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식품 포장지로 코로나19 전파’…WHO, 中주장에 동조

입력 2021.01.23 (00:55) 수정 2021.01.2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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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냉동식품 포장지에 의해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중국의 입장에 동조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WHO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사라진 국가에서도 수입 냉동식품을 통해 바이러스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내용의 Q&A 초안을 작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수입 냉동식품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은 앞서 중국 정부가 내놓은 입장이었습니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것도 수입 냉동식품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국가의 전문가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WHO도 그동안 중국 정부의 주장에 회의적이었지만, 이번 초안에서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영하의 상태에서도 오랜 시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냉동식품 상자를 통해 감염이 가능하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WHO는 또 '드문 경우'라는 전제를 붙이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식품이나 식품 포장을 통해 외국으로 전파될 수도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WHO 관계자는 이 같은 초안을 작성한 데 대해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반 대중을 위한 Q&A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초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WSJ에 초안을 발송한 것도 실수였다고 해명하면서, 초안 작성에 중국 정부의 주장과 언론보도, 논문 등 최신 자료들을 반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원 중 하나로 수입 냉동식품을 지목하고, 세관 검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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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3 00:55:04
    • 수정2021-01-23 00:56:09
    국제
세계보건기구(WHO)가 냉동식품 포장지에 의해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중국의 입장에 동조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WHO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사라진 국가에서도 수입 냉동식품을 통해 바이러스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내용의 Q&A 초안을 작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수입 냉동식품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은 앞서 중국 정부가 내놓은 입장이었습니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것도 수입 냉동식품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국가의 전문가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WHO도 그동안 중국 정부의 주장에 회의적이었지만, 이번 초안에서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영하의 상태에서도 오랜 시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냉동식품 상자를 통해 감염이 가능하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WHO는 또 '드문 경우'라는 전제를 붙이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식품이나 식품 포장을 통해 외국으로 전파될 수도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WHO 관계자는 이 같은 초안을 작성한 데 대해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반 대중을 위한 Q&A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초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WSJ에 초안을 발송한 것도 실수였다고 해명하면서, 초안 작성에 중국 정부의 주장과 언론보도, 논문 등 최신 자료들을 반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원 중 하나로 수입 냉동식품을 지목하고, 세관 검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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