가 다 PK 출신들이잖아요. 그 외에 박원순도 그렇고. 그때는 PK가 새로운 권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예요. 이번에는 그런 것도 아니에요. 지금 유력 대선 주자들 중에 민주당에도 보면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만 해도 PK는 아니잖아요. 야당도 마찬가지예요. 상대적으로 뜨거운 대선주자가 없으면 조국이라든가 아니면 김경수라든가 이런 분들이 대망론이 있다면 모르는데 그런 것도 아닌 상태에서 지금 여론이 이러면, 국민의힘이 이거는 심각한 반성을 해야 되고. 서울이 바로미터인데, 후보 단일화 전 될거라고 됩니다. 안 하면 질 거니까. 그런데 국민의힘이 이게 궁색한 거예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원샷 오픈 경선 얘기를 했어요. 이거는 선거법에도 문제가 없고 미국도 그렇게 한다, 그러니까 그렇게 하자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뭐라고 답을 했냐면 김종인 위원장도 그렇고 정진석 공관위원장도 그렇고 국민의힘 당헌·당규 상 경선을 같이 하려면 국민의힘 당적을 가져야 된다. 그게 왜 궁색하냐면 남의 당 당 대표한테는 입당을 하라고 그러면서 그러면 당헌·당규를 바꿔야죠. 그렇게 하니까 국민의힘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지고 있는 겁니다.

[하송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권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는 거죠?

[박성민] 안 하면 그 후과를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저는 할 거라고 봅니다.

[하송연] 정 박사님은 어떻게 예상하세요?

[정한울] 단일화를 바라는 여론이 형성됐는데 협상 과정에서 대의를 위해서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마이너스로 작용할 거라고 보고요. 그런데 다만 제가 궁금한 건 이런 거예요. 올 초인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오히려 국민의힘 쪽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적극적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안철수 후보가 굉장히 적극적이고 국민의힘이 튕긴다고 그래야 할까? 그런 변화가 저는 느껴져서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혹시 여론에 대해서 오판하는 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돼요.

[하송연] 국민의힘이 오픈 경선을 안 한다고 한다는 것 자체가 혹시 국민의힘 스스로 자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해서 혹시 그러는 건 아닌가 해서

[박성민] 저는 그게 착각이라고 보는 겁니다. 후보 단일화는 사실 굉장히 어려운 겁니다. 그건 민주당 쪽에서 주로 한 거고 1990년 3당 합당 이후 탄핵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정치는 민자당 대 반민자당,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 새누리당 대 반새누리당. 보수가 상수고 민주당은 통합과 연대를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민주당 대 반민주당이에요. 야당이 통합과 연대를 말하고 있잖아요. 안 해본 사람들이에요 이걸. 처음 해보는 겁니다. 그런데 단일화라는 게 왜 어렵냐면 전략적 단일화하고 전술적 단일화가 달라요. 전략적 단일화는 단일화를 하는 순간 양측의 지지기반이 겹치지 않고 후보가 한쪽으로 결정되면 상대 후보 지지자의 70%가 이동을 하고 상대 후보를 압도하는. 그런데 역사적으로 이 정도의 전략적 단일화는 87년도에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YS-DJ 단일화가 됐다면 그렇게 됐을 거예요. 그때 당선된 노태우가 36%였고, YS가 28%, DJ가 27%니까 표 차이는 좀 줄었겠지만, 누구로 단일화됐든 이겼을 거예요. 그런데 2002년도에 노무현-전몽준 단일화, 2012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는 전술적 단일화예요. 전술적 단일화라는 건 승리 충분조건이 아니고 필요조건이죠. 그러니까 단일화를 해도 상대 후보를 압도하지 못하고 그때부터 시작이에요. 더군다나 이번 단일화는 비대칭적이에요. 비대칭적이라는 건 무슨 말이냐? 중도의 안철수가 후보가 되면 보수층들은 반문재인 때문에 이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지만 중도에 있는 안철수 지지자들은 예를 들면 나경원이나 오세훈이 될 때 70% 이상이 가겠냐? 안 갈 가능성이 있어요. 계속 중도적 포지션을 가진 민주당에서 나온 금태섭 후보가 계속 가면 그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비대칭적이기 때문에 단일화라는 게 간단한 게 아닙니다.

[조소현] 지금 댓글 창에서 시청자분이 야권 서울시장 단일화 관련해서 “결국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결선으로 보입니다. 누구의 승산이 더 크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어보셨어요.

[박성민] 안철수나 국민의힘 후보나 도전자잖아요. 모든 선거는 현역이거나 계승자거나 도전자입니다. 이 두 사람은 도전자인데, 도전자는 세 가지를 증명하는 거예요. 첫째 박원순 시장과 민주당이 서울시를 잘못 이끌고 있다, 반드시 바꿔야 한다. 이거는 공통적인 거죠. 심지어 정의당 후보도 얘기할 거예요. 두 번째는 내가 더 나은 비전과 리더십이 있다. 어떤 서울시를 만들 거냐, 어떤 시장이 될 거냐. 이건 후보마다 다 다르죠.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거는 세 번째입니다. 내가 더 경쟁력이 있다. 선거가 다가오고 있어요. 그러면 이길 사람 뽑는 겁니다. 왜 안철수가 강세냐? 대 민주당의 박영선 대비 경쟁력이 가장 높게 나오잖아요. 나경원 후보는 짜장면론 얘기하면서 자기는 보수다, 여기(안철수)는 중도다, 이렇게 얘기하기 때문에 결국은 이 단일화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확장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지금 중도가 국민의힘에 그대로 다 머물러 있다면은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하겠지만 이미 2017년 이후에 유동화돼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국민의힘 후보보다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더 있지 않으냐, 저는 그렇게 봅니다마는 일대일 단일화를 하게 될지, 다시 원샷 경선으로 돌아갈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하송연] 알겠습니다. 그러면 계속해서 정당 지지도 결과 살펴볼게요.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21%, 정의당 6%,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4%로 나타났습니다. 8월 1주 차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가 7%p로 가장 적었었는데 지금은 14%p까지 격차가 벌어졌단 말이죠. 이거 어떻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정한울] 작년 연말에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율은 떨어지고 심판론으로 올라가고 그러면서 야당이 힘을 합치면 견제나 심판하고자 하는 기대를 충족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이 상승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최근 야당의 모습을 보면 저래서 단일화가 되겠나? 정권을 심판하고 싶은 생각을 하는 분들한테 지금 모습은 굉장히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희망을 좀 꺾어야 하는. 지금 연달아 네 번의 큰 선거를 정부·여당한테 대패했는데 그러면 그것에 따라서 지금은 이번부터는 뭔가 좀 달라졌으면 좋겠다, 이런 기대감이 굉장히 커져 있는 상황인데 저래서 될까? 라는 이런 불안감들이 작동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죠.

[박성민] 문재인 정부에 대해 심판을 하고 싶은 거에 국민의힘, 특히 김종인 위원장이 찬물을 끼얹어요. 삼자 구도도 불사하겠다, 아무리 협상이라고 해도. 그리고 원래 그분이 말이 거칠잖아요. 그러니까 안철수는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나오는데 마치 무시 전략, 우리 후보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그런데 이 자강론이라는 게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으려면 김종인 위원장이 대선 자강부터 얘기했어야 하는 거예요. 안철수는 무시하는데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이분은 사실 어느 쪽인지도 불분명한데 별의 순간이 보일 거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당내에서도 비판이 있죠.

[정한울] 저는 그것과 더불어서 하나 더 얘기하고 싶은 건 김종인 대표의 모습도 그런데 지금은 국민의힘이 이전에 탄핵당할 때 하고는 굉장히 달라졌다는 걸 어필해야 하는 선거인데 지금 나오는 분들이 사실은 그렇게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분들이기보다는 나경원 후보도 그렇고 오세훈 후보도 그렇고 사실은 이전 서울시장, 이전의 원내대표. 새로운 느낌을 주는 후보들이 아니라는 점도 작동하고 있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하송연] 오늘도 <정치합시다 라이브>에서 여론조사를 통해서 드러난 또 민심 분석해봤고 4·7 재보궐 선거 앞둔 정치권의 움직임도 살펴봤습니다. 함께 해 주신 박성민 대표님, 정한울 박사님, 조소현 캐스터 감사드리고요. 저희는 2주 뒤에 다시 전국지표조사 결과 가지고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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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합시다 전문] ‘지지율 독주’ 이재명, 호남서도 이낙연 따라잡아
    • 입력 2021-01-22 18:43:40
    정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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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송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치합시다 라이브>의 하송연입니다. <정치합시다 라이브> 오늘도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분석하고 정치권의 움직임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 주실 분들 먼저 소개해드릴 텐데요.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안녕하세요.

[하송연] 그리고 한국리서치 정한울 박사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정한울] 안녕하세요.

[하송연] <정치합시다 라이브> 오늘도 전국지표조사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얘기를 나눌 예정인데요. 먼저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 결과부터 살펴보면요. 긍정이 44%, 부정 48%로 나타나서 긍정평가는 큰 차이는 없었지만 12월 3주 차에 부정 평가가 53%로 정점을 찍은 뒤에 지난 회에 하락세가 주춤했다, 이렇게 얘기를 나눴는데 (부정 평가가) 더 감소하는 추세거든요. 그동안 대통령 신년사도 있었고요. 또 신년 기자회견도 있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감소하는 그런 일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게 좀 영향을 끼쳤다고 보세요?


[정한울] 네. 무엇보다도 지금 추세를 보면 작년 하반기에 국정 지지율이 급격하게 하락했던 시기가 있었고요. 지난 1월부터 조금 하락세가 멈추는 추세가 있었고 이번 조사 결과도 그런 경향이 지속되는 과정으로 볼 수가 있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 큰 요인은 어쨌든 지금 국정 지지율에 코로나 상황이 상당히 영향을 미쳐왔는데 작년 연말의 상황에 대해서는 상당히 안정세로 돌아선 게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이번 신년 기자회견이 작년 하반기에 국정지지율이 하락했던 주요 요인 중에서 몇 가지 요인들이 있었지만, 코로나 위험이나 민생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계속 추미애 뭐 윤석열 검찰 총장 갈등, 이런 갈등 이슈로 국정이 운영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작동했었던 건데. 어쨌든 작년 연말 거치면서 부동산에 대해서도 사과를 하고 올해 들어와서 이번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더 이상의 갈등은 만들지 않겠다, 그런 메시지가 있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게 여론의 반응을 일으켰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덧붙이자면 조금 개선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완전히 예전의 긍정평가가 우위인 구도로까지 지금 돌아간 상태는 아니다. 중도층에서 보면 여전히 부정 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앞선. 중도층에서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앞서는 게 작년 연말의 변화였는데 그 변화가 완전히 뒤집힌, 복원된 그런 상태는 아니라는 점에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은 있다고 보입니다.

[하송연] 박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저는 한 네 가지 정도 이유가 있다고 보는데 말씀하신 대로 코로나 확진자 수 줄었고 백신 확보에 대한 불안감들이 해소가 된 게 하나 있고. 두 번째는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기조를 조금 바꾸는 그런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진솔하게 있었고 세 번째는 인사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추미애 장관을 뺐죠. 그리고 이제 청와대 비서실장을 바꾸면서 뭔가 이렇게 기자회견에 나타난 것으로 보면 국정 기조를 바꾸려고 하는구나, 라는 인사문제에서 신호가 있었고. 네 번째는 12월까지만 해도 여권 내에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이 두드러졌잖아요. 새해 들어와서 그 문제는 사라진 대신에 야당 내에서 김종인 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갈등이 부각되는 문제들도 상대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두루두루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다. 그렇게 봅니다.

[조소현] 두 분 다 신년사를 말씀해 주셨어요. 신년사의 내용 중에서 특별히 어떤 메시지가 가장 돌아섰던 마음들을 다시 돌이켰을지 궁금하거든요.

[박성민] 굉장히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어요. 우선 검찰총장에 대해서 문 정권의 검찰총장이다. 그리고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의 수사는 정치적인 목적의 수사가 아니라고 본다. 이런 얘기를 했고 한일관계도 완전히 좀 다른, 그러니까 관계를 악화시키려고 하지 않는,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 그런 면이 좀 있고요. 부동산 문제도 인식을 바꾼 것 같아요.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겠다. 이런 것은 다 과거하고 다른 거기 때문에 역시 비서실장이 바뀌면서 조금 기조를 바꾸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은 좀 들었죠. 여러 가지 면에서 하여튼 과거의 기조와는 다른 건 드러나는 기자회견이었습니다.

[하송연] 정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특히 작년 하반기에 지지율 떨어질 때 보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둘 다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갈등인데 대통령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사실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웠죠. 모호한 포지션을 취했었는데 사실은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그 부분을 굉장히 명료하게 집어준 게. 그리고 그게 대체적으로는 중도층이나 이런 쪽에서 다수여론이 형성됐던 그 시점에 맞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기존의 논란에 대해서 종지부를 찍는듯한 명료성을 줬다는 게 많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하송연] 저희가 지난주에도 얘기를 나눴습니다마는 신년부터 정치권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가 사면론 아니겠습니까? 전직 대통령 사면론. 지난 방송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 저희가 민심을 살펴봤고 그 이후에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2년 6개월 실형이 선고됐는데 이 일들로 인해서 4년여만의 국정농단 사건의 재판이 마무리됐다, 이렇게 정리를 해볼 수 있겠고. 지난 여론조사 결과 나왔을 때 이 대표가 제시한 사면론에 대해서 과연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를 가지고 저희가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자, 그때 얘기를 했었는데 먼저 대통령의 사면론과 관련된 메시지 영상으로 한번 보고 오겠습니다.

[하송연] 네, 지금 잠시 비디오 상황이 고르지 않은데요. 다시 한번 그 사면론과 관련해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과 관련해서 그 대통령의 발언을 저희가 이제 들어보려고 했는데 요지는 그런 거예요. 대통령의 그 메시지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돌아서서 사면을 말하는 것은 비록 사면이 대통령의 권한이기는 하지만 대통령을 비롯해서 정치인들에게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 대표도 포함되는 거예요. 그리고 하물며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고 또 재판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차원에서 사면을 요구하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국민의 상식이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저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국민의 공감대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서 아직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 지난 조사에 이어서 이번 조사에서도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서 물어봤잖아요. 그랬더니 39%가 ‘공감한다’, 56%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해서 지난 조사와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 대표님?


[박성민] 대통령이 두 가지 얘기를 한 것 아닙니까? 사법부에 대한 존중이에요. 대법원판결 나오자마자 그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건 사법부에 대한 존중인 것 같고. 그다음에 재판 결과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이 얘기는 두 전직 대통령이 한 말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그렇게 바깥에서 주장하는 정치 세력들에 관해서 얘기한 거죠. 그렇게 얘기하는 거는 제 느낌에는 고민하고 있는데 이건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바깥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정치적인 이유로 잘못한 게 없다. 일부에서 그렇잖아요. 지금 사면을 요구할 게 아니라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 뭘 잘못해서 지금까지 재판을 받고 그렇게 형을 세게 받느냐? 이런 거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그러니까 그렇게 정치적으로 이거를 이용하지 마라. 제가 느낀 거는 뭐냐면 이게 고도의 정책인데 특히 탄핵당한 대통령의 사면이라는 게 굉장히 부담스럽잖아요. 길게 가면 김영삼, 김대중 모델이 있지 않습니까?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건의하는 방식으로 할 수가 있는데 그러면 일반적인 생각보다는 너무 길게 있는 거예요. 잘못을 반성도 안 하고 더 있어야 된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대통령도 자기 임기 안에는 하고 싶은데 이걸 하루아침에 딱 할 수는 없고 몇 번에 걸쳐서 이낙연 대표의 얘기,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등등 이렇게 해서 여러 차례 걸쳐서 국민적인 여론이 사면을 찬성하는 비율이 높아지지는 않더라도 지금보다 더 악화시키지 않고 사람들이 그냥 대통령한테 맡겨두고 기다리면 적절한 시기에 하지 않을까? 좀 그런 뜻이 좀 저는 읽혔습니다.

[하송연] 네, 알겠습니다. 정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두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가 있는 상황의 원인 중에서 사실은 박근혜 대통령 같은 경우는 유례없이 탄핵이라는 사건을 통해서 지금 감옥에 가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물론 탄핵이 되고 난 다음에 한 3년 정도 지나기는 했지만, 탄핵 문제가 완전히 종결된 상태로 공식적으로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사실은 그런 과정이 어쩌면 최종적인 재판 결과가 되면서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과정을 거칠 텐데. 제 느낌에는 사실은 국민도 아직 재판 중인 이런 사안에 대해서 재판이 끝나기도 전에 사면을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일단 시기적인 의아함? 이런 게 하나가 있었던 것 같고. 그리고 아직까지는 조사를 해봐도 여전히 한 70% 넘는 사람들이 그때 탄핵은 잘했다, 얘기하고 있고 한 20%의 사람들이 탄핵이 과했던 것 아니냐? 지금 이런 건데 그거는 사실은 보수층 자체 내에서도 여전히 탄핵 자체에 대해서 여전히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그런 여론이 존재를 하고 있다는 건데. 그런 부분들이 사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완전히 종결되는 상태에서 사면론을 꺼낸 것 자체가 여론보다 훨씬 앞서간 행위였던 것 같고 그래서 대통령의 판단은 사실은 그런 여론에 보조를 맞춰서 해나가겠다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서 여론의 뭐 부합하는 말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성민] 역으로 보면 작년에 연말에 이낙연 대표하고 대통령 간의 어떤 대화를 하였는지, 이낙연 대표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다 만난 이후에 추측건대 이런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당내 반발이나 바깥의 그런 여론이 있었음에도 탄핵당했던 12월 9일 그즈음에 대국민 사과를 했어요. 좀 늦었지만. 이것도 제 추측입니다만 이낙연 대표하고의 사이에 그런 얘기가 있었을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국민의힘이 사과하고 이낙연 대표도 부담스럽지만, 사면을 건의하겠다. 얘기하고 대통령도 대법원이 판결했는데 바로 다음 날 내가 얘기할 수는 없다. 그리고 바깥의 정치세력들이 지금 책임을 지고 문제를 수습하려고 하니 이걸 더 이상 악용하지는 마라. 그래서 제 생각에는 정말 그런 대화들이 입체적으로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이 문제를 풀려고 하는구나. 그래서 각자의 역할들은 지금 다 하는 것 아니냐? 사면에 관한 한. 저는 그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이거는 악용하지 말고 대통령 결단에 맡겨두는 게 좋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조소현] 저번 방송 때 박 대표님이 대통령이 “사면은 국민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는 입장을 들고나온다면 이낙연 대표가 굉장히 뻘쭘해지는 상황”이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이제 이낙연 대표가 후폭풍을 거세게 맞고 있어요. 당 대표로서, 대권 주자로서 입지변화가 있을 거로 생각하시는지?

[박성민] 그거는 지금 진행형이기 때문에 지금 얘기할 수는 없어요. 지지율이 타격받는 건 분명히 있고 그래서 이재명 지사가 지지율이 치솟았고 이건 맞지만. 당 대표이기도 하고 왜 이낙연 대표도 못 느꼈겠어요? 이번의 기자회견을 보면 뭔가 기조 변화가 있잖아요. 그런 기조 변화를 보면서 올해에는 대통령도 통합의 해, 포용의 해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그런 거는 미리 좀 읽었을 수가 있죠. 그래서 결국 긴 호흡으로 보면 경성국면에서 이건 요동칠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점은 지금 당장은 타격을 받는 게 분명하고, 그것도 사면 때문에 그렇게 타격을 받았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만 끝난 이슈는 아니기 때문에

[조소현]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 두고 봐야 된다?

[박성민]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런데 왜냐하면 이 문제와 관련해서 이재명 지사가 처음에는 얘기를 안 했는데 유보했잖아요, 그때는. 아직까지 거기다가 말을 섞는 거는 좀 그렇다. 그러다가 이번에 신년 들어와서 분명한 입장을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대통령이 한 얘기나 이재명 지사가 한 얘기가 같은 얘기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대통령이 불쾌했을 수도 있어요. 이 문제를 풀어보려고 하고 있는데 책임 있는 대선 주자가 끼어들어서 다시 국민을 어떻게 보면 선동하는 듯한 그거에 대한 경고도 아까도 얘기했지만, 탄핵과 관련한 어느 쪽 방향이든 이걸 가지도록 자기 인기에 쓰려고 하는 사람에 대한 경고. 반대로 뒤집어 말하면 이낙연 대표는 누가 봐도 이걸(사면론) 꺼내서 자기한테 정치공학적으로는 이익될 게 없잖아요. 당장은 역풍이 있을 게 분명한데. 그렇게 얘기한 사람하고 당장은 탄핵을 반대한다, 반성도 안 하는 사람을 왜 사면해주냐? 이러면 지지율이 올라가죠. 그런 것에 대한 대통령의 종합적인 판단이 있기 때문에 여권의 경선이라는 것은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이기 때문에 그건 좀 긴 호흡으로 봐야 된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조소현] 댓글에서도 질문이 들어왔는데 하나 소개해볼까요? ‘김동찬’님 질문사항입니다. “공수처에 대해 야당이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는데 야당의 속내는 무엇이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세 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한 큰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가 정치외교학과 학생인데 한미간의 관계와 개각이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이렇게 물어보셨어요.

[박성민] 바이든 정부가 들어왔으니까 바이든 대통령 자체가 트럼프하고는 다르잖아요. 외교에 대해서만 쭉 의정활동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한반도 상황을 잘 알고 있고 그렇죠. 거기에 맞춰서 정의용 장관도 연세는 좀 많지만, 경험이 많으니까 맞춤형을 한 것 같고요. 야당으로서는 공수처장 청문회 해보니까 그 사람이 아주 편향된 방향으로 가지는 않겠구나, 이런 생각도 있을 것 같지만. 연말연시를 통해서 대통령이나 이분들의 전체적인 기조가 바뀌었다는 걸 확인한 것 같아요. 민정수석을 검찰 출신을 썼잖아요. 거기에서부터 신호가 분명히 보였던 거예요. 그래서 그다음에 추미애 장관을 빼고 박범계 장관을 임명하고 전체적으로 윤석열 총장이 해오던 수사가 탄력을 받아서 지금부터 다 하고 있잖아요. 이제 그런 걸로 보면 공수처나 이런 것도 일방적으로 이렇게 정권에 맞춰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런 거에 대한 신뢰는 어느 정도 생겼다고 보죠.

[조소현] ‘김하늘’님이 “질문 가능하다면 하나 드립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내려갔다가 다시 40% 중반대로 올라갔습니다. 이러한 사례가 전에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대통령 지지율의 임기 말까지 추세에 대해서 간략히 듣고 싶습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정한울] 시간이 지날수록, 임기 말로 갈수록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경향적으로 하락한다는 거고요. 그 와중에 때에 따라서 지지율이 떨어졌다가 상승하게 되는 사례들은 많지는 않지만, 또 없지도 않죠. 임기 몇 년 차냐, 이런 거에 따라서 좀 다르기는 하지만 제 기억으로는 가장 대표적인 게 임기 중반대이기는 하지만 가령 이명박 정부 때 초기에 쇠고기 파동 이런 것 때문에 지지율이 굉장히 하락했다가 중도실용 노선을 내놓고 공정 사회론을 내놓으면서 사실은 지지율을 10% 이상씩 끌어올렸던 경험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지율이 하락한다는 건 임기 말쯤 가서 심판론이 높아지고 지금까지 사실은 심판론이 계속 작동을 했었기 때문에 경향적으로는 맞기는 하지만 그 중간중간에 여론에 부합하는 노선의 전환이나 국정 방향의 전환 그리고 혁신 노력 이런 것들이 결합이 되면 지지율이 다시 올라가는 거는 가능한 일이다.

[박성민] 대통령 지지율은 미끄럼틀이 아니에요. 이렇게 쭉 내려가는 게 아니고 번지점프예요. 번지점프는 결국 내려오죠. 그렇지만 여러 번의 반등을 하잖아요. 그래서 옛날에는 노무현 대통령도 막판에 뚝 떨어지다가 한일관계 독도 문제라든가 이런 이슈가 있으면 다시 올라가고 박근혜 대통령도 29%까지 떨어졌다가 북한의 목침 지뢰에 대해서 강경 대응 하다가 올라가고 이러는 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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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송연] 계속해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 얘기해볼게요. 이재명 지사 27%, 이낙연 대표 13%, 윤석열 총장 10%, 안철수 대표 5%, 홍준표 의원 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사는 지난 조사에 비해서 3%p 올랐고요. 윤석열 총장은 6%p 감소했어요. 무엇보다도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대표 간의 격차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는데 14%p로 벌어졌습니다. 박 대표님이 말씀하셨지만, 이번에도 역시 이 지사가 사면론의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렇게 좀 해석해볼 수 있겠습니까?


[박성민] 그렇게 얘기하면 그분이 섭섭하게 생각하실 테고. 재난지원금이나 이런 문제에서 비교적 이재명 지사가 총리하고도 좀 충돌을 하고 어떤 건 대선주자들 사이의 충돌이 좀 있고 그래서 이것이 지지층들에서는 당장은 표를 좀 얻는 측면이 좀 있기 때문에 그게 반영된 것이고요. 그러니까 항상 인물에 투사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사면 반대합니다”라고 하는 걸 이재명 지사를 앞으로 계속 지지할 것이 아니어도 하는 거죠. 윤석열 총장도 계속 지지율이 높았던 이유는 중도 보수층 입장에서 보면 추미애하고 충돌하고 문재인하고 충돌하는 가장 우리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사람으로 보였지만 지금 추미애라는 대립 항이 빠졌고 그 정도만 해도 그런데 대통령이 뭐라고 그러냐 하면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그리고 정치적 목적으로 한 사람이 아니고 정치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렇게까지 하니 일부 보수층에서는 검찰총장과 대통령 사이에 요즘 돌아가는 게 이상하기는 이상했는데 역시 뭔가 또 깊은 대화를 하나? 이렇게 의심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런 점이 반영된 거죠.

[정한울] 사면론하고 연결을 해보자면 이번 이낙연 대표 지지율 하락을 보면 호남, 자신의 지지 기반 이런 쪽에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그리고 진보, 이 정권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에서 그동안에 이낙연 대표가 선두주자였고 이재명 지사는 오히려 중도나 보수적인 사람들까지 포괄적인 지지를 얻는 이런 구도였는데 작년 하반기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을 했었잖아요. 그랬던 이유는 중도층이나 중간에 있는 유권자들이 대통령이 추미애, 윤석열 갈등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민생이나 이쪽에 뭔가 확고한 중심을 두지 않는 것에 대한 반발이었는데. 그러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는데 당 대표인 이낙연 대표가 그런 것에 대해서 중심을 잡는다든지 견제를 한다든지 정치적인 역할을 하기 기대했었는데 이낙연 대표는 사실 작년 하반기까지 보여줬던 모습은 대통령 포지션에 대한 지지, 옹호, 보호, 이런 쪽이었던 거죠. 그런데 이낙연 대표의 강점은 사실은 예전에 지지율 높았을 때 강점은 지지층에서도 지지율이 높지만, 사실은 중도층, 합리적이고 온건한 사람들한테도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던 거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 하락 과정은 사실 중도의 이탈 과정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송연] 추세를 살펴보면 광주·전라 지역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낙연 지사 간 지지율 격차가 지난해 7월, 8월 이때는 정말 두 배가 훌쩍 넘어서 이 대표가 앞섰었어요. 그러다가 지금 1월 첫 주에 33%, 33%가 나왔습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요. 그러다가 이번 주에 이재명 지사가 35%, 이낙연 대표가 27%가 나와서 처음으로 역전이 됐어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아주 크게 역전된 건 아니고 이낙연 대표께서 들으시면 섭섭할지 모르지만 사실 이낙연 대표를 대선 주자로는 잘 안 봤어요. 이 정부 들어와서 총리로 되면서 사람들이 다시 보게 된 거죠. 대중 정치인은 아니었는데 총리를 하면서 호남이 2002년도 이후에 이른바 ‘호남 대망론’. DJ 이후에 한번 호남, 여기에서 호남이라고 하면 전북 말고 광주·전남. 이분이 그런 걸 해야 하겠다. 생각들을 좀 했고 그 대망론의 지지를 받은 거죠. 지금은 사면론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저는 보는데 그때부터 조금 역전됐으니까. 호남분들도 말만 들으면 원칙적으로는 이재명 지사의 말이 맞다, 하는 이성적 판단일 거예요. 그런데 이 문제는 길게 봐야 되는 게 경선이 시작되는 7월에 시작할지 언제 시작할지 모르지만, 그때는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적인, 감성적인 판단이 될 겁니다. 그러면 그때는 우리 호남 한 번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 가장 문제는 어디냐? 호남분들이 호남이냐, 아니냐가 첫 번째는 아닐 거예요. 그건 두 번째일 거예요. 과연 이길 수 있는 후보냐, 아니냐가 첫 번째 일 거예요. 이낙연 대표도 숙제가 호남이라는 걸 넘어서서 이재명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 이걸 보여줘야 하는데 야권 후보로 윤석열 총장이 들어가는 것도 저는 좀 이상하게 보입니다. 가상대결에서도 밀리고 있잖아요. 그건 숙제입니다. 만일에 이재명이나 이낙연이 야권 후보하고 비등비등하거나 큰 차이가 없으면 호남 민심은 이제 실제 경선 시작 들어갈 때는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것도 지금 국면에서는 지금 출렁이는 거라고 봅니다.

[정한울] 기존의 중도 합리적인 이미지의 이낙연 대표가 작년 하반기에 대표가 되고 난 다음에 대통령의 개혁을 지지, 옹호하는 쪽으로 포지션이 이동하고. 그리고 이번에 사면도 물론 호남 같은 경우는 더더욱 반 권위주의적인 어떤 그런 성향들이 강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사면에 대한 반대가 높긴 하지만 어쨌든 전체적으로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 하락에 사면론이 미친 영향은 포지션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왔다 갔다 하는, 당 대표로서 혹은 차기 주자로서 일관되게 자기 정치를 만들어나가는 모습보다는 하반기부터 왔다 갔다 하는 그런 모습이 지지율 하락에 저는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면론이 영향을 안 미쳤다는 것이 아니라 사면론이 작년까지는 추미애 검찰 갈등에서 대통령을 미는 것 같았다가 이번에는 갑자기 중도적인 통합노선을 만드는 것이 사실은 보기에 저게 본인의 철학을 가지고 이렇게 리더로서의 모습보다는 대선 차원에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으로 비춰줬지 않았을까?

[박성민] 여기에 안 나와 있기는 한데 아마 정세균 총리는 자기를 여론조사에서 빼달라, 이렇게 해서 이번에 안 들어간 것 같아요. 혹시라도 이낙연, 이재명 사이의 역전 현상이 있으면서 제3 후보론이 얘기되면서 조사가 몇 개가 있어요. 제3 후보로는 가장 높은 분이 정세균 총리예요. 그래서 호남의 여론이

[하송연] 제3 후보론이란 어떤 이론입니까? 여권 내에서 제3 후보는 아니죠?

[박성민] 그렇죠. 이낙연 후보는 정권 재창출하기에는 승리의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 같고 이재명은 그건 좋은데 문재인 대통령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가 불확실하니 이길 수도 있고 믿을 수 있는 제3의 후보를 찾는다. 이거 제3 후보라는 게 여러분이 얘기가 지금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중에 가장 선두주자는 정세균 총리죠. 범친노고 문재인 대통령 관계도 좋고 호남도 전북이기는 하지만 범 호남이고 그런 점에서 호남 여론이 조금 흩어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조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조소현] 윤석열 총장의 지지도도 상승이 지속하다가 갑자기 좀 떨어지는 양상이에요. 이거는 어떤 원인이 있다고 보세요?

[박성민] 계속 그렇습니다. 일정한 패턴이 있어요. 작년에도 세계일보(여론조사)에서 10%가 나온 뒤에 본인 좀 빼달라 그래서 빼줬고. 그다음 충돌이 별로 없을 때, 이슈가 없을 때는 갤럽 기준으로 3%까지 떨어졌었고 그렇습니다. 지금은 두 가지죠. 하나는 갈등이 끝났잖아요. 드라마도 러브라인이 있거나 갈등라인이 있거나 해야 하는데 갈등라인은 끝났고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권 검찰총장이다, 정치적 목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정치할 사람도 아니다, 이렇게 하니 아까도 말했지만, 보수층에서 지지를 많이 받아왔는데 그들 중의 일부가 어? 그러면 우리 사람이 아닌가 보지? 그런 것이 있으니까 두 가지가 겹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봅니다.

[하송연] 지금까지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와 또 차기 대통령 적합도 결과 살펴봤습니다. 이제 재보선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해요. 지금 서울·부산 시장이 걸린 재보궐 선거 석 달도 채 남지 않았잖아요. 이번 조사에서 재보선에 관한 민심도 살펴봤잖아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41%, 또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서 야당의 힘을 실어줘야 한다.” 역시 41%. 똑같이 나왔고요. 무응답·모름이 18% 높게 나오긴 했습니다만 이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대통령 긍·부정이 지금 굉장히 달라붙었잖아요. 12월까지만 해도 야당 찍겠다는 게 굉장히 높았죠. 그리고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 여론은 더 그랬고. 야당 입장에서 보면 지금 상황 전개가 연말 연초하고 좀 다른 거죠. 대통령도 그렇고 확실히 중도층을 잡기 위해서 기조 변화가 있는 것 같고 오히려 지금 야당 안이 시끄럽지 않습니까? 그런 게 보이면서 지금 서울도 부산도 이러다가 좋은 기회 다 날리는 것 아니냐 하는 위기감이. 부산에서 정당 지지율이 다시 뒤집혀서 (국민의힘에) 안 좋다, 이런 여론도 나오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어쨌든 여당은, 대통령은 특히 아젠다를 세팅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여론을 호전시킬 수 있는 카드가 많아요. 야당이 기저 효과 때문에 그동안 너무 눌려있다가 좋아지니까 착시 때문에 좋아지나 보다, 이랬는데 지금 정당 지지율도 계속 뒤지고 있는 거고 아직 예단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하송연] 네. 정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말씀하신 대로 지금 작년 연말, 올 초까지 나왔던 조사결과들과 비교해보면 심판론이 줄고 안정론이 다소는. 이전까지는 심판론 우위의 구도였는데 이번 조사결과는 균형. 심판과 안정론이 이제 균형 상태로 오는 변화가 생겼다고 생각이 들고요. 지금 대통령에 대한 평가, 이게 두 가지 요인의 일정한 함수관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지금 심판론에 직접적인 이제 함수 관계를 가지고 있고 또 하나는 저는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지지율, 이쪽이 심판론이 높아질수록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심판론이 높아질수록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관관계인데. 지금 여기에서도 저는 신년 메시지나 대통령과 여당이 뭔가 작년하고는 좀 달라지는 것 같다라는 메시지를 받은 게 심판론을 완화시키고, 심판론이 완화되면 선거에서 정부·여당을 심판하기 위해서 야당 후보를 찍자는 이런 여론의 연결들이 약화하는 것 같고. 저는 박성민 대표님 말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사실은 야권 요인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권요인에 영향받는 측면도 있지만. 2016년? 전후의 조사들하고 비교해보면, 물론 보궐선거라는 특징들이 있기는 하지만 특정 세력이 갈라져 있을 때 단일화에 대한 여론이 항상 높은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기대감이 있을 때 단일화를 바라는데 2012년도 총선, 대선 때는 단일화 지지 여론이 굉장히 높았죠. 그때 안철수, 문재인 두 분에 대한. 그런데 2016년 전후해서 단일화를 물어보면 사실은 그때 국민의힘이라든가 민주당과 이런 걸 물어보면 단일화에 대한 지지가 거의 없었거든요. 오히려 독자적으로 혁신하라는 여론이 많았었는데 올 초에 나왔던 조사들을 보면 야권이 단일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상당히 제법 높아서 제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하송연] 전국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 41%, (정부견제론) 41% 똑같이 나왔는데 지금 서울, 부산·울산·경남 수치는 좀 다르단 말이죠. 서울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37%,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44%로 7%p 차가 나고요. 부·울·경의 경우에는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39%였고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45%였어요. 여기에서도 한 6%p 차가 나거든요. 전국 조사 결과와는 좀 다른 결과였단 말이죠.

[박성민] 계속 그래 왔는데 많이 좁혀졌어요. 굉장히 많이 좁혀졌죠. 두 군데에서는 사실은 갤럽이나 이런 데에서도 박원순 시장과 오거돈 시장이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잖아요. 그때 여론은 굉장히 안 좋았고요. 그래서 많이 벌어졌다가 최근에 사실 야당 내에 갈등이 부산도 그렇고 서울도 그렇고 부각되고 있거든요. 그런 점들이 야권 지지자들이나 중도층에서 보면 정신 차리려면 멀었구나. 그동안 국민의힘이 잘해서 그런 줄 아냐? 저 사람들이 반 문재인 정서에 기대서 조금 좋아지니까 서로 하겠다고 나서고 이러는 거에 대한 실망감들이 경고로 나타나고 있는 거죠.

[하송연] 정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비슷한 얘기고요. 순서로 보면 사실은 부·울·경은 새로운 스윙 지역, 그리고 수도권은 전통적인 스윙지역, 특정 정치세력의 지역 기반은 아닌 지역들이잖아요. 그런데 이번 정부 들어와서 이 지역들이 현 정부·여당을 굉장히 지지하다가 빠지는 과정을 보면 부산·경남부터 먼저 빠졌던 것 같고 특히 작년에 부동산 문제나 이런 것들 심각해지고 나서 수도권은 좀 빠졌던 것 같고. 그래서 여전히 심판론이 좀 우위가 있는 것은 특히 서울 같은 경우는 원인 제공의 측면도 있지만, 확실히 부동산 영향은 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런데 최근에 단일화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번 정부를 견제하고 싶은 사람들은 원숙하게 힘을 합쳐서 하는 모습을 기대했을 텐데 최근에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갈등들이 심해지면서 아마도 이거는 좀 좁혀지는 추세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하송연] 저는 궁금해요. 과연 야권에서 단일화가 될까요? 후보 단일화가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PK 얘기 먼저 하고 말씀드릴게요. PK는 지금 국민의힘이 정신 차려야 되는 게 2018년에 원래 보수 지역이잖아요. 그런데 부산시장 경남 지사, 울산시장이 다 민주당이 됐어요. 되고 나서 경남 지사도 드루킹 사건으로 재판받고 유죄를 받았고 울산은 잘 아시다시피 선거 개입 문제가 있고 직무 평가를 보면 부산시장이 거의 항상 최하위권에 있고 그리고 이번에 오거돈 시장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다 이렇게 안 좋아요. 그러면 압도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압도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2017년 대통령 선거 때만 해도 PK가 가장 뜨거웠어요. 모든 후보들이 대개 거기에서 나왔어요. 빅파이브라고 하는 후보들 중에 심상정, 유승민 두 분 빼고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가 다 PK 출신들이잖아요. 그 외에 박원순도 그렇고. 그때는 PK가 새로운 권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예요. 이번에는 그런 것도 아니에요. 지금 유력 대선 주자들 중에 민주당에도 보면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만 해도 PK는 아니잖아요. 야당도 마찬가지예요. 상대적으로 뜨거운 대선주자가 없으면 조국이라든가 아니면 김경수라든가 이런 분들이 대망론이 있다면 모르는데 그런 것도 아닌 상태에서 지금 여론이 이러면, 국민의힘이 이거는 심각한 반성을 해야 되고. 서울이 바로미터인데, 후보 단일화 전 될거라고 됩니다. 안 하면 질 거니까. 그런데 국민의힘이 이게 궁색한 거예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원샷 오픈 경선 얘기를 했어요. 이거는 선거법에도 문제가 없고 미국도 그렇게 한다, 그러니까 그렇게 하자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뭐라고 답을 했냐면 김종인 위원장도 그렇고 정진석 공관위원장도 그렇고 국민의힘 당헌·당규 상 경선을 같이 하려면 국민의힘 당적을 가져야 된다. 그게 왜 궁색하냐면 남의 당 당 대표한테는 입당을 하라고 그러면서 그러면 당헌·당규를 바꿔야죠. 그렇게 하니까 국민의힘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지고 있는 겁니다.

[하송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권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는 거죠?

[박성민] 안 하면 그 후과를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저는 할 거라고 봅니다.

[하송연] 정 박사님은 어떻게 예상하세요?

[정한울] 단일화를 바라는 여론이 형성됐는데 협상 과정에서 대의를 위해서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마이너스로 작용할 거라고 보고요. 그런데 다만 제가 궁금한 건 이런 거예요. 올 초인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오히려 국민의힘 쪽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적극적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안철수 후보가 굉장히 적극적이고 국민의힘이 튕긴다고 그래야 할까? 그런 변화가 저는 느껴져서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혹시 여론에 대해서 오판하는 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돼요.

[하송연] 국민의힘이 오픈 경선을 안 한다고 한다는 것 자체가 혹시 국민의힘 스스로 자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해서 혹시 그러는 건 아닌가 해서

[박성민] 저는 그게 착각이라고 보는 겁니다. 후보 단일화는 사실 굉장히 어려운 겁니다. 그건 민주당 쪽에서 주로 한 거고 1990년 3당 합당 이후 탄핵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정치는 민자당 대 반민자당,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 새누리당 대 반새누리당. 보수가 상수고 민주당은 통합과 연대를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민주당 대 반민주당이에요. 야당이 통합과 연대를 말하고 있잖아요. 안 해본 사람들이에요 이걸. 처음 해보는 겁니다. 그런데 단일화라는 게 왜 어렵냐면 전략적 단일화하고 전술적 단일화가 달라요. 전략적 단일화는 단일화를 하는 순간 양측의 지지기반이 겹치지 않고 후보가 한쪽으로 결정되면 상대 후보 지지자의 70%가 이동을 하고 상대 후보를 압도하는. 그런데 역사적으로 이 정도의 전략적 단일화는 87년도에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YS-DJ 단일화가 됐다면 그렇게 됐을 거예요. 그때 당선된 노태우가 36%였고, YS가 28%, DJ가 27%니까 표 차이는 좀 줄었겠지만, 누구로 단일화됐든 이겼을 거예요. 그런데 2002년도에 노무현-전몽준 단일화, 2012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는 전술적 단일화예요. 전술적 단일화라는 건 승리 충분조건이 아니고 필요조건이죠. 그러니까 단일화를 해도 상대 후보를 압도하지 못하고 그때부터 시작이에요. 더군다나 이번 단일화는 비대칭적이에요. 비대칭적이라는 건 무슨 말이냐? 중도의 안철수가 후보가 되면 보수층들은 반문재인 때문에 이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지만 중도에 있는 안철수 지지자들은 예를 들면 나경원이나 오세훈이 될 때 70% 이상이 가겠냐? 안 갈 가능성이 있어요. 계속 중도적 포지션을 가진 민주당에서 나온 금태섭 후보가 계속 가면 그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비대칭적이기 때문에 단일화라는 게 간단한 게 아닙니다.

[조소현] 지금 댓글 창에서 시청자분이 야권 서울시장 단일화 관련해서 “결국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결선으로 보입니다. 누구의 승산이 더 크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어보셨어요.

[박성민] 안철수나 국민의힘 후보나 도전자잖아요. 모든 선거는 현역이거나 계승자거나 도전자입니다. 이 두 사람은 도전자인데, 도전자는 세 가지를 증명하는 거예요. 첫째 박원순 시장과 민주당이 서울시를 잘못 이끌고 있다, 반드시 바꿔야 한다. 이거는 공통적인 거죠. 심지어 정의당 후보도 얘기할 거예요. 두 번째는 내가 더 나은 비전과 리더십이 있다. 어떤 서울시를 만들 거냐, 어떤 시장이 될 거냐. 이건 후보마다 다 다르죠.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거는 세 번째입니다. 내가 더 경쟁력이 있다. 선거가 다가오고 있어요. 그러면 이길 사람 뽑는 겁니다. 왜 안철수가 강세냐? 대 민주당의 박영선 대비 경쟁력이 가장 높게 나오잖아요. 나경원 후보는 짜장면론 얘기하면서 자기는 보수다, 여기(안철수)는 중도다, 이렇게 얘기하기 때문에 결국은 이 단일화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확장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지금 중도가 국민의힘에 그대로 다 머물러 있다면은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하겠지만 이미 2017년 이후에 유동화돼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국민의힘 후보보다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더 있지 않으냐, 저는 그렇게 봅니다마는 일대일 단일화를 하게 될지, 다시 원샷 경선으로 돌아갈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하송연] 알겠습니다. 그러면 계속해서 정당 지지도 결과 살펴볼게요.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21%, 정의당 6%,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4%로 나타났습니다. 8월 1주 차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가 7%p로 가장 적었었는데 지금은 14%p까지 격차가 벌어졌단 말이죠. 이거 어떻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정한울] 작년 연말에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율은 떨어지고 심판론으로 올라가고 그러면서 야당이 힘을 합치면 견제나 심판하고자 하는 기대를 충족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이 상승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최근 야당의 모습을 보면 저래서 단일화가 되겠나? 정권을 심판하고 싶은 생각을 하는 분들한테 지금 모습은 굉장히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희망을 좀 꺾어야 하는. 지금 연달아 네 번의 큰 선거를 정부·여당한테 대패했는데 그러면 그것에 따라서 지금은 이번부터는 뭔가 좀 달라졌으면 좋겠다, 이런 기대감이 굉장히 커져 있는 상황인데 저래서 될까? 라는 이런 불안감들이 작동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죠.

[박성민] 문재인 정부에 대해 심판을 하고 싶은 거에 국민의힘, 특히 김종인 위원장이 찬물을 끼얹어요. 삼자 구도도 불사하겠다, 아무리 협상이라고 해도. 그리고 원래 그분이 말이 거칠잖아요. 그러니까 안철수는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나오는데 마치 무시 전략, 우리 후보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그런데 이 자강론이라는 게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으려면 김종인 위원장이 대선 자강부터 얘기했어야 하는 거예요. 안철수는 무시하는데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이분은 사실 어느 쪽인지도 불분명한데 별의 순간이 보일 거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당내에서도 비판이 있죠.

[정한울] 저는 그것과 더불어서 하나 더 얘기하고 싶은 건 김종인 대표의 모습도 그런데 지금은 국민의힘이 이전에 탄핵당할 때 하고는 굉장히 달라졌다는 걸 어필해야 하는 선거인데 지금 나오는 분들이 사실은 그렇게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분들이기보다는 나경원 후보도 그렇고 오세훈 후보도 그렇고 사실은 이전 서울시장, 이전의 원내대표. 새로운 느낌을 주는 후보들이 아니라는 점도 작동하고 있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하송연] 오늘도 <정치합시다 라이브>에서 여론조사를 통해서 드러난 또 민심 분석해봤고 4·7 재보궐 선거 앞둔 정치권의 움직임도 살펴봤습니다. 함께 해 주신 박성민 대표님, 정한울 박사님, 조소현 캐스터 감사드리고요. 저희는 2주 뒤에 다시 전국지표조사 결과 가지고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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