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명 집단감염’ IEM국제학교, 방역수칙 위반 정황

입력 2021.01.25 (11:44) 수정 2021.01.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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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중구에 있는 IEM국제학교대전시 중구에 있는 IEM국제학교

■ IM선교회 운영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127명 집단감염'

잠잠해지는가 싶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했습니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 중구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확진됐습니다.

먼저 해당 학교에서는 어제(24일)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기숙생 2명이 확진됐는데, 대전시가 1차로 밀접 접촉한 7명을 검사한 결과 교직원 1명과 기숙생 5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전시는 곧바로 전체 교직원과 기숙생에 대한 추가 검사를 벌였고 119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해당 학교 전체 학생과 교직원은 150여 명으로 지금까지 타 지역 거주 학생 2명을 포함해 12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전시는 시설에 있는 확진자 125명을 오늘(25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아산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IEM국제학교에서 오늘(25일) 오전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집단감염이 발생한 IEM국제학교에서 오늘(25일) 오전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 대규모 집단 감염 왜?

IEM국제학교는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청소년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과 중고교 과정을 가르치는 비인가 학교입니다. 대전시가 역학조사를 해보니 이 시설은 집단 감염에 특히 취약했습니다.

조사 결과 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7명에서 20명 가량이 한 방을 사용했습니다. 일부 층은 샤워 시설과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데다 식당에는 칸막이가 없었습니다.

대전시는 3밀(밀집·밀폐·밀접) 조건 속에서 많은 인원이 집단생활을 한 것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시는 지난 12일에 첫 증상자가 발생했는데도 학교 측의 선제 검사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을 맞아 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 집에 갔던 학생 2명이 어제(24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겁니다.


■ '기숙형' 비인가 학교…어디서 감염됐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IEM 국제학교의 학생들은 기숙사 입소 후 외부인 접촉 없이 격리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만큼 대전시와 방역 당국은 무증상 상태 감염자가 입소해 다른 학생들에게 확산시켰을 가능성과 출퇴근한 교직원 5명이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해당 선교회는 대전에 본부를 두고 IEM 국제학교 등 전국에 23개 교육시설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20여 명이 확진된 광주의 TCS 에이스 국제학교도 그 가운데 한 곳으로 밝혀져 방역 당국이 연관성을 조사 중입니다.

또, 유사 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 전수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또 IEM국제학교를 3주간 폐쇄 조치하고, 대면 예배와 시설 내 거리두기 이행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해 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입니다.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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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7명 집단감염’ IEM국제학교, 방역수칙 위반 정황
    • 입력 2021-01-25 11:44:44
    • 수정2021-01-25 11:45:46
    취재K
대전시 중구에 있는 IEM국제학교
■ IM선교회 운영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127명 집단감염'

잠잠해지는가 싶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했습니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 중구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확진됐습니다.

먼저 해당 학교에서는 어제(24일)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기숙생 2명이 확진됐는데, 대전시가 1차로 밀접 접촉한 7명을 검사한 결과 교직원 1명과 기숙생 5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전시는 곧바로 전체 교직원과 기숙생에 대한 추가 검사를 벌였고 119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해당 학교 전체 학생과 교직원은 150여 명으로 지금까지 타 지역 거주 학생 2명을 포함해 12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전시는 시설에 있는 확진자 125명을 오늘(25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아산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IEM국제학교에서 오늘(25일) 오전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 대규모 집단 감염 왜?

IEM국제학교는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청소년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과 중고교 과정을 가르치는 비인가 학교입니다. 대전시가 역학조사를 해보니 이 시설은 집단 감염에 특히 취약했습니다.

조사 결과 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7명에서 20명 가량이 한 방을 사용했습니다. 일부 층은 샤워 시설과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데다 식당에는 칸막이가 없었습니다.

대전시는 3밀(밀집·밀폐·밀접) 조건 속에서 많은 인원이 집단생활을 한 것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시는 지난 12일에 첫 증상자가 발생했는데도 학교 측의 선제 검사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을 맞아 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 집에 갔던 학생 2명이 어제(24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겁니다.


■ '기숙형' 비인가 학교…어디서 감염됐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IEM 국제학교의 학생들은 기숙사 입소 후 외부인 접촉 없이 격리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만큼 대전시와 방역 당국은 무증상 상태 감염자가 입소해 다른 학생들에게 확산시켰을 가능성과 출퇴근한 교직원 5명이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해당 선교회는 대전에 본부를 두고 IEM 국제학교 등 전국에 23개 교육시설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20여 명이 확진된 광주의 TCS 에이스 국제학교도 그 가운데 한 곳으로 밝혀져 방역 당국이 연관성을 조사 중입니다.

또, 유사 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 전수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또 IEM국제학교를 3주간 폐쇄 조치하고, 대면 예배와 시설 내 거리두기 이행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해 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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